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합병증, 발전 계기로 삼아야” 한국수의외과학회 학술대회 개최

한국수의외과학회, 2026년 제1차 학술대회에서 합병증 대응 전략 집중 조명


1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한국수의외과학회(KSVS, 회장 우흥명)가 5일(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2026년도 제1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임상에서 만나는 주요 수술 합병증’을 주제로 열렸다.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학술대회에서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연부조직외과, 종양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임상 케이스를 중심으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연자들은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실제 경험한 합병증 사례를 소개하고, 관련 문헌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예방하는 방법과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학회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외과수의사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자리로 꾸려졌으며, 참가자들은 ‘수술 시 발생하는 합병증 사례를 숨기지 말고 동료 수의사들과 공유하면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형외과 세션에서는 전북대학교 허수영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허 교수는 Tarsal arthrodesis 수술 합병증 증례를 ‘수술 중 합병증’, ‘수술 후 조기 합병증(수일~수주)’, ‘수술 후 후기 합병증(2~4주 이후)’ 등 시기별로 구분해 설명했다.

과도한 출혈, 인대 및 혈관 손상, 상처 열개, 감염, 심한 부종, 불유합 또는 지연유합, 파행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됐다. “양측성 병변이 존재하거나 수술 후 다른 다리에서 연속적으로 파행이 나타나는 경우, 면역매개성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신경외과 세션에서는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이 강의했다. 김 원장은 ventral slot 수술과 AAI 교정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의인성 손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신경계 수술, 특히 경추 질환 수술은 고도의 정밀함과 해부학적 지식을 요구한다”며 “미세한 실수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혈 관리에 대해서는 “정맥동 출혈 시 무리한 흡인은 저혈량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연부조직외과 세션에서는 강원대학교 김기훈 교수가 SUB(Subcutaneous Ureteral Bypass) 관련 합병증을 다뤘다. SUB 수술은 최근 고양이 요관 폐색에서 첫 번째 치료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다만, 장치의 폐색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개통성 확보와 모니터링이 필수다.

김 교수는 “SUB는 지속적인 관리가 전제되는 치료”라며 “보호자에게 장기적인 관리 필요성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종양외과 세션에서는 24시 스탠다드동물의료센터 정준모 원장이 연자로 나섰다. 정 원장은 “종양 수술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전제로 수술 필요성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지 않는 선택도 필요하며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위험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정준모 원장은 또한 “주요 구조물과 해부학적 관계에 대한 이해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으며 “종양외과에서의 치료 성과는 단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까지 포함한 결과로 평가되어야 한다. 종양 치료 성과 평가에 대한 기준 역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우흥명 한국수의외과학회 회장

한편, 올해 2월 복강경 실습 워크샵을 처음으로 개최한 한국수의외과학회는 회원들을 위한 활동을 더욱 확대한다.

우선, 정회원 증서를 회비를 납부한 전체 회원에게 발급한다. 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동시에 병원에 증서를 배치함으로써 수의외과학 전문성을 알릴 수 있다.

아시아수의외과학회 발표자 지원도 강화한다. 올해 아시아수의외과학회는 아시아수의내과학회와 함께 12월 12~13일(토~일) 대만 가오슝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학회지 발간도 추진한다. 올해 안으로 학회지 발간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인정전문의 선발도 예고됐다. 지난 2024년 한국수의외과전문의 인정전문의(디팩토 전문의, de facto diplomate) 13명을 처음으로 선발한 수의외과학회는 올해 12월 안으로 2차 인정전문의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곧 구체적인 기준을 논의한다.

우흥명 한국수의외과학회 회장은 “수의외과학회가 수의외과학의 임상 및 학술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원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나린 기자 022182@snu.ac.kr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