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의종양학회 일본에서 개최…한국 수의사 대거 참여

경상국립대 배현아 교수 구두발표, 본동물의료센터 김도윤 과장 포스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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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수의종양학회(WVCC 2024, World Veterinary Cancer Congress)가 3월 21~24일(목~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개최됐다.

WVCC는 수의종양학회(VCS, Veterinary Cancer Society), 유럽수의종양학회(ESVONC, European Society of Veterinary Oncology), 브라질수의종양학회(ABROVET, Associação Brasileira de Oncologia Veterinária), 멕시코수의종양학회(AMONCOVET, Asociación Mexicana de Oncología veterinaria), 일본수의종양학회(JVCS, Japan Veterinary Cancer Society)가 공동으로 4년마다 개최하는 수의 분야 최고의 종양 분야 학술대회다.

이번 2024년 WVCC에는 전 세계에서 2천여 명의 수의사가 참석했으며, UC Davis 수의과대학 Peter F Moore 교수, 퍼듀 수의과대학의 Deborah W Knapp 교수, 콜로라도주립 수의과대학 Susan M LaRue 교수 등 전 세계 석학들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번 콩그레스에서는 다양한 면역항암제의 임상적 활용 및 치료 적용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그중 Chimeric antigen receptor (CAR)-T cell 면역치료 항암제와 Checkpoint inhibitor(PD-L1 , PD-1) 치료제의 활용이 주목받았다. 특히 림포마, 비만세포종양, 흑색종에서 효과적인 치료 결과가 확인됐다.

도쿄대학교 Shingo Maeda 교수의 발표도 관심을 받았다. Shingo Maeda 교수는 방광이행상피암종에서 Lapatinib(Her2 inhibitor), Vemurafenib(BRAF inhibitor) 등의 표적항암제 치료 결과를 발표했으며, CCR4를 타겟하는 면역항암제(mogamulizumab)의 치료 결과도 소개했다. 특히, 새로운 방광이행상피암종 치료제 적용을 통해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약 2배 이상의 종양 무진행 기간 및 평균 생존 기간을 보고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배현아 경상국립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본동물의료센터 김도윤 종양내과 과장

국내에서는 임윤지 VIP반려동물암센터 원장 등 100여 명의 임상수의사들이 콩그레스에 참가했다. 그중에서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KVOS) 소속 두 명의 국내 수의사가 학술발표를 진행했다.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배현아 교수는 27마리 개 림포마의 면역표현형 및 임상적 특징에 대해 구두 발표를 진행했고, 본동물의료센터 김도윤 종양내과장은 8마리 개 비강종양에서 수술 및 광역동 치료의 결과에 대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김도윤 과장 발표에 따르면, 치료 결과 8마리의 평균 종양 무진행 기간은 405일(암종 331일/육종 630일)이었으며, 평균 생존 기간은 500일(암종 403일/육종 791일)이었다. 8마리 중 6마리는 현재까지 생존해 있으며 뚜렷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도윤 과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개의 악성 비강종양에서 수술과 광역동 조합의 치료가 효과적인 결과를 보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본동물의료센터 김도윤 과장은 오는 6월 6~8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미국수의내과학회 포럼(ACVIM FORUM 2024)에 참가해 진행성 악성 암종들에 적용한 Sorafenib 치료효과에 관한 구두 발표를 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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