“엑소좀, 반려동물 환자에 도움…허가 의약품 나오면 사용 늘어날 것”

제10회 수의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회(SVSRM)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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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회(SVSRM, 회장 박천식)가 6월 14일(일)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제10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과학적 근거와 임상 경험에 기반한 수의 재생치료의 재정립’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반려동물 엑소좀(exosome) 치료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일부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단속·공문 발송이 진행되고, 검역본부가 엑소좀 가이드라인(동물용 세포외소포치료제 품질, 비임상 및 임상 평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엑소좀을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발표자들은 실제 케이스를 중심으로 ‘엑소좀 효과’에 대한 경험을 나눴다.

세미나에서는 ▲엑소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노원N동물의료센터 김태민 내과원장) ▲잠자는 신장 재생 기능을 깨우는 엑소좀 치료는 소동물 임상에 어떻게 적용할까?(노령동물 CKD 치료의 패러다임 시프트 : Beraprost와 Exosome의 시너지 전략)(현창백 박사) ▲동물한방재활임상에서 엑소좀의 적용 : 증례를 통해 본 가능성과 한계(VIP 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 신사경 나상민 과장) ▲엑소좀의 가능성 – 전신요법의 한계를 넘는 국소요법(풍동동물병원 김성균 원장) ▲난치성 환자에서 엑소좀과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치료 증례(대구동물메디컬센터 임재현 원장) 강의가 이어졌다.

김태민 원장은 “2022년부터 5년째 엑소좀 치료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질환에서 엑소좀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엑소좀 관련 논문을 5개 소개한 뒤, 실제 병원에서 엑소좀을 적용한 케이스들을 소개했다. 발작, 뇌염, IVDD, 척수공동증, 십자인대단열 등 신경/정형외과 환자를 비롯해 탈모, 아토피, 피부상처회복, 고양이 구내염, CKD 등 내과/피부질환 등 다양한 케이스가 소개됐다.

김태민 원장은 특히 IVDD, 십자인대파열, 피부상처회복, 노령견의 활력 및 식욕 회복 등을 엑소좀이 명확하게 효과가 있다고 수의사들이 생각하는 카테고리로 언급하며 “저희 병원 수의사들의 경험상 좋아졌다는 케이스들을 소개했으니 한번 사용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4년 넘게 엑소좀을 사용하면서 유의적인 부작용이 발생한 케이스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창백 박사는 노령동물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 베라프로스트(Beraprost)와 엑소좀의 시너지 효과에 관해 발표했다. 현 박사는 “신장에 피가 돌게 만드는 베라프로스트와 손상된 세포를 고치는 엑소좀의 만남을 통해 만성신장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 무분별한 엑소좀 적용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하면서, 엑소좀 적용증과 치료 프로토콜이 과학적으로 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나상민 과장은 동물 한방재활 임상에서 엑소좀의 역할과 활용 가능성 및 한계점을 심도 있게 다뤘다. 나 과장은 침 치료 물리적 자극 체내 엑소좀 분비와 정보 전달을 도울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골관절염, 건-골 치유, 척수 손상, 안면 마비 등 광범위한 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에서 한방재활 치료와 엑소좀 치료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재활 운동이나 한방 치료만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치료 정체기(Plateau)를 극복하게 하며,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과 운동 치료 병행 시 신경 가소성 및 조직 재생 효과가 커진다는 게 나 과장의 설명이었다.

김성균 원장은 혈자리를 이용한 엑소좀 주사의 효과를 설명했다. 총 16개의 주요 혈자리와 증상에 따른 프로토콜이 소개됐는데, 전신 투여보다 여러 혈자리 부위에 주사하는 국소 투여 방식이 임상적으로 더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통증 완화, 보행 활력 증가, 모질 개선 및 발모, 점막 부위의 만성 질환(종양, 염증) 치료 보조 등 다각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임재현 원장은 줄기세포치료, 오가노이드 등 조직공학, 세포치료, 엑소좀 치료를 재생의학의 4가지 핵심 축으로 소개하면서, 미생물 생태계를 복구하는 FMT(분변이식)와 숙주 세포 및 조직 재생을 돕는 엑소좀의 역할을 소개했다. 임재현 원장은 “FMT와 엑소좀 치료는 질병의 말기가 아닌 초기에 적용할 때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두 요법의 병용은 미생물 환경 개선과 조직 재생의 시너지를 낸다”고 설명했다.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박천식 회장

박천식 수의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회 회장은 “10년 전부터 세미나를 시작했고, 초기에는 줄기세포 치료를 많이 소개했고, 약 5년 전부터 엑소좀 치료를 소개해 왔다. 작년부터 엑소좀 세미나를 하는 주된 이유는 주의가 필요해서”라고 말했다. 최근 엑소좀을 생산·유통하는 회사 중에서 기본적인 것도 갖추지 못한 곳도 있기 때문에 잘 구분해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조언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식적으로 허가받은 엑소좀 치료제가 하나씩 나오게 될 텐데 그럼 엑소좀을 지금보다 편하게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동물용의료기기로 이미 허가받은 기존 엑소좀 제품 이외에 도포용 엑소좀 제품의 동물용의료기기 허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마련된 검역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동물용의약품 인허가를 준비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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