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의약품 수출 전년 대비 23% 증가…수출국은 총 120개국

동물약품협회 2022년 제2차 자문위원회 개최

등록 : 2022.11.12 08:28:11   수정 : 2022.11.12 08:36:3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국내 동물용의약품등(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료 수출이 절반을 차지하고, 수출국도 동남아시아 시장에 치중된 만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동물약품협회(KAHPA, 회장 정병곤)가 11일(금) 2022년 제2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재홍 위원장, 김옥경 전 대한수의사회장 등 자문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수출 실적 상승했지만, 혁신제품·신시장 개척 노력 강화 필요

이날 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동물약품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포함). 2021년 기준 수출 상위 20개사의 수출 실적을 집계해 추정한 결과, 9월 말 기준 총 4억불(약 5,723억원)을 수출해 올해 수출 목표액의 60%를 달성했다.

특히, 체외진단용의료기기(38%), 의약외품(36%)의 수출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동물약품협회는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수출국도 총 120개국으로 늘었지만, 원료 수출이 절반을 차지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이 치중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물약품 수출이 증가한다고 낙관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혁신제품 개발과 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물약품 업계는 대부분 영세…장밋빛 전망만 내려선 안돼

이날 자문위원회에서도 “원료와 동물용의료기기 수출까지 실적에 포함되어 발표되다 보니 외부에서 동물약품 시장을 크게 보는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동물약품 산업이 대내외적으로 발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동물약품 업계 대부분이 영세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잘 모른 채 ‘동물시장’하면 ‘장밋빛 전망’만 내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동물약품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규제완화’ 요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동물약품 제조업은 중소기업 고유업종이며, 어렵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려야한다는 게 자문위원들의 판단이었다.

2023년 동물용의약품등 종합지원사업 예산은 대부분 동결됐다.

해외전시회 한국관 참가, 시장개척단 파견, 국가간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 해외수출시장개척 예산이 6억원, 교육홍보사업 지원, GMP 컨설팅 지원 등 수출인프라 구축 예산이 9억 2천만원 확보됐다. 올해와 같은 금액이다.

참고로, 2013년~2022년 10년간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정부 지원액은 총 942억 2500만원이었다(보조 87억 3천만원, 융자 854억 9500만원).

정병곤 동물약품협회장

한편, 이날 자문위원회에서는 임익상 전 국회예산처장이 동물약품협회 신규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임 위원은 국회 농해수위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업계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임익상 자문위원은 “앞으로 동물약품협회와 산업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은 “동물약품 업계에 중요한 현안 사항이 많다”며 “오늘 자문위원회에서 나온 고견을 바탕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