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들이 보는 수의학 교육 개선 방안은

한국수의교육학회, 후보자 대상 서면질의


2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한국수의교육학회(회장 남상섭)가 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수의학 교육에 관한 정책을 물었다. 학부생 교육과 수의사 평생교육,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역할 강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과 추진 전략을 요구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사 교육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법으로 의무화된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대한수의사회장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의 이사장을 맡는다. 대학 교육은 직역별 수의사 수급과 그로 인한 수의사 권익 문제에도 직결된다.

지난달 말 각 후보에게 전달된 서면질의에 대해 최영민, 우연철, 김준영, 박병용 후보가 회신했다(아래 답변 회신순).

한국수의교육학회장 남상섭 교수는 북미와 유럽수의사회의 수의학 교육 관련 업무를 설명하며, 대한수의사회에도 교육 관련 정책 개발, 교육 품질향상과 표준 설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남상섭 회장은 “몇 년째 답보 상태에 있는 수의학교육 평가인증의 법제화에 대한수의사회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며, 평가인증제도의 법제화 이전까지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의학교육인증원에도 수의사회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 한국수의과대학협회 등 교육 관련 단체들도 새로 출범할 대한수의사회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의학교육 발전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박병용 후보는 “대한민국 수의계는 수의사 수급 불균형, 임상 현장의 과당 경쟁, 교육과 임상 간의 간극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의학 교육과 평가 인증 체계 강화를 시대적 과제로 규정했다.

급변하는 수의료 환경과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수의사회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수의학 교육 혁신’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정량 지표를 적용한 수의학교육 인증평가 기준 고도화, 수의사 국가시험의 실기시험 도입, 온라인 수의사 연수교육 플랫폼 강화, 수의사법·의료 윤리 등 인문사회학적 역량 교육 강화 등을 단기 과제로 꼽았다.

한국형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면서 레지던트 과정을 지원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대학동물병원 지원, 임상교육 전담 교수 인력 확대, 신입 수의사를 위한 인턴십 표준 매뉴얼 구축 등을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했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에 대해서는 “명실상부한 수의학 교육의 컨트롤 타워로 격상시키겠다”며 인증 법제화, 정부 예산 지원 유도 등 제도적·재정적 자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수의학교육 인증-국가시험 응시자격 법제화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자신이 공약한 미래발전기금에 수의학교육 발전기금을 포함시켜 연구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한 평가기구가 아닌 수의학 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싱크탱크로 변모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우연철 후보는 “수의학교육은 국가 단위 어젠다로서 정부·학계·수의사회가 함께 사회 발전 전략의 틀에 포함시켜 만들어야 실효성과 수용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수의학 교육과 관련한 국가 단위 어젠다를 만드는 틀을 만들고, 실행계획과 부대 법안, 예산 확보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수의학교육이 수의학의 전통적인 분야와 가치를 지키는 일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수의사의 쏠림 현상으로 발생한 편향이 수의학이 사회적 소명을 수행하는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사회적 지원으로는 어렵고, 수의업무의 혜택을 보는 현업 부처들이 수의과대학에 과감한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의료기술, 연구 및 교육의 진흥에 필요한 법령체계를 만들고 법적으로 유용한 장학체계를 갖추는 것에 힘을 쏟겠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예산을 만들어 수의학계가 주도하고 정부와 수의사회가 뒷받침하는 형태를 그렸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에 대해서는 “설립 준비 단계부터 실무적으로 참여해 애정이 많이 가는 조직”이라면서도 “인증 결과가 단순한 평가에 그치고, 실제 교육 개선이나 국가시험, 수의사 인력 정책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인증 제도의 본래 취지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수의학교육인증원의 기능 강화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교육 정책 전반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후보는 “인증원의 평가 결과와 연구 성과가 대학 교육 개선, 국가시험 제도 개편, 졸업 후 교육 및 평생교육 설계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한수의사회와 인증원 간의 정례 협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영 후보는 수의과대학 신설에는 반대하며, 전문의 제도 도입을 시대적 소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축산 분야의 장학금 제도가 수의대생에게도 이어질 수 있도록 비임상분야 장학금을 적극 유치하고, 본인이 공약한 대학동물병원법을 통해 다양한 축종의 전문수의사를 육성할 수 있는 제도 개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영민 후보는 본지 기사 게재 후 12일(월) 답변을 회신해 해당 내용을 추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최영민 후보는 “수의학 교육은 대학만의 과제가 아니라 수의사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대한수의사회는 교육의 내용을 결정하는 주체가 아니라, 교육이 현장의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제대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수의과대학, 한국수의교육학회,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과의 협의체를 만들어 직역별 수의사 수요 변화를 공유하고 국가시험과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현장 기반 의견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한수의사회가 중장기 수의사 수요 예측과 직역 확장 로드맵을 제시해 대학 교육과 수의사 평생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존중하고, 인증원의 교육·연구 결과가 관계 부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결 창구 역할을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관련 기사의 댓글은 인증회원이 로그인하여 작성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건전한 선거 운영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