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골관절염 신약 조인트벡스, 출시 후 관절 증상 개선효과 확인

출시 1년만에 전국 1만두분 공급..동물병원 샘플링 프로그램서 투약 환자 74% 증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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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된 반려견 골관절염 신약 ‘조인트벡스’가 출시 후 모니터링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일선 동물병원에서 수집한 투약 사례의 74%에서 관절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벡스퍼트는 조인트벡스의 출시 후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슬개골탈구수술 후 통증관리와 관절 퇴행성 변화 억제 용도로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자료 : 벡스퍼트)

조인트벡스는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고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주사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사람의 골관절염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한 E1K 성분을 ㈜벡스퍼트(http://vexpert.kr/)가 동물용의약품으로 출시한 제제다.

2주 간격으로 2회 관절주사하면 12주까지 통증 완화, 파행 개선 효과를 보인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노령이나 신장 문제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NSAID) 사용이 부담스러운 환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NSAID와 병용하여 사용하면 NSAID 단독 처치에 비해 관절 증상 개선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벡스퍼트는 지난해 3월부터 일선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조인트벡스의 효과를 조사하는 샘플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참여 병원에 조인트벡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투약 전후 환자 증상과 삶의 질에 대한 조사 결과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벡스퍼트에 따르면, 지난 1월까지 전국 동물병원 139개소에서 회신한 조인트벡스 투약환자 378마리에 대한 조사 결과 280마리(74%)에서 파행·통증·체중부하 증상이 개선됐다. 부작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벡스퍼트 관계자는 “1~2회 주사 후 최소 2개월 이상 약효가 유지된 것도 임상시험과 매우 유사했다”며 “출시 후 조인트벡스의 효과에 더 확신을 갖게 됐다. 임상시장에서도 기존 NSAID 제제의 매출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출시 후 1년만에 전국 639개 동물병원에 약 1만두분이 공급됐다.

 

슬개골탈구교정술 후 통증관리·관절 퇴행성 변화 억제 가능성 타진

수의사 고유 치료제 영역 넓혀야’

서울대 동물병원에서도 조인트벡스 효과에 대한 추가 시험을 진행 중이다.

조인트벡스를 투여한 골관절염 환자에서 관절 가동 범위 개선, 대퇴부 근육량 증가, 방사선 사진 상의 골관절염 지표 개선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 반려견 환자에 자동보행분석기를 적용한 정형검사와 보호자 설문조사에서도 유의적인 개선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슬개골탈구교정술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슬개골 탈구를 수술적으로 교정하는 과정에서 무릎관절이 손상될 경우 장기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우려되는데, 이를 억제하는데 조인트벡스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벡스퍼트는 일선 동물병원과 함께 슬개골 탈구 수술 후 통증관리와 관절 구조 퇴행성 변화 억제 여부에 대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벡스퍼트 관계자는 “중간 결과는 만족할 만하다”면서 시험 완료 후 유효성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계획임을 전했다.

아울러 일선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샘플링 프로그램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급 의료에 해당하는 관절주사는 동물병원에도 새로운 가능성”이라며 “(타 직역이 침범할 수 없는) 수의사 고유 영역을 더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트벡스의 유효 성분을 개발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도 같은 성분의 인체용 골관절염치료제 신약후보 ‘엔게디1000’의 임상시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종료된 1a상 데이터를 4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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