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옮기는 너구리 어딨나, 위치추적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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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5너구리
구조한 너구리를 방생하기 전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모습

경기도 야생동물구조센터, 구조 너구리에 위치추적기 부착 후 방생

올초 광견병 연달아 발생한 화성 일대 너구리 생활권 조사

경기도가 광견병 전염원인 야생너구리 생활권 조사에 나섰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치료한 너구리 5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후 광견병 발생지역인 화성시와 수원시 인근에 14일 방생했다.

센터 측은 현재 이 너구리들의 생존을 확인했으며, 이동경로를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방생한 너구리는 화성, 용인 등지에서 탈진, 질병감염, 어미를 잃은 미아상태 등으로 구조된 개체들로, 센터에서 치료와 야생적응훈련을 완료했으며 광견병 백신과 종합백신(DHPPL)을 접종 받아 건강한 상태다.

센터는 너구리 목에 부착한 위치추적기를 통해 향후 4개월간 매일 4회 씩 이동경로와 서식환경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초 야생너구리 생활권 조사가 마무리 되면 이를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백신 살포지역 설정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광견병 방역정책은 크게 백신접종과 미끼백신 살포 두가지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람이 사육하는 개와 소에 대해서는 공수의나 동물병원 등을 통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광견병 발생지역인 경기∙강원 일대의 야생동물에게 미끼백신을 살포한다.

올들어 경기도 화성지역에서만 5건의 광견병이 발생해 연초 시화호 부근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광견병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당시 방역당국은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너구리 등 야생동물과 실외 사육하는 개가 접촉하면서 광견병이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이재구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장은 “향후에도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위치추적기를 이용한 생존율 및 생활권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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