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나기정)이 11월 5일(화) 교내 수혼비 앞에서 ‘수혼제’를 열고 실험동물의 넋을 기렸다.
충북대 수의대는 수의학도들이 실습·연구 과정을 통해 희생된 실험동물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매년 수혼제를 열고 있다.
수혼제는 당일 오후 1시부터 수의대 전 학년이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수혼비 앞에 국화를 비치해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 제사 형식으로 진행된 수혼제의 제주는 충북대 수의대 학생회 ‘V:ENUS’의 김성헌 회장(본2)이 맡았다. 김성헌 학생회장은 “수의학도로서 실습과 연구에서 희생된 동물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그 마음이 우리 모두의 책임감과 생명존중의 태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수혼제에 참석한 본과 2학년 김연수 학생은 “실습 중에 많은 동물이 희생되기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혼제를 통해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 좋은 수의사가 되기 위해 동물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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