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개심술 50례 분석해 보니..넬동물의료센터 “생존퇴원율 98%, 수술 후 단약율 100%”
“대동맥 캐뉼레이션·판막교정술 기반 안정적 경과, 정상견 수준 기능 회복”
반려견 개심술(Open-Heart Surgery)을 시행하고 있는 넬동물의료센터 심장수술팀이 최근 심장수술 50례를 분석한 결과, 생존퇴원율 98%, 수술 후 약물 단약율 100%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50례에는 ACVIM stage C 케이스 33건, stage D 케이스 14건도 포함됐다. 심부전이 진행된 환자군이 상당수를 차지했음에도, 전체 환자의 98%가 안정적으로 회복해 퇴원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생존율이 낮다고 보고된 포메라니안(9증례)과 킹찰스파니엘(2증례) 품종 환자 전원이 안정적으로 퇴원한 점도 눈에 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넬동물의료센터 심장수술팀은 두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심정지 상태에서 진행되는 체외순환 과정이다.
넬동물의료센터는 대동맥 캐뉼레이션(aortic cannulation)을 기반으로 한 체외순환을 적용하는데, “대동맥을 통한 캐뉼레이션은 기술적으로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지만, 충분한 혈류량과 관류압을 확보할 수 있어 뇌와 신장 등 주요 장기의 혈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는 게 넬동물의료센터의 설명이다. 넬동물의료센터는 “대동물 캐뉼레이션을 통해 수술 중 장기 허혈 및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이는 수술 후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환자 50마리의 평균 입원 기간은 3.9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판막 교정의 완성도다.
넬동물의료센터는 “재건 건삭의 길이 조정과 판막 및 판막륜 성형을 통해 단순히 역류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정상적인 판막 운동 회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수술 후 심장초음파 평가 결과, 모든 환자의 판막 개폐 기능이 심장질환이 없는 정상견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재수술 사례에서 넬동물의료센터 판막 교정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넬동물의료센터는 “기존에 세계적 센터에서 수술받은 환자가 술 후 다시 한번 심부전을 겪게 되어 기존 수술 병원에서 재수술 불가 판정을 받고, 넬동물의료센터에서 재수술을 받았다”며 “재수술 이후 정상견 수준의 판막 교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50례 중 49례의 생존 퇴원 환자는 심부전 단계와 관계없이 수술 이후 심장약 복용을 중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 예후도 매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진은 “수술적 치료가 단순히 증상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판막 구조를 근본적으로 교정함으로써 약물 의존도를 줄이고 심장 기능을 구조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50례에는 과거에는 개심술 적응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됐던 고난도 환자들도 포함됐다. 심각한 폐고혈압이나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환자, 고령 환자, 쿠싱증후군 환자, 그리고 수술 시점까지 폐수종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던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에서 수술이 이뤄졌으며, 상당수에서 긍정적인 예후를 보였다. 의료진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개심술의 수술 적응증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진은 “이번 성과는 단순히 중증 심장병 환자의 수술 성공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초소형견, 고령 환자,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 등 다양한 고난도 케이스에서도 안정적인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넬동물의료센터는 2025년 11월 국내 최초로 반려견 개심술(Open-Heart Surgery) 1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100례라는 양적 성과에 이어, ‘생존퇴원율 98%’, ‘수술 후 단약율 100%’를 기록한 것은 환자가 심장병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질적 완성도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넬동물의료센터 심장수술팀은 “개심술을 도입한 지 2년 이상이 지나며 안정적인 수술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개의 생체 시계로 환산하면 약 10년에 해당하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장기 예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생존율뿐 아니라 기능적 회복과 삶의 질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임상 성과를 분석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넬동물의료센터 심장수술팀은 “수술을 시작한 이래로 목표는 늘 변함없이 사람 의학 수준의 신뢰성으로 개심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매일 정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지속적인 증례 축적과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반려견 개심술의 안정성과 치료 기준을 더욱 정교하게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