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동물병원 월례세미나 개최..3D 프린팅·대체골이식·미어캣 등 ‘특이 케이스’ 공유

외래·수술 일정 속에서도 의료진 대거 참여...연말 분위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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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동물병원(병원장 이봉주 교수)이 20일(목) 전남대동물병원 박남용홀에서 ‘월례 세미나’를 개최했다.

바쁜 외래·수술 일정 속에서도 모든 진료과 교수진과 수의사,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임상 증례를 공유했다. 세미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내실 있게 진행됐다. 진행은 박승조 영상의학과 교수가 맡았다.

외과팀은 불유합 골절 환자에서 3D 프린팅 모델과 생체이식·대체골이식제를 병행한 케이스를 소개했다. CT 기반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뼈 모델을 제작해 플레이트 위치·스크류 각도·고정 계획 등을 사전에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뒤 수술에 적용한 과정이 강조됐다.

또한, 자가골 채취가 어려운 환자에 적용한 ‘대체골이식제(rhBMP-2) 활용 골 재생 유도 전략’도 관심을 모았다. 발표 후에는 3D 프린팅 활용 방식, 이식재 적용, 수술 계획의 적절성 등에 대해 여러 교수진과 대학원생들이 의견을 나누며 토론을 펼쳤다.

외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 의료진도 최근 3D 프린팅과 골 이식재 활용이 점차 보편화되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술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과팀은 미어캣(Meerkat) 환자의 CKD(만성신장병, 만성신장질환) 증례를 발표했다. 미어캣은 진료 빈도가 낮고 문헌 자료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국내외 문헌과 유사 종(고양이형 육식동물)의 생리 데이터를 비교하며 근거 중심의 진단·치료 전략을 세웠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미어캣 환자가 보인 파행의 원인, 치료 경과, 진단 기준 등에 논의가 이어졌다. 발표자는 파행이 심한 빈혈과 신장 기능 저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 근거를 설명했다.

또한, “미어캣처럼 자료가 많지 않은 종을 진료할 때는 기존 문헌과 기본적인 검사 기준을 참고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외래·수술·응급 진료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각 과의 업무가 마무리되는 순서에 맞춰 의료진과 대학원생들이 차례로 합류하며 차분하게 이어졌다.

모든 발표와 토론이 종료된 뒤, 병원 구성원들은 따뜻한 연말 분위기 속에서 함께 피자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봉주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많은 구성원이 참여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통해 함께 성장하면서 더 나은 진료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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