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당뇨, 병태생리부터 인슐린 제제 활용법까지
베링거인겔하임, 박희명 교수 초청 프로징크 런칭 웨비나 개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동물전용 당뇨병 치료제 프로징크 런칭 기념 웨비나를 열었다. 웨비나 연자로 나선 박희명 건국대 교수는 고양이 당뇨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1형 당뇨가 지배적인 개와 달리 고양이에서는 2형 당뇨가 더 흔하다.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날 박희명 교수가 소개한 미국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고양이에서의 당뇨 유병률은 문헌에 따라 0.4~1.2%로 보고됐다. 대략 200마리 중 1마리가 당뇨에 걸리는 셈이다. 당뇨병 환묘의 중위연령은 13세, 중위체중은 5.4kg으로 노령·비만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소변에서의 포도당 검출이나 다음·다뇨, 체중 저하 등 전형적인 당뇨 증상 외에도 근육손실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이나 발바닥걸음(plantigrade), 당뇨병성 신경질병까지 나타날 수 있다.
박희명 교수는 “비만 등 당뇨의 병태생리와 연관된 요인들은 서로를 가속화시키는 방식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면서 “단순한 인슐린 투약으로만 당뇨를 관리하려고 접근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심한 고혈당으로 인해 유발되는 당뇨케토산증(DKA)이 고양이에서 치명적인 반면 외형적인 증상은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소변 딥스틱 검사 외에 혈중 케톤체에 대한 정밀분석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양이에서 혈당곡선의 최저점(nadir)은 80~150mg/dL로, 지속적인 혈당 분포는 80~300mg/dL 사이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면서도 “이상적인 범위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혈당곡선 외에도 환묘의 임상증상과 체중 추이, 프럭토사민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치료반응을 가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슐린 제제 중에서는 프로징크에 주목했다.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올해 국내 출시한 프로징크는 중간~장시간형 인슐린 제제로, 고양이 당뇨에서 가장 널리 권장되는 1차 치료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항원성이 낮고 순도와 안전성을 높여 신뢰도 있는 투약관리를 가능케 한다.
박희명 교수는 “인슐린이 완전히 작용하는데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만큼 용량 조정은 더 서서히 해야 한다”면서 “저혈당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인슐린 투약과 모니터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이번 프로징크 런칭 웨비나는 11월 3일(월)까지 아이해듀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