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방역수의사 방역장려금·주거지원 확대해야‥회비납부 개선 협력 타진

수의사회·대공수협 집행부 간담회, 공중방역수의사 관련 현안 논의

등록 : 2020.08.07 06:20:55   수정 : 2020.08.06 21:21:1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와 산하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대공수협)가 6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회비납부 개선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허주형 회장, 문두한 부회장을 비롯한 대수 중앙회 집행부와 대공수협 이종민 회장, 정윤재 대외협력국장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왼쪽부터) 6일 간담회를 가진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과 대공수협 이종민 회장, 정윤재 대외협력국장

집 떠난 공방수, 주거지원은 절반에 그쳐..근무지 38%가 불법적인 지침외 업무 부여

검역본부 방역활동장려금 확대 추진

대공수협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은 방역활동장려금 인상, 주거지원비 지원확대 등 처우개선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지침외 업무 수행, 과도한 국외여행 제한규정 철폐를 포함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AI 등 반복되는 가축전염병으로 일선 방역업무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중방역수의사에게 지급되는 방역활동장려금은 2008년 월40~60만원으로 책정된 이래 동결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 2010 구제역 사태 등을 거치며 대부분의 배치지가 최대금액(60만원)을 채택하고 있지만, 검역본부는 여전히 40만원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민 회장은 “검본 소속 공방수의 장려금 인상을 위한 ‘공중방역수의사 보수 현실화’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다. 내년부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소 장려금을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주거지원도 문제다. 현재 복무 중인 공방수 488명 중 353명(72%)이 본인의 연고지가 아닌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중 절반가량인 163명은 관사나 주거지원비 등 별도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민 회장은 “공중보건의사의 경우 주거지원비율이 90%를 넘는다. 서울 등 선호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 받는 셈이다”라며 “주거지원 의지가 있는 시군의 경우 예산편성이 가능하도록 협회차원에서 지원하고, 추후 공중방역수의사 복무지침에 주거지원 의무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4개 시군에서 주거지원비 예산이 신설되는 등 지원 성과도 거뒀다.

지침외 업무나 직장 내 갑질도 대공수협의 주요 대응현안 중 하나다.

공방수는 관련법상 가축전염병예방법,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업무만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유기동물 관리 등 불법적인 지침외 업무에도 노출되어 있다.

대공수협에 따르면, 약 38%의 근무지가 공방수에게 수의사법, 동물보호법 등 지침외 업무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민 회장은 “갑질, 지침외 업무 등 부조리 사항에 대한 민원 12건에 대해 소청심사위 제소, 법률자문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축전염병 심각단계에 공방수의 국외여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지침도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심각’단계가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때문이 아니더라도 공방수의 국외여행은 아예 금지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종민 회장은 “지침 개정 후 심각단계가 발령된 지난해 9월 이후에는 신혼여행 2건을 제외하면 공방수의 해외여행이 원천 차단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인권위원회에서도 타 법령과 형평성 차원에서 (금지 지침의) 개정 필요성이 있다고 답변한 만큼 다음 복무지침 개정시 반영토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중방역수의사 대수회비 납부 개선해야..대공수협 통한 수납 아이디어 제시

대공수협은 7기 원태경 회장 재임기인 2015년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로 합류했다. 대공수협은 대한수의사회를 통해 처우 개선 등 각종 현안에 대응하고, 대수는 공방수 회원의 회비납부 및 회원참여 증대를 기대했다.

경기도 등 일부 지부를 중심으로 공방수회원과 수의사회 간의 긴밀한 협조가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참여율이 저조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공중방역수의사 중 수의사면허 취득한 당해부터 연간회비를 완납한 비율은 지난해 기준 28.6%에 그쳤다. 회원 평균(58.1%)은 물론 지방직 공무원(48.9%)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허주형 회장은 “앞으로의 수의사회는 젊은 회원들이 이끌어가야 함에도 회무 참여와 회비 납부가 저조해 걱정”이라며 대공수협을 통한 회비 수납 방안을 제안했다.

공방수 복무기간이 3년인데다 대부분 연고지를 떠나 근무하는 특성상 지부수의사회에 납입하도록 하는 현행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지부 대신 대공수협이 대수회비를 걷고, 이중 일부를 대공수협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윈-윈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이종민 회장은 “많은 공방수 회원들이 중앙회비 납부 의지는 있지만 지부회비까지 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총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화답했다.

대공수협은 오는 9월 4일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대표 선출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북대 수의대, 1주기 수의학교육 완전인증 획득 `막차`

등록 : 2020.08.06 16:31:19   수정 : 2020.08.06 16:31:22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2014년부터 진행된 수의학교육 인증 1주기가 마무리됐다. 10개 수의과대학 중 경북대 수의대가 막차를 탔다.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은 6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경북대 수의대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경북대 수의대는 지난해 11월 인증평가를 신청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평가단 방문이 연기되면서 평가절차가 지연됐다.

인증원 평가단(단장 원청길)은 서면·방문 평가를 거쳐 5년 기간의 완전인증 자격을 부여했다. 경북대 수의대는 50개의 평가항목 중 우수2, 적격42로 합격점을 받았다.

권오덕 경북대 수의대 학장은 “경북대가 수의학교육 인증과 관련한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조길제 부학장을 중심으로 젊은 보직 교수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인증평가 준비에) 교수님들 모두가 반대없이 잘 협조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용준 인증원장은 “2010년 설립된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이 10년 만에 10개 수의과대학의 1주기 인증을 완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어질 2주기 인증에는 보다 강화된 체계를 구축해 수의학교육의 올바른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10개 수의과대학이 1주기 평가를 완료하면서 교육 인증의 법적 근거 강화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수의학교육인증원이 교육부가 인정하는 인증기관이 되도록 고등교육법을 개정하고, 인증자격을 가진 수의대의 졸업생만 한국의 수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수의사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의 교육부 인정, 수의사 국가시험과 인증의 연계 법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김기현·권명호 의원과 간담회 진행

울산시수의사회 주최로 만남 성사...지부수의사회 역할 중요

등록 : 2020.08.05 10:16:37   수정 : 2020.08.05 10:41:2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4일(화) 국회를 찾아 김기현 의원(미래통합당, 울산 남구을)과 권명호 의원(미래통합당, 울산 동구)을 차례로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이승진 회장, 김기현 국회의원, 허주형 회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이날 두 명의 의원에게 대한수의사회 현황을 설명하고, 발전하는 반려동물 문화와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 동물 관련 주요 이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반려동물 임상은 물론, 동물방역·위생 등 공직, 제약·사료 등 산업계에서도 수의사들의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됐다.

두 의원은 모두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함께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수의계와 동물 관련 주요 현안 해결에 관심을 표했다.

김기현 의원은 과거 울산시장 후보 시절 ‘울산 반려동물문화센터 건립’을 공약할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김 의원의 공약사업이었던 울산 반려동물문화센터는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

왼쪽부터) 허주형 회장, 권명호 국회의원, 이승진 회장

권명호 의원은 반려견을 양육 중인 반려인으로서 반려동물을 양육하기 전후 자신과 가족의 변화를 언급하는 등 반려동물의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또한, 반려동물 관련 문화 발전을 위해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모두 국회의원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에 가입해 동물보호복지 관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울산 지부(울산광역시수의사회) 이승진 회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이승진 회장은 직접 여의도를 찾아 허주형 회장과 함께 간담회에 동석했다.

허주형 회장은 이승진 회장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수의계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한 대국회활동에 지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돈 받고 카톡 상담에 동물약국 권장까지…수의사 상담서비스 괜찮나?

대한수의사회 `위법소지 있어 수의사 상담서비스 철회 요청`

등록 : 2020.08.04 15:05:38   수정 : 2020.08.04 15:05:4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한국법조인협회가 최근 네이버 한성숙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네이버 지식in expert(이하 네이버 엑스퍼트)의 법률 상담서비스가 ‘법조 브로커’ 예방을 위해 변호사 소개 대가를 받지 못하도록 한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형사고발까지 이어지면서, 네이버 엑스퍼트 서비스를 ‘변호사 알선 행위’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실 네이버 엑스퍼트에는 수의사 상담서비스도 있었다. 그런데, 서비스가 공개되자 수의사법 위반(비대면 진료행위, 상담을 통한 유인행위 등)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현재 서비스는 없어졌다.

네이버 엑스퍼트 서비스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동물 환자를 직접 보지 않고 상담을 한 뒤 상담비 계좌입금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동물약국 이용을 권장하는 경우까지 있다. 불법 소지가 다분한 만큼, 수의사가 스스로 서비스 참여를 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회사에서 제공 중인 카카오톡을 통한 수의사 상담서비스

“상담비는 5만원입니다. 이 계좌로 입금 부탁드립니다”

“OOO은 동물용의약품이라 동물약국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본지에 제보가 된 수의사 상담서비스의 경우 단순 상담은 2만원, 기존 진료 관련 상담은 5만원의 비용을 받는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현직 수의사를 연결해주고 수의사와 상담이 시작된다. 상담이 종료되면 해당 수의사가 직접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입금해달라고 요청한다.

비대면으로 상담행위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기존 진료에 대한 상담까지 하다보니 의료소송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수의사의 실력을 담보할 수도 없다는 점도 문제다. 익명으로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해당 수의사가 어떤 배경 지식을 가졌는지 알 수 없고, 심지어 수의사가 맞는지도 확인할 방법도 없다.

수의사 상담 서비스 상담 예시

상담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상담 사례를 예시로 제공하고 있는데, 한 사례를 보면 “OOO은 동물용의약품이라 동물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현직 임상수의사는 “상담서비스라고 강조하지만, 돈까지 받는 걸 보면 사실상 진료행위를 한다고 봐야 하지 않느냐”며 “불법 자가진료로 이어질 수 있는 동물약국을 추천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의사 스스로 해당 서비스 참여를 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불법 소지가 다분하며, 위법이 확인되면 서비스에 참여한 수의사가 처벌되기 때문이다.

현행 수의사법에 따라, 비대면 동물 진료행위는 허용되어 있지 않으며, 상담을 통한 유인행위도 불법이다. 또한, 수의사는 반드시 동물병원을 개설하거나 진료수의사 등록 이후 동물진료업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대한수의사회는 해당 서비스 측에 “위법소지가 있으므로 서비스 철회를 강력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며, 실제 위법 사례가 확인되면 고발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꿀벌수의사회 만든다` 대한수의사회 벌질병특위 출범

수의사 외면하는 양봉 임상, 처방전 발급 실질적 문제로 이어져..내년 꿀벌수의사회 창립 목표

등록 : 2020.08.03 11:52:21   수정 : 2020.08.03 11:52:2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사회 내에 벌 임상 관련 대책기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양봉농가 대상 처방전 발급 등 현안 해결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내년까지 (가칭)한국꿀벌수의사회 창립을 추진한다.

대한수의사회 벌질병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임윤규)는 7월 31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꿀벌 임상현장의 현안과 대책을 논의했다.

수의사는 꿀벌을, 양봉농가는 수의사를 외면하고 있다

축산법상 가축으로 분류된 꿀벌은 수의사가 치료를 담당해야 하는 동물이지만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꿀벌 임상에 전념하고 있는 수의사는 꿀벌동물병원 정년기 원장과 한국양봉농협 허주행 수의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들 모두 이번 특위에 참여했다.

정년기 원장은 “(꿀벌 분야에) 수의사들이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에서도 꿀벌에 대한 교육은 없다”며 “양봉농가에 갔을 때도 ‘당신이 뭘 아느냐’며 무시 받았다. 여기에 대응하는데만 3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수의사들이 꿀벌을 외면하고 있는 만큼 양봉농가도 수의사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농가가 동물병원에 문제 있는 벌집을 가져갔더니 벌을 무서워 한 수의사가 도망쳤다더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덧붙였다.

검역본부에서 꿀벌 질병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윤상 특위 부위원장도 “꿀벌 관련 질병진단기관에 있는 수의사 분들조차 꿀벌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농가들에게 위생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대로는 제2의 수산질병관리사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수의사가 양봉 진료만으로 먹고 살기 어려운 환경이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관납에 집중된 시장이 수의사의 설 자리를 없앤다는 것이다.

김태환 위원은 “양봉 관련 약품시장의 80% 이상이 관납이라 동물병원에 처방전을 요구하는 경우는 일부에 그친다. 수의사가 양봉 관련 진료로 업을 영위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수의사의 역할도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봉농가에 처방해줄 수의사 찾기 어려워..’공수의 활용하자’ 제안도

이날 특위에서는 양봉 현장에서 큰 문제로 떠오른 수의사처방제도 도마에 올랐다.

양봉농가에서도 부저병 등 질병에 항생제를 써야 하는데,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항생제를 처방해줄 수의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자체별 공수의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임윤규 위원장은 지역 공수의에게 양봉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농가의 요청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양봉 농가가 위치한 농촌 위주로 공수의가 많다는 점은 장점이다.

하지만 일선 공수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대부분의 공수의는 소 진료에 집중돼 돼지, 가금 관련 역할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특위에서는 관납약품 공급에만 쏠린 정부 예산을 수의사의 진료활동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농가가 부담없이 수의사 진료를 요청할 수 있고, 수의사도 양봉 진료로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9월 벌질병특위 인준..내년까지 한국꿀벌수의사회 창립 목표

특위는 향후 한국양봉학회에 수의사 참여를 늘리고, 내년 특위 주최의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내년 가칭 ‘한국꿀벌수의사회(Korean Honeybee Veterinarian Association)’을 창립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수의사회는 오는 9월로 예정된 2020년도 3차 이사회에서 벌질병대책특위를 인준할 방침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모든 축종별로 수의사 직능단체가 정립되어가고 있지만 꿀벌을 다루는 단체만 없다”며 “꿀벌수의사회가 대수 산하단체로 독립 신설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타 전문직과 달리 품위유지의무·징계요구권 모두 없는 수의사법

등록 : 2020.07.30 11:48:01   수정 : 2020.07.30 11:48:2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서비스 품질을 담보하고 수의사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수의사회 차원의 자정 작용이 강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면허 정지·취소 등 실질적 징계권한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있는 만큼, 징계처분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라도 수의사회에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간 진료 관련 문제로 면허정지처분 받은 수의사 30여명

국가가 독점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전문직종은 대부분 근거법률에 품위유지의무를 두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두고 있다.

전문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윤리성이 요구되지만 비윤리적인 행위를 일일이 법으로 금지하기 어렵다 보니, ‘품위’라는 폭넓은 표현을 법률에 명시하는 대신 해당 전문가단체가 구체적인 위반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형태다.

건축사, 공인중개사, 공인회계사, 관세사, 법무사, 세무사, 행정사 등은 모두 품위를 유지의무를 두고 있다.

가령 법무사법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하며, 품위를 유지하고, 소속 지방법무사회와 대한법무사협회의 회칙을 지키도록 규정하고 있다(제30조).

회칙을 위반하거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 과태료나 견책, 1~24개월의 업무정지, 심하면 제명처분까지 내려질 수 있다.

변호사나 세무사 역시 처벌의 수위는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법조항을 두고 회원들의 일탈행위를 처벌·예방하고 있다.

의사·치과의사의 경우 의료법에 품위유지의무를 명시한 조문은 없지만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면 자격정지처분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진료행위나 비도덕적 진료행위, 거짓·과대광고, 과잉진료 등이 품위손상행위에 포함된다.

수의사도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한 면허자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두고 있다.

거짓 진료비 청구나 임상수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진료행위, 과잉진료행위, 정당한 사유없이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시술하는 행위, 허위·과대광고, 동물병원 개설자격이 없는 자에게 고용돼 동물을 진료하는 행위 등은 1년 이하의 면허정지처분을 받을 수 있다(수의사법 제32조 및 시행령 제20조의2).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같은 문제로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수의사는 약 30여명에 그친다. 허위광고나 유효기간 지난 약품 사용, 진료기록 미흡 등이 적발되면서다.


유기견 개농장에 팔아도 수의사회 징계 못해..수의사회 회칙
·수의사법 개정 필요

수의사법상의 처벌대상에 ‘품위손상행위’가 포함되지 않은 문제는 최근 유기견 개농장 판매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정읍에서 유기동물보호소로 지정된 한 동물병원이 위탁 받은 유기견을 식용 개농장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대한수의사회가 별다른 징계를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된 진료 관련 수의사법 위반이 아니라면 농식품부도 징계를 내리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수의사법 개정 연구용역을 진행한 윤기상 변호사(법무법인 케이로)는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수의사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수의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타 전문직에서도 품위손상행위 각각을 법에 열거하기 어려운 만큼, 각 전문가단체가 자체적인 체계에 따라 이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품위손상행위 처벌 근거 신설과 함께, 수의사회가 심의한 징계 필요 사항에 대해 농식품부장관의 처분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징계요구권’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앞서 품위유지의무 근거를 둔 타 전문직종에서는 대부분 대표단체에게 징계요구권을 부여하고 있다.

건축사협회, 공인회계사회, 관세사회, 변호사회, 세무사회, 의사협회, 약사협회 모두 관할 부처장관에게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도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윤기상 변호사는 “이번 대수 집행부의 법제위원회는 징계요구권 신설을 최대 현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수의사회 회칙 개정안을 마련할 정관개정특별위원회(위원장 소혜림)도 회원징계 및 윤리규정 정비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최소한 「의료법」에 준하는 수준의 징계 요구 권한 없이는 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번 국회에서 관련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의대생 10명 중 3명이 심각한 우울·불안·스트레스 시달린다

등록 : 2020.07.29 11:02:49   수정 : 2020.07.29 11:03:4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내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30% 이상이 우울, 불안, 높은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수의대 천명선 교수, 건국대 수의대 남상섭 교수팀은 ‘한국 수의과대학생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요인’에 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수의교육학회지(JVME)에 발표했다. 한국 수의대생의 스트레스 요인과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수의대생 우울·불안, 미국 수의대 1학년 재학생과 비슷하고 일반인보단 높다

학업, 시험, 진로, 학비..스트레스 요인 다양

연구진은 2018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스트레스 척도를 조사하는 DASS-21 질문지를 활용했다.

설문참여자 1,063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수의과대학 재학생 10명 중 3~4명이 심각한 수준의 우울(depression), 불안(anxiety), 스트레스(stress)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한국 수의대생들이 보인 우울·불안 정도는 미국 수의대 1학년 재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반인들보다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업과 연관된 스트레스 요인을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학업량’에 자주 또는 거의 언제나 노출된다고 응답한 학생은 89.2%에 달했다. 빈번한 시험(82%), 시험 탈락에 대한 두려움(69.1%), 너무 많은 강의(65.7%)가 뒤를 이었다.

실습, 인간관계, 커리어,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도 다수 관찰됐다.

다수의 학생들이 임상실습 과정에서 동물을 다치게 할 것 같다는 두려움(68%), 미래 진로 선택의 어려움(69.2%), 미래 진로에 대한 정보 부족(76.7%), 가족에 가하는 경제적 부담(63.8%)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연구진은 “경제위기 이후로 커리어 계획은 한국 학생들이 겪는 최대의 스트레스 요인”이라며 “E-포트폴리오와 같은 자기주도형 학습지원시스템을 통해 수의대생들이 전문직으로의 수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순히 커리어 관련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는 학생들의 불안을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량에 치여 자기를 돌아볼 시간은 없는데 정보만 많으면 오히려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대 교과 개선하면 학생 스트레스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제껏 수의과대학은 학생의 스트레스 관리를 개인문제로 치부해왔지만, 수의학교육 커리큘럼과 교육기술을 개선하면 구조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지목했다.

이는 본과 1~2학년 재학생들이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과 연결된다.

본과 1학년에서 갑자기 증가하는 학업량이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기초수의학 과목 일부를 예과에 편성하고 본과 초반부 커리큘럼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수의과대학도 일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로 한국 수의대생들이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수의대생의 정신적·심리적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 요인 대응을 지원하는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음달 초 국제학술지 수의교육학회지(JVME) 온라인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수의대 임상실습교육 파행 우려` 한정애 동물보호법 개정안 논란

한정애 의원안, 실험동물공급자 공급 동물로만 동물실험..'실습교육 예산 현실화 먼저' 지적

등록 : 2020.07.28 11:02:28   수정 : 2020.07.28 16:27:2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살아 있는 동물에 대한 수의대 실습교육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실습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실험동물공급업체에서 구입한 동물로만 제한하면 전국 수의과대학의 임상실습교육 대부분이 파행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수협, 회장 서강문)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쏠비치 삼척 리조트에서 열린 한수협 심포지움에서 최근 한정애 의원이 대표발의한 동물보호법 개정안 문제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수의대 실습 예산은 비글 2마리 구입하기도 모자란데..

한정애 의원안은 제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발의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사역동물에 대한 동물실험 제한, 피학대동물에 대한 동물학대행위자의 소유권 제한, 동물실험 관리 강화 등을 담았다.

논란이 된 것은 ‘실험동물공급자가 아닌 자로부터 공급받은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을 금지’한 개정안 제24조 제3호다.

살아 있는 동물에 대한 수의과대학의 임상실습교육도 일종의 ‘동물실험’에 해당하는데,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구매하여 동물을 마련하기에는 실습교육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습교육을 위협하는 동물실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본지 2018년 9월 10일자 ‘수의과대학 임상실습교육을 실험동물법으로 규제한다?’).

한정애 의원은 지난 2018년 교육 목적 실습을 실험동물법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실험동물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실험동물법에 포함되면 이번 개정안과 마찬가지로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공급받은 동물만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개정안은 국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채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2018년 당시 본지가 전국 수의과대학 임상과목 교수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수 1인에게 주어지는 실습예산은 학기당 평균 177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동물공급자로부터 비글을 구입하는데 100~150만원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글 2마리를 마련하기조차 힘든 예산이다.

수의과대학별로 임상실습에 참여하는 1개 학년의 정원은 50~80명이다. 실습 교육이 제대로 될 리 없다.

2018년 본지 설문조사에 응답한 9개 수의과대학(익명) 임상과목의 1학기당 실습예산

농장동물 실험·실습은 아예 막히나

농장동물에 대한 실험도 문제다. 수의대에서 실시하는 농장동물 임상실습교육도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승인을 받는 동물실험 형태다. 하지만 소나 닭 같은 가축은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구하기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김근형 충북대 교수는 “수의대생이 소의 직장검사 실습도 못하게 될 판”이라며 개정안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인형 서울대 교수도 “소나 말은 실험동물공급자에게 구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동물약품 개발 등을 위해 일선 농장의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도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농장동물에 대해서는 예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학이 비글이나 유전자 기능제거 마우스(Knock-Out Mice)를 대학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경로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대학별로 의견조회 수신 여부에 차이를 보였다. 충북대 등 일부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한정애 의원안에 대한 의견수렴 요청을 받았지만, 서울대 등 다른 대학은 소식조차 듣지 못한 것이다.

박현정 제주대 교수는 “수의학교육과 관련된 법 개정을 두고 수의대에 의견을 묻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협회 차원의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습기회·동물복지 학생들 요구도 충돌..예산 확대 없이는 해결 어렵다

대수 ‘교육실습은 예외로 하고 동물실험윤리위 관리 강화해야’

개정안의 문제와 별개로 수의과대학 실험·실습의 동물복지 관리 필요성은 이날 심포지움에서도 제기됐다.

