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라운딩에 마취·초음파·내시경 실습까지..새로운 시도 펼친 KAHA 컨퍼런스
제22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컨퍼런스 개최...올해 첫 수의계 대형 학술대회 성료

(사)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최이돈)의 2026년 제22회 KAHA 컨퍼런스가 21일(토)~22일(일) 이틀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The Art of General Practice-실전 진료와 임상경험으로 완성하는 임상의 기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주제처럼 GP(일차진료 수의사)의 실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실습교육, 패널라운딩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펼쳐 눈길을 끌었다.
큰 호응 받은 다양한 실습 교육
실습교육은 개 심장초음파, 고양이 심장초음파, 소화기 내시경 Dry-lab, 복강경 Dry-lab, 마취 Dry-lab으로 구성됐다. 각각 16명, 36명을 모집했는데, 며칠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심장초음파 이론 및 실습교육은 강원대 수의대 노다지 교수가 지도했으며, 삼성메디슨이 초음파 장비를 지원했다. 첫째 날에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둘째 날에는 개를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교육과 개인별 맞춤 교정이 이어졌다.
소화기 내시경 이론 및 실습 교육은 박원근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교육위원장이 지도했다. 이론 강의에서는 동영상을 활용해 소화기내시경을 핸들링하는 방법부터 식도~십이지장을 검사하는 과정, 내시경을 통한 소화기 이물 제거 방법이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이어진 실습에서 Training box와 Stomach Simulator를 이용해 소화기내시경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물 제거 연습을 했다.
복강경 이론 및 실습 교육은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이성인 교수와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이 지도했다. 참가자들은 Training box를 통해 기구 조작 및 조직 생검·분리 연습을 했다.



마취 교육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손원균 교수팀과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장민 교수팀이 맡았다.
이론 강의는 ▲마취를 술기가 아닌 과정으로 이해하다 ▲마취 과정의 세 가지 축 : 모니터링, 인공환기, 국소마취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실습은 6개조로 나뉘어 시행됐다.
참가자들은 6명씩 6개조로 나뉘어 각각 ▲삽관 및 후두검사 ▲마취기 구조 및 점검, 관리 포인트 ▲벤틸레이터 세팅 및 조작 ▲마취 모니터링 Parameter 상세 설명 ▲안전한 흡입마취 회복 ▲뼈 모형을 이용한 국소마취 실습을 했다. 30분씩 한 과정을 실습한 뒤, 다음 실습을 받는 방식으로 6가지 교육을 모두 수료했다.

솔직함 더한 패널라운딩
패널라운딩도 신선함을 더한 새로운 기획이었다. 패널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솔직하게 전달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21일(토)에는 정형외과 패널라운딩이 진행됐다.
이해범 교수(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장재영 원장(장재영 외과동물병원), 홍연정 원장(웨스턴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본동물의료센터) 4명의 외과 전공자가 연자로 나섰다. 진행은 정준모 KAHA 대외협력위원장이 맡았다.
이들은 ‘집도 초기 실력이 느는 사람의 특징’, ‘외과수의사가 가장 많이 빠지는 함정’, ‘본인만의 성장 철학’, ‘대학원과 로컬동물병원 수련의 차이점과 장단점’ 등 외과 술기에 대한 조언은 물론, 외과수의사들의 진로 고민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대학교, 대형동물병원, 외과전문동물병원의 답변을 모두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의견을 남겼다.

심인성과 비심인성 폐수종의 감별 방법은?
22일(일)에는 내과 패널라운딩이 이어졌다.
윤학영 교수(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송우진 원장(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김성수 원장(VIP동물의료센터), 김예원 원장(24시더케어동물의료센터)이 패널로 나섰다. 진행은 박정훈 KAHA 학술편찬위원장이 맡았다.
임상 현장에서 호흡곤란 환자를 마주할 때, 폐수종의 원인이 모호한 케이스는 내과 수의사들을 고민하게 한다. 이에 패널토론자들은 심인성과 비심인성 폐수종의 감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실제 케이스의 임상증상, 혈액검사 수치, 흉부방사선 검사 결과,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이 환자를 심인성 폐수종 환자라고 생각하는지, 비심인성 환자라고 생각하는지 토론했다. 이후, 해당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예후 평가를 할 것인지 각자의 생각을 설명했으며, 기억에 남은 케이스를 소개해 관심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동물보건사·수의테크니션·동물보건 관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26 KAHA Vet Tech 세션’, 곧 1년차 임상수의사 생활을 시작할 수의사를 위한 ‘예비 인턴수의사 입문교육 – 2026 KAHA STARTER(카하 스타터)’, 동물병원 브랜딩과 법의학을 주제로 한 입문 교육도 진행됐다.
브랜딩 강의는 PROUDCOMM 김완준 대표, 법의학 강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성호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전시장에서는 후원 업체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수의계 주요 인사 참여한 갈라 디너
설채현 수의사 농식품부 장관상, 김홍광·허찬 원장 KAHA 어워즈 수상
21일(토) 저녁에 열린 갈라디너 행사에는 수의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장 당선인,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이승근 충북수의사회장, 오보현 인천시수의사회장 당선인, 손성일 경기도수의사회장 당선인, 장환수 울산시수의사회장 당선인, 김종만 대전시수의사회장 당선인, 정성목 한국임상수의학회 회장, 박찬우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 김지헌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장, 엄길운 한국돼지수의사회장, 남기준 한국소임상수의사회 총무이사, 이봉주 전남대학교동물병원장, 김대현 충남대학교동물병원장, 정길준 한국수의치과협회장,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장, 김수연 한국동물보건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홍하일 초대 회장부터 강종일, 이승근, 전병준, 이병렬 KAHA 전임 회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에서는 설채현 수의사(KAHA 홍보위원)에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이 수여됐고, KAHA-힐스 어워즈는 김홍광 대전시동물병원협회장, KAHA-로얄캐닌 어워즈는 허찬 KAHA 병원경영혁신위원장이 받았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장 당선인은 “송도컨벤시아는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자리다. 2017년 세계수의사대회(제33차 World Veterinary Association Congress)를 개최했던 곳”이라며 “당시 수의사 소명에 대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기조 강연과 저희가 만든 수의사 홍보 영상이 전 세계 수의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의사들이 신명 나게 자신의 소명을 다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차기 대한수의사회장으로서) 저의 소명”이라며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들의 어려움을 법적, 제도적, 정책적으로 개선해서 수의사의 권익 보호와 수의사회 발전을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알차게 준비한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였다”며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또한, 다른 단체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부수의사회, 학회들과 협력하여 더 많은 수의사가 함께하는 학술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이번 행사는 2025 FASAVA를 역대급 성과로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KAHA 집행부의 실행력과 기획 역량이 검증된 자리였다”며 “이 점은 만족도 조사에서 수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 5점 만점 기준 전체 컨퍼런스와 KAHA STARTER의 만족도는 각각 평균 4.44점, VetTECH는 4.49점을 기록했으며, Hands-on 워크숍은 4.77점을 기록했다. KAHA 측은 “전 프로그램이 4점 중후반대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KAHA의 학술 플랫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