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검출

당국, 차량전파 추정..부산 양성 멧돼지 처리한 경북 영천 렌더링 업체서도 ASF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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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영천에서 잇따라 멧돼지 ASF가 검출됐다 (자료 : 돼지와사람)

부산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검출됐다. 이 멧돼지를 처리한 경북 영천 소재 렌더링업체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부산 멧돼지(3457차)에서 ASF 양성이 확인돼 역학조사 및 긴급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멧돼지는 지난 12월 14일 부산시 금정구에서 엽사가 포획했다. 가장 가까운 기존 멧돼지 ASF 양성검출지역인 청송군, 포항시 등과도 100km 이상 떨어진 위치다.

환경부는 멧돼지에 의한 전파보다는 차량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송과 포항에서 9~10월에 양성 사례가 검출됐는데, 최근 1개월간 청송·포항과 부산 사이에서 접수된 멧돼지 포획·폐사체 시료에서 모두 ASF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엽견이나 차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포함해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반경 10km 내 폐사체 수색과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똥은 경북 영천으로 번졌다. 해당 부산 양성 멧돼지를 경북 영천에 위치한 렌더링 업체로 보내 처리했는데, 해당 업소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이 외에도 영천시 화남면 야산에서 포획된 멧돼지에서도 ASF가 검출되면서 남하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농장주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축사 소독, 손 세척,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상황실로 신고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지역 입산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울경 권역에서 처음으로 멧돼지 ASF가 발생하면서 경남 방역당국에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ASF 의심축 조기 발견을 위해 도축장 출하돼지에 대한 생체·해체검사를 확대하고, 도내 거점소독시설 20개소를 운영해 출하차량 소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야생멧돼지 감소를 위한 포획도 올해 계획 물량(6천두)을 넘긴 1만여두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양돈농가에서는 강화된 방역시설을 철저히 운영하여 주시고,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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