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후배들과 정형·신경외과 동물병원 경험 나눈 차재관·정혜련 원장

오아시스정형외과신경외과동물병원, 전북대 수의대서 특강


1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이 11월 25일(화) 익산 전북동물의료센터 김형년홀에서 오아시스정형외과신경외과동물병원 차재관, 정혜련 원장 초청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동문인 두 원장의 특강에 전북대 수의대 본과 3·4학년 재학생과 대학원생들 다수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차재관 원장은 학부생 시절 경험을 나누며 강연을 시작했다. 밴드 동아리 활동, 동기들과의 미국여행 이야기로 호응을 이끌어내며 신경외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신경외과 내용을 설명하며 뇌압(ICP) 관리의 중요성과 Monro-Kellie 이론, Cushing triad 등 뇌손상 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와 치료의 근거를 소개했다. 또 뇌압이 급상승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수의사가 해야 하는 진단과 이때 시행하는 감압 조치에 대해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또 개·고양이의 수막종 특성, 뇌종양 수술 이후 예후, 뉴로내비게이션·초음파 흡입기(소노펫) 등 장비 활용, 여러 가지 뇌종양 수술 접근법 등 실제 개두술 및 종양 제거술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자세히 언급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밖에도 등쪽시상정맥굴(dorsal sagittal sinus) 보존의 중요성, 뇌실내 종양 수술 방법과 위험성, 두개저종양 수술의 합병증 등을 실제 케이스 중심으로 소개하며 술자의 판단력과 사전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수두증와 뇌실비대의 감별, 키아리유사기형 등의 케이스를 MRI 영상자료와 함께 공유했다.

차 원장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해야 한다”면서 “좋은 스승을 찾고, ‘Do no harm’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정혜련 원장은 수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병원을 성장시키며 겪은 어려움, 임상 현장에서의 책임감 등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최근 수의학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보호자들의 이해 수준이 높아진만큼 정확한 보호자 상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을 지목했다. 수술 현장의 생생한 경험도 소개하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책임지는가”라며 임상수의사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또한 수의계의 발전이 수의사들 간의 끊임없는 토론과 멘토링, 장비 개발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을 짚었다. 정 원장이 faculty로 참여하고 있는 AO Vet과 같은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학술 교류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전북대 수의대 후배들이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수의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학생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두 원장은 번아웃 극복 방법, 해외 프로그램 참여시 가져야할 자세, 임상현장에서의 팁 등 실제적인 조언을 전하며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논문을 꾸준히 읽고, 학교나 병원에서 정해진 프로토콜에만 머무르지 말 것”, “해외 석학들에게 직접 컨택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 것” 등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황유진 기자 pinkberryh122@gmail.com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