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마리 반려견 디스크 환자 척추내시경 수술했더니..합병증 없이 잘 회복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 직접 개발한 BESS 기법 수술 결과, 국제학술지에 게재
척추내시경 수술을 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고 한국수의척추내시경연구회가 발족하는 등 반려동물 척추내시경 수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동물병원에서 수행된 척추내시경 수술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대표원장(외과)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BESS, 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의 임상적 효능에 대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했다(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 for treatment of thoracolumbar intervertebral disc herniation in 13 dogs).
본동물의료센터 김용선 원장, 류예빈 부장과 함께 미국수의내과전문의(신경학)인 임지혜 UC Davis 수의과대학 교수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의료진은 2023년 9월부터 2025년 1월까지 MRI 검사 등으로 흉요추 추간판탈출증(IVDH) 진단을 받은 13마리의 반려견 환자에게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통한 디스크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의 나이는 4세에서 11세(중앙값 7.5세)였으며, 체중은 5.0kg에서 9.1kg 사이였다(중앙값 7.4kg).
품종은 닥스훈트, 푸들, 말티즈, 프렌치불독 등 다양했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사람에게 매우 흔하게 수행된다. 오픈 서저리와 달리 근육을 절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상처 부위를 통한 출혈 및 감염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크게 단일공(uniportal)과 양방향(biportal)으로 나뉘는데, 의료진은 2개의 구멍(포트)을 만들고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은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시행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mini-hemilaminectomy)을 적용했다.
13마리 반려견에 대한 척추내시경 수술은 모두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6주 뒤 모든 개의 신경학적 기능이 정상을 보였으며, 합병증은 없었다. 수술 부위에 미세한 연부조직 부종만 있었을 뿐이었다. 평균 수술 시간은 53분±10.5분이었으며, 개복 수술로 전환한 사례는 없었다. 모든 환자는 수술 후 7일 이내에 퇴원했다.

연구진은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추간판 탈출증 개의 흉요추 감압을 할 수 있는 최소침습기법”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선 원장은 “이번 논문은 단순한 수술법 소개를 넘어 실제 임상에서의 효과와 재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수의외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선 원장은 2024년 미국 수의내시경학회(VES, Veterinary Endoscopy Society)에서 세계 최초로 ‘개에서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사용한 추간판 탈출증 수술’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현재 수의사 대상 척추내시경수술 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