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SI, 복날 맞이 개농장 구조활동

한국 HSI·코리안K9레스큐(KK9R) 구조, 해외입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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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한국지부(한국HSI)와 코리안 K9 레스큐(KK9R)이 초복을 앞두고 개농장 구조활동에 나섰다.

이들을 포함한 31개 동물보호단체는 오는 16일 용산역 광장에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사진 : 한국HSI)

한국HSI와 KK9R은 13일 안산에 위치한 불법 개농장에서 개 21마리를 구조했다. 안산시가 불법 농장을 폐쇄했지만 정부 보호시설로 가지 못하고 남아있던 개들을 보호한 것이다.

구조된 개들은 해외에서 새 삶을 찾는다.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은 국내에서 입양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호시설에서 휴식과 백신접종 등을 진행하며 건강을 회복하면 미국으로의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HSI에 따르면, 해당 개농장의 주인은 ‘다시는 개와 관련한 수익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는 “전 주인에 속아 개농장을 인수했다. 수익성이 높다고 해서 시작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HSI는 2015년부터 개농장을 인도적 사업으로 전환하는 ‘변화를 위한 모델(Models for Change)’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개들을 구조하고 농장은 폐쇄하되, 농장주에게는 다른 생계수단을 제공하는 윈윈 구조다.

이번까지 국내 17개 개농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면서 약 2,500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구조된 개들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해외로 입양을 추진했다.

한국HSI 이상경 팀장은 “이번 구조가 진행된 안산 농장은 한국 개농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도살당하기 전까지 비좁고 견디기 어려운 비위생적 우리 안에 갇혀 지낸다”면서 “정부가 하루빨리 개고기 산업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KK9R 대표 지나 뵐러는 “개고기 산업 종식을 위해선 관련 법 개정을 이뤄 나가는 것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며, KK9R과 HSI는 한국에서 법적으로 개고기가 금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천명선 교수팀이 지난 4월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4%가 개식용 금지 법제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개식용 문제를 논의하는 사회적 기구를 출범시켰지만 활동기한 연장을 거듭하다 결국 6월 무기한 연장계획을 발표했다.

동물보호단체 31개로 구성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 행동’은 오는 16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정부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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