열악한 예산 내에서 임상실습을 하려다 보니, 이미 높아진 수의대생의 동물복지 의식과 실습기회에 대한 요구가 학생들 사이에서도 충돌한다는 것이다.

김승준 경북대 교수는 “학생 개개인의 요구를 조율하는데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의사회나 한수협 차원에서 임상실습과 관련한 동물의 이용 문제를 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건국대, 서울대, 전북대 등 일부 수의과대학은 동물모형(더미)을 도입하고 있지만, 구입비와 유지비가 만만치 않고 실제 동물을 활용한 실습을 대체할 정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동물복지 수준을 만족하면서 학생들에게 충분한 실습기회를 제공하려면 예산 확대가 필수조건이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아예 실습을 없애면, 역량 없는 수의사가 양성되면서 결국 동물복지에 전반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서강문 한수협 회장은 “실험동물 공급을 제한한 한정애 의원안은 문제가 있다”며 “수의과대학협회 차원에서도 개정 관련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도 수의과대학이 교육목적으로 전공 분야와 관련된 실습을 하는 경우는 허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수는 “실험동물공급자에게만 실험동물을 공급받도록 제한하면 수의대 실습환경 제공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교육목적 실습은) 예외로 하고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의대생이 수의학교육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시대가 온다

전공자에게나 필요한 내용의 일방적 교육·중복 교육 줄여야..교수진 공감대 절실

등록 : 2020.07.27 10:53:39   수정 : 2020.07.28 16:43:3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내가 뭘 제대로 알고 수의사가 되는 건가?’

수의대생이라면 한 번쯤 떠올리는 질문이다. 수의사국가시험의 최근 합격률은 95% 내외로 수의대생 대부분이 큰 어려움 없이 국가시험에 통과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수의사로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때문에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량을 갖게 만드는데 집중하자는 것이 최근 수의학교육의 트렌드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한수협)와 한국수의교육학회도 5년여 전부터 역량중심 수의학교육의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이어왔다.

지난해 한수협 교육위원회는 수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수의사가 갖춰야 할 능력(졸업역량)을 ▲기본역량 ▲진료역량 ▲수의전문직업성역량으로 분류하고 이를 최종학습성과(TLO) 310개와 실행학습목표(ELO) 860개로 구체화했다(본지 2019년 11월 6일자 ‘수의학교육 실행학습목표 860개 이정표..2027 국가시험 개편한다’).

23일과 24일 양일간 쏠비치 삼척 리조트에서 열린 한수협 심포지엄에서도 역량 중심 교육방향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학생들 스스로가 한수협 교육위가 제시한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을 기준으로 자기평가를 시작한만큼, 각 대학이 교과과정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수의대생이 본과 1, 2학년 교육의 성과를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을 기준으로 자기평가한 사례를 소개하는 이기창 수의교육학회장

수의대생은 이미 졸업역량 기준으로 자기 성과를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No Teaching, Yes Learning’ 강의는 핵심내용 위주로 줄이고 자기주도학습 비중 커져

24일 ‘역량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이기창 한국수의교육학회장은 수의학교육 졸업역량이 이미 일부 학생에게 활용되고 있다고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대 본과 3학년 학생이 본1·2학년에 배운 기초과목을 통해 기본역량 실행학습목표 444개, 하위실행학습목표(sub-ELO) 2,029개 항목을 스스로 달성했는지 자기 평가를 실시한 사례다.

이기창 교수는 “학생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다.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졸업역량을 기준으로) 학생 스스로가 교육 성과를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대에 와있다”고 지적했다.

학생이 최종학습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수의대와 교수의 역할이다. 학생이 성실하게 참여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학생의 성과(역량)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학부과정에서 ▲교수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분량은 줄이고 ▲전공자 수준까지 올라간 난이도는 낮추고 ▲과목별로 다루는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성이 지목됐다.

수의영상의학을 담당하는 이기창 교수는 “예전에는 전공자 수준인 슬라이드를 띄워 놓고, 분량도 많아 시간에 쫓기면서 가르쳤다”며 “No Teaching, Yes Learning을 선언한 이제는 수업자료를 반 이상 줄였다. 대신 꼭 필요한 내용만 남겨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 질의응답도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가 보편화되면서 수의대생의 자기주도학습 비중도 커졌다. 제한된 온라인 수업시간에는 핵심적인 학습성과에만 집중하는 대신, 관련 논문 등 학생들이 찾아볼 수 있는 양질의 자료를 안내하는 형태다.

한수협 회장을 맡고 있는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학생들은 굉장히 앞서가고 있다. 본4 로테이션을 하며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를 시켜보면 대학원생보다도 잘 준비할 때가 많다. 이러한 학생들을 어떻게 만족시킬지 교수들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강문 한국수의과대학협회장

교육내용 중복 없애고 통합하려면..교수진 공감대 높여야

교과과정 개편 필요성도 지목됐다. 학생들 스스로가 역량을 갖추려면 실습교육과 자기주도학습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데, 그러자면 이론강의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복되는 내용이 없도록 교과목을 조정하고, 전공자 수준의 내용은 학부에서 다루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제열 서울대 교수는 “수의과대학에 강의시간이 너무 많다. 매일 오전 내내 강의하고 오후 내내 실습한다”면서 “각 교과목별로 다루는 TLO, ELO를 파악해보니 엄청나게 겹쳤다. 학생들은 부족한 시간에 중복된 내용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강문 학장도 “미국에서는 대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한국에서는 학부에서 다룬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 과목 실습에서도 PCR하고, 저 과목 실습에서도 PCR 한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때문에 임상실습과 기초실습 모두 통합해 겹치지 않도록 하고, 교수들 간에도 교육내용을 조정하기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부교육은 수의사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하는 내용(졸업역량)에만 집중하고, 심화교육은 선택과목 형태로 확대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교과목 통합 과정에서 초래될 수 있는 교수별 강의시수 부족 문제도 선택과목 확대개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여한 각 수의대 집행부는 이 같은 수의학교육 개선 움직임에 대한 교수진의 공감대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강문 학장은 “지금은 수의학교육에 관심 있는 교수님들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관심이 없거나 반대하는 실정”이라며 “수의학교육 개선준비작업을 공유하고 교과목별로 토의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오는 겨울에 이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지부수의사회 순회하며 회원 간담회 여는 허주형 회장

24일 경기도수의사회 회원들과 간담회 열어

등록 : 2020.07.25 22:15:56   수정 : 2020.07.26 09:13:2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사진)과 우연철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처 관계자들이 전국 지부를 돌며 수의사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24일(금) 저녁 수원의 한 중식당에서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주형 회장 등 대한수의사회 관계자 5명과 경기도수의사회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우선 대한수의사회의 주요 현황과 수의사법 관련 이슈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현재 대한수의사회에는 최동학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수의행정, 수의학, 수의산업정책, 반려동물 등 직능/지역별로 10명의 부회장이 활동 중이다.

또한, 법제위원회(위원장 김재영), 학술홍보위원회(위원장 천명선), 수의사복지위원회(위원장 김정환),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인성), 방역·식품안전위원회(위원장 이성도), 동물보호·복지위원회(위원장 위혜진)까지 6개의 위원회와 반려동물의료복지, 공직발전, 청년여성소통 등 11개의 특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2개의 신사업추진단(미래신사업추진본부, 수의사신협추진단)과 2개의 특별회(골프회, 산악회)도 활동을 시작했다.

산하단체는 총 9개가 있다(한국양돈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가금수의사회, 수생동물질병수의사회,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한국말임상수의사회, 한국소임상수의사회,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주요 이슈로는 수의사법 전면 개정, 진료비 문제 대응, 동물보건사 제도 시행 등 15가지가 꼽혔다.

대한수의사회는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주요 이슈에 대한 상황과 대응 계획을 설명했다.

경기도수의사회 회원들은 ▲광견병 관납 백신 접종비 현실화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 ▲대한수의사회 재정 확보 방안 ▲故정승재 주무관 국가유공자 선정 등에 대해 대한수의사회에 건의 및 조언을 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직선제에서는 회원이 곧 회장”이라며 “대한수의사회는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지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허주형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은 대한수의사회 역사상 첫 직선제 회장으로 올해 3월 임기를 시작했다.

회장 취임 이후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 회원포럼에 ‘회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신설하고, 전국 시·도 지부 순회 간담회를 여는 등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제10회 영남수의컨퍼런스,10월 31∼11월 1일 구미에서 개최

7개 이론 세션과 5개 실습 세션..산업동물 및 말 강의도 마련

등록 : 2020.07.24 10:17:00   수정 : 2020.07.24 12:33:3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코로나19로 대부분 학회가 취소·연기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주요 수의학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수의컨퍼런스, 경기수의컨퍼런스, 서울수의컨퍼런스 등이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10주년을 맞이한 영남수의컨퍼런스도 학회 세션을 확정했다.

10월 31일~11월 1일 이틀간 구미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

7개 이론 세션+5개 실습 세션 마련..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도 제공

제10회 영남수의컨퍼런스는 10월 31일(토)~11월 1일(일) 이틀간 구미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영남컨퍼런스는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와 공동 개최되며, 한국소임상수의사회, 한국수의외과학회, 한국수의영상의학회, 한국수의안과연구회, 한국수의치과학회와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반려동물 강의는 총 12개 세션이 마련됐다(7개의 이론 세션+5개의 실습 세션).

내과, 외과, 영상진단, 안과, 치과, 고양이, 응급의학, 행동학 등을 주제로 30명의 강사진이 강의에 나선다. 수의과대학 교수들과 일선 임상가들이 대거 포진했으며, 고양이 세션은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이 맡았다.

참석자 만족도와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회 기간 중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행된다. 오프라인 강의 참석자는 7가지 이론 세션을 학회 종료 후에도 시청할 수 있다.

실습 세션은 내과(심장 초음파 실습), 외과(TPLO, MPL, DISC, 요척골골절, FHNO), 영상(복부 초음파 실습), 안과(슬릿램프, 의안삽입술 등), 치과(치과방사선 촬영, 수술적 발치 실습)까지 5개 분과로 진행된다.

산업동물 및 말 세션이 마련된 것도 특징이다.

한국소임상수의사회와 함께하는 만큼 설사병, 폐렴, 전해질교정 및 외과 처지에 대한 강의가 마련됐다. 또한, ‘말 산업에서의 수의사의 역할’ 특강도 진행된다.

학술 세션 구성을 완료한 영남수의컨퍼런스 측은 곧 온라인 등록 신청을 시작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김준일 영남수의컨퍼런스 조직위원장과 김대동 준비위원장

김준일 영남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은 “10주년을 맞이하여 보다 의미가 큰 행사인 만큼, 금번 영남수의컨퍼런스는 더욱 많은 분들이 모여 뜻깊은 배움과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대동 준비위원장은 “양질의 학술프로그램과 실습을 통한 실질적인 전문지식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대동물 원장님들께 허심탄회한 학술의 장을 제공하고 반려동물, 산업동물에 종사하시는 영남권 수의사 선생님들과의 화합-만남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제10회 영남수의컨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영남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가접종 활용하라고? 어처구니없는 기획재정부 SNS

대한수의사회 조치로 내용 삭제 및 비공개 전환

등록 : 2020.07.23 16:55:39   수정 : 2020.07.23 16:59:2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기획재정부가 공식 SNS에 게재한 반려동물 돌봄 정보가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공식 블로그(기획재정부 경제e야기)와 페이스북(대한민국 기획재정부)에 ‘반려동물 인구 천오백만 시대 – 반려동물 돌봄 시 알아두면 좋은 정보’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기재부는 “반려동물 양육 시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많다”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자가접종 활용하기 ▲펫카드 발급받기까지 3가지 정보를 소개했는데, 자가접종 활용하기에 대해 “동물의 건강이 양호한 상태에서 예방 목적의 동물약품 투약 행위는 가능하다. 예방 목적이라면 동물약국에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공식 SNS에서 대표적 침습행위 중 하나인 주사행위를 권장한 것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주인의 주사행위(자가접종)는 불법행위이며, 수의사법 제10조(무면허 진료행위 금지)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가접종 행위는 당초 합법이었으나, 2017년 7월 1일 개정된 수의사법 시행령 시행(반려동물 자가진료 금지) 이후 불법이 됐다. 실제로 제도 시행 이후 자신의 동물에게 주사행위를 했다가 적발되어 처벌받은 사례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기재부의 카드뉴스를 본 보호자들은 “알찬 정보 감사드린다”, “유용한 정보인 것 같다. 주위 친구들에게도 말해줘야겠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공식 SNS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범법행위를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재부 카드뉴스가 논란이 되자, 대한수의사회가 정식으로 기재부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23일 오후 5시 현재 블로그 글은 비공개됐고, 페이스북에서는 ‘자가접종’ 부분이 삭제된 상황이다.

방어능 갖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프로토타입 나왔다

케어사이드·스페인 연구진, 재조합 약독화 백신주 개발..국내 효능 시험, 실험실 기준 마련돼야

등록 : 2020.07.23 07:24:28   수정 : 2020.07.23 13:22:4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에 청신호가 켜질까. 케어사이드와 스페인 CSIC 요란다 세비야 박사팀이 ASF 유전자재조합 약독화 백신주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과 백신개발’ 세미나에서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백신주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 ASF 바이러스를 활용한 공격접종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백신 생산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실험실, 설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요란다 세비야 박사의 강연은 동영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언제 어디서든 ASF 발생할 수 있다 ‘결국은 백신 필요해’

레비야 박사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로 재조합 약독화 백신 프로토타입 개발

지난해 9월 국내 양돈농가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ASF는 10월 이후 재발하지 않고 있다. ASF 발생시군 돼지를 모두 예방적으로 살처분한 후 아직까지 재입식을 시작하지 않았고, 멧돼지에서의 ASF 감염도 경기·강원 북부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재발 위험은 여전하다. 북한에서는 이미 ASF가 상재화되어 언제든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경기·강원 북부지역에만 국한될 것이란 보장도 없다. 류영수 건국대 교수는 동유럽에서 서쪽으로 확산하던 ASF가 폴란드에서 독일을 거치지 않고 벨기에까지 점프한 사례를 들며 “전염 매개체에 따라 (ASF가) 먼 거리를 한 번에 이동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전국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수준향상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백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된 ASF 백신은 없다. 돼지 감염 시 형성되는 중화항체가 ASF 감염을 방어하지 못하는 ASF 바이러스의 특성은 백신 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날 스페인에서 촬영한 동영상 녹화 강의를 통해 ASF 백신 개발 현황을 전한 요란다 레비야 박사는 “사독백신, DNA백신, 서브유닛 백신은 안전하지만 방어능을 부여하지 못한다”며 “방어능을 확보하려면 약독화 생독백신이 유일한 옵션”이라고 지목했다.

다만 돼지에서 자연적으로 약독화된 균주는 피부괴사나 관절염 등 만성형 ASF 증상을 보여 백신으로 활용하기에 부적합하다. 방어능은 유도할 수 있으면 부작용은 없는 백신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레비야 박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 기술을 활용해, 부작용이 없으면서(안전성) ASF 감염을 방어할 수 있고(효능), 야외주 감염과 감별할 수 있는(DIVA) 유전자재조합 약독화 백신바이러스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류영수 교수는 “대량생산으로 이어질 마지막 조각을 맞춰야 한다”면서도 “’ASF는 백신이 없다’는 교과서의 내용이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어사이드, ASF 백신 국내생산 노린다..허가·생산에 필요한 기준 수립 서둘러야

‘ASF 등 바이러스 민간연구기관에 제공 안돼 문제’ 활성화 필요 지적도

아르헨티나산 구제역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케어사이드는 올해 초 스페인 CBMSO-CSIC 연구소와 ASF 백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요란다 레비야 박사팀이 개발한 ASF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유영국 대표는 “재조합 약독화 생백신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실험실적 테스트는 스페인에서 했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ASF 바이러스를 활용한 공격접종 시험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ASF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개발된 적이 없다는데 있다. ASF 백신 바이러스를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세포주를 확립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실험을 어떤 시설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병원성이 삭제된 ASF 백신주의 실험이나 생산도 BSL3 수준의 시설을 강제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유영국 대표는 “ASF 백신주에 대한 실험시설이나 인허가 기준, 생산시설 기준이 없는 상태”라며 “검역본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양돈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ASF 백신이 출시될 시점을 예상하기는 아직 어렵다.

유영국 대표는 “(ASF 백신주 실험에 필요한) 실험실 기준만 마련된다면, 대량생산이 가능한 세포주 확립은 이르면 1년 안에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ASF 백신을 포함한 민간 차원의 연구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학 등 민간 연구기관에 국내에서 확보한 바이러스를 좀처럼 분양하지 않다 보니 기초연구가 어렵다는 것이다.

류영수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성공의 한 축은 민간에 바이러스를 적극 제공해 연구를 촉진한 당국의 태도에 있다”면서 “동물 방역 분야에서는 돼지 한 마리 없는 서울에서도 구제역, ASF 바이러스를 다룰 수 없게 한다. 옛날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당국의 전향적인 연구지원을 촉구했다.

수치로 확인된 반려동물 건강검진의 중요성

경기도수의사회 건강검진 캠페인 결과 `건강검진 필요성` 확인

등록 : 2020.07.22 14:41:45   수정 : 2020.07.22 14:54:5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경기도수의사회가 ‘반려동물 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부 항목만 분석했고, 검체의 수도 많지 않았지만 ‘반려동물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SDMA와 Creatinine이 참고범위 이상으로 증가한 비율

경기도수의사회, IDEXX와 함께 SDMA, T4 스크리닝 검사 수행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동안 건강검진 캠페인을 펼쳤다. 동물병원에 방문한 보호자에게 ‘반려동물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여 검사를 시행했다.

목적은 크게 2가지였다.

표면적인 증상이 없는 동물환자에게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동물에게는 MDB*를 작성해 평생 건강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MDB(미니멈 데이터베이스, Minimum Database ) : 혈청화학검사(Chemistry), 혈구검사(CBC), 전해질검사(Electrolytes), 뇨검사(Urinalysis) 등의 검사 결과. 환자의 정확한 건강상태를 알려주기 때문에 수의사들이 올바른 진단을 내리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는 기본 자료가 된다.

29개 동물병원에서 232건의 검사가 의뢰됐으며(개 133마리, 고양이 99마리), 검사항목 중 SDMA, T4 2가지 결과만 분석됐다.

SDMA 수치 증가 샘플을 CREA 수치 증가 샘플과 비교한 결과, 개에서는 2.5배, 고양이에서는 3배 더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만성신장질환(CKD) 확진을 위해서는 병력, 임상증상 평가, USG, UPC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조기 진단을 위해 SDMA 검사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신기능을 평가함으로써 조기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와 고양이의 나이별 SDMA 증가 비율

“어린 반려동물도 건강검진 통해 신장기능 이상 조기 진단 가능”

연령대별 SDMA 증가 비율을 보면, 고양이가 개보다 어려서부터 신장기능 이상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노령동물뿐만 아니라 어린 반려동물도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기능 이상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T4 스크리닝 검사의 이상 비율

T4 스크리닝 검사에서는 개의 14%, 고양이의 33%가 갑상샘에 이상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병발 질병 유무 판단과 함께 fT4, cTSH 등의 측정 등 정밀한 기능 평가가 추가로 필요하다”면서도 “갑상샘 기능에 대한 스크리닝 검사는 반려동물 건강검진 항목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건강검진=반려동물&보호자&동물병원 모두에 긍정적인 일”

이번 결과는 ‘캠페인 프로모션’에 따라 의뢰된 검체이기 때문에 온전한 의미의 건강검진 결과로 보기에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아이덱스 글로벌 보고서*와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기 때문에 국내 임상수의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이 나온다.

*아이덱스가 25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한 결과, adult 7마리 중의 1마리, senior 5마리 중의 1마리, geriatric 5마리 중의 2마리에서 추가 검사를 필요로 하는 이상 징후를 발견된 바 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수의사와 보호자 모두에게 기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서 환자 맞춤형 관리·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검진 결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결과를 축적할수록 그 가치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경기도수의사회는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건강검진은 임상수의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병원 방문의 가치를 확인시켜줄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진료”라며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보호자와 소통하여 보호자 스스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도록 한다면, 모두에게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수의사회지 7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수의사회 `생명존중 동물의료봉사단` 발족…한나네보호소 중성화 봉사

경북대 수의대 교수·학생들과 합동 봉사

등록 : 2020.07.21 11:44:26   수정 : 2020.07.21 11:54:4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대구광역시수의사회(회장 박준서)가 동물의료봉사단을 만들었다. 봉사단은 19일(일) 한나네보호소를 찾아 경북대 수의대와 함께 합동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구시수의사회 회원 및 경북대 수의대 교수·대학원생 참여

총 70마리 유기견 중성화수술

이날 봉사활동은 경북대 수의대와 합동으로 진행됐다.

박준서 회장을 비롯한 대구시수의사회 회원들과 박상준 교수, 권영삼 교수와 대학원생 등 경북대 수의대 관계자까지 총 2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대구 팔공산에 있는 한나네보호소에서 총 70마리의 유기견(수컷 20마리, 암컷 50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일반 봉사자 20여명도 동참해 봉사활동을 도왔다.

한나네보호소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사설 유기동물보호소로 2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한나네보호소 관계자들과 일반 봉사자들은 이날 보호소를 찾아 중성화수술 봉사활동을 해준 봉사팀에게 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동물의료 봉사활동 통해 동물병원 이미지 높이고, 동물보호복지 향상 추진”

한편, 올해 초 발족한 대구시수의사회 제12대 집행부는 수의사들의 사회봉사를 통해 동물보호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생명존중 동물의료봉사단’을 창단했다.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대구지역 동물병원과 수의사들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장은 “생명존중 동물의료봉사단을 통해, 봉사하는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분회수의사회와 5차례 연속 유기견보호소 봉사 이어간 경기도수의사회

수원시수의사회·화성시수의사회와 유기견보호소 2곳 찾아

등록 : 2020.07.20 09:31:44   수정 : 2020.07.23 12:02:35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분회수의사회와 공동으로 유기동물보호소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화성 유기견 보호소 2곳에서 봉사

용인, 포천, 고양, 안성, 수원, 화성 등 분회와 함께 유기견보호소 연속적으로 찾아

경기도수의사회는 19일(일) 화성시의 사설 유기견보호소 2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수원시수의사회(회장 정천우)와 화성시수의사회(회장 김성기) 회원 30여 명이 동참했다.

지부수의사회(경기도수의사회)와 분회수의사회(수원시·화성시수의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다시 한번 이어간 것이다.

