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육용종계 농장서 올 겨울 세 번째 고병원성AI 발병

10일 밤 10시까지 전국 가금 스탠드스틸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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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9일(일) 경기 화성시 소재 육용종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1만8천수 규모로 전날인 8일(토)부터 폐사 규모가 증가하면서 화성시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가축방역관의 현장 확인 결과 고병원성 AI로 의심되는 병변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H5형 AI가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대한 선제적 살처분과 이동제한에 나섰다.

9일(일) 오후 10시를 기해 전국 가금 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이번 겨울 고병원성 AI는 9월 파주시 토종닭 농장, 10월 광주광역시 소규모 기타 가금농장에서 연이어 확인된 바 있다. 두 농장 모두 H5N1형으로 판명됐다.

5일 열린 하반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에서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통계에 근거해 올 겨울 고병원성 AI가 전년대비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화성 의심농장 확인 전인 7일(금)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도 발령됐다. 10월말 군산 만경강(H5N1)과 부안 고부천(H5N9)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데 이어 3일(월) 천안 풍서천과 영암 영암호에서도 추가로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철새 위치추적기 분석에서도 한반도 도래가 확인됐고, 이웃 일본에서는 10월 15일 홋카이도 야생조류를 시작으로 가금농장 3건, 야생조류 13건이 이미 발생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오염원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주변 철새도래지로부터 농장 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에서는 농장 주변과 축사 외부는 바이러스 오염의 위험이 있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농장단위 방역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밀검사 결과 11월 10일(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최종 확인됐다. 이번 겨울(‘25/’26 동절기) 3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다.

*가금농장 발생현황 : 3건(경기 파주 토종닭, 광주광역시 남구 기타가금 기러기, 경기 화성 육용종계)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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