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이제 ‘반려동물 노령화 사회’ 10살 이상 동물과 사는 반려가구 38.3%

한국리서치, 서울대 수의인문사회학연구실과 함께 설문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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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노화와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이미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노령화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 반려동물과 사는 보호자들은 간병·비용 부담에 대한 대비보다 질병과 죽음에 대한 정서적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리서치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인문사회학연구실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한국리서치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12~17일 개, 고양이와 함께 사는 국내 보호자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0년령 이상 반려동물과 사는 반려 가구 비율이 38.3%로 나타났다. 8살 이상 동물과 사는 보호자 비율은 절반 이상(52.4%)이었다.

흔히 소형견, 고양이를 기준으로 7살부터 노화가 시작되고 11살부터는 노령동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초 반려견은 11살, 반려묘는 13살부터 노령으로 볼 수 있다는 동물병원 진료기록 분석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진은 “노령 동물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통상 10살 이후를 노령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노령화 사회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 중 대표적인 것은 동물병원 방문 횟수와 병원비 지출 증가다. ‘지난 1년간 동물병원 방문 횟수’를 물었을 때, 반려동물의 나이가 1~12살까지는 병원 방문 횟수가 연간 4.0~4.2회 정도였으나 13살 이상부터는 5.4회로 증가했다. 전체 반려동물 양육비 중 병원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20%대였으나 13세 이상에서는 30.1%로 증가했다.

@한국리서치

연구진은 반려동물의 노화와 함께 다가올 노령성 질병, 임종, 장례 등에 대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도 물었다.

그 결과, 56.3%는 병원 데리고 가기, 대소변 처리, 약 먹이기와 같은 간병을 위한 활동과 시간 마련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병원비, 수술비, 약값 등 금전적 부담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53.1%였다. 반면, 질병이나 죽음과 관련한 정서적 대비(46.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호자들의 펫로스증후군을 우려하면서 “죽음이라는 결과보다 아직 지속되고 있는 삶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시간에 감사하고, 그동안의 유대와 안정감을 바탕으로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전지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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