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 수의사를 선택한 이유는요..

황준석 원장, 임상수의학회에서 말 수의사 진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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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오태호)의 2022년 춘계학술대회가 5월 21일(토)~22일(일) 이틀간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개최됐다.

22일 진행된 수의대생 진로탐색 특강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에서 J&C 동물병원 황준석 원장이 말 수의사를 소개했다.

황준석 원장은 호주, 제주도 등에서 연수를 받았고, 현재 J&C 동물병원 대표원장, 한국말산업연구소 평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황준석 원장은 “우리나라의 말은 약 3만두로 소, 돼지 등 다른 대동물보다 적다. 그런데도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남들이 하지 않은 일,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고, 다른 길에서 1등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원장은 2002년 민간 최초 말 동물병원을 개원했다. 그 당시 1년 자동차 주행거리가 12만 km가 될 정도로 운전을 많이 했다고 한다.

2013년에는 민간 말동물병원 최초로 말 전문 수술실을 마련했다. 황 원장에 따르면, 당시 마사회는 경주마 외 외부 진료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산통 수술을 받지 못해 죽는 말들이 생겼는데, 수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황 원장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말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 전문 수술실을 갖춘 이유를 설명했다.

J&C(제이엔씨)는 지난 2020년 이천시와 협약으로 4천500㎡ 부지에 진료실과 수술실, 회복실, 방사선실, 입원 마방까지 갖춘 병원으로 재탄생했다.

황준석 원장은 “말을 보면 아직 심장이 뛴다. 여러분도 심장이 뛰는 일을 하라”며 “이 같은 열정이 시간이라는 연륜과 결합하면 엄청난 무기가 된다. 무기를 장착하라”고 조언했다.

강연을 들은 경북대 본과 4학년 류윤희 학생은 “말 수의사가 하는 일에 대해 직접 처음 들었는데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신 수의사님께 존경심이 들었다”며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선사해준 황준석 원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연 기자 thdus2534@naver.com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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