봉사팀들은 우선 화성시 남양읍 ‘이해들’에서 중성화수술 30마리, 구충 및 영양제 투여, 종합백신·광견병백신 70마리 접종, 피부병 치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팀은 또한 팔탄면 ‘개나리쉼터’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곳에서는 중성화수술 15마리, 광견병백신 접종, 영양제 투여, 피부병 등 치료, 심장사상충 검사가 이어졌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강원대 수의대 와락, 건국대 수의대 바이오필리아(지도교수 윤헌영) 소속 학생들도 동참해 봉사활동을 도왔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 6월 초부터 분회수의사회와 합동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6월 8일 용인시수의사회와 함께 용인·화성 지역 유기견보호소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7월 15일 포천시수의사회와 함께 포천 애신동산, 6월 28일 고양시수의사회와 고양의 한 사설 보호소, 7월 7일 블루엔젤봉사단과 함께 안성 평강공주에 이어 이날까지 유기동물보호소 6곳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경기도 지역 유기동물보호소를 다 찾아 의료봉사를 한다는 심정으로, 지역수의사회(분회)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수의사회는 지난 2013년 ‘생명과 생명이 만나는 곳’을 모토로 동물복지위원회(동물복지분과)를 설립하여,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의료지원을 중심으로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감염병연구소로 징발 주장에 현장 우려 증폭

수의학 측면 고위험 인수공통감염병 연구기관 유일한데..사람 감염병 연구에만 매몰 우려

등록 : 2020.07.17 12:03:14   수정 : 2020.07.17 12:03:3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질병관리청 소속 기관으로 신설될 국립감염병연구소의 불똥이 수의계에 번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이하 인수공)를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으로 편입시키자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인수공은 수의학 측면에서의 인수공통감염병과 재난형 동물질병에 대해 민간에서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복지부 산하로 편입돼 사람 관련 연구에 매몰되기 보다, 인수공 체제를 유지한 채 원헬스(One-Health) 차원의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위험 병원체 민간 산학연구할 곳 인수공 유일한데..

감염병연구소로 치환되면 사람 연구에만 매몰될 것’ 연구 생태계 위협 우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가 내놓은 ‘질병관리청’ 독립안에는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설이 포함됐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감염병연구센터를 확대 개편해 감염병 R&D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지난 5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감염병연구소 분소를 유치하자’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교육부 아래 전북대학교에 속한 인수공 시설을 복지부로 부처이관하여 감염병연구소 분소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수공과 전북대 측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수의학(동물) 측면에서의 인수공통감염병과 재난형 동물질병에 대해서 폭넓은 산학연구를 유도하려면 대학을 중심으로 한 기관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수공 소장을 겸임하고 있는 어성국 전북대 수의대 학장은 “복지부 산하(감염병연구소)로 가면 사람에서의 질병 연구에만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동물과 환경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사람에게 가기 전에 어떻게 막을 것인지 연구하려면 인수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을 다룬다고 해도 사람 중심의 감염병연구소와 수의학 측면에서 바라보는 인수공의 접근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고병원성 AI 등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민간연구기반을 박탈하게 될 위험성도 지적됐다.

고위험 병원체를 연구하려면 실험과정에서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BSL3, ABSL3 시설이 필수적이다. 특히 동물을 활용한 차폐실험시설인 ABSL3은 민간에서 대안을 찾기 어렵다.

채준석 서울대 교수는 “검역본부나 질본이 가진 (ABSL3) 시설은 자체 연구를 하기에도 벅차다. 그나마 개별 교수나 기업이 고위험 병원체 연구를 시도할 수 있는 곳이 인수공”이라며 “인수공 시설이 감염병연구소가 되면 사람 연구에만 매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채 교수도 인수공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진드기매개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연구 본격화, 특수실험시설은 이미 ‘매진’

오픈랩 연구허브로 범부처과제, 산학연구 아우를 유연성 유지해야

인수공을 국가기관으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감염병연구소 이슈 이전에도 인수공이 개소한 2015년 당시에도 지역 정치권에서는 예산확보의 용이성을 들어 국가연구기관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차폐실험설비를 포함한 대형 연구시설을 돌리기 위해 운영비와 인력이 필요한데, 타 국립대에 비해 차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기 어려운 교육부 산하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수공의 연구기능이 본격화된 것은 2018년부터다. 교육부가 2019년까지 기자재비 50억원과 운영비 연간 최대 15억원을 지원했지만, 2013년 완공돼 출발선에 서는데까지 5년이나 걸린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연구예산이 상당히 늘었다는 것이 인수공 측 설명이다. ‘인수공이 제대로 운영이 되질 않으니 감염병연구소로 돌리자’는 인식은 잘못된 오해라는 것이다.

인수공이 현재 수주하고 있는 국가·기업 연구과제는 총 228억원 규모다. 코로나19, SFTS,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을 대상으로 동물 간 전파나 동물모델 개발, 백신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어성국 소장은 “이미 특수차폐시설은 올 하반기까지 연구일정이 꽉 찼을 정도로 활성화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연구과제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부의 직접 지원이 끝난 올해도 전북대 차원의 운영예산 배정이 이어지고 있고, 연구과제의 간접비를 더하면 자체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기관이 되어 인력이나 운영비가 늘어나봤자 민간 연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어성국 소장은 “(감염병연구소가 되면) 인력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기관고유사업에만 매달리게 된다”며 “복지부, 농식품부, 환경부 모두 자기 소관에만 관심이 있다.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는 가치중립적인 대학 연구소여야 연구반경이 자유롭다. 제품화를 전제한 백신·치료제 개발이나 IT, BT 융합연구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수공은 개소 당시부터 ‘오픈랩(Open Lab)’ 형태의 연구 허브를 표명해왔다. 국가기관과 민간기업, 대학이 필요에 따라 함께 활용하는 연구시설이 되겠다는 것이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어성국 소장


감염병연구소 분소, 정 필요하면 비어 있는 시설 같이 쓰자

전문인력 양성 기능, 클러스터화 유지·확대해야

전북대와 인수공은 지자체의 감염병연구소 분소 유치 제안에 대해 ‘정 필요하다면 인수공 내에 비어 있는 일부 시설을 무상으로 임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분소로 통폐합하면서 인수공을 폐지하는 안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일반실험실에 분소가 입주하고 차폐실험시설 등은 함께 이용하는 방식의 대등한 협력구조다.

장형관 전북대 교수는 “인수공 설립 취지인 동물에서의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기능은 유지되어야 한다”며 “사람과 동물에서의 감염병 연구가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있는 시설을 징발하여 연구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기 보다,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준석 교수는 “범부처 코로나19 대책을 국무총리가 총괄하는 지금이 위기이자 기회”라며 “인수공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확대를 결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인수공을 감염병 연구소로 치환하기 보다, 인수공과 감염병연구소, 동물용의약품효능안전성평가센터, 인수공통감염병 전문대학원 등을 익산에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는 ‘클러스터’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성국 소장은 “이미 양성된 인력을 쓰기만 하는 국가 연구소와 달리 대학에 속한 인수공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역할도 한다”며 연구·교육 기능이 융합된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8월 질병관리청 승격과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내년 6월까지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ASF 방역업무 과로로 숨진 故 정승재 수의사, 순직 인정

등록 : 2020.07.16 14:50:59   수정 : 2020.07.16 17:51:3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진행 상황을 묻는 전화가 왔다. 때에 따라서는 짜증도 났다. 예전 구제역 때의 가장 큰 폐단 중 하나인 보고문화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다. 밥은 고사하고 거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잠도 오지 않아 쪽잠으로 밤을 세웠다. 그 와중에도 여기서 상황보고, 저기서 상황보고… 각종 보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여건상 집이 먼 이유도 있었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자기 일인냥 같이 움직이는데 집에 갈 생각을 못했다. 나중 얘기지만 한 달 만에 집에 갔다 온 것 같다.”

“의심신고가 들어오는 날이면 마치 내가 시험대에 올라있는 것처럼 떨리고 잠도 오지 않았다. 씻는 것은 고사하고 먹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새벽을 뜬잠으로 설치다 겨우 아침에 눈을 뜬 뒤 그저 주변에서 “먹자”하면 그게 아침이고, 방금 먹었나 싶었는데 점심이고, 정말 허기질 때 어둑해지면 저녁이었다. 점차 시간개념이 없어졌다”

故 정승재 주무관 – 파주ASF백서 담당자 수기에서 발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업무 중 과로로 유명을 달리한 파주시 가축방역관 故 정승재 수의사의 순직이 인정됐다.

인사혁신처는 15일 열린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고인의 업무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故 정승재 주무관의 순진을 인정했다.

故 정승재 주무관은 지난해 9월 파주에서 ASF가 최초로 발생한 후 과중한 방역업무에 시달렸다. 연이은 농장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 살처분에 이어 파주시의 모든 양돈농가로 예방적 살처분이 확대되면서 방역업무량은 크게 늘어났다.

사육돼지를 모두 살처분한 이후에도 파주를 포함한 경기·강원 북부 지역의 멧돼지에서 ASF 발생이 이어지며 방역업무는 줄지 않았다.

故 정승재 주무관은 야생멧돼지 차단 방역, 매몰지 관리 등 ASF 업무를 수행하다 지난 3월 20일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0일 만에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순직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공무원이 재직 중 공무로 사망하거나, 재직 중 공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 등에 한해 인정된다.

파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고인이 쓰러지기 전까지의 근무내역 등을 수집해 故 정승재 주무관의 순직 인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ASF 발생 후 2월까지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격무에 시달렸고, 고인이 쓰러진 당일까지도 야생 멧돼지 폐사 신고를 접수했다는 것이다.

순직으로 인정된 故 정승재 주무관의 유족에게는 순직유족연금과 순직유족보상금이 지급된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방역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공무상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동물병원 진료부 발급 의무화 수의사법 개정안 또 나왔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자가진료 조장, 표준진료체계 미비로 부작용 우려

등록 : 2020.07.15 13:30:57   수정 : 2020.07.15 13:57:1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병원 진료부 발급을 의무화하려는 수의사법 개정안이 제21대 국회에서도 다시 발의됐다.

진료항목 표준화와 의약품 유통체계 확립 전에 진료부 발급이 의무화되면 혼란이 가중되고 무분별한 자가진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갑)은 15일 동물 진료기록 발급 의무화를 골자로 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개정안은 수의사가 직접 진료하거나 검안한 동물에 대해 진료부 발급을 요구받을 경우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벌칙조항도 담았다.

내용은 지난 국회에서 최도자 전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수의사법 개정안과 동일하다. 해당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이성만 의원은 “동물 소유자가 소송 진행 등을 위해 진료부를 요구해도 발급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의료사고 시 동물소유자와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대한수의사회는 진료부 발급 의무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진료항목 및 기록의 표준화, 의약품 유통관리 강화, 신원조회 등 수의사법 상 정보 관리규정 정비 등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선 수의사들은 진료부가 유출되면 동물의 자가진료가 늘어날까 우려하고 있다.

진료부 발급 의무화 주장은 주로 반려동물 진료과정에서 생긴 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작 의무화되면 농장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에도 예외없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농장동물에서 진료부 발급이 의무화되면 소유주가 자가진료에 악용할 여지가 크다. 반려동물과 달리 자가진료가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는 데다가, 수의사처방제도 아직 정착되지 못해 사실상 어떤 약이든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증상에 어떤 처치를 했는지 기록된 진료부의 발급이 의무화되면, 자가진료 설명서를 뿌리는 셈이라는 것이다.

반려동물에서도 주사용 항생제와 생물학적제제를 제외하면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라도 소유주가 임의로 구입할 수 있다.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

지난 국회 최도자 의원안에 대한 국회 농해수위 전문위원실의 검토보고서도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전문의약품을 유통할 수 없는 사람 의료체계와 달리 진료부를 발급받은 동물 보호자의 약물 오남용과 자가진료의 우려가 있다”고 지목했다.

사람과 달리 동물진료항목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질병별로 표준화된 진료 내용이나 기록방법이 없다 보니, 보호자의 오해와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사법에 동물 소유자의 신원 확인을 가능케 하는 근거조항이 없다는 점도 지적된다. 진료부 발급을 요청한 사람이 실제 소유주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동물의 건강상태가 재산가치에 영향을 주는 말이나 가축에서는 오히려 법적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개정안은 향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심의를 받는다.

통과 여부와 별개로 일선 수의사들이 진료부 작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발급 의무가 없는 지금도 수의료분쟁이 소송으로 비화되면 증거보전 신청이나 사실조회 신청 등을 통해 문제된 동물의 의무기록을 보호자 측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법안은 이성만, 김교흥, 김민철, 김승남, 박성준, 박정, 박찬대, 윤미향, 이수진, 이탄희, 이해식, 임종성, 진선미, 허종식(이하 더불어민주당), 장혜영(정의당), 양정숙(무소속) 의원이 공동발의했다.

반려동물 수 정확히 알게 될까…인구주택총조사에 `반려동물 항목` 포함

인구주택총조사 가구 부문 조사항목에 '반려동물' 최초 신설

등록 : 2020.07.14 14:32:28   수정 : 2020.07.14 14:32:3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그동안 국내 반려동물 숫자 추정치는 들쭉날쭉했다. 기관별로 1천~5천명 수준의 설문조사를 통해 마릿수를 추정하다 보니 생긴 일이었다. 때문에 “5년마다 시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반려동물 사육 여부와 사육두수를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 항목에 ‘반려동물’이 포함됐다.

통계청은 최근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2020센서스) 조사항목을 공개했다. 올해 조사항목 수는 56개로 지난 조사(2015년)에 비해 3개 증가했다.

특히, 신규조사항목 중 하나로 ‘반려동물’이 추가됐다. 반려동물 항목은 ‘가구 부분 조사항목’에 속했으며, ▲1인 가구 사유 ▲혼자 산 기간과 함께 새로 신설됐다.

1천만명 대상 조사는 이번이 처음

작년 5천명 조사 시 반려동물 양육 가구 26.4%

통계청의 표본조사는 전국 가구의 20%를 표본으로 선정하여 진행된다. 인터넷, 전화조사로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인터넷/전화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11월 1일 이후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면접조사를 한다.

전국 가구의 20%를 표본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조사 참여자 수는 약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천만명 규모의 국민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항목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로, 검역본부가 지난해 전국 20~64세 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비율은 약 26.4%였다.

개는 495만 가구에서 598만 마리를, 고양이는 19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인구주택총조사 시 반려동물 항목 조사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었다.

반려동물 관련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초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정확한 반려동물 통계 구축을 위해 통계청과 협의하여 인구주택총조사 조사항목에 반려동물 사육 여부와 마릿수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계청은 반려동물 항목에 대해 “1인 가구 및 핵가족 확대 등 가족 형태 변화에 따른 국민이 삶의 질을 측정하는 보조 자료로 활용하고, 반려(애완)동물 관련 산업육성, 동물보호 및 동물복지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0 인구주택총조사는 10월 15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10월 15일~10월 31일 : 인터넷(PC, 모바일) 및 전화 조사, 11월 1일~11월 18일 : 방문면접 조사).

`반려견 SFTS 환자는 대도시에 있다` 동물병원 수의사 먼저 유의해야

KBVP 2020 원헬스 심포지움, SFTS 사람·동물 증례 공유..SFTS 앓았던 임상수의사 경험 ‘눈길’

등록 : 2020.07.13 12:49:30   수정 : 2020.07.13 12:49:5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내 사람과 동물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SFTS 감염환자로 추정되는 반려견을 진료한 수의사가 중증 SFTS로 치료받은 사례도 알려져 주목된다.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회장 김현욱)은 12일 2020 원헬스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웨비나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움은 ‘진드기 매개질환’에 초점을 맞췄다.

채준석 서울대 교수는 국내 반려동물 SFTS 발생이 도시 인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SFTS
반려동물 케이스, 대도시에 많아..도심도 방심 못해

고열, 백혈구·혈소판감소증, 간수치 증가와 진드기 노출 병력 시 정밀검사 나서야

이번 심포지움에서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지목된 것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동물에서의 발생현황과 증례를 비롯해 사람환자의 증례, 동물에서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의사의 SFTS 감염 경험이 함께 소개됐다.

SFTS는 참진드기가 보유한 SFTS 바이러스가 흡혈과정에서 전염된다. 사람에서 고열과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를 일으키며 심하면 의식이상과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

2013년 국내에서 첫 SFTS 사람환자가 발생한 후 지난해까지 1,089명이 감염돼 215명이 사망했다. 증상이 심한 고령층 위주로 포착되는 만큼 편향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약 2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

반려동물에서도 SFTS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2018년 웨스턴동물의료센터에서 포착된 첫 케이스를 시작으로,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이 일선 동물병원에서 의뢰받은 시료에서 10건 이상의 SFTS 바이러스 항원 양성 케이스를 발견했다.

채준석 교수는 “SFTS 양성 반려견은 주로 대도시 주변에 분포하고 있다. 주변 공원을 산책하며 진드기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SFTS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참진드기가 국내 녹지 전반에 분포하는 만큼, 도심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진드기 노출병력과 함께 고열,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간수치 증가 등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채형규 수의사는 “초기 CRP 감소를 제외하면 사람 환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검역본부나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과 접촉해 정밀진단을 신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SFTS 치료제는 없어 대증치료에 의존해야 한다. 국내 반려동물 SFTS 환자 중에서는 아직까지 사망사례는 없다.

채형규 수의사는 “아직 개에서는 나이나, 기저질환, 혈청학척 수치에 따른 예후판정인자가 확립되지 않았다”며 추가 연구 필요성을 시사했다.

박강효 원장은 SFTS로 추정되는 반려견 환자A를 진료하는 과정 중에 혈액 등에 노출됐다.
국내 의료진에서도 SFTS 환자의 CPR 과정에서 노출된 체액으로 인해 전염(항체양성)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사진 : 박강효 원장 발표자료 중 캡쳐)


일본서 2차감염된 SFTS, 보호자 제외하면 모두 동물병원 진료진

국내도 반려견 환자로부터 SFTS 전염 의심 사례 나와

SFTS를 비롯한 인수공통전염병에 가장 먼저 유의해야 하는 것은 수의사다. 진료과정에서 전염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채준석 교수는 “일본에서 반려견 2마리가 SFTS에 감염되면서 보호자 가족 4인, 진료한 수의사와 테크니션까지 모두 전염된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에서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으로 2차 감염된 SFTS 환자 16명 중 보호자(10)를 제외하면 모두 수의사(4)와 테크니션(2)이었다는 것이다. 16명 중 사망한 2명 중 1명도 수의사였다.

국내 수의사 중에서도 SFTS에 감염돼 집중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날 심포지움에 발표자로 나선 분당 리더스동물의료원 박강효 원장이 당사자다.

박강효 원장은 지난해 10월 심한 발열과 소화기증상, 의식저하로 응급 입원했다. 정밀검사 결과 SFTS로 확진됐다. 일주일여간의 집중입원치료 끝에 다행히 완치됐지만, 뇌수막염까지 발생했을 정도로 중증이었다.

박강효 원장은 고열 증상이 생기기 8일 전 내원했던 반려동물 환자A를 감염원으로 추정했다. 혈변, 토혈을 포함한 증상으로 응급내원했던 A환자는 내원 20분만에 심폐정지로 이어져 결국 사망했다.

박 원장은 A환자를 진료하고 CPR하는 과정 중에 혈액을 포함한 분비물에 노출됐다. 바로 사망하는 바람에 SFTS 정밀검사는 실시되지 못했지만 출혈소견과 혈소판감소증, 저알부민혈증, 간수치상승 등 SFTS로 추정되는 소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이 SFTS에 감염됐을 무렵 내원했던 환자 중 혈소판감소증을 보인 경우도 A환자가 유일했다.

채준석 교수는 “SFTS 의심환자의 경우 격리된 진료실을 활용하고 수의사도 개인보호장비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면서 “수의사를 위해 SFTS를 포함한 인수공통전염병 진료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대,세종시에 `수의대 세종캠퍼스`+`세종충북대동물병원` 설립

본과 3·4학년 100명+대학원생 50명 등 150명 이전 예정

등록 : 2020.07.11 11:37:35   수정 : 2020.07.11 11:41:11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가 세종시에 조성하고 있는 공동캠퍼스에 수의과대학 세종캠퍼스를 설립한다.

충북대는 10일(금) 오후 2시 대학본부 5층 대회의실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수갑 충북대 총장을 비롯해 윤종민 기획처장, 임창빈 사무국장, 남상윤 수의과대학장, 이재은 대외협력본부장 등이 참석했고, 행복청에서는 이문기 청장, 김복환 도시계획국장, 안정희 도시성장촉진과장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합의각서 체결 후 충북대 수의과대학으로 이동해, 동물병원과 실험 시설 등을 견학했다.

본과 3~4학년+대학원생 세종캠퍼스로 이전 추진

세종 충북대학교동물병원 설립

이번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충북대는 2024년 3월까지 세종시 공동캠퍼스(임대형)에 수의과대학 본과(3‧4학년) 학생 100명 및 대학원생 50명 등 총 150명 규모의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세종캠퍼스’ 설립(이전)을 추진한다.

또한, 2021년 3월 세종시 대평동에 ‘세종충북대학교동물병원’을 개원한다. 세종충북대동물병원은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세종분원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충북대와 행복청 측은 “의생명공학 및 바이오 분야 활성화를 위해 ‘세종충북대학교동물병원’과 ‘수의과대학 세종캠퍼스’를 연계한 임상 교육 및 연구 활동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갑 충북대 총장(좌)과 이문기 행복청장(우)이 합의각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김수갑 충북대 총장은 “행복도시 공동캠퍼스는 국내 최초의 ‘신개념 대학 혁신 모델’인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기 행복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행복도시 자족 기능이 확충될 수 있도록 공동캠퍼스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혁신의 하나로 추진되는 행복도시 공동캠퍼스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과 재정제약 상황에서, 대학유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국내 최초의 ‘신개념 대학 혁신 모델’이다.

총사업비 약 2천억 원이 투입되는 공동캠퍼스(부지조성 및 임대형 교사, 공동시설 건축)는 내년 7월 착공하여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동물약품 업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정현진 대표, 동물약사업무 워크숍에서 특강

등록 : 2020.07.10 14:21:36   수정 : 2020.07.10 14:24:5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2020 동물약사(動物藥事)업무 워크숍이 9~10일(목~금) 이틀간 홍천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됐다.

“RA, 마케팅, 영업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정현진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 대표(사진)는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퍼지고 있는 ▲글로벌 파워 재편 ▲언택트 문화 확산 ▲자국 이익 최우선 문화 ▲반세계화, 탈도시화 등의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국내외 동물약품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생각을 소개했다.

우선, 공급체인에서 중국을 제외하거나, 중국 외에 다른 국가를 추가로 지정하는 현상이 자동차회사를 포함한 대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다국적 동물약품 회사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대기업에서의 변화의 흐름이 동물약품 업계로 넘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동물약품 업계에서도 공급체인 변화, 허가 기준 변화 등이 요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문화 확산은 동물약품 업계의 전통적인 마케팅, 영업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정 대표는 “동물약품 분야는 전통적인 영업, 마케팅을 하는 분야”라며 “여전히 사람 사이의 관계 형성이 영업, 수출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문화의 확산에 따라 동물약품 업계의 마케팅·영업 방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비즈니스, 언택트 마케팅 활동이 강화될 텐데, 동물약품 업계에서도 바뀌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영업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판단이다.

정 대표는 “비대면 비즈니스에 대해 동물약품 업계에서 어떻게 단계별로 접목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을 텐데, 이때 현금 유동성 관리를 못 한 기업이 인수합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역량 있는 큰 기업도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고, 이는 역으로 다른 기업에게 기회가 된다.

회식 문화 감소, 학교 급식 제한 등으로 인한 축산물 소비 형태 변화도 고려 대상이다. 특히, 신종 감염병은 축산물 수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산 축산물 자급률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정현진 대표는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선점을 위한 핵심과제를 발표했는데, 그중 K-방역 및 바이오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동물약품 업계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속에 진행된 워크숍

한편, 이번 동물약사(動物藥事)업무 워크숍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속에 진행됐다. 참가자 간 거리 유지, 강의실 출입 때마다 체온 측정, 만찬 취소 및 도시락 제공이 이뤄졌다.

