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장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대국회·대정부 역량

동물진료부 공개 등 규제 법안 입법 저지, 자가진료·약사예외조항 등 독소조항 철폐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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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의 표심을 가를 최대 현안으로 동물진료부 공개 등 규제 법안 입법 저지 문제가 지목됐다.

데일리벳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12월 19일(금)부터 22일(월)까지 나흘간 실시한 대한수의사회장 선거 인식조사 결과다. SMS 수신에 동의한 데일리벳 인증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모바일 조사로 진행됐다.

설문 응답자 303명 중 선거 참여 의사가 있거나 아직 결정하지 않은 응답자 283명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수의계 현안을 묻는 질문에 ‘동물진료부 공개 등 규제 법안 입법 저지’가 28.6%로 1위를 차지했다.

‘농장동물 자가진료, 약사예외조항 등 독소조항 철폐’를 택한 응답자가 25.8%를 기록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두 현안 모두 수의사법·약사법 등 핵심법안을 개정하거나 개악을 저지하는 문제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대한수의사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대국회·대정부 대응 역량을 꼽은 셈이다.

수의직 처우개선 등 반려동물 임상 쏠림 현상 대응(21.9%), 상급동물병원, 전문의 제도 등 반려동물 의료체계 개편(12.7%)이 뒤를 이었다.

수의대 신설 및 정원 확대 저지 문제가 9.2%로 가장 낮은 응답을 받았는데, 파괴력이 있는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부산대의 시도 이후로는 정부의 수의사 인력추계 관련 연구용역이 아직 수면 아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직역별로 온도차도 확인됐다. 참고로, 전체 응답자 중 반려동물임상수의사가 57.1%로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 임상에 종사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동물진료부 공개 등 규제 법안 입법 저지’가 41%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축종 임상 종사자들은 ‘농장동물 자가진료, 약사예외조항 등 독소조항 철폐’를, 공무원은 ‘수의직 처우개선 등 반려동물 임상 쏠림 현상 대응’을 각각 74.1%, 74.3% 넘게 선택했다.

수의관련 업계 종사자의 응답은 상대적으로 편차가 적었지만 ‘수의직 처우개선 등 반려동물 임상 쏠림 현상 대응(36.4%)’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전 연령에 걸쳐 ‘동물진료부 공개 등 규제 법안 입법 저지’와 ‘농장동물 자가진료, 약사예외조항 등 독소조항 철폐’가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가운데, 30대에서 ‘상급동물병원, 전문의 제도 등 반려동물 의료체계 개편’이 공동 2위를 차지했고, 50대에서 ‘수의직 처우개선 등 반려동물 임상 쏠림 현상 대응’이 2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한편, 대한수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월 6일(화)로 예정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현안별 집중토론에서 다룰 공통질문을 선발하기 위해 유권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의대 신설 ▲진료부 공개 등 규제 법안 ▲수의사회 재정 건전성 ▲농장동물 자가진료 ▲공무원 수의사 처우 ▲반려동물보험 확대 방향 ▲휴벳 사태 ▲공중방역수의사 정원 미달 사태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3개 현안에 대한 대책을 후보자들에게 물을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설문은 오늘(12/29)까지 선거권을 가진 회원별로 발송된 SMS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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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진행 결과, 공직선거 여론조사에 상응하는 신뢰도(표본오차 등)를 확보하기에 응답수가 부족하여, 선거 투표일 이전에 후보자별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한 점 양해바랍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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