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교육인증원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인증·국시 연계 법제화 탄력

의학·치의학·약학 등에 이어 12번째 교육부 인정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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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원장 김용준)이 교육부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창립 12년만에 의학, 치의학 등 의학교육 인증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식 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육부가 인정한 평가인증기관 대열에 합류하면서, 수의학교육 인증과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연계하는 ‘인증 의무화’ 수의사법 개정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번째 교육부 지정 인정기관

창립 12년만에 쾌거

2010년 11월 창립한 수의학교육인증원은 국내 10개 수의과대학의 교육환경 및 교과과정에 대한 평가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2014년 제주대 수의대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개 대학의 1주기 인증을 모두 완료했다. 반드시 인증평가를 받아야 하는 규제는 없었지만, 각 대학이 자발적으로 평가인증을 수용하면서 교육환경 개선의 계기로 삼았다.

이후 2주기 인증이 시작돼 최근까지 건국대·서울대·충북대 수의대가 차례로 2주기 인증을 획득했다.

2020년 취임한 김용준 원장은 교육부 평가인증 인정기관 지정과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 연계를 가장 큰 과제로 지목했다. 이중 교육부 지정에 성과를 거뒀다.

2021년부터 2022년초까지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인증원은 그 결과에 따라 인증원 규정 및 인증편람을 개편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교육부에 평가인증 인정기관 지정을 신청했다.

올초 교육부 심의위원회의 평가를 통과한 인증원은 20일 인정기관 지정서를 수령했다.

교육부의 인정을 받은 평가인증기관은 한국대학평가원,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외에 프로그램별로 건축학·공학·경영학·간호학·의학·치의학·한의학·보건의료정보관리학·약학까지 11곳이다. 여기에 수의학교육인증원이 12번째 인정기관으로 합류했다.

김용준 원장은 “수의학교육인증원이 교육부 인정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책무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평가인증기관으로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재정 운영 안정화를 통해 평가인증 책무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인정기과 태도로 국시 응시자격 연계 추진 탄력

수의학교육 개선, 인증원 독립성 강화 토대

교육부 인정기관에 이은 당면과제로는 수의학교육 인증 의무화를 꼽았다.

수의학교육인증을 획득한 수의대 졸업생에게만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도록 수의사법을 개정하는 ‘인증 의무화’는 수의학교육인증원의 숙원이다.

김용준 원장은 “수의대생들은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불만이 크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임상실기 교육이 크게 뒤떨어져 있다”면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증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증 의무화 토대 위에서 인증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면서 각 대학의 수의학교육 개선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의학교육인증원이 교육부 인정기관으로 재정적인 독립성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수의학교육 인증보다 출발이 늦은 약학교육인증은 오히려 더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에 들어서야 보건복지부로부터 재단법인 인가를 받은 한국약학교육평가원(약평원)은 곧장 인증평가를 확대하는 한편, 2025년부터는 약평원 평가인증을 받은 대학 졸업생만 약사 국가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약사법이 개정됐다.

김용준 원장은 “최근 출범한 농식품부 동물의료개선 TF에도 인증 의무화가 과제로 포함되어 있다”며 “인증원장 임기를 마무리한 후에도 TF에는 계속 참여하면서 인증 의무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교육부 인정기관 지정으로 인증 의무화를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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