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반려동물 감염병 대응’ 그린벳·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건국대 수의대 협력

인수공통감염병 및 반려동물 항생제내성 조사·연구 위해 민·관·학 상호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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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양규 건국대 수의대 학장,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 박순영 그린벳 대표이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그린벳이 서울의 반려동물과 사람의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한다.

세 기관은 4일(목) 오후 3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민·관·학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 최양규 건국대 수의대 학장, 박순영 그린벳 대표이사를 비롯해 노창식 서울시 동물위생시험소장, 건국대 수의대 송창선 교수·이동훈 교수, 이홍재 그린벳 기업부설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를 매개로 한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람에 치명적일 수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SFTS에 감염된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으로 2차 전파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항생제가 사람에도 함께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성균 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사람과 반려동물 간 인수공통감염병을 조기에 포착해 대응하여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수공통감염병·항생제내성균 검사 ▲신·변종 동물질병 및 인수공통감염병 조사·연구 ▲최신 연구동향 공유와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그린벳은 국내 반려동물 질병 진단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전문 인력과 최신 장비를 갖추고 혈액, 분자, 면역, 병리 등 동물 진단 분야 신뢰도 높은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선 동물병원으로부터 의뢰되는 검사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인수공통감염병 확진 검사 및 연구에 협력한다.

국내외 수의과학 발전을 이끌고 있는 건국대 수의대는 관련 연구과제를 이끌고 학술 자문을 제공한다. 이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지난해 수의법의검사 영상진단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대 의심 동물 사체에 대한 X-ray, CT 등 정밀 영상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등 협력해오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균과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조사·연구 범위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년부터 관상조류 앵무병 유전체 분석 연구와 반려동물 유래 항생제 내성균 특성 연구 등 공동과제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원이 동물 분야 전문 민간 진단기관·대학과 상호 협업하는 첫 사례로서 의미가 있는 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대응으로 시민건강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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