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복 박사·유석종 원장 논문, Veterinary Ophthalmology 표지 장식

고양이 급성 각막 수종 위험인자 생체 내에서 최초로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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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수의안과학 저널인 Veterinary Ophthalmology 표지를 장식했다.

Veterinary Ophthalmology(VO, 국제수의안과저널)는 미국수의안과전문의학회(ACVO)와 유럽수의안과전문의학회(ECVO)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수의안과학회가 인정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수의안과학 저널이다.

Veterinary Ophthalmology 표지를 장식한 주인공은 한국수의안과연구회 정만복 회장과 유림동물안과병원의 유석종 원장이다.

이번 연구는 고양이 급성 각막수종의 위험인자를 생체 내에서 파악한 최초 보고로써 의미가 크다.

고양이의 급성 각막 수종(feline acute corneal hydrops)은 어린 고양이에서 주로 발생하고, 급성으로 각막 기질층 내에 물주머니(수종)가 형성되며, 악화되는 경우 각막파열로 진행되어 안구를 잃을 수 있는 심각한 고양이 안과질병이다.

지금까지 고양이 급성 각막수종의 위험인자에 대해 데스메막(Descemet’s membrane) 박리·파열, 장기간의 면역억제제 투약, 포도막염 및 허피스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질환 등이 언급되었으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었다.

연구진은 양안에 결막충혈과 분비물 및 눈을 가늘게 뜨는 증상을 보이는 4살령 도메스틱 숏헤어를 대상으로 광간섭단층촬영술을 이용해 급성 각막 수종 시 데스메막의 박리가 발생하는 것을 환자 생체 내에서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사진 2). 광간섭단층촬영술(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은 몇 초 내에 각막 및 망막의 생체 내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진단할 수 있는 첨단 기법이다.

또한, 30일 후 재평가를 통해 데스메막 파열을 포함한 다양한 각막변화도 확인했다(사진 3).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데스메막 박리 및 파열이 고양이의 급성 각막수종 발병에 가장 가능성 있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고양이 급성 각막수종의 치료법으로 결막플랩, 제3안검 플랩, 약물 치료 및 각막렌즈 치료법 등이 적용되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제3안검 플랩이 고양이 급성 각막수종 환자에게 보다 더 안전하고 시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FIGURE 2. Photographs of slit-lamp biomicroscopy and corneal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at the first presentation of both eyes. The images showed large fluid-filled intrastromal pockets and separations (yellow star) and Descemet’s membrane detachment (C, D: yellow arrowhead). Scale bar = 500 μm.
FIGURE 3 Photographs of slit-lamp biomicroscopy and corneal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on 30 days of corneal healing stage. The images displaying thickened epithelial and thinned stromal layers (red arrow), pan-stromal hyper-reflectivity with hourglass-shaped pattern indicating corneal scarring, thinned, or thickened posterior
stromal layers (yellow arrow), break with flat end (A, C, and D: red arrowhead), and break with rolled end (B, yellow arrowhead). Scale bar = 500 μm.

연구진은 고양이 급성 각막수종의 위험인자를 생체 내에서 밝혀낸 이번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Veterinary Ophthalmology 2024년 3월호의 표지를 장식하는 영광을 얻었다.

*Optical coherence tomographic features of feline acute corneal hydrops: A case report

정만복 회장은 “고양이 급성 각막수종 발생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인자들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며 “본 연구에서는 광간섭단층촬영술이라는 첨단 진단 기법을 활용하여 고양이 환자의 각막 내에서 직접 그 위험인자를 확인함으로써 고양이 급성 각막수종의 정확한 원인 규명 및 적절한 치료법 개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여러 국제 안과 수의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유석종 원장은 “진료를 하면서 자료를 취합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지만, 우수한 연구 성과로 인정받아 마음이 뿌듯하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한국수의안과 임상과 연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만복 박사(퍼듀대학교 수의과대학)와 유석종 원장(유림동물안과병원)은 이전에도 공동연구를 통해 다수의 우수한 안과 논문을 국제수의학회지에 투고하여 출판한 바 있다. 급성 후천성 망막변성증(SARDs) 개와 정상 개의 광간섭단층촬영술 결과를 비교해 Veterinary Ophthalmology에 게재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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