매년 1~2차례 열리는 동물약사업무 워크숍은 동물용의약품등 산업발전을 위해 정부와 (사)동물약품협회,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워크숍에서는 ▲동물용의약품 제도개선 및 육성 정책 ▲품질안전관리 추진 방향 ▲민원처리 개선방안 등에 대한 정부 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줄이거나 합쳐도 모자랄 판에‥` 수의과대학 신설은 어불성설

부산대학교 차정인 총장, 수의과대학 신설 추진 의사 밝혀..수의사회 `말도 안된다` 일축

등록 : 2020.07.09 06:17:13   수정 : 2020.07.09 15:53:3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차정인 부산대 총장 (사진 : 부산대학교)


지역 국립대가 수의과대학 신설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대 신설은 말도 안된다’며 선을 그었다.

부산대학교 차정인 총장은 7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 제21대 총장으로 취임한 차정인 법대 교수는 이날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 지역대학에 진학하는 입시환경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부산에 수의과대학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분포된 10개 수의과대학이 해외에 비해 너무 많은 만큼 더 이상의 신설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매년 10개 수의과대학에서 약 550여명의 수의사가 신규로 배출된다.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보다 수의대의 숫자도 더 많다.

농장동물도 마찬가지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수의사 1인이 담당하는 가축의 숫자는 미국·캐나다가 약 4배, 영국이 약 3배, 호주는 약 18배 더 많다.

그러다 보니 현업 수의사 중에 임상수의사의 비중도 낮다. 2019년 12월 기준 대한수의사회에 신고된 수의사 14,830명 중에서 임상수의사는 6,972명으로 절반가량에 그쳤다.

한국은 이미 동물 숫자에 비해 수의사를 과잉 배출하는 나라라는 얘기다.

이처럼 수의사 배출 숫자는 과잉인데 대학의 숫자가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건국대를 제외하면 한 해 정원이 50명 안팎인 소규모 단과대학이다 보니 국립대의 특성상 교육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 대학병원을 매개로 교수진과 실습환경을 확보할 수 있는 의대와도 비교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같은 숫자의 수의사를 배출해도 교육의 질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수의과대학의 양적 팽창보다 질적 개선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2000년대 들어 여러 지역대학에서 반복된 수의대 신설은 번번이 무산됐다. 2002년 서울의 모 사립 대학을 시작으로 2015년 당시 청와대 연루 의혹을 받은 차의과대학을 포함해서다.

이후에도 경남 모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수의대 신설 시도가 이었지만 같은 취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배출되는 수의사의 질 관리나 수의사의 수급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 없는 수의대 신설은 말도 안된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국내 수의과대학 다수가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교육을 받고 있는데 국가의 지원도 한계가 있다”며 수의학 교육의 질적 개선을 선행과제로 강조했다.

겹치는 동물병원 이름, 후발주자가 바꾸라고 요구한다면

‘D동물병원’ 상표권 등록하고 기존 병원에 상호변경·사용료 요구 논란..선사용권 인정 검토해야

등록 : 2020.07.08 12:06:14   수정 : 2020.07.08 12:06:3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일한 상호를 가진 동물병원 사이에 ‘이름을 바꾸든지 사용료를 내라’며 상표권 분쟁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상호를 쓰는 동물병원 중 한 곳이 상표권을 취득했다 하더라도, 출원 전부터 통상적으로 운영하던 병원에게는 해당 상호를 유지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역은 다르지만 같은 상호를 쓰는 동물병원이 전체 병원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적지 않은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에 D동물병원은 저희 병원 한 곳이면 좋겠다’ 기존 병원에도 상호변경·사용료 요구

대한수의사회 홈페이지와 국내 최대 임상수의사 커뮤니티 ‘대한민국수의사[DVM]’에는 6일 상표권 분쟁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D동물병원’으로 6년째 영업 중인데, 작년에 개업한 동일한 상호명의 ‘D동물병원’으로부터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했으니 상표권 침해가 없도록 상호명을 변경하든지, 아니면 연 300~500만원의 사용료를 내라’는 통보를 이메일로 받았다는 것이다.

상표권 사용계약을 맺더라도 세종D동물병원 등 지역명을 추가하는 형태로 상호를 일부 바꿔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해당 글에 공개된 통보 이메일에는 ‘전국에 D동물병원은 저희 병원 한 곳이면 좋겠다’며 ‘상호명 선사용을 주장하는 원장님은 상표권 침해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경고성 문구도 포함됐다.

이 같은 분쟁에 대해 임상수의사 커뮤니티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미 D상호를 쓰는 동물병원이 많았는데도 해당 상호를 따라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표권을 먼저 확보했다는 이유로 이미 영업중이던 동물병원의 상호까지 강제로 바꾸게 만드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D상호를 사용하는 동물병원은 포털 사이트 등록을 기준으로 전국에 10여개로 확인된다.

현행 상표법도 선사용권을 인정하고 있다

선사용권’ 상표등록출원 전부터 사용하던 경우는 계속 사용할 권리가 인정된다

개별 병원에게 선사용권 해당되는지 검토 후 대응해야

이처럼 상표권자가 상호변경이나 사용료 지급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해당 상표 출원 전부터 운영해온 경우라면 이에 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영두 특허법인 인벤싱크 변리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주 전형적인 상표권 분쟁”이라며 “그래서 상표법이 ‘선사용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현행 상표법은 타인의 등록상표와 동일하더라도 ▲부정경쟁 목적 없이 타인의 상표등록출원 전부터 국내에서 계속하여 사용하고 있고 ▲타인의 상표등록출원 시에 국내 수요자 간에 그 상표가 특정인의 상품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인식되어 있다면 해당 상표를 계속 사용할 권리(선사용권)를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다(제99조).

D동물병원의 상표등록출원 시점으로 알려진 2019년 4월 이전부터 운영되던 동물병원은 D상호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출원시점 이후에 신설된 D동물병원의 경우에는 상표권 침해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두 변리사는 “해당 상호를 최초로 사용한 자만 상표권을 취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표권 형성) 이전부터 사용하던 경우에는 선사용권 제도를 통해 (계속 사용할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변리사를 통해 선사용권이 인정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그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물병원 개설 신고확인증 등 해당 상표의 출원시점 이전부터 동물병원을 운영했다는 증빙을 포함해 변리사로부터 검토를 받고, 회신여부나 내용을 판단하라는 것이다.

김영두 변리사는 “돈을 뜯어내겠다는 등의 부정한 목적이 다분하고 업계에서 이미 많이 통용되는 상호라 상표권을 특정하기 어렵다면, 최악의 경우 해당 상표등록의 무효심판을 청구할 수도 있다”면서도 “선사용권과 달리 무효심판의 요건이 복잡한만큼 개별적으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정 상호로 동물병원을 검색해보면,
전국 각지에서 같은 이름의 동물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동물병원 3분의1이 중복 상호..가이드 만들어야

D동물병원의 상표권 분쟁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동물병원 상당수가 겹치는 상호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을 기준으로 같은 상호를 2개 이상의 동물병원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1,567개소에 달했다. 당시 전체 동물병원의 35%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상표권이 등록된 동물병원 명칭은 많지 않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동물병원, 동물메디컬센터, 동물의료센터 등의 명칭으로 출원되거나 등록된 상표는 112건에 그친다.

하지만 이미 출원·등록된 동물병원 명칭을 모르고 사용했다가 상표권 침해에 해당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개원을 준비하는 예비원장이라면 구상 중인 상호가 이미 상표로 등록되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아직 상표권이 등록되지는 않았지만 겹치는 상호를 사용 중인 병원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영두 변리사는 “앞으로도 해당 상호로 동물병원만 운영하려면 선사용권 인정 여부만 확인해 두셔도 좋다”면서도 “해당 상호로 다각도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 먼저 상표권을 취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번 정한 동물병원 상호가 갑자기 바뀌면 고객관리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회원 단합을 저해하는 상표권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상 원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두 변리사는 “상호를 둘러싼 상표권 분쟁이 자영업에서 종종 발생한다”며 개별 병원단위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기존 동물병원에게 상호명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변호사 자문을 통해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수의 관련 법안·예산 심의할 제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 구성은

이개호 위원장, 여야 간사에 서삼석·이만희 의원

등록 : 2020.07.07 12:34:38   수정 : 2020.07.09 15:54:1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축산을 포함한 농정해양 관련 법제와 예산을 심의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곽이 드러났다.

국회 원구성 협상 결렬로 상임위 명단 제출을 거부했던 미래통합당이 6일 국회 의사과에 18개 상임위 위원 선임안을 제출하면서 국회로 복귀했다.

농해수위는 이개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여10, 야7, 무소속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여당 간사에는 재선의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선임됐다. 20대 국회 임기 중반 보궐선거로 여의도에 입성한 서삼석 의원은 줄곧 농해수위에 머물며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야당 간사에는 재선의 이만희 미래통합당 의원(경북 영천청도)이 이름을 올렸다. 20대 국회 전반기에도 농해수위에서 활동했던 이 의원은 2017년 8월부터 1년간 야당 간사를 역임한 바 있다.

국회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 해양수산법안심사소위, 예산결산심사소위, 청원심사소위, 농협발전소위로 구성된다.

아직 소위 구성 전이지만 수의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동물보호법 등 수의 관련 법안을 심의할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회 개원 전부터 정부가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공시제를 도입하기 위한 수의사법 개정을 예고하는 등 이번 국회에서도 수의사법 개정 대응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스파틱스`는 심장사상충약이 아닙니다

경기도수의사회, 민원 제기해 행정지도 끌어내

등록 : 2020.07.06 17:11:51   수정 : 2020.07.06 17:13:4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최근 일부 해충기피제가 마치 개·고양이 심장사상충 예방약인 것처럼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이오스파틱스’다.

바이오스파틱스는 게라니올(Geraniol)과 라벤더(Lavender)를 주성분으로 하는 해충기피제일 뿐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벼룩, 진드기, 모기 등의 외부해충의 접근 방지’에 사용하는 동물용의약외품으로 신고되어 있다.

하지만, 오픈마켓이나 주요 포털 쇼핑몰에서 ‘심장사상충약, 심장사상충예방, 진드기약’ 등의 문구를 포함해 판매 중이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심장사상충 예방약으로 오인하기 쉬운 상황이다.

실제 제품의 사용 후기를 보면, 스팟온 제재의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혼동하는 보호자들이 상당수임을 알 수 있다.

경기도수의사회, 정식 문제 제기

검역본부, ‘판매금지 및 광고문구 수정 후 판매’ 지도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는 최근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정부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 제품을 사용해 놓고 “인터넷에서 심장사상충약을 사서 발라주고 있다”고 말하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수의사회 홍보분과위원회는 “동물용의약외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하면 안 되며, (실제 예방약이 아닌) 제품을 보호자들이 예방약처럼 사용하다가 반려동물이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호자와 반려동물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 측은 이에 대해 “허가받거나 신고한 사항 외의 광고 및 동물용의약외품을 동물용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에 해당한다”며 각 판매자 및 수입자에게 ‘판매중지’ 및 ‘광고문구 수정 후 재판매’를 하도록 행정지도했다고 밝혔다.

행정지도 후 제목과 제품 설명에서 ‘심장사상충약’ 이란 글씨가 삭제됐다

검역본부의 행정지도 이후 상당수 판매처에서 ‘심장사상충예방’ 문구가 삭제됐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판매처에서는 ‘심장사상충약’이라는 문구와 함께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수의사회 측은 “지속적인 민원제기와 처벌 요구를 통해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의사 연수교육 관리 강화 `출튀 잡는다` 내년부터 감독관 파견

연수교육 등록만 하고 듣지 않는 문제 대응..전자 출결 관리 프로그램 도입 검토도

등록 : 2020.07.06 10:51:19   수정 : 2020.07.09 15:57:0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가 등록만 하고 듣지 않는 연수교육 부실 이수 행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연수교육 계획과 결과를 기한 내에 보고해야만 연수교육시간 이수를 인정하고, 내년부터 교육위 감독관을 파견해 현장 출결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대한수의사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인성)는 3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2020년도 제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출튀’ 관리 제대로 하나 감독관 보내 실태파악 나선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전자 출결 관리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수의사는 매년 10시간 이상의 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대한수의사회가 위임한 지부수의사회나 축종별 산하단체가 주최하는 교육에 참석하면 연수교육 시간이 인정된다.

문제는 연수교육 현장에서 이른바 ‘출튀’ 문제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등록만 하고 중간에 도망가거나 아예 대리 출석을 요구하기도 한다.

김남수 위원은 “(전일 교육에서) 점심 먹고 나면 10명 남짓 밖에 남지 않고 다 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강사 섭외가 어려울 지경”이라며 “대리 출석도 만연한데다 관리를 강하게 하려고 해도 회원들이 화를 낸다”고 말했다.

현행 수의사연수교육규정은 각 수강자의 출석을 확인해 교육시간의 4/5 이상 참여한 경우에만 수료증을 교부하고 이수시간을 인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부별로 분위기가 다르다 보니,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등록만 하면 교육을 들은 것으로 보고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교육 주최 측이 밝히는 참석인원과 후원사들이 현장에서 파악하는 실제 참가인원 추정치가 크게 다른 경우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대한수의사회 교육위원회는 일선 연수교육 이수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의결했다.

단기적으로는 교육위 감독관을 현장에 파견해 출결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정인성 교육위원장은 “교육위 감독관 파견은 내년부터 바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수교육 등록부스에서 대리출석을 눈감아주거나 강의 종료 후 교육 참여인원을 다시 체크하는지 중앙회가 직접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중앙에서 감독관을 파견하면 지부에서도 이를 명분으로 회원과의 불화는 피하면서 관리하기에 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향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QR코드 등을 활용한 전자 출결 관리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한다.

의사협회는 바코드, RF카드, 지문인식 등 자동출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교육 시작과 종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2회 접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명지를 사용할 때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2회의 자필 서명을 요구한다.

수의사회에서도 2017 세계수의사대회에서 개인별 등록증에 인쇄된 바코드를 강의장 출입구에서 읽어내는 방식으로 전자 출결 관리를 실시한 바 있다.

박희명 위원은 “QR코드 등 전자 방식으로 실제 이수시간을 체크하고 연수교육 관리제도를 점수화(CREDIT)하여, 당일 교육 전부를 듣지 못하더라도 실제 들은 시간만큼은 인정해줄 수 있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연수교육 개최 한 달 전까지 미리 계획을 보고하고, 개최 후 한 달 이내로 참석자 명단을 보고하도록 한 연수교육 규정도 강력히 적용할 방침이다.

정인성 위원장은 “향후 연수교육 30일 전후의 계획·결과보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연수교육의 이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17 세계수의사대회에서 사용됐던
바코드 방식의 전자 출결 관리 시스템

지부수의사회 필수교육에서 소·돼지·가금 등 축종별 임상교육 제공해야

연수교육 출결 관리와 함께 축종별 연수교육 문제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상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연간 연수교육 중 5시간은 현재 소속지부에서 주최하는 교육(필수교육)으로만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양돈 임상수의사는 한국양돈수의사회(산하단체)가 주최하는 연수교육으로는 선택교육 시간만 채울 수 있고, 필수교육 시간을 채우기 위해 반드시 소속지부의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지부 교육이 반려동물 임상 과목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는 공무원 초청 정책 홍보 발표뿐이라면 ‘들을 필요도 없는 강의를 강제로 듣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출결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양돈수의사에게 반려동물 임상 강의를 반드시 들으라고 요구하기는 궁색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허주형 회장은 소임상수의사회, 양돈수의사회, 가금수의사회 등 축종별 산하단체에 필수교육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이사회에서 지부장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지만, 반려동물이 아닌 축종의 임상수의사들도 필요한 강의를 들으며 필수교육 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신창섭 위원은 “경기도수의사회가 일부 농장동물 강의를 연수교육에서 운영하기도 했다”며 “지부 연수교육이 파트타임으로라도 농장동물 관련 연수교육 강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의료체계·반려동물 건강 증진에는 관심 없고 오직 돈돈돈

대한수의사회, 머니투데이 보도에 유감 표명..’동물의료에 체계적 정책 추진돼야’

등록 : 2020.07.03 16:13:45   수정 : 2020.07.03 16:14:0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가 반복되는 동물 진료비 문제 지적에 대해 동물의료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기동물 증가의 원인을 동물 진료비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오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3일 머니투데이의 <대통령 공약인데..동물병원 표준진료제 왜 안되나> 보도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면서다.

 

수의계가 먼저 제안한 진료항목 표준화..연구예산 쳐낸 것은 정부

동물의료 공공성 인정 못 받는데 가격만 문제 삼아 ‘유감’

머니투데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동물병원 표준진료제가 수의업계의 반대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진료비 사전 고지제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수의사법 개정도 연내 국회 통과가 미지수라는 점을 덧붙였다.

대한수의사회는 이에 대해 “진료항목 및 프로토콜 표준화는 수 년 전부터 수의계가 먼저 정부에 필요성을 제기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수의계가 반대해서 진료표준화가 더딘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표준화를 위한 연구에도 정부는 소극적이다. 지난해 하반기에서야 표준화 연구 방법론에 대한 선행연구가 시작된 정도다. 동물진료항목 표준화를 위한 연구용역 예산을 쳐낸 것도 수의사회가 아닌 정부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료항목 표준화 기반을 먼저 마련하지 않은 채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가격비교형 제도 도입을 강행하는데 줄곧 우려를 표시해왔다.

대수는 “적절한 기준 없는 단순 비교는 오히려 동물병원에 대한 오해만 불러일으키며, 반려동물에게 충분한 의료를 제공하기 어려워 동물복지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표준에 미달되는 의료행위가 싼 가격을 무기로 성행하면 동물의료의 하향평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보호자의 지갑에는 좋을 지 몰라도 말 못하는 동물들은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동물의료의 공공성 문제도 지목했다. 2013년부터 반려동물 진료비에는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있다. 공공적인 서비스로 대우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의사·치과의사에게는 최소한 필요한 공적마스크가 공급됐지만, 수의사들은 수술에 필요한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알아서 동분서주해야 했다.

대수는 “동물의료는 사람의료와 달리 공공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문의약품을 도매상에서 공급받지 못하고, 동물병원 입지도 제2종 근린시설로 제한되는 등 다양한 요인이 진료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의 건강과 동물진료 자체에 대한 정책이나 연구지원이 없이 돈 얘기만 한다는 점도 문제다.

표준진료제를 하겠다며 수의사법 개정안을 또 준비하고 있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동물의료체계의 전반적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부분으로 비용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냥 비용 문제에만 관심이 있다.

실력 있는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이나 동물병원이 진료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은 관심 밖이다. 반려동물 진료비는 비싸다면서 정작 반려동물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이 무엇인지, 심지어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도 조사하지 않는다.

진료비가 저렴해지는 것이 동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려면, 먼저 그를 가늠할 척도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수는 “동물병원 진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의료를 공공 영역으로 보고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동물의료체계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에 동물의료체계 전담조직부터 시급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싼 진료비유기동물 증가? 반복되는 괴담

머니투데이는 해당 보도에서 반려동물 유기의 주된 원인이 진료비 부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억측이다.

머니투데이는 동물 진료비 부담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수치와 유기동물 발생 통계를 병기하면서 마치 진료비가 유기동물 발생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표현했지만, 국내에 유기동물 발생원인을 명확히 조사한 사례는 없다.

본지에 기고된 유기견 통계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유기견 30만5천여두 중 5년령 이하의 어린 강아지가 90%를 차지했다. 아울러 건강상태의 불량을 암시하는 표현이 보고된 경우도 5~10%에 그쳤다.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으로 이어지는 질환 대부분이 노령동물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린 동물이 비싼 진료비 때문에 버려졌다고 보기 어렵다.

대한수의사회는 “유기동물 공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기동물 대다수가 어리고 건강한 개체”라며 “동물진료비에 대한 부담이 동물 유기의 주된 원인이라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괴담이 반복되면서) 실제 반려동물이 유기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올바른 정책 수립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클리벳 254회] 동물 괴롭히고 실험하는 `펫튜브` 괜찮아요?

등록 : 2020.07.03 01:22:39   수정 : 2020.07.03 01:22:41 데일리벳 관리자

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했던 ‘갑수목장’의 거짓말 논란이 터지면서, 반려동물이 출연하는 다른 유튜브(일명 ‘펫튜브’)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 조회수가 곧 수익으로 직결되다 보니, 동물의 습성에 반하는 실험을 하거나 억지로 특정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시행한 <미디어 동물학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물이 소품처럼 이용되는 모습은 생명을 가볍게 여기게 만든다’, ‘동물의 희귀성, 유행하는 품종 등이 노출되어서 생명을 구매하게 만든다’ 등의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인됐습니다.

관련 기사 : 동물 나오는 영상 왜 봐요?`귀여운 동물이 출연해서요`(클릭)

위클리벳 38회에서 반려동물 방송(펫방)의 명과 암을 짚어드린 바 있는데요(https://www.dailyvet.co.kr/?p=58774),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펫튜브(반려동물 유튜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9월 개최 `제3회 부산수의컨퍼런스`,남부지역 최대 컨퍼런스 만든다

'놀고 먹고 배우는' 제3회 부산수의임상컨퍼런스 후원설명회 개최

등록 : 2020.07.02 13:03:17   수정 : 2020.07.02 13:05:0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부산시수의사회(회장 이영락, 사진)가 1일(수) 저녁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제3회 부산수의임상컨퍼런스 후원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산시수의사회 측은 제3회 부산수의컨퍼런스를 남부지역 최대 수의컨퍼런스로 개최하고, 내년부터 아시아지역 수의사들도 참가하는 국제컨퍼런스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놀고 먹고 배우는 컨퍼런스”

“수의사와 업체가 상생하는 컨퍼런스”

9월 5~6일 열리는 ‘제3회 부산수의임상컨퍼런스’의 캐치프레이즈는 ‘놀고, 먹고, 배우는 컨퍼런스’다.

양질의 강의로 수의사와 수의대생들에게 최고의 공부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가족들이 함께 부산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수의사회는 해운대-광안리를 오가는 요트 투어와 부산 시내를 관광하는 시티 투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강문 서울대 교수, 황철용 서울대 교수 등 아시아수의전문의를 강사진으로 대거 초청했고, 김선아 수의사(UC 데이비스 레지던트)의 동물행동의학 강의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가 진행하는 고양이 세션도 마련됐다.

박대식 수석부회장(컨퍼런스 조직위원장)

후원설명회에서는 업체와의 상생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협회(부산시수의사회)가 직접 주최하는 컨퍼런스인 만큼, 참가 업체들이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책임지고 컨퍼런스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박대식 수석부회장(컨퍼런스 조직위원장)은 “부산시수의사회가 책임지고 수의사와 업체들에 보답할 수 있는 컨퍼런스를 준비 중”이라며 “남부지역 최고의 컨퍼런스가 되기 위해서는 수의사와 업체들이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 때는 물론, 컨퍼런스 이후에도 업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는 설명도 있었다.

“코로나 19 방역에도 최선”

“벤츠 자동차 등 경품 마련…참가 수의사에게 혜택 돌려드린다는 의미”

부산시수의사회는 코로나19 방역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입출입구 분리, QR코드 전자출입 명부 사용, 체온 체크, 마스크 미착용 시 덴탈마스크 제공, 강의실 및 부스 입구에 손 소독제 비치, 강의실에서도 띄어 앉기 등을 시행한다.

