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컨퍼런스 성료

한국수의안과연구회 주관...중동전쟁 여파에도 15개국 401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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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컨퍼런스가 경주에서 열렸다.

제14회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컨퍼런스(The 14th AiSVO Annual Conference)가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됐다.

한국수의안과연구회(KSVO, 회장 김준영)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15개국 401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국, 독일 등 북미, 유럽에서도 참석자들이 있었다. 중동전쟁 여파로 참석하지 못한 해외 수의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대회 성공에 대해 “역시 한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창립을 주도했고, 그 이후로도 학회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컨퍼런스가 열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열린 WSAVA 콩그레스(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에서 아시아수의안과학회(AiSVO) 창립총회가 열렸고, 2017년 대구에서 아시아수의전문의협회(AMAMS) 대회와 동시에 제7회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참고로 아시아수의안과학회(AiSVO)는 격년으로 AMAMS와 컨퍼런스를 동시에 연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수의안과학회만 단독으로 진행된 대회였다. 단독 개최 학술대회였지만 좋은 성과를 내 그 의미를 더했다.

다양한 형태의 학술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한국수의안과연구회의 기획력이 돋보였다.

한국MSD동물약품 국내외 여러 기업이 행사를 후원했다.

제14회 아시아수의안과학회에서 진행된 각막 수술 핸즈온 wet-lab
각 나라 전문가들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어려운 백내장 케이스를 공유한 뒤, 청중들과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8일(금)에는 각막 수술 실습 강의가 진행됐다. 독일의 Stefan Kindler 수의사가 각막 수술의 기초부터 미세수술 원칙까지 설명하고 핸즈온 웻랩을 지도했다. Stefan Kindler 수의사는 한국 수의사들의 수준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9일(토) 오전에는 백내장 세션이 주목받았다. 한국, 대만, 일본에서 총 6명의 전문가가 연자로 나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어려운 백내장 수술·치료 케이스를 공유한 뒤, 패널 토의를 펼쳤다. 흥미로운 케이스들이 소개되면서 참가자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안과수의사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조언을 주고받는 시간이었다.

10일(일)에는 구두 발표가 이어졌으며, 신규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DAiCVO) 발표도 진행됐다. 2024년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일본의 Akira Kubo 수의사와 이스라엘의 Havi Sarfaty 수의사가 발표했다. 같은 해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를 취득한 경북대 수의대 정선준 교수는 지난해 태국 방콕 AMAMS 대회에서 발표를 했다. 아시아수의안과학회는 신규 전문의 취득자의 구두 발표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 수의사 출신 최초 미국수의안과전문의(DACVO) 박신애 교수

미국수의안과전문의(DACVO)들의 수준 높은 강의도 큰 호응을 받았다.

9일(토)에는 한국 출신 수의사 중 최초로 미국수의안과전문의(DACVO) 자격을 취득한 박신애 미국 퍼듀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녹내장에 대해 강의를 펼쳤다. 박 교수는 한국 수의사들이 발표한 다양한 논문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10일(일)에도 미국수의안과전문의(DACVO) 강의가 진행됐다. Keiko Miyadera 미시간주립대 교수가 눈의 유전질환을 주제로 강의했다.

왼쪽부터) David J Maggs UC데이비스 명예교수, David A. Wilkie 오하이오주립대 명예교수

수의안과학 분야의 대가들도 경주를 방문했다.

Slatter 수의안과학 저자로 유명한 David J Maggs UC데이비스 명예교수와 David A. Wilkie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명예교수가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두 전문가는 새로운 수의안과학 교육·인증 제도인 IBVO(International Board of Veterinary Ophthalmology)를 소개했다. 인도에서 시작된 IBVO 제도는 한국 등 다른 나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수의과대학 학생들도 행사 성공을 도왔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공연 동아리들이 9일(토) 갈라디너에서 공연했다.

왼쪽부터) Kumiko Kato 아시아수의안과학회 회장, 김준영 한국수의안과연구회 회장

Kumiko Kato 아시아수의안과학회(AiSVO) 회장은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제도를 자세히 소개한 뒤 “29명의 아시아수의안과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아시아수의안과학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시아의 안과 수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다음 세대에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준영 한국수의안과연구회 회장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경주에서 2026년 아시아수의안과학회를 개최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협력을 증진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토론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자”며 “수의안과학 발전에 지속적으로 헌신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27년 제15회 아시아수의안과학회 컨퍼런스(The 15th AiSVO Annual Conference)는 제8회 아시아수의전문의협회(AMAMS) 대회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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