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실험동물학회 CALAS와 본격 협력 나선 한국실험동물학회

처음으로 공동심포지엄 및 라운드 테이블 미팅 개최...매년 양국 학회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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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양규 한국실험동물학회 이사장, Chuan Qin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 수석부회장(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회장)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 이사장 최양규)가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와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교류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이미 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창립을 주도하고, 아시아태평양실험동물수의사회(APCLAM) 창립을 이끈 바 있다. 또한, 일본실험동물학회(JALAS)와 협약을 맺고 정기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중국실험동물학회와의 협력을 본격화하면서 아시아에서 한국실험동물학회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실험동물학회와 중국실험동물학회는 24일(목) 제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창립 40주년 기념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학술대회(2025 KALAS International Symposium)에서 공동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종장기, 이종이식, 조직이식의 전임상 연구를 다뤘다.

KALAS-CALAS Joint Symposium에서 중국농업대학 Sen Wu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Preclinical studies of xenografts and tissue transplantation’을 주제로 열린 공동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전문가 2명과 한국 전문가 2명이 발표했다.

먼저 중국 농업대학교 Sen Wu 교수가 ‘Homozygous Editing of Multiple Genes for Accelerated Generation of Xenotransplantation Pigs’를 주제로 발표했다.

Sen Wu 교수는 특히, 중국에서 1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 중인 ‘모델 동물 표현형 및 유전 분석 국가 연구시설’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22년 건설이 끝났으며,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Sen Wu 교수의 뒤를 이어 ClonOrgan Biotechnology의 Dengke Pan 교수가 ‘Major Progress in Xenotransplantation Preclinical and Clinical Research in China’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이종이식을 이끌고 있는 의대 교수 2명이 연자로 나섰다.

이종각막 이식 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미금 교수가 ‘Current Progress in Corneal Xenotransplantation in South Korea’를 주제로 발표했고, 이종피부 전문가인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의 허준 교수가 ‘The Clinical Usefulness of Xenogeneic Skin Substitutes’를 주제로 강의했다.

좌장은 대한이종이식연구회 윤익진 회장이 맡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과 중국의 이종장기이식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양국 전문가들은 상호 교류 및 연구 협력을 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후에는 대한이종이식연구회(KXA, The Korean Xenotransplantation Association) 총회도 진행됐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23년부터 5년에 걸쳐 380억 원을 투입해 ‘이종 장기 연구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장, 심장, 각막에 대한 비임상시험이 시행 중이고, 이종피부, 이종췌도, 이종각막에 대한 임상시험이 추진될 예정이다.

공동심포지엄 이후에는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중국실험동물학회(CALAS) 간 라운드 테이블 미팅이 이어졌다.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와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는 지난 2003년 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창립을 함께한 6개 단체 중 하나다. AFLAS 콩그레스에서 교류는 있었지만, 두 단체가 직접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에서는 최양규 이사장(건국대 수의대 학장)을 비롯해 남기택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회장(차기 이사장), 복진웅 연세대 의대 교수(총무위원장), 이호 국립암센터 교수(학술위원회 하계위원장), 강병철 서울대 의대 교수(인증위원), 이근욱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학술위원회 동계위원장), 성제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편집위원장), 유대영 서울대 수의대 교수(국제위원)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위원장인 건국대 수의대 이순신 교수가 맡았다.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에서는 Qin Chuan 수석부회장(현 아시아실험동물학회장)을 비롯해 Yunbo Liu 총무이사, Chen Liu 국제교류협력부장, Sen Wu 중국농업대학 교수, Dengke Pan ClonOrgan Biotechnology 교수가 참석했다.

우선 양 단체 소개가 진행됐다.

지난 1985년 5월 1일 설립되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실험동물학회는 현재 25,000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대형 학회가 됐다. 매년 겨울과 여름 2번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학술지(LAR)를 발간하며, 한국실험동물기술원 교육 및 인증을 하고 있다. 실험동물전임수의사(AV) 제도 도입 등 동물실험 관련 국가 정책 개발·조언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1987년 4월 14일 베이징에서 설립된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는 현재 3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 재무, 학술, 국제교류, 인증 등 17개 실무위원회와 21개의 전문위원회를 갖추고 있다. 교육, 학술지 편찬, 기술교육, 연수교육, 국제교류, 시설 복지 인증 등 8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다양한 국가 표준과 그룹 표준을 만들고 있다.

Chuan Qin 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회장/중국실험동물학회(CALAS) 수석부회장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자”고 입을 모았다.

두 단체는 매년 열리는 각 단체 학술행사에 서로의 홍보 부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실험동물복지를 위한 표준 제정에 힘을 합치는 방안도 언급됐다. 만남도 정례화한다. 매년 번갈아 가면서 조인트 미팅을 주최하기로 했다. 올해 행사를 한국에서 연 만큼, 2026년은 중국에서, 2027년에는 다시 한국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식이다.

최양규 한국실험동물학회(KALAS) 이사장은 “두 단체에 매우 중요한 첫 번째 공식적인 만남이자, 앞으로 지속될 교류의 시작점”이라며 “상호 이해를 높이고 건설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Chuan Qin 중국실험동물학회(CALAS) 수석부회장은 “중국과 한국은 21년 전 AFLAS를 같이 만들었고 현재까지 협력하는 등 항상 가깝게 지내왔다”며 “오늘을 계기로 더 잘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아시아실험동물학회(AFLAS) 회장이기도 한 Chuan Qin 부회장은 한국실험동물학회 국제심포지엄 참가자들에게 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실험동물학회 콩그레스(AFLAS Congress)를 홍보했다.

제10회 AFLAS 콩그레스는 10월 21일(화)부터 24일(금)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제18회 중국실험동물학회 컨퍼런스와 함께 진행된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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