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충북대동물병원 수의대생 대상 동물행동의학 특강 성료

김선아 임상교수 강연, 전국 수의대생 24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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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충북대동물병원이 7월 28~29일(목~금) 이틀간 세종 충북대동물병원 회의실에서 ‘수의학 아카데미 for 수의대생’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에는 건국대, 경북대, 경상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수의대생 24명이 참여했으며, 충북대 김선아 임상교수가 연자로 나서 ‘개와 고양이의 정상 행동학 그리고 주요 행동문제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의했다.

김선아 교수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동물행동의학 박사를 수료하고 비아동물행동의학클리닉 원장, 해마루케어센터장을 거쳐 미국 UC DAVIS 수의과대학 동물행동의학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현재 충북대 세종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행동의학 교수로 근무 중이다.

특강 첫날은 개와 고양이의 행동발달, 사회화교육, 행동문제 진단, 행동문제 치료법을 다뤘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충북대 나기정 교수가 만든 애니답 CBT(https://study.anidap.net/)를 활용하여 간단한 퀴즈로 수업을 시작한 김선아 교수는 ‘근거기반 의학(EBM, Evidence-Based Medicin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논문 등 적절한 근거를 바탕으로 진료해야만 환자들에게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소송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주요 학습이론과 카밍시그널의 종류, 백신 접종 시 보호자 교육에 대해 설명했으며 반려동물이 나타내는 행동은 환경, 건강, 유전, 경험, 학습, 교육 등 다양한 요인의 결과라고 전했다.

또한, 문제행동을 교정할 때 필요하다면 약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둘째 날은 주요 행동문제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민감증, 불안, 공포 스펙트럼과 이에 대한 진단명을 강의하고 다양한 종류의 불안증에 대한 보호자 교육, 환경적 관리, 약물, 도구를 설명했다.

김 교수가 직접 만든 BEE(Behavioral, Environmental, Enrichment) Therapy를 소개하기도 했으며, 모든 치료의 기본은 정상 행동을 더 잘 보일 수 있고, 몸과 마음이 안전하고 살만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강의는 Urine marking, inter-cat aggression에 대한 솔루션 소개로 마무리됐다.

충북대 김민경 학생(본2)은 “이번 강의를 듣고 나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며 “개·고양이의 의사소통과 상태에 따라 동물을 대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진정으로 동물을 위한 수의사’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수아(세종충북대동물병원 수의학 아카데미)를 비롯해 심화과정, 실습과정을 통해 많은 수의대생, 수의사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아 교수는 “수의사만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동물의 병을 진단하고, 약물치료를 포함한 시술과 수술을 통해 동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 바란다”고 학생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장동우 세종충북대동물병원 원장은 “이번 특강에 전국의 많은 수의대생이 관심을 가져줘서 다가오는 겨울에 또 한 번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세종 충북대동물병원과 충북대 수의대는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학부생과 임상대학원생의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예린 기자 juliekang@hanmail.net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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