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맞닿는 삶 속 인간-동물관계’ 국제 심포지엄 열린다

수의학의 사회문화적 확장 모색..12월 6일(토) 서울대 수의대서 개최


2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수의인문사회학 분야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한국에 모인다.

서울대학교 수의인문사회학 연구실은 오는 12월 6일(토)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수의인문사회학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물과 맞닿는 삶 속 인간동물관계(At the Animal Contact Zone)’를 주제로 열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수의학의 인문·사회적 확장을 함께 모색한다.

기조강연에 나설 포항공대 김기흥 교수는 2023~2024년 벌어진 산양 떼죽음 사건을 통해 접촉지대 회복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소개한다.

이후 한국, 독일, 오스트리아, 캐나다의 인간동물학 연구자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동물과 수의사 ▲돌봄이라는 관계 ▲동물과 식량 생산의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동물 환자와 그 죽음을 대하는 수의사들의 경험과 자세, 동물과 보호자들이 맺는 ‘돌봄’의 관계, 식량 생산에서 필요 없는 동물들과 관련된 사회적·윤리적 문제를 통합적으로 조망한다.

수의인문사회학(Veterinary Humanities & Social Sciences)은 인간과 동물이 맞닿는 다양한 공간과 맥락에서 동물의 존재, 질병, 돌봄, 죽음 등이 갖는 의미를 다층적으로 탐구하는 실천적 학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가축으로, 실험동물로 활용된 동물은 생명과학이나 인간중심적 시각 속에서 수동적인 객체나 좀처럼 보이지 않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기후위기, 인수공통감염병 등의 위협이 점차 심화되면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도 새롭게 성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수의인문사회학의 시각이다. 수의학의 사회적 역할이 보다 확장되는 학문적 움직임이기도 하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학교 지원프로그램 [대학원생 주도 국제 심포지엄]의 일환으로 열린다. 11월 23일(일)까지 사전 등록을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주최 측은 “융합 학문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국내외로 확산시키고, 인간-동물 관계와 수의인문사회학에 대한 복합적 논의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면서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차세대 연구자들이 국제적 담론 속에서 학문적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