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7 대 194..위수탁 수의진단검사 고도화될 것”

그린벳,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 세미나서 수의진단검사 서비스 현황과 미래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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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벳이 30일(화) 세종 충북대 동물병원에서 열린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 세미나에서 국내 수의진단검사 서비스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수의사로 그린벳의 조직병리 유닛에서 병리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룡 박사(사진)는 “사람의료에서의 다양한 검사 항목이 점차 수의 분야에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사람의료에서 위수탁 진단검사기관이 제공하는 검사항목이 2,387개에 달하는 반면 수의 분야에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194개 항목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다.

동물의료에서 영상을 제외한 진단검사는 크게 원내에서 진행되는 POCT(Point-of-Care Testing)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진단검사로 나뉜다.

전혈구, 혈액화학, 요검사 등은 주로 POCT를 이용한다. 특수한 화학검사나 호르몬, 분자진단, 병리학적 진단은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한다.

POCT는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입원환자 관리나 응급상황에 더 적합하지만, 동물병원의 검사 환경 상 제약으로 인해 품질관리나 전문적인 해석에 한계가 있다.

그린벳과 같은 외부 전문기관은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전문 인력 기반 해석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시료채취부터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 물리적인 지연이 발생한다.

김성룡 박사는 “레퍼런스 랩의 관점에서 보면, 임상수의사가 진단검사를 활용하는데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검사항목이 속속 도입되고, 난치성·복합 질환자 관리가 고도화되면서 진단검사 결과를 해석하는데 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환자 상황에 맞춘 검사 선택부터 실행, 해석까지 전담할 진단검사 수의사의 역할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벳은 13명의 전문수의사가 검사결과를 직접 관리하고 의뢰 동물병원을 상담한다. 진단검사의 신뢰도 향상과 표준화를 위해 반려동물 임상 분야의 위수탁 검사 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 임상 분야의 발전이 위수탁 진단검사의 고도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사람의료에서 위수탁 진단검사기관이 제공하는 검사항목의 숫자가 2,387항목에 달하는 반면 아직 수의 분야는 200여개에 불과한만큼 검사항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성룡 박사는 “수의 분야의 진단검사는 건강검진과 개체맞춤형 정밀진단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종양표지자나 종양대사물질, NGS를 활용한 유전자 단위의 정밀검사 등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에서는 그린벳의 진단검사 인프라를 전문 수의사 양성에 활용해달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정만복 전남대 교수는 “미국에서는 각 진료과목 전문의 양성 과정에 반드시 해당 과목 병리에 대한 교육이 포함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요가 있다”면서 전국에서 다양한 검체와 진단검사 결과가 모이는 그린벳의 역할을 당부했다.

국내 수의과대학이 보유한 수의병리학 교실 상당수가 농장동물 병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만큼, 정부가 예고한 수의전문의(전문수의사) 제도 도입 시 대학 동물병원의 수련과정에 반려동물 임상 분야 외부 진단검사기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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