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구제역, 해외 유입 바이러스로 추정

구제역·ASF·고병원성 AI 모두 발생 상황..설 명절 대비 방역 대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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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확진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해외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야외주와는 상대적으로 유전자 상동성이 낮았다.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월) 본부장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주재로 지자체, 가축방역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구제역, ASF, 고병원성 AI까지 재난형 가축전염병 3종이 모두 발생 상황이다.

1월 30일(금) 인천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은 인근 지역 긴급백신 등 방역조치가 진행 중으로 아직 추가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다.

ASF는 강릉, 안성, 포천, 영광, 고창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중 발생농장 인근에서 멧돼지 ASF가 확인되고 있는 포천을 제외한 강릉·안성·영광 발생농장에서는 국내 멧돼지에서 드문 유전형 2형 바이러스(IGR-I)이 확인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25/26시즌 가금농장에서 38건, 야생조류에서 41건이 검출됐다. 1월 21일(수) 충남 보령 육용종계 농장(38차)을 끝으로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1월 들어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과 철새 도래 개체수가 전월 대비 증가하는 만큼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강화군 구제역은 O형 혈청형으로 국내 상시백신 혈청형과 동일하다.

유전자분석 결과 2022년 미얀마 발생주와 가장 높은 일치도(97.79%)를 보였다. 2025년 전남 영암 야외주와의 일치도는 92.57%로 상대적으로 낮다.

중수본은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후 백신 미접종 또는 항체 형성이 미흡한 개체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인천·김포 대상 긴급백신을 진행하는 한편 임신축이나 어린 개체 등 백신접종이 미흡할 가능성이 있는 취약 개체의 접종 이력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임신말기 개체의 경우 봄·가을로 진행되는 일제접종을 유예할 수 있는데, 유예 사유가 해소되면 신속히 추가 접종해야 함에도 현장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SF에 대해서는 2월 말까지 농장 종사자의 물품과 숙소, 퇴비사에 대한 일제 환경 검사를 통해 ASF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에 대비해 최근 발생 이력이 있거나 가금 사육밀도가 높은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설 연휴 전까지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벌인다. 가금농장에 대해서도 사료차량, 상하차반 등 가금 이동차량을 대상으로 환경검사를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엄중한 상황인 만큼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구제역 백신접종, 축산차량 소독, 출입자 관리 등 방역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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