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의대, 생명 존중의 마음을 나누는 ‘수혼제’ 개최

‘배움의 이면에 깃든 수많은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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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37대 학생회 VET YOU(회장 김규한, 부회장 문희태)가 5일(수)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수혼비 앞에서 수혼제(獸魂祭)를 개최했다.

수혼제는 수의과대학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 희생되는 실험동물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이다. 인류의 건강 증진과 수의학 발전을 위한 교육 및 연구 과정에서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동물들의 영혼을 기린다.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매년 수혼제를 통해 실험동물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생명존중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 수혼제에는 학생회, 김동일 부학장 등 교수진,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전 학년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개회식, 김규한 학생회장의 위혼문 낭독, 김동일 부학장과 학생회장, 교수진, 과대표의 헌화 및 제배,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규한 학생회장은 “예과부터 본과까지의 배움 과정에서 마주한 동물들의 희생을 되새기면서 수혼제를 준비했다”며 “숭고한 희생의 의미를 학우분들께 잘 전달하고, 다 함께 엄숙하게 기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희태 부학생회장은 “수혼제는 우리가 배우는 과정에서 희생된 생명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오늘의 추모를 통해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따뜻한 마음과 책임감으로 수의학을 배워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VET YOU 학생회는 많은 학생들이 수혼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11월 3~5일 상징문구 SNS 손글씨 릴레이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했다. 학생들은 “배움의 이면에 깃든 수많은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를 상징문구로 공유하며 릴레이에 참여했다.

박연우 기자 pyw2196@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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