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종양 환자 end point, 보호자 결정 지지하되 정확한 평가 내려주는 것이 수의사 역할”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와 함께하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심화강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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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11월 30일(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심화강의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KVOS)와 함께 심화강의를 진행했다.

수의종양의학연구회 소속 회원 4명이 연자로 나섰다.

▲고양이 흉강종양의 Decision Making(신동민 일산동물의료원 외과센터장) ▲고양이 유선종양, 기존 진단과 치료를 넘어 :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요?(배현아 경상국립대 수의대 교수) ▲고양이 전종격동 종양에서의 방사선치료 적용(황태성 경상국립대 수의대 교수) ▲고양이 종괴성 병변에서 영상진단의 활용(윤학영 전북대 수의대 교수) 강의가 이어졌다.

신동민 센터장은 “고양이 흉강종양은 악성도가 높고 전이가 흔하기 때문에 철저한 Staging이 필수”라며 “종양의 크기, 위치, 침습성이 허용된다면 비디오보조흉강경수술(VATS)이 강력히 권장된다”고 말했다. 흉강경술이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배현아 교수는 고양이 유선종양의 진단과 치료와 관련하여 피부 궤양, 국소조직침습까지 고려해 Clinical stage Ⅲ를 Ⅲ 1~3로 세분화한 새로운 Staging 방법을 소개하고, 세포독성 항암제부터 표적치료제까지 다양한 치료 옵션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증성유선암종(Inflammatory carcinoma)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유선절제술(Radical mastectomy)이 첫 번째 치료 옵션이 된다고 전했다.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치료제에 대해서는 “아직 임상데이터가 부족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하기에는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배 교수는 고양이 유선종양을 포함한 반려동물 암 환자의 호스피스 케어와 완화의료(Palliative care)의 종료 시점(end point) 설정에 관해 설명해 관심을 받았다.

배현아 교수는 “암 또한 만성소모성 질환으로 봐야 한다”며 반려동물 암환자 관리 목적은 환자 맞춤형 관리와 삶의 질 개선이다. 완치보다는 관해(remission)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의사로서 보호자의 (치료 종료/유지) 결정을 지지하되 주관적 평가보다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진단과 Staging, Grading을 하고, 예후 평가, 치료의 이점 및 부작용을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 보호자가 잘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수의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때 신뢰할 수 있는 예후 인자들과 치료 타겟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인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의종양의학연구회 학술위원장인 황태성 교수는 Thymoma(흉선종)와 Thymic carcinoma(흉선암)의 차이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흉선종에서 방사선치료(RT) 효과가 흉선암보다 좋은 편이다.

종격동 림프종(Mediastinal lymphoma)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항암치료(Chemotherapy)가 첫 번째 치료 옵션이지만,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했을 때 치료 효과, 예후, 생존 기간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처음 치료할 때부터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함께 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윤학영 교수는 고양이 복부 종괴 중 간, 소화기, 췌장 3개 부분에 초점을 맞춰 CT와 초음파 영상에 대해 강의했다. 윤 교수는 다양한 논문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케이스 소개보다 evidence에 기반한 강의를 했는데, 아직 개보다 고양이에서 연구가 부족하고 프로토콜도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한계점도 언급했다.

2026년 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KSFM 컨퍼런스) 해외연자

이기쁨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부회장은 “KSFM은 언제나 연초에 컨퍼런스로 한 해를 시작하고, 연말에 심화강의로 한 해를 마무리해 왔다”며 “아침부터 열강을 해주시고 열심히 공부해 주신 강사 및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이 있고 심도 깊으면서도 바로 적용 가능한 고양이 종양에 대한 강의를 알차게 준비했다”며 “임상 현장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화강의로 올해 활동을 마무리한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는 내년 2월 28일(토)~3월 1일(일)에 2026년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026년 KSFM 컨퍼런스에는 세계고양이수의사회(iCatCare, 전 ISFM)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두 명의 고양이임상수의사(Sam Taylor, Yaiza Gómez Mejías)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전문가들이 연자로 나선다. 2026년 KSFM 정회원은 컨퍼런스에 무료 등록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곧 고양이수의사회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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