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메추리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여주·나주도 의심

기존 발생농장 인근이거나 같은 계열화 업체 소속..수평전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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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7일 신고된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간이키트 양성이 확인된 직후 농장 및 역학 관련 시설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해당 농장은 메추리 73만여수를 기르는 대규모 농장으로 7일 3천여수가 폐사하는 등 의심증상이 확인됐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반경 3km 내에 위치한 가금 27만여수도 함께 예방적으로 살처분될 예정이다.

올 겨울 들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이번 농장을 포함해 총 다섯 곳이다. 경기, 충북, 경북, 전북, 전남 등 모두 다른 시도에서 발생할 만큼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데다 가금농장에서의 의심신고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8일에만 경기 여주 메추리 농장,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이 추가로 확인됐다.

여주 메추리 농장은 약 11만여수 규모로 4차 발생농장(여주 산란계) 반경 10km 내에 위치한 농장을 대상으로 한 일제 예찰 과정에서 의심증상이 확인됐다. 간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고병원성 여부를 두고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주 육용오리 농장은 3만 2천여수 규모로 3차 발생농장(영암 육용오리)과 같은 계열화 사업자에 소속된 곳이다. 해당 계열화 업체 소속 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들 농장의 고병원성 여부는 향후 1~3일 안에 가려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의심농장 모두 기존 발생농장과 역학 관계가 의심되는 만큼 수평전파 위험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일(8일) 오전 브리핑에서 중수본이 ‘아직까지 수평전파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중수본은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있어 농장의 소독·방역이 조금이라도 미흡할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차단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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