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협회·케어사이드, ‘센터필’ 올바른 유통·사용에 협력하기로

반려견 심장질환 치료제 신약 ‘센터필’에 대한 수의계 우려사항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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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이돈 KAHA 회장,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최이돈 회장과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가 7일(목) 만났다. 최근 제기된 ‘센터필’에 대한 수의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센터필’은 케어사이드가 개발한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심장약 동물용의약품이다. 6년여에 걸쳐 개발됐고, 많은 R&D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필 시리즈는 총 4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피모벤단 단독제제부터 ACEi, 이뇨제, 알도스테론 수용체까지 4개 성분의 합제까지 출시되어 있다.

센터필 출시 이후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흘러나왔다.

우선, 인체용의약품을 분쇄·조제해서 사용해야 했던 불편함이 줄고, 약동학적 한계와 조제자의 건강 문제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투약이 편리해져 보호자의 순응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이날 유 대표에 따르면, 센터필의 개발 취지 자체가 약동학적 안정성과 동물병원의 처방 편의성이라고 한다. 사람에 맞춰 개발된 인체용의약품을 정제하면, 흡수가 빨라지고, 혈중 농도도 과도하게 변할 수 있다. 센터필은 정제할 필요 없이 알약으로 한 번에 정량 투약이 가능하므로 혈중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투약 편의성도 좋다는 것이다. 조제 시간 감소도 동물병원에 유리한 측면이다.

유영국 대표는 “센터필은 100% 동물병원을 통해 수의사의 관리하에 처방되도록 하기 위해 출시했다”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하는 문구를 삽입한 것도 수의사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고, 1000T 대용량 제품을 출시한 것도 무분별한 유통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개봉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1000T 제품을 한 번에 사 갈 보호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약사법에 따라, 동물용의약품은 원칙적으로 개봉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단,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진료·처방에 따른 소분은 가능하다.

그럼에도 수의계 일각에서는 약물의 무분별한 사용에 관한 우려가 거세다. “센터필이 수의사의 진단과 처방, 정기적인 모니터링 없이 유통·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모벤단에 ACEi, 이뇨제, 알도스테론 수용체 길항제까지 포함된 합체의 경우, 세세한 모니터링 없이 편리함 위주로 사용되면 오히려 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공동대응 움직임도 있다.

유통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는 환경도 이러한 우려에 힘을 싣는다. 피모벤단은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성분이기 때문에 센터필은 모두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수의사처방제 약사예외조항에 따라 동물약국에서 수의사의 처방전 없이 판매되어도 합법인 상황이다.

최이돈 KAHA 회장은 이러한 수의계의 우려 사항을 자세히 전달했다. 최 회장은 “환자에 따라서 용량이 달라져야 하는데, 심장약과 이뇨제가 이런 식의 합체로 처방되면 안 된다”며 “합체를 만들어서 처방하기 쉽게 한 것은 위험한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비윤리적인 수의사들과 불법 자가치료를 하는 보호자들에게 좋은 카드가 생긴 것”이라며 수의사 처방 편리성을 위해 기획된 센터필이 오히려 불법 동물자가진료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합제 형태를 대신할 성분별 개별 의약품 출시, 모니터링 중요성 문구 명확화, 유통회사 변경 등 수의계의 우려를 불식하면서 시장 확대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비판의 이유를 잘 이해하고 대응하면, 오히려 이번 논란이 기회가 되어 회사 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유 대표는 “6년에 걸쳐 개발·인허가를 획득한 제품을 당장 포기할 수 없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면서도 개별 성분 의약품 별도 인허가에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들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구’도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에게 처방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더 명확하게 바꾸겠다고 했으며, 마지막으로 무분별한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센터필 유통을 한수약품에 맡길 의향도 있음을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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