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곰들의 편안한 보금자리 위해’ GOME SWEET HOME

곰보금자리프로젝트, 9월 29일(월)까지 특별 전시..수익금은 사육곰 구조·보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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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보금자리프로젝트가 사육곰 구조·보호를 위한 특별전시회를 연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와 오브젝트가 함께 마련한 특별 전시 ‘GOME SWEET HOME’이 9월 9일(화)부터 29일(월)까지 오브젝트 서교점에서 진행된다.

웅담 채취 목적으로 길러지던 사육곰은 2026년부터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2025년 3월 기준 국내에는 아직 사육곰 262마리가 남아 있는데, 이들이 어떻게 여생을 보낼 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정부가 구례와 서천에 건립하고 있는 보호시설은 도합 119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100마리가 넘는 사육곰을 어떻게 보호할지 뾰족한 대책이 없는 셈이다.

2018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사육곰들이 여생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생추어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목적의 동물원과 달리 생추어리는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곰들에게 평생의 보금자리가 된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에는 동물원과 구조센터 경험이 있는 활동가들을 비롯해 수의사, 사육사, 예술가, 변호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육곰 구조·보호활동뿐만 아니라 법·제도 개선, 대중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아울러 강원도 화천의 임시 보호시설에서 13마리 사육곰을 실제로 돌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3만평 규모의 생추어리 건립이 목표지만, 30억원 이상에 달할 재원 마련은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화천 곰들이 실제 사용했던 풍부화 물품과 곰 사진을 활용한 굿즈를 선보인다. 판매 수익금은 사육곰 구조와 보호 활동에 사용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주말 오전 11시에는 현직 활동가가 직접 참여해 곰들의 현실과 구조 활동을 소개하는 ‘곰 이야기 도슨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곰보금자리프로젝트는 “사육곰 산업이 종식되는 날까지, 그리고 구조된 곰들이 평생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며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혜수 기자 studyid0811@gmail.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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