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보전 시민단체 플랜오션(대표 이영란)이 11월 29일(토)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플랜오션 2025 감사의 밤’을 개최했다.
플랜오션은 해양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로, 올해 창립 3주년을 맞았다. 후원자들을 초청한 이번 행사에서 지난 한 해의 활동을 공유하고 내년 계획을 소개했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해양보전교육에서는 이영란 대표와 류정환 대리가 각각 ‘해양동물 고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해양보전의 중요성과 현장의 과제를 공유했다.
단순한 보호사업을 넘어 협력·정책 제안·연구·교육을 아우르는 입체적 전략을 세운 플랜오션은 올해 해양동물 보전을 위한 국내 전문가 회의, 아시아 보전의학회 FPCN(상괭이) 국제회의, 아워오션 컨퍼런스, 동북아시아 해양포유류 협력 논의 등 다양한 국제·국내 무대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전곡선사박물관과의 MOU를 기반으로 바다의 날 기념 ‘고래와 함께 살아가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 참여 확대에도 힘썼다.
이처럼 국제 컨퍼런스 참여와 국내 현장 활동을 병행하며 ‘글로벌과 로컬을 연결하는 실천형 해양보전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플랜오션은 내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곧 출범할 ‘동물과 미래포럼’에서 한국 해역의 해양포유류 좌초 실태 파악과 질병 연구를 담당하게 됐다.
올해에 이어 카카오 같이가치 플랫폼에서 ‘고래야 금방 갈게(ㄱㄱㄱ)’ 프로젝트 모금도 진행한다. ‘ㄱㄱㄱ’ 프로젝트는 좌초·표류한 해양동물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현장 출동, 구조·치료, 부검을 수행하는 신속 대응 프로그램이다.
대한수의사회에서 고래질병특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영란 대표는 “지난 1년은 버겁기도 했지만 그만큼 보람과 배움이 가득한 시간이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조급함을 내려놓고 제 속도를 지키는 법을 배우며, 해양보전에 대한 열정을 끝까지 놓지 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