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페넴내성균·메티실린내성균..사람 법정감염병 항생제 내성균, 개·고양이 환자에서도 나와
그린벳, 인수공통감염병학회서 런천 심포지움..일선 동물병원 진단 검사 의뢰 기반 원헬스 모니터링

그린벳이 11월 21일(금) 서울대 박물관에서 열린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 202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원헬스 관점의 동물 유래 인수공통감염병 감시를 주제로 런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그린벳은 전국 동물병원 3,700여개소에서 진단 검사를 의뢰받고 있다. 매월 1만5천건 이상의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실제 현장의 상황을 더 잘 반영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도 질병관리청(CDC)이 반려동물보험사인 트루패니언과 협력해 반려동물 신종 감염병에 대한 감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민관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린벳 양진석 수의사는 “사람과 밀접하게 생활하는 반려동물에는 원헬스 관점의 인수공통감염병 감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린벳이 올해 반려동물 인수공통감염병 데이터 분석 및 대시보드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에서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장출혈성대장균 등 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반려동물 감염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로 만드는 방식이다.

항생제내성 감시도 눈길을 끌었다. 개·고양이에서 연간 1만7천여 균주를 분리해 항생제 성분별 내성을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와 검역본부가 매년 실시하는 국가 모니터링 사업 보다 더 큰 규모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중요 항생제로 분류한 성분들도 다수 내성 검사에 반영되어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일선 반려동물 환자에서 분리된 Streptococcus canis 균에서는 작년과 달리 반코마이신 내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CRE),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 등 사람에서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 주요 항생제 내성균들이 개·고양이 시료에서 상당수 검출되기도 했다.
양진석 수의사는 “건강한 동물의 시료를 분석하거나 대상 동물병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 모니터링과 달리 그린벳 검사에서는 카바페넴 내성균도 훨씬 높게 나온다”면서 이들 중요 내성균에 대해서는 사람 의료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분석 등 더 심도 깊은 모니터링을 벌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