부스 상담 시에도 참가자 간 거리 유지를 위해 바닥에 ‘간격 유지 표시’를 시행할 방침이다.

1등 경품이 벤츠 자동차일 정도로 최고의 경품도 준비 중이다. 상품과 경품으로 참가자들에게 최대의 혜택을 돌려준다는 것이다.

박대식 위원장은 “수익을 남겨서 수의사회 운영비로 사용하는 컨퍼런스가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보답하는 컨퍼런스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부산시수의사회)의 확신을 보여주고 믿음을 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지지와 믿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수의사와 동물병원, 관련 업체가 같이 발전하는 컨퍼런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부산수의임상컨퍼런스는 오는 9월 5일(토)~6일(일) 이틀간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 1~2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마약류 동시 투약해서 위독했던 수의대생,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집행유예

제주대 수의대 13학번 박 모 씨,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등록 : 2020.07.01 12:31:57   수정 : 2020.07.01 12:33:5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지난 2018년 프로포폴과 케타민을 동시에 다량으로 투약해 생명이 위독해졌었던 제주대 수의대생 박 모씨(27세)가 그 뒤에도 수차례 마약류를 불법 투약한 끝에 처벌을 받았다.

제주지방법원(형사1단독 최석문 부장판사)은 최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모 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3월 한 성형외과에 취업한 뒤 케타민과 프로포폴이 들어있는 주사기를 훔쳐 화장실에서 수차례 투약했다.

2월에는 김포공항에서 프로포폴 6병을 100만원에 불법 구입한 뒤 제주행 비행기 화장실에서 투약하기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 2018년

2018년 제주지방경찰청 ‘프로포폴 유통 일당 검거’ 사건 때 벌금 50만원형

마약류 동시 투약했다가 ‘생명 위협’

제주대 수의대 13학번인 박 모 씨는 지난 2018년 제주지방경찰청의 ‘프로포폴 불법유통 일당 등 6명 검거’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다.

당시 박 모 씨는 프로포폴 불법유통 업자에게 구매한 프로포폴을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투약했다. 수사 과정에서 제주대 수의대의 한 실험실원으로 일하며 실험실에 있던 졸레틸을 훔쳐 자가 투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박 씨는 또한, 평소 알고 지내던 동물병원 원장에게 요청해 ‘케타민’을 제공받았으며, 케타민, 졸레틸, 프로포폴 등의 마약류를 2개 이상 동시에 투약하다가 생명이 위독하기도 했다.

박 씨에게 케타민을 공급했던 동물병원 원장도 제주지방경찰청에 함께 적발됐었다.

2년 전 박 씨가 받은 처벌은 50만원 약식기소였다. 제주대 수의대 내 절도 사건에 대한 처벌만 받았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의 경우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수차례 마약류를 불법 투약을 하자 이번에는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 형이 내려졌다.

제주지방법원(형사1단독 최석문 부장판사)은 박 모 씨가 과거에도 마약류 투약 및 절도 전력이 있지만, 부모가 직접 신고했고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대 수의대에 따르면,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박 모 씨는 현재 1년 넘게 무기정학인 상태다.

[위클리벳 253회] 통계로 확인된 `반려동물 관련 종사자 수 증가`

등록 : 2020.06.30 12:26:13   수정 : 2020.06.30 12:27:33 데일리벳 관리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자체 자료를 취합하여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위클리벳 252회에서 유기동물 통계, 관리 현황, 운영비용, TNR 사업 등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영업 현황에 대해 소개합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생산업,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 동물전시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 동물위탁관리업까지 8개 업종은 허가·등록 후 운영해야 하는데요, 영업장 수와 종사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업종별 구체적인 숫자 확인 :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131787

반려동물 업계 종사자의 양적 성장이 ‘통계’로 확인된 것인데요, 생각해 볼 부분은 무엇일까요?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코로나19 동물모델 다룬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실험동물수의사회 제52차 연수교육 개최

등록 : 2020.06.29 02:14:24   수정 : 2020.06.29 02:25:01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KCLAM, 회장 최양규)가 제52차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연수교육에서는 특별히 코로나19 관련 강의가 진행됐다.

홍정주 박사

당초, 연수교육 주제는 ‘소화기질환 관련 동물모델 및 동물실험’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교육이 6월 26일(금)로 연기되며, 특별히 코로나19 관련 특강이 2개 마련됐다.

“코로나19도 전조증상 있었다…결국 해답은 ‘원헬스’에”

첫번째 강의를 맡은 나운성 교수(전남대 수의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부터 대응 전략, 향후 전망까지 자세히 소개했다.

나운성 교수에 따르면, 이미 수년 전부터 코로나19 펜데믹을 경고하는 다양한 전조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박쥐에 있는 사스(SARS) 유사 코로나바이러스 군집의 인간으로의 전파를 경고한 논문이 이미 2015년에 나왔고(A SARS-like cluster of circulating bat coronaviruses shows potential for human emergence),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동물을 도축하는 시장 등이 꾸준히 문제 되어 왔다는 것이다.

실제 나운성 교수가 동남아 국가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임산부가 가축을 도축하는 시장 바로 근처에 사는 등 신종 감염병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나운성 교수는 “(감염 동물의) 내부 장기에는 바이러스가 높은 농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곳에서 가축을 도축하는 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나운성 교수 발표 자료

코로나19 같은 신종바이러스감염병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는 ‘원헬스 연구’가 제시했다.

감염병 사례는 아니지만, 가습기살균제 참사 사건에서 ‘수의사와 의사가 함께 참여하는 원헬스적 협력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교훈을 얻은 것처럼, 미래 신종감염병 대응도 원헬스 연구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교훈이란, 사람에게서 원인 미상의 폐질환 환자가 생기기 수년 전에 비슷한 증상의 반려동물 환자가 발생했었지만, 원헬스적 협력 시스템이 없어서 사람의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던 사건을 말한다.

나운성 교수는 “우리 수의사들은 동물에게 일어나는 작은 사건·사고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동물을 모니터링하면서 지금까지 알 수 없었던 질병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험동물 수의사로서 무엇을 해야 하나

두 번째 특강을 맡은 홍정주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는 코로나19 동물모델에 대한 주요 논문들과 국내외 백신·치료제 연구 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처럼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보건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에 ‘동물모델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시간은 촉박한데 인간에게 보이는 증식형태나 병적 증상을 재현하는 정확한 전임상 동물모델이 없다면, 치료제·백신 개발도 그만큼 늦어지고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때 최적의 전임상 동물모델을 만드는 것이 바로 실험동물 수의사의 역할이다.

홍정주 박사는 전임상 동물모델을 만들 때 고려할 사항으로 ▲인간 수용체와의 유사성 ▲병원체 종류 ▲병원체 노출 경로 ▲병원체 노출 용량 ▲병원체 노출 빈도 ▲동물의 demographic background ▲동물의 유전 및 면역적 다양성 ▲시설기반 접근 용이성 등을 꼽았다.

한편, 실험동물수의사회는 오는 8월 말 ‘실험동물시설의 감염’을 주제로 제9차 포럼(53차 연수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양규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장은 “의생명과학과 동물복지 분야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물 나오는 영상 왜 봐요?`귀여운 동물이 출연해서요`

동물권행동 카라, `미디어 동물학대` 관련 설문조사 진행

등록 : 2020.06.26 15:13:09   수정 : 2020.06.26 15:13:1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최근 동물이 출연하는 유튜브(일명 펫튜브)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일부 채널에서의 동물학대와 동물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물권행동 카라가 시민 2,055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동물학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결과를 소개한다.

동물 나오는 영상, ‘얼마나’, ‘왜’ 보나요?

자료 : 동물권행동 카라

자료 : 동물권행동 카라

응답자의 대부분은 최근 동물 관련 영상 콘텐츠가 예전보다 ‘많아’졌고 동물이 출연하는 영상을 ‘많이’ 본다고 답했다(많이 본다 874명 VS 거의 보지 않는다 42명).

카라는 “사람들은 주로 반려동물 관련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려 전체 답변자의 82%가 개와 고양이가 출연하는 반려동물 일상 영상과 반려동물 훈련 정보 영상을 본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동물 영상을 시청하는 이유 1위는 ‘귀여운 동물이 출연해서(46%)’였다.

2위는 ‘반려동물 정보를 얻기 위해서(25%)’였으며, 그 외에 ‘정서적 안정과 쉼을 얻기 위해’, ‘대리 만족’, ‘찾아보지 않아도 동물 관련 콘텐츠가 많아 자주 보게 된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귀여운 동물 영상으로 ‘힐링’ 하지만 동물을 ‘소품’처럼 여기는 악영향 우려

자료 :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 영상이 주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동물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준다’는 답변이 61%, ‘귀엽고 즐거운 영상으로 사람의 스트레스가 감소된다(56%)’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반면, 부정적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동물이 소품처럼 이용되는 모습은 생명을 가볍게 여기게 만든다’는 답변이 72%로 가장 많았으며, ‘동물의 희귀성, 유행하는 품종 등이 노출되어서 생명을 구매하게 만든다’는 답변이 56%로 그 뒤를 이었다.

자극적인 영상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음을 우려하거나 귀여운 이미지로만 소비하고 동물이 처한 고통스러운 현실은 가려진다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개를 하늘로 던져 사진찍기, 동물의 털 태우기, 맵고 자극적인 음식 먹이기 등

응답자 70% “동물 학대 영상 봤다”

설문 응답자의 70%가 동물학대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주로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개인방송 채널(49%)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47%)에서 동물학대 영상을 접했다.

응답자들은 기타 의견을 통해 개를 억지로 캣휠에 태우기, 개를 하늘로 던져 사진 찍기, 강아지에게 맵고 자극적인 음식 먹이기, 닭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기, 동물의 털을 불로 태우기, 동물 전신 염색, 시끄러운 노래가 들리는 공간에 동물 방치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동물 학대 영상을 보고 신고한 사람은 10명 중 3명이 채 되지 않았다. 어디에 신고해야 할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품종묘 나오는 방송에서 계속 새끼 고양이가 태어나는 것도 ‘동물학대’

장애물(투명벽) 피하기 챌린지도 ‘우려’

자료 : 동물권행동 카라

카라는 미디어 동물학대 범위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12개의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질문했다.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는 등 명백한 동물 학대는 제외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카라가 제시한 12가지의 모든 상황을 동물학대라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80%가 ‘품종 고양이만 다루는 유튜브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새끼 고양이가 태어나는 장면’을 동물학대라 지적했다. 품종 유행과 펫샵 구매를 부추기는 심각한 동물 학대라는 것이다.

카라는 “많은 분이 최근 유행하는 장애물(투명벽) 피하기 챌린지를 우려했다. 이외에도 동물에게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시키고, 각본에 따라 연기시키는 행위들, 구독수를 늘리기 위해 동물의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촬영되는 현장 등을 비롯하여 살아있는 동물을 음식으로 여기는 자막이나, 지나친 육류소비를 부추기는 먹방 프로그램, 인간의 오락을 위한 오지 체험 프로그램까지 동물학대 범주에 해당한다는 의견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점점 자극적인 영상을 생산해내려고 애써서 그런지 일반 브이로그 같은 영상에서 동물을 귀여워하는 모습조차도 가끔은 기괴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구독수를 늘리기 위해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촬영하는 모든 영상이 학대입니다.”

“동물학대를 보고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동물학대입니다”

응답자들이 직접 남긴 의견들이다.

카라는 “(동물이) 더 귀여울수록 더 희귀할수록 더 우스꽝스럽거나 자극적일수록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좋아요’와 ‘구독’이 늘어난다”며 “‘저 장면, 동물학대 아닌가요?’라고 꾸준히 질문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의 활동이 사회적인 논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 직접 치료…이래도 하시겠습니까?`

SBS뉴스 비디오머그, 반려동물 자가치료 문제점 지적

등록 : 2020.06.25 13:53:05   수정 : 2020.06.25 13:55:1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SBS뉴스 캡쳐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자의 진료행위(자가치료, 자가진료)는 불법이다. 수의사법 제10조(무면허 진료행위 금지) 위반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곳곳에서 주인의 반려동물 자가치료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BS 뉴스 비디오머그팀이 반려동물 자가치료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비디오머그는 24일 <반려동물 직접 치료…이래도 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뉴스를 통해 반려동물 자가치료의 부작용을 소개하고 동시에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보호자들의 고민을 다뤘다.

“제가 죽인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요.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뉴스에서는 태어난 지 두 달 된 반려견 2마리가 백신 자가접종을 받고 죽은 사례가 소개됐다.

주사를 직접 놨던 보호자는 “약국에서 백신을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강아지한테 투여하고 다음 날 두 마리가 모두 죽어있었다”며 “그 후로도 시간이 제법 지났는데, 마치 제가 죽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사실 마음이 불편하다.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서울시수의사회 최영민 회장은 반려동물 자가치료 부작용으로 동물병원을 찾은 보호자들을 만난 경험을 소개했다.

최영민 회장은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을 겪은 보호자들은) 엄청나게 후회를 많이 한다”며 “닥쳐올 결과를 몰랐기 때문에 무모하게 도전을 한 거고, 이걸 알았으면 절대 하지 않았을텐데라고 한다”고 말했다.

방송에 소개된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

한편, 뉴스에서는 지난달 발간된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도 소개됐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와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이병렬)가 공동발간한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에는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공유센터(클릭)’를 통해 공유된 50여 건의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가 담겨 있다.

약국에서 구입한 백신의 자가접종으로 죽거나 다친 20여 마리의 개·고양이 사례를 비롯해 사람 약을 임의로 먹였다가 간, 췌장 손상을 입은 사례, 신경발작이 생겨서 안락사된 사례, 장에 구멍(장천공)이 생긴 사례, 수의사처방 없이 약을 발랐다가 화상을 입은 사례, 눈곱을 없애려다가 오히려 반려견을 실명시킨 사례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소개된다.

누구나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 PDF 파일은 누구나 다운로드(클릭)하여 활용할 수 있다.

SBS 뉴스 비디오머그 ‘반려동물 직접 치료…이래도 하시겠습니까?’ 시청하기(클릭)

동물용의약품 수출,1분기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영향받기 시작

한국동물약품협회, 2020년 제2차 자문위원회 개최

등록 : 2020.06.24 15:27:01   수정 : 2020.06.24 15:29:3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가 24일(수)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2020년도 제2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 자문위원회’를 개최해왔던 동물약품협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울대에서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는 윤효인 자문위원장을 비롯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김옥경 전 대한수의사회장, 류판동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동물용의약품 수출, 1분기까지 선방했지만…

“위기는 곧 기회”

지난해 역대 최초로 3억 달러(US$)를 돌파했던 동물용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의 수출실적이 올해 1/4분기까지 소폭 늘어났다.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등 수출 현황(자료 : 한국동물약품협회 2019년 1~5월 VS 2020년 1~5월)

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실적을 잠정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5% 증가한 1,485억원으로 추정됐다. 전체 수출액의 약 93%를 차지하는 상위 25개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다.

완제품 수출이 7.7% 증가한 반면, 원료 수출은 3.8% 감소했다.

원료의 경우, 러시아 및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완제품의 경우, 화학제제와 의료기기 수출이 눈에 띈다. 각각 전년 대비 10.8%, 23.5% 증가했다. 코로나19를 대비한 선주문, 전반적인 단가 인상, 국가별 운송 수단 맞춤화 등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생물학적제제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했는데(-13.2%), 코로나19로 인한 냉장 보관·운송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동물약품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1분기까지는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코로나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지난해 ASF 발생, 동남아 수출시장 침체, 환율상승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효인 자문위원장 역시 “위기는 기회”라며 “지금이야말로 슬기롭게 힘을 합쳐서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 사업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관 단체 참가가 예정되어 있던 국제박람회들이 연달아 연기된 것이다. 여기에 수출혁신품목육성사업도 일부 사업자만 확정된 상황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측은 사업변경과 대체사업 발굴을 통해 올해 종합지원 사업 추진을 완료하고, 내년으로 연기된 박람회도 계획대로 참가하여 국내 동물용의약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 OIE 표준실험실 인증 획득!8개 인증으로 아시아 1위

등록 : 2020.06.23 14:08:51   수정 : 2020.06.23 14:15:45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가 조류인플루엔자 세계동물보건기구 표준실험실(OIE Reference Laboratory)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검역본부는 총 8개 질병에 대한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는데, 8개 인증은 아시아 단일 기관으로 최대다.

검역본부는 지난 6월 16일 세계동물보건기구 온라인 투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5월 개최 예정이던 제88차 OIE 총회가 취소됨에 따라 주요 안건에 온라인 회의와 투표가 진행됐는데, 여기서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로써 검역본부는 지난 2009년 소 브루셀라병을 시작으로 뉴캣슬병(2010), 사슴만성소모성질병(2012), 광견병(2012), 일본뇌염(2013), 구제역(2016), 살모넬라증(2016)에 이어 모두 8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에서 단일 기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가금류에 전파되면 사회‧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특히 국경을 넘나드는 전파특성으로 원헬스(One Health) 기반 질병관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글로벌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검역본부는 “이번 표준실험실 인증은 그간 7차례에 걸친 발생 과정에서 축적된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진단능력과 방역 성과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로 평가된다”며 “향후 우리나라가 아시아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리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봉균 검역본부 본부장은 “아시아권에서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8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운영하게 된 만큼, 세계 표준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동물질병에서도 K-방역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24년에 창설된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18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는 동물보건 분야 대표 국제기구다.

OIE 표준실험실은 해당 질병 분야의 과학적‧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OIE를 대신해서 회원국의 검사 의뢰 시료에 대한 진단, 진단 표준품 및 진단액 개발·보급, 과학적 기술자문 및 교육·훈련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OIE에서 지정(인증)한 실험실을 뜻한다.

현재 114종의 가축전염병에 대해 37개국 274개 표준실험실이 운영 중이다.

자가진료로 치료시기 놓친 반려견, 신장 적출까지 악화

같은 증상 보였던 지난해 동물병원 아닌 약국 찾아 자가진료..결국 수신증으로 좌측 신장 적출

등록 : 2020.06.22 11:04:03   수정 : 2020.06.22 11:04:2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자가진료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친 반려견이 결국 신장 적출로까지 이어진 사례가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제보됐다.

지난해 비슷한 증상을 보였을 때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보호자는 동물병원이 아닌 약국을 찾았다.

‘다비(가명)’의 초음파 검사(왼쪽)와 CT검사(오른쪽)에서
좌측 신장의 심각한 수신증이 확인됐다


신장 문제 심각한데 보호자는 ‘유선염이니 약 달라’

검사 과정에서 수신증 발견..치료시기 놓쳐 적출로까지 이어져

7년령 암컷 말티즈 ‘다비(가명)’는 16일 수도권의 한 동물병원에 식욕절폐와 갈색유즙을 주증으로 내원했다.

‘다비’를 처음 진료한 A원장은 “보호자가 다비는 유선염에 걸렸다고 약만 조제해달라고 하더라”면서 “작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약국에서 항생제를 지어 먹였더니 잘 나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비의 몸상태는 보호자의 주장과 달리 훨씬 심각했다.

난소나 자궁 이상 가능성을 두고 힘겹게 보호자를 설득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A원장의 눈에 복강 속 덩어리(mass)가 포착된 것이다. 자궁수종으로 의심되는 자궁의 비후와 분비물도 관찰됐다.

초음파검사에서 보인 덩어리는 종양이 아니라 좌측 신장이었다. 좌측 신장 안은 이미 피질이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확장성 병변이 심각했다. 우측 신장에 비해 약 3배가량 커졌다.

원인은 요관결석이었다. 좌측 요관 원위부에 약 5mm의 결석이 확인됐다. 심한 요관결석으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한 오줌이 차오르면서 신장까지 부풀어오른 것이다.

좌측 신장이 수신증(hydronephrosis)으로 망가진 가운데 우측 신장도 성하진 않았다. 우측 신장도 신우신염과 만성신장병이 의심되는 상태로 혈액검사상으로도 만성신장병 2기의 수치를 나타냈다.

다비는 결국 신장 적출 수술을 받았다.
좌측 요관 원위부에서 확인된 결석의 모습.


결국 다비는 인근 대형동물병원으로 전원돼 CT검사를 거쳐 수술을 받았다.

이미 기능을 상실한 좌측 신장을 적출하고, 난소자궁절제술을 함께 진행했다. 수술과정에서 난소와 자궁에서도 혈액성 분비물이 확인됐다.

A원장은 “이제라도 문제를 확인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작년에 갈색 유즙이 나왔을 때 동물병원에 내원했다면 검사 과정에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큰 수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남아 있는 우측 신장의 상태도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제라도 관리를 잘 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질병은 가능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치료율이 높고 후유증이 적다. 말 못하는 동물이 고통을 겪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동물복지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 자가진료는 치료시기를 놓치게 만든다.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직접적인 부작용도 문제지만, 질환이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큰 위험이다.

‘동물병원에 가면 이것저것 검사하느라 비싸진다’며 약국을 찾은 대가는 보호자가 아니라 동물이 대신 치른다.

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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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멈춘 실험동물 수 증가,연간 371만·하루 평균 1만 마리 실험

검역본부,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발표

등록 : 2020.06.18 14:27:43   수정 : 2020.06.18 14:33:3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매년 빠르게 증가하던 연간 실험동물 수가 드디어 멈췄다. 2019년 1년 동안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371만 2천마리였다(하루평균 10,171마리).

연간 371만 2,380마리 실험동물 사용…동물실험 기관당 9,769마리

2010년 이후로 처음 ‘실험동물 사용 숫자’ 감소

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19년 1년 동안 총 386개 기관이 371만 2,380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하여 기관당 평균 9,768마리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년(2018년, 372만 7천마리)과 비교하여 실험동물 사용 숫자가 소폭 감소했는데, 2010년 이후 증가 추세가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실험동물 사용 숫자는 2010년 132.8만 마리를 시작으로 2018년 372.7만 마리까지 8년 연속 증가했다. 2012년~2018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17.2%였다.

지난해 실험동물 사용 숫자가 소폭 감소하며, 2012년부터 연평균 증가율도 14.6%로 줄어들었다.

대학, 의료기관, 일반기업체에서의 실험동물 사용 숫자는 증가했으나, 국공립기관에서 전년 대비 17만 마리 이상 실험동물을 적게 사용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실험동물은 마우스·랫드

386개 기관에서 39,244건 동물실험계획서 심의

마우스, 랫드 등 설치류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86.9%), 그 뒤를 어류(6.3%), 조류(5.1%)가 이었다. 원숭이류는 3,024마리 사용되어 전년(2,499마리) 대비 증가했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설치된 동물실험 기관은 총 410개인데, 그중 386개 기관에서 위원회를 운영했다. 총 39,244건의 실험계획서를 심의했다(기관당 평균 101.7건).

대부분은 승인(원안승인 76.3%+수정 후 승인 20.2%)되었으며, 미승인된 실험계획은 238건(0.6%)이었다.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 주는 E등급 실험이 가장 많아

고통등급별 동물실험 사용 비율은 B그룹 3.6%, C그룹 22.5%, D그룹 33.8%, E그룹 40.1%로 조사되어 가장 고통이 큰 실험이 제일 많이 수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통등급 D그룹 사용 동물 82.3%, E그룹 사용 동물 82.8%는 마우스였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7년 공동으로 만든 ‘동물실험윤리위원회 표준운영 지침’이 올해 개정될 예정이다.

