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경남 창녕 아프리카돼지열병..전국 발생 현실화

사육돼지·멧돼지 발생지역 제주도 제외 전국으로..민간검사기관 폐사체서 또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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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창녕에서 잇따라 ASF가 확진되면서 전국 발생이 현실화됐다.
(자료 : 돼지와사람)

전국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현실로 다가왔다. 충남 보령과 경남 창녕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잇따라 확진됐다.

보령 발생농장(61차)은 3,500마리 규모로, 검역본부의 능동예찰 과정에서 검출됐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ASF 방역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민간병성감정기관에 접수된 돼지 폐사체 시료도 ASF 검사하기로 했는데, 그 과정에서 ASF 양성 반응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관할 충남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에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돼지·환경시료를 확보했고,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을 확인했다.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과 함께 보령·홍성·청양·부여·서천의 돼지 관련 시설·차량에 3일(화) 오후 18시부터 24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이 발령됐다.

같은 날 경남 창녕의 돼지농장(62차)에서도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2,400마리 규모의 해당 농장의 돼지 폐사 등 의심증상을 확인해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4일(수) ASF로 확진됐다. 경남 사육돼지에서는 첫 발생이다.

해당 농장도 살처분과 함께 창녕·합천·의령·함안·창원·밀양·청도·고령·달성군의 돼지 관련 시설·차량에 4일 오전 02시 30분을 기해 24시간의 스탠드스틸이 발령됐다.

충남 보령과 경남 창녕에서 잇따라 ASF가 발생하면서,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도 단위 광역지자체가 발생지역이 됐다. 경기-강원-충북-경북으로 이어진 멧돼지 남하 방어선을 단숨에 뛰어 넘은 셈이다.

올해 들어 1월 16일 강릉 돼지농장(56차)을 시작으로 20여일만에 7개 농장으로 확산됐다.

포천 발생농장(58차)을 제외하면 멧돼지로 인한 인근 바이러스 오염과 무관한 발생으로 추정된다. 그 분포가 전국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커진다.

지난해 11월 당진 발생농장(55차)에 이어 이번에도 민간검사기관에 의뢰된 폐사체에서 ASF가 발견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ASF에 감염된 돼지 폐사체가 고위험 매개체임에도 농장 밖을 돌아다닌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돼지수의사회는 당진 발생 당시에도 수의사 진료를 거쳐 병성감정 가검물이 반출되도록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농장이 자가진료를 벌이다 ASF 포착 시점이 늦어지면 그만큼 수평전파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 돼지수의사들도 이미 농장에 ASF가 확산됐을 가능성을 전제하며 폐사체 중심의 집중 예찰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중수본은 “민간검사기관과 연계한 폐사체 예찰 검사를 지속 추진하고,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즉시 현장 정밀검사를 통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일선 농장이 환경 검사와 차단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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