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천만 달러 통 큰 기부에..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으로 이름 바꿨다
웨일 가족 재단, 수의학 분야 최대 규모 기부..소동물 교육병원 신축·연구 지원

(사진 : Gregory Urquiaga/UC Davis)
세계 최고의 수의과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의 명칭이 바뀐다. 수의학 분야의 역대 최대 규모 기부금으로 추정되는 1억 2천만 달러의 기부 소식을 전하면서다.
UC DAVIS는 28일(수) 자선가인 조안과 샌포드 웨일(Joan and Sanford I. Weill)이 웨일 가족 재단(Weill Family Foundation)을 통해 1억 2천만 달러(환화 약 1750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수의학 발전을 위한 웨일 부부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UC DAVIS 수의과대학의 정식 명칭을 ‘UC DAVIS 조안 앤 샌포드 웨일 수의과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Joan and Sanford I. Weill School of Veterinary Medicine)’으로 변경한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약칭 ‘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이다.
샌포드 웨일은 금융업계의 글로벌 리더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장, 씨티그룹 회장 겸 CEO를 역임했다. 웨일 가족 재단은 물론 국립 아카데미 재단(National Academy Foundation)의 의장을 맡아 50만 명 이상의 학생을 지원했다. 2014년부터 UC DAVIS의 챈슬러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UC DAVIS와 인연을 이어 왔다.
샌포드 웨일의 배우자인 조안 웨일은 한 때 수의사를 꿈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안과 샌포드 부부가 기르던 반려견 엔젤(Angel)이 2018년 림프종 진단을 받아 UC DAVIS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기도 했다.
조안 웨일은 “UC DAVIS에서 엔젤이 받은 보살핌은 우리 가족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 부부는 UC DAVIS와 더 깊은 관계를 맺으며 리더십과 과학에 더한 헌신, 복잡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에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자 영광”이라고 전했다.

1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이번 기부는 비교의학 분야에서 UC DAVIS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암·신경질환·심장질환 등에 대한 중개연구에 이니셔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부금 중 8천만 달러는 세계 최고의 수의학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UC DAVIS 수의과대학의 ‘수의학 복합 단지(Veterinary Medical Complex)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소동물 교육병원 신축에 활용된다. 현재도 연간 5만 마리의 환자를 돌보는 UC DAVIS 소동물 교육병원은 신축 확장을 통해 진료규모를 40% 확대하고, 최첨단 중개의학 연구와 인공지능·정밀의료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 측은 이번 기부가 응급중환자수의학, 심장학, 신경학, 종양학 등 수요가 큰 분야에서 더 많은 학생과 전문의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나머지 기부금 4천만 달러는 기초 및 임상연구에 배정된다. 초기 단계의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기존의 연구지원체계에서 외면 받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마크 스테터(Mark Stetter) UC DAVIS 웨일 수의과대학 학장은 “조안과 샌포드 웨일 부부의 기부가 세계적 수준의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늘리고, 수의학과 의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할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