검역본부 김기연 동물보호과장은 이에 대해 “다양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고 국내 동물실험시행기관에서 동물실험이 원칙에 따라 수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제 엘랑코입니다`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 작별 행사 개최

등록 : 2020.06.17 14:58:53   수정 : 2020.06.18 11:30:2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대표 정현진, 사진)가 16일(화) 저녁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작별 인사를 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Bayer)이 자사 동물의약사업부를 엘랑코(Elanco)에 약 76억 달러 규모로 매각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곧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가 엘랑코와 합쳐지게 된다.

<바이엘, 이젠 엘랑코>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날 행사는 그간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가 국내 동물약품 업계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를 돌아보고, 엘랑코와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바이엘 이름으로 함께 한 55년

엘랑코와의 합병으로 더 큰 시너지 기대

바이엘코리아(주)는 1955년 농작물 사업으로 한국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1965년 ‘바이엘화학’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의약사업부가 한국에 첫 진출 했다.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는 한국의 공업화가 태동하기 시작한 1965년부터 현재까지 55년간 한국 시장에 알맞은 동물용의약품을 개발해 내는 데 전력을 다해, 현재는 바이트릴® 등의 항균제, 버콘®-S 등의 소독제, 카토살® 등의 영양제, 바이콕스® 등의 항콕시듐제, 애드보킷® 등의 반려동물용 구충제를 비롯한 200여종이 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철저한 품질관리와 KVGMP 기준에 의한 엄격한 공정관리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제공 중이다.

2006년부터 꾸준히 KVGMP 자율점검 우수 업체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반월공장을 증축하고 GMP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바이엘코리아 동물용의약품 수출생산기지인 반월공장은 전 세계 19개국에 80여개 품목을 수출하는 동물용의약품 제조공장이다.

정현진 대표는 “바이엘 이름이 사라진다고 해서 우리의 문화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엘랑코라는 이름 아래 여러분께 또 다른 의미로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한다.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부회장(사진 왼쪽)은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는 지난 55년간 우수한 제품 개발과 인재양성으로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수출산업까지 이끌어왔다”며 지난해 공장 증축을 추진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엘이라는 상표는 55년 만에 통합되지만,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쏟은 열정과 업적, 개척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이번 통합이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더 큰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의 제품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엘랑코 제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양돈수의사의 처방제 키워드, 불편함·식품안전·매약의존·진료시스템

2020 수의양돈포럼, 수의사처방제 포함한 진료시스템 문제 조명

등록 : 2020.06.16 11:44:56   수정 : 2020.06.16 11:45:1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는 양돈 임상에서도 논란이다. 수의사가 직접 사용한 내역을 전산보고하도록 한 조치를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반면 식품안전 측면에서 번거롭더라도 처방약 사용통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의사에게 실질적인 처방권한이 주어져도 항생제 오남용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의사도 결국 약을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한데다, 처방전 전문 수의사가 늘며 진료의 질이 떨어지고 강한 약에 의존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김현섭)는 11일 충북 C&V 센터에서 개최한 2020 수의양돈포럼에서 수의사처방제와 양돈수의사 진료시스템 변화를 조명했다.

‘2, 3일치 내역 입력하려면 반나절은 걸려’..처방전 전문 수의사 활동 여전

식품이기 때문에 다르다’ 국민보건 위한 기록 필요성도

이날 포럼에서 만난 수의사들은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 개정이 지난 2월 시행됐지만 양돈 임상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수의사회가 수의사 처방대상약 사용내역 전산보고 의무화를 보이콧하고 있고, 동물용의약품도매상과 연계한 처방전 전문 수의사들의 진료 없는 불법 처방 문제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양돈 임상수의사 A씨는 “진료기록을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EVET)에 입력하고 있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보통 농장 정기방문에 맞춰 한달 치 처방을 내리다 보니 약품 성분이 많으면 2, 30개에 달하기도 하는데, EVET 프로그램이 너무 불편해서 입력에 소요되는 행정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PC로 해도 불편한데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입력은 꿈도 꾸지 않는다.

A수의사는 “2, 3일치 진료내역을 모아서 입력하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 하다 못해 탭(TAB)키도 안 먹어서 마우스 클릭과 숫자 입력을 번갈아 하다 보면 속이 터진다”며 “처방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수의사가 있기나 할지 의문이다. 부담스러운 업무인데 돈은 안 되고..현장 반응이 달가울 리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선 내포동물병원 이주용 원장도 처방전 발급 방법은 전자처방전으로 일원화하되, 수의사 사용내역의 전산보고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주용 원장은 “사용내역 전산보고 의무화는 아직 시기상조다. 시스템이 굉장히 불편하고, 전산에 익숙하지 않은 개업수의사도 많다”면서 “문제가 의심되면 개별적으로 진료기록부를 조사할 수 있는 기존 체계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불편하더라도 수의사의 사용내역까지 전산화해 통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양돈 임상수의사 B씨는 “반려동물은 몰라도 가축에서는 처방대상약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히 통계가 잡혀야 한다. 식품의 안전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입력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단순히 번거롭다고 기록을 거부할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A수의사도 처방약 통계 확보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 “통계 확보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수의사사용내역 전산보고는) 좀더 간편한 형태로 개편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은 “(처방약·처방권한을 확대하려면) 국민과 공중보건을 위해 수의사들이 뭔가 의무를 더 하겠다고 주장해야 설득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해서라도 수의사에게 합당한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의사는 처방대상약을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도, 처방전을 발급할 수도 있는 만큼 두 권한을 모두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처방대상약의 확대, 제품명 처방으로의 전환, EVET 시스템의 사용성 개선 등이 제대로 선행되지 못한 채 EVET 사용이 의무화되며 현장의 불편함이 크게 다가온 점은 문제로 공감했다.

 

실질적 처방권한 생기면 항생제 사용량이 줄어들까

진료비 못 받는 대신 약품 판매하는 구조가 문제..진료시스템 확립돼야

수의사처방제의 출발은 항생제 내성 문제였다. 농장이 항생제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고, 수의사 직접진료 후 처방에 따라 쓰게 하면 사용량도 줄고 내성 문제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2013년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된 이후 축산 항생제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진료 후 처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판매업소에 주문하면 처방전 전문 수의사가 GPS 기록을 만들면서 배달해주니, 배송의 형태만 달라졌을 뿐 약품 사용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수의사처방제가 개선돼 수의사에게 실질적인 처방권한이 주어지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제기된다.

B수의사는 “동물병원조차 대부분의 매출이 약품판매와 연동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진료비를 따로 받지 못하는 대신 농장에 약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갈음하는 관행이 지배적이고, 그러다 보니 수의사도 돈을 벌려면 약을 많이 쓰게 하려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주용 원장은 “농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의사 처방 하에서) 오용은 확실히 컨트롤할 수 있다”면서도 “약품을 많이 판매하면 병원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이긴 하다. 유혹이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농장의 자가진료를 줄이는 방향으로 양돈수의사 진료시스템이 확립되어야 처방제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진단, 처방, 컨설팅 등에 대한 진료비 만으로도 동물병원이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약품 판매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병성감정기관이 동물병원 수의사를 거치지 않은 가검물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해주는 행태나 동물약품판매업소, 사료업체, 농·축협 직원들의 불법진료 등 농장이 자가진료를 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관행들을 문제로 지목됐다.

처방전 전문 수의사 형태로 업계에 들어온 수의사들이 더 비싸고 강한 약품에 의존하다 보니 항생제 내성이 더 심각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연철 사무총장은 “처방제 확대, EVET 의무화 이후 기존의 관행적인 불법진료를 단계적 철폐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설] 유기동물 문제를 동물병원 진료비 탓으로 돌리지 말라

등록 : 2020.06.15 14:23:05   수정 : 2020.06.15 14:24:45 데일리벳 관리자

‘진료비가 비싸니 아예 반려동물을 버려 버린다’

도대체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괴담이다. 그런데도 국회 입법을 보조하는 공식기관의 보고서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졌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달 발간한 제21대 국회 주요 입법·정책 현안 보고서에는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 과제가 포함됐다. 소비자들이 진료비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으니 진료항목을 표준화하고 사전고지제, 공시제를 도입하자는 내용이다. 정부는 밀어 부치고 수의사는 반대하는, 별반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다.

그런데 보고서의 현황 분석이 눈에 띈다. ‘반려동물에 대한 치료비용 부담으로 유기동물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해결책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유기동물 관리를 위해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 유기동물은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서 늘어난다 → 진료비를 싸게 만들면 유기동물이 줄어든다 → 유기동물 관리예산도 줄일 수 있다’는 식이다.

동물 진료비를 싸게 만드는 제도 도입의 편익을 유기동물 관리예산의 저감에서 찾는다니, 창조경제란 이런 것을 두고 생긴 말인가 싶다.

*   *   *   *

필자가 아는 한,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버리다 적발된 범법자들을 대상으로 왜 버렸는지를 조사한 연구는 없다.

하다못해 유기동물들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연구도 찾기 어렵다. 간혹 특정 지역 유기동물보호소를 대상으로 심장사상충 감염 양상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는 정도에 그친다.

보호소에 있는 유기동물들이 아파서 버려졌는지, 실제로 아프긴 한 건지 잘 모른다는 얘기다. 진료비가 부담돼 버려졌는지도 알 길이 없다.

대신 간접적이긴 하지만, 유기동물들의 나이로 가늠해볼 수는 있다. 소유주가 부담을 느낄 정도의 진료비는 대부분 중증질환으로 야기되고, 대부분의 중증질환은 노령화된 이후에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SBS가 2010년부터 2017년 7월까지 국내 발생한 유기견 58만여마리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7년령 이상의 노령견은 8.9%에 불과했다.

반면 5년령 이하의 어린 유기견이 88.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어린 강아지들이 진료비 부담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아파서 버려졌다? 그런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설령 정말 진료비 부담 때문에 버렸다 하더라도, 유기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유기동물의 절반은 보호소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유기동물의 51.2%가 새 삶을 찾지 못하고 사망했다(안락사 26.4%, 자연사 24.8%).

정부나 동물보호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유기동물보호소의 평균 보호기간은 30~40일이다.

결국 동물을 버리는 행위는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한 달 내로 죽는다’고 데스노트에 적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오히려 동물병원에서는 암이나 만성질환이라 해도 심각한 말기가 아니라면 ‘앞으로 한 달도 버티기 어렵습니다’는 예후 판정이 나올 일이 흔치 않다.

한 달 안에 50% 확률로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을 준 것은 반려동물을 버린 소유주인데, 왜 동물병원이 대신 화살을 맞아야 하는지 답답하다.

*   *   *   *

유기동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14년 연간 8만여마리였던 유기동물 발생량은 지난해 13만5,791마리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동물병원이 원흉’이라는 식의 악당 만들기로는 두 문제 모두 해결할 수 없다.

치료비 부담으로 유기동물이 증가한다고 주장하려면, 적어도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원인이나 그들의 건강 상태에 대한 근거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동물등록제 내장형 일원화 등 유기행위를 적발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이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10만원→150만원,동물병원 과태료 대폭 인상 수의사법 입법예고

동물진료업 정지 과징금 기준 신설 및 과태료 인상 시행령 입법 추진

등록 : 2020.06.13 14:43:18   수정 : 2020.06.13 14:50:2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수의사법 위반 과태료가 대폭 인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수의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하고, 과징금 산정기준 및 부과·징수 절차 신설, 과태료 부과기준 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징금 관련 내용은 수의사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이다.

과거에는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으면 동물병원 문을 닫아야만 했지만, 이제 과징금을 냄으로써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물진료업 정지 처분을 과징금으로 갈음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그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동물병원 수입에 따라 달라지는 과징금

영업 정지 처분 1일당 43,000원~345만원 과징금으로 대체 가능

과징금은 동물병원의 연간 총수입액에 따라 달라진다. 연간 총수입액이 5천만원 이하 동물병원의 경우 1일당 과징금이 43,000원이며, 연간 총수입액이 40억원 이상인 동물병원은 1일당 과징금이 345만원이다.

문제는 과태료 인상이다.

이번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안은 과징금 관련 내용만 담긴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과태료를 인상하는 내용이 함께 담겼다.

농식품부는 “동물진료업 정지 처분에 갈음하는 과징금 부과 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과징금 산정기준 및 부과·징수 절차를 마련하고, 소비자 권리 향상을 위해 제재 필요성에 비해 낮게 설정된 과태료 금액을 상향 조정하여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시행령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70만원→300만원, 10만원→150만원 등 대부분 과태료 대폭 인상

수의사법 위반으로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과태료가 내려질 수 있는 상황은 28개다(수의사법 시행령 별표 참고).

이중 단 2개를 제외하고 모든 상황에 대한 과태료가 인상된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동물 진단용 특수의료장비를 사용한 경우, 1차 위반 과태료가 1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15배 높아져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진료 요구를 거부한 경우는 5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동물을 직접 진료하지 않고 동물약을 처방·투약한 경우는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에 입력할 사항을 입력하지 않는 경우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진료부·검안부를 갖추지 않은 경우는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과태료가 인상됐다(1차 위반 기준).

전체 과태료 변경 사항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7월 20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8월 1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수의사법 시행령 개정안 내용과 의견제출 방법은 국민참여입법센터(클릭)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공중방역수의사 10명 중 9명 `근무하면서 우울감 겪을 수 있어`

우울감 유발 요인 1위는 `인간관계`

등록 : 2020.06.12 07:46:38   수정 : 2020.06.12 12:01:0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공중방역수의사 10명 중 9명이 “공중방역수의사로 근무하면서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의료필드스터디 과제로 진행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연구자 : 김우찬 수의사)’에 따르면, 11~13기 공중방역수의사 188명 중 168명(89.4%)이 공방수 복무가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자료 :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 조사연구, 2019(김우찬)

우울감 유발 요인 1위 인간관계, 2위 복무 스트레스

우울감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인간관계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7%)이 인간관계를 꼽았다. 그 뒤를 복무 스트레스(15.3%), 근무 위치(13.6%), 근무환경(11.9%)이 이었다.

기타 요인(7.4%)으로는 민원 스트레스, 같은 나이대의 사람이 없음,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업무들, 수의사로서 전문적인 업무보다 과다한 행정업무로 인한 자괴감 등이 있었다.

모든 근무기관에서 ‘인간관계’가 우울감 유발 요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근무기관에 상관없이 공방수 대부분이 ‘인간관계’ 때문에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공중방역수의사 대체복무제도 만족도는 ‘보통’

만족도 가장 낮은 근무 기관은 ‘시군구 축산과’

근무환경, 근무 위치, 인간관계, 급여 수준, 후생복지 등이 만족도에 영향

대체복무제도로서 공방수 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리커트 5점 척도에서 평균 3.26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근무 기관별로는 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3.75)>도 동물위생시험소(3.51)>검역본부 사무소 및 CIQ 등(3.35)>검역본부 방역센터(3.17)>시군구 축산과(3.08)순을 나타냈다.

자료 :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2019, 김우찬)

업무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근무환경(58.5%)이었으며, 그다음으로 근무 위치(51.6%), 근무 기관 내 인간관계(51.1%), 급여 수준(45.7%), 후생복지(39.4%) 등이 있었다.

*근무환경 : 공간, 인력, 장비, 사무환경 등 / 후생복지 : 관사 제공, 휴가 등

한편, 11~13기 공중방역수의사들은 평균 55.1만원의 방역활동장려금과 4.3만원의 위험근무수당을 받고 있었으며, 주거지원비가 제공되는 경우 평균 29.8만원의 주거지원비를 받고 있었다. 월 출장비는 평균 18.7만원이었다.

단, 검역본부 공방수는 평균보다 약 15만원 적은 40만원의 방역활동장려금을 받고 있었다. 그 결과, ‘인센티브 지급 수준 만족도 조사’에서 검역본부 공방수가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관사에 거주하는 공방수는 7.4%였으며, 관사를 제공하지만 거주하지 않는 공방수는 18.1%, 관사는 없지만, 주거지원비를 받는 공방수는 34.6%, 관사와 주거지원비가 모두 없는 공방수가 39.9%였다.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개선 필요 항목 조사에서는 ‘복무기간 단축(75.5%)’, ‘우선적으로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52.1%)’, ‘소속기관 명확화(59.0%)’ 등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왼손엔 초음파, 오른손엔 아이패드` 대동물 진료에도 전자차트가 있다

[인터뷰] 국내 최초로 대동물 전용 EMR ‘크로니클’ 자체 개발한 이희운 마리동물의료센터 원장

등록 : 2020.06.11 06:46:04   수정 : 2020.06.11 10:03:1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동물병원에는 전자차트(EMR)가 일반화되어 있다. 보호자와의 상담 내용부터 검사, 처치내용, 청구에 이르기까지 의무기록 전반이 전자차트로 기록된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들도 수련 과정에서부터 전자차트를 사용하니 익숙한 편이다.

하지만 젖소, 한·육우를 진료하는 소 임상에는 전자차트를 서비스하는 업체가 없다. 그래서 아예 직접 만들어버린 수의사가 있다.

국내 최초 대동물 전자차트 프로그램 ‘크로니클(CHRONICLE)’을 개발한 마리동물의료센터 이희운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현장 진료에 적용한 지도 4년여가 되어 마리동물의료센터의 고객 농장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

번식진료 시작에 앞서 전자차트 ‘크로니클’로
해당 농장의 개체별 정보를 열람하는 이희운 원장

 

터치 한 번으로 개체별 진료기록, 번식성적, 우유 분석 자료가 한 눈에

6월초 평택에 위치한 한 목장에서 만난 이희운 원장의 모습은 사뭇 생소했다.

번식진료를 준비하는 이 원장은 왼손에는 고글형 모니터와 연결된 포터블 초음파의 프로브를, 오른손에는 아이패드를 들었다.

아이패드 화면에 나타난 크로니클 프로그램에는 목장 젖소들의 정보가 개체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그동안 받았던 진료 내용은 물론 우유 생산량은 얼마나 되는지, 이전 산차에는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등 상세한 내용이 기록됐다.

스크롤 한 번, 터치 한 번이면 개체별로 진료기록은 물론 우유생산, 번식성적, 아비소의 정액 관련 데이터까지 곧장 조회할 수 있다. 목장별 유검정 데이터까지 연동되어 있다.

별개의 영역으로 분리되어 있던 진료-종축-유성분 분석이 전자차트를 기반으로 통합된 것이다.

이희운 원장은 “개체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 진료 과정에서 어떤 사항을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할 지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이 보여주는 크로니클 화면은 기대보다 더 깔끔하고 부드럽게 구동됐다. 기자가 공중방역수의사 시절 쓰면서 답답해했던 다른 방역 관련 프로그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맥OS, iOS에서 제대로 작동된다는 것부터 놀라웠다.

이희운 원장은 크로니클 개발 초기부터 모든 운영체제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호환성을 제1조건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목장주도 아이패드로 크로니클의 진료기록을 실시간으로 열람하면서
젖소 개체별로 세부적인 진료를 요청했다.
그때그때 진단이나 처치 내역을 메모하기도 했다.

 

가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연대기(CHRONICLE)’

목장주도 함께 기록·열람 ‘목장 정보 관리에 충분하고 수기 기록보다 편해’

진료가 시작되자 목장주도 아이패드를 꺼내 들었다. 크로니클에 기록된 개체별 데이터를 농장주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000번 젖소, 낭종 있었어요’라며 히스토리를 알렸다.

이희운 원장도 크로니클에 기록된 정보를 기반으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며 개체별 상태를 진단한다. 투약 등 필요한 처치는 곧바로 진행한다.

농장주는 해당 진단·처치 내역을 실시간으로 받아적는다. 크로니클에서 다운 받은 현황자료 PDF 파일에 애플펜슬로 곧장 적는 식이다.

직장검사가 모두 끝나면 이 원장이 해당 내역을 다시 검토하고, 마리동물의료센터 사무실로 보낸다. 이를 정리해 크로니클에 업로드한다.

농장주에게도 크로니클 아이디가 주어진다. 마리동물의료센터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크로니클에 기록된 자기 농장의 데이터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2주마다 정기 왕진을 진행할 때마다 전회차 내역을 인쇄물로도 제공한다.

이런 식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상당하다. 젖소 개체별로 송아지때부터 전산차, 전전산차 등 수년의 기록의 쌓여 있는 셈이다. 번식관리의 연속성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입력과 열람 모두 수의사와 농장이 함께 하지만, 동시에 구분되어 있다. 농장은 보다 간편하게 입력하고 일반적인 정보를 직관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수의사와 마리동물의료센터는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상세히 입력하고 분석한다.

이희운 원장은 “젖소 개체별 번식성적이나 산과 질환 히스토리, 유량 등 가치 있는 정보가 많지만 (전자차트 없이는) 제대로 축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른 병원이나 농장에서 엑셀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록이나 분석, 실시간 활용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자차트 활용에 대한 목장의 만족도도 높았다.

이날 만난 목장주는 “농장 우군관리에 대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열람할 수 있어 편하다”며 “아버지는 아직 수기 기록이 편하셔서 병행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자차트가) 수기 기록관리보다 걸리는 시간이나 노력이 더 적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로 정리하지 않고 마리동물의료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만 봐도 충분할 정도”라며 “필요하면 언제든 데이터를 엑셀로 다운 받아 자체적으로 가공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일 진료 중간에 잠시 짬을 내 이희운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로니클을 개발하게 된 계기부터 전자차트의 강점, 대동물 임상교육 그리고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처방대상약 사용내역 전산보고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번식진료 중인 이희운 원장

Q. 학부 때부터 소 임상수의사를 희망했나?

소를 진료하는 수의사가 되고 싶어 수의대에 진학했다. 학부생들이 대부분 그렇듯 공부하는 내용에 따라 재밌어 보이는 분야도 많았지만, 소 임상에 대한 마음을 놓은 적은 없다.

대학원에도 소나 말을 진료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진학했다. 석사 졸업 후 축산과학원 연수를 거쳐 임상현장에 나왔다. 2009년에 마리동물의료센터을 개원했다.

Q. 대동물 전자차트를 직접 개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임상수의사라면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잘한다’는 원장님들의 노하우와 진료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처럼 전산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활용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첫 5년여간은 노하우와 경험을 쌓는 시간이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 후에는 곧장 전자차트 개발에 도전했다. 차트 없이는 아무리 기록을 상세히 남기려고 해도 기억에 의존하거나, 기록을 활용한다 해도 최근 것만 찾아보게 된다. 개체별 번식성적, 유량, 진료기록 등 가치 있는 정보들이 사라져가는 셈이다.

Q. 아무것도 없는 출발선에서 개발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을 것 같은데

프로그래머를 알아보는 것부터 힘들었다. 주변에 전공자도 없고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 정말 험난했다.

처음에는 엑셀 기반의 프로그램을 구상했는데, 계약금을 받아간 프로그래머가 연락두절이 되기도 했다. 조금 개발하다가 관두고..그런 고비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했다. 결국 지금의 파트너를 만나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실제 개발에는 2년여 정도 걸렸다.

