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요관결석, 수술 아닌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나

웨스턴동물의료센터, 탐수로신 처방 요관결석 환묘 70마리 분석 결과 국제학술지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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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요관결석 환축을 수술없이 약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연구진은 요관결석 환묘에서 알파차단제 탐수로신(Tamsulosin)의 효과를 회고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veterinary sciences’에 발표했다.

요관 결석은 고양이 요관 폐색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고양이의 요관은 해부학적으로 좁고, 고양이 요관에서 발생하는 결석 대부분이 용해되지 않는 칼슘 성분이다.

그러다 보니 수술적 치료가 우선되는데 수술도 재폐색, 소변누출 등의 부작용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연구진은 요관결석 환묘에 내과적 치료를 시도하는데 고려할 수 있는 요소를 판명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한 요관결석 환묘 중 탐수로신을 처방했던 70마리의 치료 경과를 분석했다. 알파차단제인 탐수로신은 요관 근육을 이완시켜 요관결석의 배출을 도울 수 있다.

연구진은 각 환묘의 기본 특성, 요관결석의 크기와 위치, 방광으로의 배출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70마리 중 22마리(31.4%)의 결석은 요관을 빠져나갔지만, 나머지 48마리의 결석 위치는 변화가 없었다.

성별, 크레아티닌 수치, 결석의 크기와 위치가 탐수로신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평가됐다.

암컷일수록,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을수록, 결석이 크거나 근위에 위치할수록 약물로 배출되기 어려웠다. 탐수로신에 반응하지 않은 48마리 중 19마리는 결국 수술을 받았다.

탐수로신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혈압저하나 어지럼증 등이 꼽히지만, 연구대상 환묘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양이 폐쇄성 요관결석 환묘에서 탐수로신 치료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인자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며 “수컷 환묘에서 요관결석이 작고 원위부에 위치할 경우 탐수로신이 대체적인 치료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내 생활에 따른 운동부족, 만성적인 음수량 부족을 겪는 고양이에서 결석이 증가 추세”라며 “적절한 음수 섭취가 중요하며 정기 검진을 통해 결석을 비롯한 비뇨기계 질환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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