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수의사회(회장 백남수)가 올해 전남 첫 구제역 발생의 아픔을 딛고 청정 전남을 다시 다짐했다.
전남수의사회는 9월 23일(화) 나주 중흥골드스파앤리조트에서 제3회 전라남도수의사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3월 전남 영암·무안의 한우·돼지농가 19개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역대 최초 발생이다. 발생농장에서 소·돼지 7,5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날 전남수의사회는 연수교육을 통해 구제역을 포함한 전남 동물방역시책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민관학 대표가 청정 전남을 다짐하는 합동 서명행사를 벌이며 청정지역 회복 의지를 다졌다.
무안의 이송섭 우리동물병원장이 대동물 임상수의사를, 김동일 전남대 수의대 부학장이 학계를, 전남도청 동물방역과 김지홍 주무관이 공직을 각각 대표해 서명자로 나섰다.
현장 수의사들은 농가와 함께 방역 최전선을 지키고, 학계는 정밀한 진단기술과 과학적 방역역량을 연구하고, 방역당국은 철저한 대응을 다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도내 최초로 발생한 구제역에 신속한 백신접종 등 현장 대응에 앞장서 확산 차단은 물론 조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었다”며 일선 수의사회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백남수 회장은 지난 3년여의 임기를 돌아보며 전남수의사회 분리 발전의 토대를 쌓았다고 지목했다.
광주전남수의사회 분리 이후 전남수의사회는 자체 사단법인으로 등록을 완료하는 한편 권역별 간담회, 전남수의사회보 발간 등을 통해 회원 소통을 강화했다.
백 회장은 “폭우 피해 성금을 전달하고 럼피스킨·구제역 긴급 방역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 아픔을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며 “전라남도수의사대회가 3회차를 맞이한 것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수의사 진료권 확보와 권익 향상, 공익·민간 수의사의 처우 개선은 모두 힘을 합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잔여 임기 동안 전남수의사회를 튼튼한 반석에 올리기 위한 기초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