Q. 원하는 정보를 몇 번의 스크롤과 터치 만으로 열람할 수 있는 점도 인상깊었다

처음 데이터베이스의 틀을 짜는 작업이 가장 오래 걸렸다.

진료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기획은 전적으로 수의사가 해야 했다. 개발자도 대동물 분야는 생소하다 보니, 본원의 수의사 직원이 개발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마리동물의료센터 수의사와 고객 농장 모두
병원 홈페이지에서 크로니클에 접속해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Q. 축주가 같이 기록하고,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수의사와 목장이 함께 열람하는 순환구조가 눈에 띈다. 처음에 농장의 참여를 설득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처음에는 돈도 못 받고 그냥 했다. 내 진료기록은 찍어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알아서 하는 식이었다.

그렇게 1년여가 지나니 데이터가 쌓였다. 농장주에게 보여줄 만한 분석도 가능해졌다. ‘보세요, 지난 산차에는 이랬는데 이번 산차에서는 이렇습니다’라며 할 말이 생긴 셈이다.

지금은 고객농장 모두가 크로니클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그만큼 차트가 번식진료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차트기록을 남기다 보니 수의사가 바뀌어도 연속성 있는 진료가 가능하다.

제가 급한 일이 있어 본원의 다른 수의사가 가도, 크로니클을 열람하면 자기가 봤던 진료처럼 파악할 수 있다. 정해진 시스템 내에서 공유하고 있는 규칙 하에 작성된 의무기록이기 때문이다.

Q. 동물병원 내부 구성원의 기록 공유, 동기화는 반려동물 임상에서도 대형 동물병원 위주로만 주목하는 이슈다. 대동물병원에서 이 같은 문제에 주목한다는 것이 놀랍다. 전자차트를 활용하는 대동물병원은 마리동물의료센터가 유일한가

다른 농장이나 병원에서도 젊은 원장님들을 중심으로 엑셀 프로그램에 기반해 정리하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엑셀 정리는 유검정 자료 등 다른 데이터를 붙여서 분석하는 것도 너무 번거롭고, 전산차나 전전산차 등 개체별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것도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크로니클은 농장주에게 ‘중요한 정보를 잘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장에게는 정보의 양보다는 가독성이 중요하다. 목장에서 정말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를 한 눈에 들어오게 제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진료가 끝나면 농장주와 진료내용을 공유한다.
진료내역과 번식성적, 우유 검사 자료를 연동한 각종 분석결과를 기반으로 컨설팅도 진행된다


Q. 개체별 기록뿐만 아니라 각종 분석차트에도 눈길이 간다

유검정 자료에 개체별 번식 상황만 입혀서 봐도 훨씬 직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가령 유단백이 떨어지는 개체들이 임신에 문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 유단백을 끌어올리는 사양관리를 실시해 번식성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분석 중에 중요한 내용은 인쇄하여 농장에게 별도로 제공한다. 물론 크로니클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Q. 목장 입장에서도 크로니클 덕분에 더 좋은 번식진료를 받는 것 같다. 이에 대한 비용도 따로 청구되는지 궁금하다

번식진료 계약과 별도로 크로니클 사용비용을 따로 청구한다.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것이라고 치고 별도 추가비용없이 서비스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다.

어떤 일이든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더 좋은 서비스로 개선하려면 수익이 필수적이다.

Q. 크로니클 프로그램을 더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인가

지금은 전자차트의 기본틀을 완성한 정도다. 말하자면 ‘크로니클 1.0’이다. 크로니클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시작했다.

여러가지 개선 방향을 구상하고 있지만 그 중 하나가 ICT 장비와 연동성을 늘리는 것이다.

낙농 분야에서도 최신 장비들은 자체적인 디지털 데이터를 생산하는 ICT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전자차트에 연동한다면 보다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우리 병원 단독으로 쓰기 위해 전자차트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은 엄청난 낭비다.

현재 버전은 우리 병원의 진료에 특화되어 있어 타 병원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크로니클 2.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다른 원장님이나 목장이 사용할 수 있는 베이직 버전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Q. 전자차트를 직접 개발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그렇고, 대동물 임상에서 첨단을 달리는 것 같다. 15년여의 임상경력 동안 소임상의 모습도 변화했나

포터블 의료기기 위주로 적극 도입하는 편이다. 이지스캔 포터블 초음파도 국내 1호로 구입했다. 개원하면서 바로 구입했는데, 비싸지만 화질 면에서 메리트가 있다 보니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 만족한다.

대학이 아닌 필드에서 복강경을 활용한 대동물 외과 수술을 하는 곳도 우리 병원이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혈액검사를 위한 분석장비도 선제적으로 도입한 편이다. 예전에는 젊은 수의사들이 시장에 진입해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의료기기들을) 도입했고, 저도 그랬다.

당시에는 ‘그게 뭐가 필요하냐’는 식으로 보시는 원장님들도 있었지만, 그 분들도 지금은 다 의료기기를 사용하신다. 오히려 안 쓰면 뒤쳐지는 환경이 됐다.

Q. 소임상도 점차 발전하는데 수의과대학의 대동물 임상교육은 정체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수의대 졸업생이 현장에 나오면 인공수정사만큼도 알지 못한다. 그렇게 무시 받는 실정이다.

임상은 물론 생리, 약리 등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교육도 반려동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추동물 자체에 대한 이해가 결코 깊지 않다. 저도 올해 충남대 대학원 낙농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을 정도다.

우선 수의과대학에 대동물 임상 경험이 있는 교수가 적다는 것이 문제다.

교수님들이 연구나 다른 업무로 바쁘다면 외부에서 진료를 많이 하는 원장을 초빙교수나 객원교수로 들여서라도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소양을 쌓아줘야 한다.

우리 병원은 학생들이 실습을 오겠다고 하면 가능한 받아주는 편이다. 올 여름에도 예약된 학생이 있다. 해외파병을 나가 현지 대민친화를 위해 대동물 진료에 임해야 하는 수의장교를 위한 교육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마리동물의료센터는 소 임상을 지망하는 학생이나 수의사에게
현장경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Q.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와 처방대상약 사용내역 전산보고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대동물 임상에서는 현장에서 약 하나 쓴 것까지 모두 입력해야 한다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저는 그나마 태블릿이라도 가지고 다니지만, 스마트폰도 피쳐폰과 다르지 않게 쓰는 원장님들이 많은데 (현장에서 입력하라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저만 해도 병원에는 한 달에 한 번 갈까 말까 한다. 왕진만 다니는 원장에게 (EVET 입력은) 비현실적이다.

제도 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입력시스템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

Q. 전자차트를 직접 만들만큼 의무기록에 이해도가 높고 IT기기에 익숙한 원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소 임상수의사 전부에게 문제가 아닐까

부담이 크다. 우리 병원처럼 기록을 위한 직원과 시스템을 따로 갖춘 병원이 국내에 얼마나 되겠나.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 없이 (단독진료하는) 원장에게 입력하라면 잘 따를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Q. 그렇다면 제도를 어떻게 보완해야 하나

수의사처방제의 취지는 좋다. (입력이 어렵다고) 제도를 다시 되돌려서, 기존처럼 어떤 약이든 아무런 책임없이 막 팔려나가는 형태로 가는 것도 좋지 않다고 본다.

다만 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전산입력 자체가 너무 번거롭다.

현재 EVET 프로그램은 굉장히 짜증스럽고 전혀 유저 친화적으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 스마트폰에서는 더 문제다. 특히 iOS에서 EVET앱은 진짜 수준 이하다.

또 처방제를 통한 의약품 관리도 중요하지만, 대동물에서는 불법진료가 더 심각한 문제다.

거세, 제각, 체혈 등을 수의사 아닌 업계 직원들이 아무렇지 않게 한다. 수의사 손길이 미치지 않는 지역은 정말 불법진료가 심각한 수준인 곳도 있다.

이 같은 불법진료에 대한 고발과 행정조치를 지원하는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동물병원 전용 제품 온라인 유통 막기 위해 이력제 실시합니다

비엘엔에이치, 데크라 전 제품 이력제 시행

등록 : 2020.06.10 12:33:20   수정 : 2020.06.10 12:33:2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병원 전용 제품의 무분별한 인터넷 유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 전 제품에 대한 이력제까지 시행하는 회사가 나왔다.

데크라의 수입 공급사인 비엘엔에이치(BL&H)는 최근 “음성적 거래를 차단하여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데크라(Dechra) 전 제품에 대한 이력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데크라는 스페시픽 사료(Specific Diet)를 비롯해 덴티스츄, 에피트릿 등의 의약외품, 자이코탈, 세다토, 펠리마졸 등 동물용의약품까지 다양한 동물병원 전용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영국 회사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엘엔에이치를 통해 데크라 전 제품이 동물병원으로만 유통되고 있다.

비엘엔에이치는 영국 데크라와 한국 총판 계약을 할 때 수의사에게만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비엘엔에이치는 왜 전 제품 이력제 카드까지 꺼냈나?

비엘엔에이치가 전 제품 이력제를 시행하게 된 배경은 온라인 판매 같은 불법적 유통을 단속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비엘엔에이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제품이 인터넷으로 흘러 들어간 배경을 조사하고, 해당 업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오랫동안 데크라 제품의 음성적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처들의 운영방식이 점차 교묘해지면서 제품 단속이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 등록된 한 판매점의 경우 간이사업자라는 특성을 이용해 가족들의 이름까지 동원하며 계속 새로운 업체를 만들었고, 총 10개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스토어에 등록된 업체에서 데크라 제품을 구매하자, 넥스가X, 아포X, 하트가X, 프론트XX, 안티X 등 다른 동물용의약품/의약외품의 구입까지 가능하다는 카톡 메시지가 전달됐다

비엘엔에이치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온라인몰에서 스페시픽 제품이 노출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조심스럽게 연락드린다”며 고객에게 문자를 보낸 업체도 있다.

고객이 받은 문자에는 ‘직접 업체로 전화를 걸어 제품명을 알려주고 현금을 입금하면 무료 배송해준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매출 감소 각오하고 동물병원 유통 지킨다”

동물병원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多

상황이 이렇게까지 진행되자 비엘엔에이치가 ‘전 제품 이력제 시행’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비엘엔에이치는 5월 15일부터 정품 인정서 번호 삽입, 포장지에 시리얼 번호 표시, 영업팀원 및 전국 대리점의 확인서 작성 등을 통한 이력제를 시작했다. 이력제를 통해 제품의 음성적 유통이 확인되면 해당 업체(동물병원 등)를 국세청에 신고하고 제품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비엘엔에이치는 자체 제고(미표기 제품)가 소진되는 7월부터 이력제의 실질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엘엔에이치 홈페이지 공지사항

비엘엔에이치 측은 “이번 이력제 시행은 제품의 음성적 유통을 막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올바른 유통관리와 제품의 신뢰도 유지를 위해 항상 정직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가 지난해 각종 오픈마켓에서 동물병원 전용 사료를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체 17개소를 조사한 결과 모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동물병원과 연계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통신판매업 등록상 주소지에 동물병원이 있는데, 통신판매업 대표자와 동물병원 원장의 이름이 같은 방식이었으며, 아예 대놓고 ‘OO동물병원 직영스토어’라고 광고하거나 동물병원 이름을 그대로 활용한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위클리벳 252회] 또 늘어난 유기동물…투입 세금도 증가!

등록 : 2020.06.10 08:01:35   수정 : 2020.06.10 09:55:37 데일리벳 관리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자체 자료를 취합하여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유기동물 통계(유실동물 포함 수치)’입니다. 전년 대비 12.1%나 증가하고 말았네요.

유기동물이 증가하면서 유기동물관리에 들어가는 세금(예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2019년 유기동물 통계, 관리 현황, 운영비용, TNR 사업 실적 및 관련 예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소 임상수의사들 `약품사용내역 전산보고 안돼` 부정여론 여전

‘전산입력 부담 크다, 약품 공개 불가’ 한 목소리..’의무기록 의식 수준 낮다’ 자성의 목소리도

등록 : 2020.06.09 10:52:41   수정 : 2020.06.09 10:57:4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일선 수의사들이 처방대상약 사용내역 전산보고를 보이콧하고 있는 가운데, 소 임상 분야에서도 거부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진료 형태가 대부분인 소 임상수의사에게 전산보고 작업이 큰 행정부담인 데다가, 자가진료가 허용된 상황에서 약품 사용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처방전 발급형태를 전자처방전으로 일원화하는 것에는 공감대가 엿보였다. 당국이 의지만 있다면 전자처방전 일원화만으로도 수의사처방제 위반업소를 단속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소 임상수의사들이 호소하는 불편함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의무기록 작성에 대한 일선 수의사들의 의식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2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우병학회 제25차 학술대회


농가들이 인체용 항생제까지 박스 채 구하는데 처방 공개 하라니 ‘어불성설’

소 임상수의사 대부분이 1인 원장 단독 진료..업무 부담 우려

2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우병학회에서 만난 소 임상수의사들은 처방대상약 사용내역을 전산보고해 농가에게 공개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호남 지역의 A원장은 “(농가가) 자가진료도 가능하고, 마음만 먹으면 어떤 약이든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수의사 처방까지 공개하라니 말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EVET)에 사용내역을 전산보고할 때 성분과 용량을 모두 입력하다 보니, 농가들이 자가진료에 악용하고 수의사를 덜 찾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원장은 “농가가 달라고 해도 줄 수 없는 인체용의약품도, 다음에 다시 방문해보면 신기하게 구해 놓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충청 지역의 B원장도 “지금도 자가진료 해보다가 여의치 않아 수의사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수의사가 써볼 수 있는 약들이 농가에게 공개되면 자가진료로 남용된다. 그러면 수의사로서는 쓸 무기가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B원장은 “(사람이) 의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은 공개해도 그 약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농가들이 약품을 사실상 마음대로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처방내역을 절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처방 공개 문제를 두고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 문제도 엿보였다.

A원장은 “축산차량 GPS 데이터도 처음에는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했지만, 결국 수의사처방제 단속에도 활용했다”며 EVET을 통해 농가가 처방내역을 확인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믿기 어렵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기록관리에 들어가는 업무 부담도 현실적인 제약이다.

B원장은 “스마트폰으로 입력하려면 거의 30분은 걸린다. 폰으로는 (입력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EMR로 차팅하면서 진료가 진행되는 반려동물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수기로 쓰면 편할 내용도 EVET 시스템 속에서 항목별 검색과 선택을 반복하다 보면 불편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A원장은 “농가를 쭉 돌고 돌아온 후에 몰아서 입력할 수밖에 없다. PC에 익숙한 사람이 해도 최소 5~10분은 걸리는데, 하루 10농가만 되어도 1~2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C원장도 “혼자서는 입력 작업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1인 원장 단독진료가 대부분인 소임상 분야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날 만난 원장들 대부분 처방대상약 사용내역 전산보고에 대한 보이콧을 유지하고 있었다. EVET을 사용하는 사례는 HACCP 관련 서류를 발급해주는 등 일부 케이스에 국한됐다.

EVET의 전자처방전(왼쪽)과 사용내역 보고(오른쪽)은 거의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자처방전 일원화에는 공감대..’의지 있다면 단속 가능해’

의무기록에 대한 수의사 인식 낮다’ 자성 목소리도

애초에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가 추진된 배경 중 하나는 동물용의약품판매업소가 ‘처방전 전문 수의사’를 활용해 처방제를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처방대상약이라 하더라도 수의사 진료 없이 자유롭게 팔되, 결탁하거나 사실상 고용한 수의사에게 형식적으로 처방전을 발급하게 하는 방식이다.

면허 대여에 가까운 불법 발급이지만 단속은 쉽지 않다. 수기처방전이 가능하다 보니 동물용의약품판매업소를 직접 방문해 처방전과 판매내역을 일일이 대조하지 않고서는 불법 혐의를 발견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2월 개정된 수의사법은 수기처방전을 없애고 처방전 발급 방식을 전자처방(EVET)으로 일원화했다.

소 임상수의사들도 처방전 발급 방식의 전자 일원화는 상대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반대 일변도인 사용내역 전산보고 문제와는 다른 분위기다.

C원장은 “(수의사가) 직접 약을 쓰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할 경우는 전자처방전만 발행하도록 하면, 불법 처방전과 연계된 판매업소의 혐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방전 발급기록만 모두 EVET에 남아도 ‘처방전 전문 수의사’와의 불법 연계가 의심되는 판매업소를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사의 사용내역 전산보고 의무가 철회될 경우 ‘가축약품상을 함께 운영하는 수의사가 마치 직접 사용한 것처럼 하고 전산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단속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국이 의지만 있으면 지금도 단속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동물병원이지만 도매상에 가깝게 운영하면서 직접 진료없이 처방대상약을 판매하는 곳이 어디인지 현지에서는 다 파악할 수 있고, 약 판매내역과 진료기록을 대조하는 등 점검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업계의 관계자 D씨는 “경쟁관계에 있는 판매업소끼리 서로의 불법사항에 대한 민원 분쟁을 벌이게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 임상수의사들 사이에서 의무기록 작성에 대한 인식이 뒤떨어져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일부 확인됐다.

수의사 E씨는 “원래는 이미 불편하게 진료내역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전산화하는 것만 이슈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제대로 쓰지 않던 진료기록을 만들어 전산보고 하라니 불편함이 크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수의 소 임상수의사가 노트에 수기로 적는 방식으로 진료부를 작성하면서 스스로의 기억을 위한 메모나 매출 파악용 자료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수의사가 봐도 어떤 진료가 진행됐는지 파악이 가능한’ 수준의 진정한 의무기록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씨는 “진료기록을 제대로 남기는 수의사의 의무를 제대로 한 후 (EVET 전산보고의) 불편함이나 다른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번식장 구조견·유기견에 도움의 손길 내민 수의사들

경기도수의사회·용인시수의사회, 행강·화성시보호소에서 의료봉사

등록 : 2020.06.08 09:50:37   수정 : 2020.06.08 09:51:3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번식장 구조견과 유기견들을 위해 수의사들이 대대적인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경기도수의사회와 용인수의사회는 7일(일)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행강과 화성시보호소를 찾아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수의과대학 학생들도 동참해 봉사를 도왔다.

행강은 지난 5월 29일 창녕의 한 번식장에서 22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는데, 봉사팀은 이날 번식장 구조견들과 화성시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들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 및 백신접종을 시행했다.

약 30마리의 개체를 중성화수술했으며, 50마리를 대상으로 종합백신 접종을 했고, 총 100여 마리에게 심장사상충약 등 구충제를 투약했다.

행강 측은 이날 중성화수술과 백신접종을 받은 아이들을 최대한 관리해서 입양 갈 때까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경기도수의사회 산하 동물사랑봉사단과 용인시수의사회 전·현직 회장 등 수의사회 간부들부터 일반 회원까지 참석한 봉사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수의사회의 동물의료봉사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수의사회 동물복지위원회(동물복지분과, 동물사랑봉사단)는 지난 2013년 ‘생명이 생명을 만나는 곳’을 모토로 결성된 뒤 매년 수십 차례씩 주말을 이용해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아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역시 지난 2017년 대한수의사회 동물의료봉사단을 발족하고, 각 지역수의사회가 봉사단을 조직해 해당 지역 유기동물들을 돌보는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자료 – 경기도수의사회)

`구제역 백신, 했지만 안했다?` 항체양성률 미달 과태료 위법 판결 잇따라

백신 접종 기피 늘어날까 우려도..政 ‘백신접종 확인 기준 넣겠다’ 시행규칙 개정 예고

등록 : 2020.06.05 06:38:00   수정 : 2020.06.04 18:40:0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을 기준으로 한 과태료 처분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항체양성률 기준을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에 못박는 방안을 추진한다.

구제역 백신 과태료를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항체양성률 미달에 따른 과태료 처분은 위법하다’는 판결이 잇따르자 관련 법령을 보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방역당국이) 백신 주사를 명령할 수 있을 뿐, 백신 주사의 결과로 항체양성률이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할 것을 명령할 수는 없다’는 기존 법원 판단에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억울한 농가는 줄이되 백신 기피현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구제역 백신 주사 명령을 농가가 이행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을 명시하는 내용을 포함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입법예고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
당초 ‘구제역 예방접종·임상검사 및 확인서 휴대에 관한 고시’에 규정된 기준을 시행규칙으로 끌어올렸다.


백신접종은 명령할 수 있어도, 접종의 결과(항체양성률)를 명령할 수는 없다’

과태료 농가의 불복 소송 승소 잇따라..’소송하면 과태료 안 내고, 소송 안 하면 내는 꼴’

기존 과태료 처분도 위법? ‘부당이득 반환청구소송도 가능해’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농가에게 가축의 주사를 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제15조).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 가축의 구제역 백신 주사도 이 조항을 근거로 의무화됐다. 백신 주사 명령을 위반할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

농가가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는지 여부는 SP항체검사로 가늠한다. 농장이나 도축장 출하 가축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채혈검사에서 소는 검사두수의 80% 이상, 염소·번식돈은 60% 이상, 비육돈은 30% 이상이 항체양성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여기에 미달될 경우 구제역 백신 주사 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돼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정책자금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등 추가적인 불이익도 농가를 위협한다.

하지만 ‘주사 명령-항체양성률 검사-과태료’로 이어지는 관리체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항체검사에서 미달돼 과태료가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농가들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잇따라 농가들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지난해 충남 예산의 양돈농가가 제기한 ‘과태료 결정 이의신청’에서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가축의 소유자등에 대해 명령할 수 있는 것은 주사 등에 한정될 뿐, 조치 결과 항체양성률이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할 것은 명령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설령 그러한 명령이 있다하더라도 그 위반을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항체양성률 검사 결과는 주사 명령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료의 일종일 뿐 과태료 처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구제역 백신이 3종인데다 키트도 여러 종류가 있어 종류별로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고, 당시 관할 지자체가 한 종류의 키트만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해당 검사결과만으로 구제역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지목했다.

올해 4월에도 같은 취지의 판결이 이어졌다.

경기 안성의 양돈농가가 제기한 소송에서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해당 농가의 SP 항체양성률이 30% 미만으로 나온 사실은 인정되나,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주사 명령을 위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농가의 손을 들었다.

이 사건을 변호한 법무법인 수호 이형찬 변호사는 “(실제로 백신을 접종한 농가가) 소송을 걸면 과태료 처분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고, 억울해도 소송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판결이 ‘항체양성률 기준 미달에 근거한 과태료 처분은 위법하다’는 취지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농가가 혹시 모를 과태료 처분 위험성에 대비하려면, 백신접종 기록이 포함된 농장 일지, 구매내역, 예방접종확인서 등 관련 증빙을 꼼꼼히 챙겨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형찬 변호사는 “기존에 항체양성률 미달로 내려진 과태료 처분이 위법한 것이니만큼, (징수된 과태료는) 지자체가 거둔 부당이득인 셈”이라며 해당 농가들이 위법한 과태료 납부분을 돌려달라는 ‘부당이득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예산군 농가가 제기한 ‘과태료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에 대한 대전지법 홍성지원의 판결문 발췌.


미접종 처벌 못하면 적극적 회피 농가 늘 수도..구제역 예방에 악영향 우려

항체검사 제외하면 접종도 증빙도 농가가 한다’ 신빙성 한계

올해부터 미달농가는 다른 키트로 추가검사..수의사 활용 등 보조장치 고민해야

이번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구제역 백신 주사 명령을 이행한 것에 대한 확인방법을 항체양성률 기준 이상’으로 명시했다. 축종별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농가를 제대로 처벌할 수 없다면, 구제역 예방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방역당국의 고심이 엿보인다.

