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립대에 ‘국경없는수의사회 클럽’ 자발적 결성..주도적 변화 시작
백신 캠페인·임상 실습 등 구체적 로드맵 수립..“라오스 수의사회 모태 될 것”

사단법인 국경없는수의사회(VWB, 대표 김재영)가 “라오스 국립대학교 수의학부 내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 학생 클럽(VWB Laos Student Club)’이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생 클럽 탄생은 지난 2023년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지부가 결성된 지 3년 만에 이뤄진 쾌거로, 외부 주도가 아닌 현지 수의학부 학생들이 스스로 비전을 설정하고 조직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라오스 수의학 역사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학생 주도의 시스템 구축
최근 열린 첫 공식 회의에는 4·5학년 학생 13명이 참석해 클럽의 운영 방향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확정했다. 현재 클럽은 졸업을 앞둔 5학년생들이 리더 그룹을 맡고 있으며, 3·4학년 후배들이 동참하는 체계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학생 클럽이 제시한 3대 운영 비전은 ▲ 실무 참여 확대: 유기동물 봉사 및 수의학 관련 현장 활동 참여 ▲학술 탐구 활성화: 자발적 저널 클럽(Journal Club) 운영 및 연구 활동 ▲역량 강화: 비교과 활동을 통한 협력 체계 구축 및 전공 전문성 심화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라오스 학생클럽은 향후 광견병 백신 접종 캠페인, 동물병원 실무 교육, 임상 실습 참여 등 라오스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라오스 수의사 권익 대변하는 전문 단체로 성장할 것”
학생 클럽의 비나 완나랏 대표는 “현재 라오스에는 공식적인 수의사회나 체계적인 수의사 단체가 없어 원헬스(One Health)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우리 학생 클럽이 마중물이 되어 향후 졸업생까지 아우르는 전문 수의사 단체로 성장하고, 라오스 수의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수공통감염병 대응과 동물복지 향상 통해 원헬스 철학 심겠다”
클럽 담당 및 지원을 맡고 있는 라오스국립대 쑤라싹 마하완나싸이(Soulasack Vannamahaxay) 교수는 “라오스는 아직 수의학 체계가 충분히 정립되지 않은 단계인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술과 봉사를 결합한 조직을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해 라오스 내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동물복지 향상을 통해 원헬스 철학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리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클럽이 단순한 교내 동아리를 넘어, 라오스 공중보건과 축산·반려동물 의료 수준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문 인재 양성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경없는수의사회,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최대한 지원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이번 학생 클럽 창단이 라오스 내 지속 가능한 동물의료봉사와 동물복지 기반을 다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승 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 지부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비전을 수립했다는 것은 라오스 수의학의 미래가 밝다는 증거”라며, “클럽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라오스 수의계의 뿌리가 될 수 있도록 지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오는 11월 라오스 방문 시 학생들과 직접 만나 세부 활동 계획을 논의하고, 지부 예산 범위 내에서 필요한 기자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학생 클럽의 출범은 라오스 수의학이 자생적 발전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