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당진·천안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올해 첫 ASF 발생 및 2025~2026 동절기 36번째 HPAI 발병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16~17일(금~토) 이틀 사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1건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2건이 발병했다.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강릉에서 처음 발병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에서 발생했다. 올해 첫 돼지농장 ASF 발생이다.
16일(금) 강원 강릉 돼지농장에서 돼지 폐사 등으로 농장 관리자가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17일(토)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강릉시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강원도에서는 2024년 11월 홍천군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발생했다.
참고로 지난해 돼지농장에서 총 6건의 ASF가 발병한 바 있다(경기북부 5건(양주 3, 파주 1, 연천 1), 충남 당진 1건).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의 돼지 20,150마리를 살처분했고, 소독 및 역학 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2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대형농장이었지만 “국내 전체 사육 마릿수(1,192만 8천)의 0.17% 이하 수준으로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또한, 강원 강릉·양양·홍천·동해·정선·평창 6개 시군 소재 양돈농장 및 관련 시설에 대해 1월 17일(토) 01:00부터 1월 19일(월) 01:00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령했다.
이외에도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농장 10호와 역학농장 27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역학 관계가 있는 도축장 및 농장 848호에 대한 임상검사, 역학 관련 차량 312대에 대한 세척·소독도 시행했다. 여기에 더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자원 33대를 동원해 강원 강릉 및 인접 5개 시·군 43호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했다.
충남 당진, 천안에서 이틀 연속 고병원성AI 발생..올겨울 35·36번째 발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충남 당진과 천안에서 이틀 연속 발생했다.
먼저, 15일(목) 충남 당진 산란계 농장에서 닭 폐사 증가로 농장주가 신고했다. 정밀검사 결과, 16일(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기존 발생지역이 아닌 신규 지역에서의 발생으로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바로 다음 날인 17일(토)에는 천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 16일(금) 충남 천안 산란중추 농장에서 닭의 폐사가 증가한다며 농장주가 신고했고,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당진과 천안 발생으로 이번 겨울(2025~2026) 가금농장 고병원성AI 발생은 총 36건*으로 늘었다.
* 2025~2026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총 36건) : 경기 9건(안성 3, 평택 3, 화성 2, 파주 1), 충북 9건(음성 2, 진천 2, 괴산 1, 영동 1, 옥천 1, 증평 1, 충주 1), 충남 7건(천안 4, 당진 1, 보령 1, 아산 1), 전북 3건(고창 1, 남원 1, 익산 1), 전남 7건(나주 5, 영암 2), 광주 1건
월별로는 2025년 9월에 1건, 10월에 1건, 11월에 4건, 12월에 22건, 1월에 8건 발생했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발생농장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했다. 발생 지역인 충청남도 및 인접 시·군에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도 발동했다.
중수본은 5만 수 이상 산란계 농장(539호)과 가금농장 발생 관련 18개 시·군의 방역지역(~10km) 내 가금농장에 대한 일대일 전담관 운영을 2주간 연장(당초 1.5 ~ 1.16 → 연장 ~1.31)하고, 차량·사람 출입통제 및 소독 관리, 알 운반 차량 농장 내 진입 금지 등 특별 관리를 펼친다.
또한, 발생지역 등 추가 발생 위험이 큰 시·군을 대상으로 1월 31일까지 농식품부 현장대응팀(과장급 등)을 파견하여 현장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리한다. 이외에도 긴급방역비 16억 원을 배정해 지방정부의 검사, 소독 등 원활한 방역업무가 추진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첫 발생이므로 강원도에서는 주요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의 소독과 농장 차단방역 관리에 빈틈이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농장 전담관 배치를 통한 알, 사료, 분뇨 등 위험 요인 특별관리를 1월 말까지 연장하여 운영할 계획으로 방역지역 등을 포함한 시군에서는 강화된 방역관리를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