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수의사회, 라오스 광견병 근절 협력 강화
라오스 ‘국가 동물 예방접종의 날’ 기념 행사 참여

라오스 현지에서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경없는수의사회가 10일(월) 라오스의 ‘국가 동물 예방접종의 날(National Animal Vaccination Day)’을 맞이해 사이타니 군(Xaythany district)의 예방접종 캠페인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은 광견병 근절을 목표로 라오스 정부가 지정한 국가 기념일이다. 라오스 전역에서 광견병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반려동물과 소·염소 등 주요 가축을 대상으로 접종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올해 캠페인에는 사이타니 군과 라오스 국립대학교 농과대학에서 국경없는수의사회를 공식 초청해, 국제 공조를 통한 공중보건 향상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말미에는 사이타니 군의 정부관계자 및 라오스국립대 농대 학장 그리고 국경없는수의사회의 김재영 대표가 소에게 직접 광견병 백신을 주사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김재영 국경없는수의사회 대표는 “동물의 질병 예방은 국가 공중보건과 직결되는 분야”라며 “이번 예방접종의 날에 참여한 것은 라오스 정부와 함께 광견병 근절이라는 공동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라오스 농림부, 국립수의연구소, 수의과대학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보건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국경없는수의사회와 라오스 당국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국경없는수의사회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비엔티안과 사이타니 군을 중심으로 반려동물·대동물 진료, 광견병 예방접종, 농가 방문, 공중보건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봉사단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라오스와의 장기적 수의학 협력 프로그램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한희 기자 hansoncall9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