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협회 합동 학술대회 개최 통해 규모 키우고 업체 부담 낮춰야”
최이돈 KAHA 회장, 대한수의사회 이사회에서 가칭 대한민국수의사대회 제안

최근 몇 년 사이에 학술대회(학회, 연수교육, 컨퍼런스 등)가 대폭 늘어나면서 후원 업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스 참가 등 후원비도 문제지만, 매주 학술대회가 열리면서 주말에 아예 쉬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합동 학술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이 5일(목)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 서울 판교에서 열린 2026년도 대한수의사회 제1차 이사회에서 ‘(가칭) 대한민국수의사대회(KVC, Korean Veterinary Conference)’ 개최를 제안했다.
대한수의사회 법제위원장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한 최이돈 회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지부수의사회, 협회, 학회들의 협력하는 합동 학술대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보다 수의학 발전이 더딘 나라에서도 훨씬 더 큰 규모의 학술행사를 개최한다. 반면 우리는 학회가 너무 산재되어 있어서 안타깝다고 생각했었다”며 “작년에 파사바 대회(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를 통해 우리도 협력했을 때 그 누구보다 더 학술 행사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FASAVA 2025 대회는 33개국에서 4,578명이 참가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국내 2,778명, 해외 1,809명).
최이돈 회장은 “여러 지부수의사회와 협회들이 협업해서 학회를 개최하면 프로그램의 질이 높아지고 규모도 커지며, 업체들의 부담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학술대회’+’업체 부담 완화’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지부·단체들이 별도로 학술행사를 열지 않고 한 번에 큰 학술대회를 개최하면, 주말마다 전국을 다녀야 하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당장 줄어든다.
허들은 후원 금액이다. 지부, 학회별로 기업의 후원비가 중요한 수입원인 만큼,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을 때 단체별로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 단체 간 협조와 양보가 필요한 부분이다.
최이돈 회장은 “당장 2월 21~22일 KAHA 컨퍼런스를 인천시수의사회와 함께 개최하고, 하반기 학술대회도 다른 단체와 공동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협력 모델을 발전시켜 추후 ‘(가칭) 대한민국수의사대회(KVC)’를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 학술대회는) 대한민국 전체 수의사를 위한 프로젝트다.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 주시고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