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생과 후원자, 어린이들이 함께한 ‘어느 멋진 고래와의 하루2’

플랜오션, 상괭이 부검·해양동물 강연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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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보전 시민단체 플랜오션(대표 이영란)이 9월 21일(일) 건국대 수의대와 서울숲 헤이그라운드에서 ‘어느 멋진 고래와의 하루2’ 행사를 개최했다.

건국대 수의대생 17명과 플랜오션 후원자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함께 해양 포유류 보전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행사 1부 상괭이 부검 및 생태교육은 건국대 수의대에서 진행됐다. 부검은 이영란 대표와 제주대 수의대 김선민 교수가 이끌었다.

올해 서해에서 혼획된 상괭이 폐사체 2구를 대상으로 외관 검사부터 내부 장기에 대한 검토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사인은 혼획에 의한 질식으로 밝혀졌다.

한반도 바다에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는 안강망 어업 등으로 인한 혼획으로 위협받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EN)’등급으로 분류돼 있으며, 국내에서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다.

2부 해양동물 구조 치료 강연은 서울숲 헤이그라운드에서 이어졌다. 호주 SeaWorld Foundation의 수의간호사 Catherine Atkin이 연자로 나섰다.

그는 고래류, 기각류, 듀공 등 다양한 해양 포유류의 구조 사례를 소개했다. 구조 과정에서의 주요 수칙, 마취·채혈 방법, 재활 과정까지 실제 경험을 전했다.

특히 해양동물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현장에서 처치 후 바로 방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atherine Atkin은 “모든 행위는 동물의 복지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강연을 마쳤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영란 대표는 “수의사가 될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해양 포유류의 구조와 보전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 너무 뜻깊었다“며 “그런 이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년 창립한 해양보전 시민단체 플랜오션은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수산업 확대를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 플랜오션 제공)

김민지 기자 jenny030705@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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