구제역 백신은 농가의 경제적 피해와 맞닿아 있다. 농가로서는 비육돈의 이상육 발생이나 젖소의 유량감소가 달갑지 않다.

구제역을 예방한다는 잠재적 이익은 잘 와 닿지 않는다. 반면, 당장의 손실은 눈에 잘 띌 수밖에 없다.

때문에 ‘백신 접종 안 해도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 백신을 적극적으로 회피할 농가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축협에 구제역 백신 구매이력을 남기는 대신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 않는 농가가 일부 있다는 것은 현장의 공공연한 소문이다.

게다가 50두 미만 소 사육농가를 제외하면 농가의 자가접종에 의존하고 있다. 접종기록도 농가가 자체적으로 작성한다. 신빙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의사인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백신을 접종해도 개체별 항체 형성 정도가 양성기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키트마다 구제역 백신주별 항체양성을 잡아내는 민감도에 차이가 있고, 접종 개체별 면역반응이 다르거나, 자동주사기를 사용한 농장직원의 자가접종 과정에서 제대로 약액이 주입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백신여부 판정을) 항체검사에만 의존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지만, 농가가 스스로 작성하는 증빙만으로 처벌을 회피할 수 있다고 한다면 백신을 실제로 접종하지 않는 역효과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억울한 농가는 줄이면서 백신 기피현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항체검사에서 기준치(30%)에 미달한 양돈농가의 경우 다른 SP항체검사 키트로 추가검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일부 보완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농가는 당국의 검사를, 당국은 농가의 접종을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문제가 기저에 깔려 있다”며 수의사에 의한 접종을 늘리거나, 농장별 백신 접종관리를 수의사가 확인하는 체계 등 보조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려동물 양육 힘든 점 1위 `비용`…보험가입 안 하는 이유는 `비싸서`

2020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트 리포트 분석 결과

등록 : 2020.06.04 14:47:03   수정 : 2020.06.04 22:29:4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며 힘든 점으로 비용을 1위로 꼽았다. 펫보험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 1위는 ‘보험료가 비싸서’였다.


(월 평균 지출의 경우 사료 제외 용품 구입 비용)

오픈서베이의 ‘반려동물 트렌드리포트 2020’에 따르면, 개·고양이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힘든 점으로 ‘비용(생각보다 들어가는 돈이 많음)’을 꼽았다. 2019년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비용’이 1위를 차지했다.

반려묘 보호자(54.5%)가 반려견 보호자(48.4%)보다 비용을 부담에 대한 답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비용에 이어 복지·제도 부족, 함께 보낼 시간 부족,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장소 부족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단, 전년 대비 비용 부담을 선택한 응답자는 소폭 감소했으며, 복지·제도 부족을 꼽은 응답자는 6.9%P 증가했다.

오픈서베이 측은 “반려견 대비 반려묘 양육자층에서‘비용’과‘복지/제도 부족’을 불편함으로 꼽은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료 이외 월 평균 용품 지출 비용 5.4만원…’3만원 미만 지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보호자들은 사료 구매 외에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 구입에 월 평균 약 5.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으며, 월 30만원 이상을 쓴다는 응답자는 1.6%였다.

반려견 보호자의 경우 ‘3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반려묘 보호자의 경우 ‘3~5만원’ 응답이 가장 많았다. 참고로, 월 평균 사료 구매비용은 6.6만원, 월 평균 미용비용은 7.7만원이었으나, 미용의 경우 ‘미용에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자가 19.0%였다.

펫보험 가입 안 하는 이유 1위 ‘비싸서’, 2위 ‘상품이 다양하지 않아서’

한편, 반려동물 보험서비스 이용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보험료가 비싸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40.6%).

2위는 “보험 상품이 다양하지 않아서”였다(22.4%).

오픈서베이 측은 “비싼 보험료는 보험서비스 이용의 주된 장벽”이라며 “특히 30대 층에서 비싼 보험료 때문에 이용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 나이가 어릴수록, 유전질환에 대한 보장이 없어서 또는 반려동물이 건강해서 보험 이용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3월 27일, 전국 20~5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반려동물을 현재 키운다는 응답이 23.7%, 이전에 키웠으나 현재는 안 키운다는 응답이 39.6%, 키운적 없다는 응답이 36.7%를 차지했다.

부족한 지자체 가축방역관,공방수 업무 부담으로 이어진다

시군구 축산과 소속 공방수, 기타 법 담당 경험 비율 높아

등록 : 2020.06.03 17:01:24   수정 : 2020.06.12 12:01:4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지자체 수의직공무원(가축방역관) 부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가축방역관 미달 사태를 막고, 공중방역수의사 제도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 가축방역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축방역관이 부족한 곳에서 공방수의 업무 부담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의직공무원 수가 적은 시군구 축산과 소속 공방수의 기타 법률 담당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축방역관 부족한 시군구 공방수, 기타 업무 담당 경험↑ ↑

공중방역수의사는 『공중방역수의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축방역업무에 종사하며 군대체복무를 하게 된다. 여기서 가축방역업무는 『가축전염병예방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의 규정에 따라 행하는 가축방역·동물검역·축산물위생관리업무를 뜻한다.

결국, 공방수는 원칙적으로 가전법과 축위법 관련 업무만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의료필드스터디 과제로 진행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연구자 : 김우찬 수의사)’를 보면, 기타 법을 담당한 경험이 있는 공방수가 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수의직공무원이 적은 시군구 축산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가축방역관 미달 사태가 공방수의 업무 부담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연구에 따르면, 공방수와 같은 팀에 배치된 수의직공무원 수는 평균 3.76명이었는데 기관별로 0명에서 22명까지 편차가 컸다. 도 동물위생시험소가 평균 6.7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5.75명), 검역본부 사무소(4.88명)가 이었다.

수의직공무원 수가 제일 적은 근무기관은 시군구 축산과(평균 1.71명)였다.

가축전염병예방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이외의 법을 담당해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시군구 축산과 소속 공방수 3명 중 2명 이상(68.9%)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평균 수의직공무원 수가 가장 많았던 도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공방수의 경우 10.2%만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시군구 공방수, 근무 기관 배치타당성 응답 꼴찌

이런 경향은 근무 기관 배치타당성과 업무타당성에 대한 설문에서도 드러난다.

공중방역수의사를 해당 근무기관에 배치하는 것이 타당한가(배치타당성)를 리커트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시군구 축산과가 평균 3.1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평균 3.64점).

타당한 업무수행 비중에 대한 질문에서도 시군구 축산과 소속 공방수(61.23%)는 동물위생시험소(82.44%), 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81.00%)보다 상대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업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료 :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2019, 김우찬)

현역 공중방역수의사들은 가축전염병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업무에 업무수행 타당성을 부여하고 있었으며, 가축방역업무 외의 업무는 타당성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었다(표 9 참고).

2019년 지방 수의직공무원 TO 60%도 못 채워

가축방역관 처우 개선 ‘절실’

공방수 “가축방역관 충원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6급 임용”

이번 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가축방역관의 처우 개선 필요성이 강조된다.

가축방역관이 적은 시군구 축산과에서 공중방역수의사들의 기타 법을 담당하거나 타당하지 않은 업무를 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가축방역관 미달 사태가 효율적인 가축전염병 방역만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방수 제도의 올바른 운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지방 수의직공무원 채용 현황을 보면, 377명 모집에 224명만 합격하여 전체 TO의 60%도 채우지 못했다.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의직 공무원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공중방역수의사들은 수의직공무원 미탈 사태 해결책으로 ‘임용 직급 향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수의직공무원 충원을 위한 최우선 개선항목’ 질문에 절반 이상(50.5%)의 공방수가 “임용 직급을 7급에서 6급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답한 것.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우찬 수의사는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개선항목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우선적으로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 항목에 투표했다”며 “상대적으로 처우가 더 낮은 수의직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공중방역수의사들의 처우도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시행된 11~13기 공중방역수의사 188명의 설문조사 응답과 복무만료 수의사 인터뷰, 문헌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다.

*2019년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를 소개하는 기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공무원하고 싶었는데…` 공방수 하면서 공무원 분야 걸렀어요

공중방역수의사로 근무하며, 수의직공무원 근무의향 감소

등록 : 2020.06.02 11:20:45   수정 : 2020.06.12 12:02:1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공중방역수의사로 군대체복무를 해보면 수의직 공무원 진로를 룰아웃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런데, 최근 진행된 연구를 통해 이런 경향이 실제로 있음이 밝혀졌다.

2019년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 진행

수의직 공무원 근무 의향, 복무 이전보다 대폭 감소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의료필드스터디 과제로 진행된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연구자 : 김우찬 수의사)’에 따르면, 공중방역수의사로 근무하면서 수의직 공무원 진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방역수의사로 복무하기 전 수의직 공무원으로의 근무 의향은 리커트 척도 5점 만점에 2.60점이었으나, 복무 시작 이후에는 1.69점으로 감소했다.

복무 이전에 근무 의향이 있었다고 답한 공방수는 46.5%였으나, 공방수 복무 시작 이후에는 10.3%(165명 중 17명)로 36.2%P나 감소했다.

복무 이전 수의직 공무원으로 근무할 의향이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근무안정성’이었으며, 복무 이후에도 동일하게 ‘근무안정성’이 첫 번째 이유였다. 반면, 복무 이전 수의직 공무원으로 근무할 의향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급여 수준’이었는데, 복무 시작 이후에는 ‘근무환경’이 1위였다. 공방수로 근무를 하면서 공무원의 근무환경을 눈으로 확인한 뒤 의향이 감소한 것이다.

자료 :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2019, 김우찬)

연구를 진행한 김우찬 수의사는 “근무환경 응답률이 복무 이전 17.4%에서 복무 이후 46.6%로 약 세 배 정도 증가한 것을 볼 때 수의직 공무원의 근무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무 이후 희망 진로 1위는 ‘소동물 임상수의사’

공중방역수의사 복무 이후 희망 직업 조사에서는 소동물임상 희망자가 59.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기타(13.7%), 대동물임상(11.7%)이 이었으며, 공무원을 희망하는 비율은 7.4%였다.

근무 기관별로 살펴보면 검역본부 소속 공중방역수의사가 시군구, 시험소 등 지자체 근무 공방수보다 수의직 공무원을 선택하는 비율이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워낙 공무원 선택 수가 적기 때문에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자료 :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 연구(2019, 김우찬)

“가축방역관 처우개선 절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우찬 수의사는 “공중방역수의사의 제도 개선항목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중방역수의사의 처우 개선항목보다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개선’ 항목에 투표했다”며 “매년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며 공무원 수의사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그에 맞는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가축방역관 처우개선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시행된 11~13기 공중방역수의사 188명의 설문조사 응답과 복무만료 수의사 인터뷰, 문헌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2019년 공중방역수의사 제도 실태조사를 소개하는 기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위클리벳 251회] 펫티켓 준수와 동물학대처벌에 대한 국민생각

등록 : 2020.05.31 21:39:37   수정 : 2020.05.31 21:56:36 데일리벳 관리자

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29일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양육비율, 반려동물 종류 및 수, 동물등록제, 반려동물 입양경로, 반려견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위클리벳에서 시리즈로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1탄에서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와 반려견, 반려묘 숫자에 대해, 2탄에서 동물등록 현황에 대해, 3탄에서 반려동물 입양경로와 유기동물 입양을 어려워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주 위클리벳(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시리즈 마지막 편)에서는 펫티켓 준수 여부와 동물학대 행위 처벌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대체 언제까지 방치할까?백신 마구 사용 동물학대 고양이 공장 또 적발

반려동물 백신 등 주사제, 수의사처방제 지정 절실

등록 : 2020.05.29 13:27:34   수정 : 2020.05.29 13:29:1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백신 등 주사용 동물약품을 가지고 무자비한 자가진료 동물학대 행위를 벌인 고양이공장이 또 적발됐다. 개·고양이 백신 등 모든 주사용 동물약품을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해야 동물학대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또 나온다.

탯줄도 안 끊긴 채 사망한 고양이 새끼 사체(자료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5월 28일 김해시청 동물복지팀과 함께 경남 김해시 대동면 괴정리 소재 불법 동물생산시설(고양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에 따르면, 적발된 시설은 60대 피의자 남성이 약 7년 전 비닐하우스 2동을 개조해 동물 사육시설 등을 만든 후 동물생산업 허가를 받지 않고 110여 마리의 품종 고양이를 사육하며 새끼를 펫샵이나 경매장 등에 내다 팔아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고양이 중 상당수가 피부병, 허피스바이러스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코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고양이, 안구에 심한 손상을 입은 고양이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학대로 인해 격리된 고양이(자료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라이프는 “동물보호법에 의거 1차로 29마리의 고양이들을 긴급 격리 조치를 하였고 그중 상태가 심각한 10마리는 라이프 협력병원 3곳으로 이송되어 치료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발생한 ‘반려동물 백신 마구 사용’ 동물학대 사건

2달 사이 동물학대 강아지공장, 고양이공장 연달아 3건 적발

“상황이 이런데도 반려동물 백신 수의사처방제 지정 안 하나?”


자가진료에 사용된 고양이 백신(자료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자가진료에 사용된 주사기(자료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특히, 현장에서는 사용한 백신과 항생제 및 사용한 주사기 등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라이프는 이에 대해 “자가진료를 했었다는 핵심적인 증거로 볼 수 있으며 수의사법 위반 사항”이라며 “무분별한 자가진료로 인해 동물의 건강이 심각한 위해를 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바, 관계 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해시청과 라이프에 의해 적발된 업체는 동물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 동물보호법 제 33조(영업의 등록), 수의사법 제10조(무면허 진료행위의 금지) 위반으로 고발됐다.

이러한 동물학대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 백신을 포함한 모든 동물용 주사제를 수의사처방대상 약품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최근 2달 사이에, 비슷한 동물학대 사건이 연이어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부산 수영구에서는 주택에서 고양이 253마리를 불법 사육하던 업체가 적발됐다. 시중에서 구매한 일회용 주사기와 동물용 백신을 이용해 고양이에게 수차례 주사행위를 하는 등 무자격 진료행위를 일삼았고, 수의사법 위반(무면허 진료)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직접 농식품부에 “백신 등 주사는 동물병원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제를 강화해달라”고 건의문을 보내기도 했다.

KBS 뉴스 보도 캡쳐

지난 5월 4일에는 KBS 뉴스가 <오물 가득한 철창, 배 갈라진 사체…불법 개농장 실태>라는 제목의 현장K 보도를 진행했다.

해당 뉴스에서는 개들에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여러 개 발견됐고, 교배한 기록, 출산 기록, 그리고 백신 접종 기록 등이 적힌 팻말이 공개됐다. <4/19 종합백신+코로나장염 백신 + 구충제 + 원충약 1차>라는 글씨가 선명했다.

반려동물 백신을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대체 왜 반려동물 백신을 수의사처방제로 지정하지 않느냐?”는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얼마나 많은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해야, 반려동물 백신 등 주사제를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으로 지정할까.

동물미용업 6351개·동물판매업 4179개·위탁관리업 3809개

검역본부, 반려동물 관련 영업 현황 발표

등록 : 2020.05.29 12:24:00   수정 : 2020.05.29 12:30:4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수와 종사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수는 17,155개, 종사자 수는 22,555명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3,664개(27.2%), 5,946명(35.8%)이나 증가한 수치지만, 4개 업종에 대한 허가등록이 2018년부터 시행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동물보호법상 허가·등록해야 하는 업종 8개

기존 4개에서 2018년부터 4개 업종 추가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허가·등록해야 하는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총 8개다.

동물생산업은 허가제고, 동물판매업, 동물수입업, 동물장묘업,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 동물전시업, 동물위탁관리업은 등록제다. 이중 미용, 운송, 전시, 위탁관리업은 2018년부터 등록제가 시행됐다.

따라서, 2017년 통계는 기존 4개 영업(생산, 판매, 수입, 장묘)에 대한 통계이므로 유의가 필요하다. 실제 검역본부 자료를 보면, 2017년 대비 2018년에 영업장수와 종사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미용업 1위, 판매업 2위, 위탁관리업(호텔링) 3위

동물미용업이 8개 업종 중 가장 많았다. 동물미용업은 2019년 기준 전국에 총 6,351개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전체 반려동물 영업장 중 37%를 차지했다. 동물미용업 종사자는 7,750명이었다.

동물미용업의 뒤를 동물판매업(4,179개, 5,477명), 동물위탁관리업(3,809개, 5,180명), 동물생산업(1,690개, 2,507명)이 이었다.

동물장묘업은 44개, 동물수입업은 75개, 동물운송업은 459개, 동물전시업은 548개 있었다.

동물병원과 관련된 동물판매업, 동물미용업, 동물위탁관리업의 경우, 경기도(1위)와 서울(2위)에 절반 가까운 업체가 존재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의 구체적인 정보(업체명, 주소, 연락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명예감시원에 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ABCDF 학점 없이 PASS만 하면 되는 수의과대학 교과목이 있다?

건국대 수의해부학 교실의 성과바탕 교육 전환 실험 '눈길'..학점 없는 절대평가로 PASS/NON-PASS

등록 : 2020.05.28 15:48:03   수정 : 2020.05.28 15:48:4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학생들에게 반드시 거둬야 할 학습성과를 제시하고, 해당 역량을 취득했는지 여부만 가리는 ‘절대평가’ 실험이 수의과대학에서도 시작됐다. 아직 1학점짜리 과목이지만, 2014년 연세대 의과대학의 전면 절대평가 도입처럼 큰 파급력으로 발전할 지 주목된다.

그 주인공은 남상섭 교수가 지도하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수의해부학실습’ 과목이다.

수의해부학실습은 지난 학기부터 ABCDF 학점의 상대평가에서 벗어나, 절대평가로 PASS와 NON-PASS만 구분하는 방식(PNP, Pass or Non-Pass)으로 전환됐다.

27일 수의해부학실습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모인
건국대 수의대 본과1학년생들


성과 중심 교육에는 절대평가가 더 적합’

실습시험·출결·동료평가서 일정 기준 만족하면 ‘PASS’

건국대 수의대는 예과2학년 2학기부터 본과1학년 1학기까지 수의해부학과 수의해부학실습을 전공필수과목으로 다룬다. 이중 절대평가로 전환된 것은 수의해부학실습 과목으로, 현재 과목을 수강중인 18학번부터 처음으로 적용됐다.

남상섭 교수는 “수의학의 특성상 어떤 학생이 다른 학생보다 많이 아는지 보다, 학생 개개인이 ‘실제로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절대평가 적용 취지를 설명했다.

남 교수는 한국수의과대학협회와 수의교육학회의 성과바탕 수의학교육 개선 준비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수가) 무엇을 가르쳤나’보다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나’에 초점을 맞추는 성과바탕 교육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본 셈이다.

남 교수는 “사실 수의해부학실습을 포함한 전공필수과목은 상대평가가 의무화되어 있지만, 사범대 등 타 대학에서는 실습과목에 PNP방식이 적용된 사례가 있어 이를 기반으로 대학을 설득했다”며 “해부 실습은 조원들의 협동으로 진행되고 학생들이 매번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데, 개별시험으로 ABCD를 나누는 것은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목했다.

PNP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학생들은 ▲실습시험(중간&기말) 성적 ▲출결 ▲실습태도에 대한 동료평가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수의해부학실습 과목을 ‘PASS’하게 된다.

성적표에도 별도의 학점 없이 ‘P’로 표기되며, 평점 계산에서는 제외된다.

실습시험에는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통합 문항도 출제된다.
학생들이 장갑을 끼고 장기를 카데바에 위치시키는 모습을
감독관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평가하는 방식이다.


반드시 알아야 할 것 미리 알려주고 그 안에서 술기 시험

간, 위, 장뭉치를 카데바에 배치해 보세요’ 통합적 역량 평가

실습과 평가의 진행방법을 학생들의 성과(역량)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도 특징이다.

학생들에게는 해부실습 과정에서 반드시 익혀야 할 성과가 먼저 제시된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MUST KNOW)과 알면 좋은 것(GOOD TO KNOW)으로 중요도를 구분한다.

시험이 임박하면 그 중에서도 추려진 핵심 평가항목이 제공되며, 시험은 그 범위 안에서 출제된다.

가령 ▲적출된 위에서 들문, 날문, 큰굽이, 작은굽이, 위바닥을 찾고 사체에 원위치 시킬 수 있다 ▲적출된 장뭉치에서 빈창자 돌창자, 막창자, 잘록창자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등이 이번 중간고사 핵심 평가항목으로 제시됐다.

학생들은 먼저 제시된 평가항목(학습성과)에 실습의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어디서 출제될 지 모르는 채 이것저것 공부하기 보다, 중요한 내용부터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된다. 학점경쟁에서 벗어난 만큼 상호협력적인 환경도 조성된다.

실습시험의 방식도 눈길을 끈다. 이른바 ‘땡시’로 불리는 시간제한시험의 골격은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이 뼈표본을 맞추고 설명하는 오랄 테스트나 적출된 장기표본을 배치하는 등 복합적인 역량이 필요한 문제가 출제된다.

27일 진행된 수의해부학실습 중간고사에서는 위, 간, 장뭉치가 분리되어 있는 카데바를 제공하고, 이들 적출장기를 카데바의 복강에 원위치 시키는 문제가 출제됐다.

간엽의 좌우를 구분하고, 위의 들문·날문을 구분하며, 위·간·십이지장·이자·지라 등의 상대적 위치를 3차원적인 구조로 파악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날 시험을 치른 A학생(본1)은 “시험 범위를 포함한 중요 평가항목이 사전에 제공되고, 이들 항목이 추후 임상에서도 중요한 부분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위 문제에서 평가하는 3차원적인 구조 파악 역량은 복강장기의 수술이나 영상진단 등 임상과목을 배우는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기말 시험지와 함께 제출하는 동료평가지.
동료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도 PASS할 수 없다보니, 실습태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PASS/NON-PASS
여도 학습량 줄지 않아..’오히려 공부는 더 한다’

학점경쟁 없어 협력적 분위기..동료평가로 불성실한 ‘프리라이더’ 배제

학생들은 성과중심의 실습시험과 절대평가에 만족감과 어려움을 함께 드러냈다.

27일 실습시험을 치른 직후 만난 학생들은 “PASS/NON-PASS 체계라고 해서 학습량이 절대 줄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핵심 학습성과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보니 PASS 조건으로 고득점이 요구되고, NON-PASS 가능성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대평가에서는 F만 아니면 나쁜 학점에도 개의치 않는 성향의 학생들도 ‘PASS는 받아야 한다’며 실습공부는 하게 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복수의 학생들은 해부실습에 들어가기 전에 몇 시간씩 예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습 없이는 실습을 따라가기 어렵고, 못 따라가면 실습시험을 준비할 때 너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NON-PASS 가능성에 압박을 받다 보니 ‘난이도 조절’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첫 학기 중간고사가 무더기 재시험으로 이어지며 학생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이후로는 난이도가 안정되면서 만족도도 높아졌다.

‘힘들지만 수의과대학에 다닌다는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B학생(본1)은 “시험의 난이도 조절만 잘 된다면 현재의 절대평가가 더 좋다”며 “공부한만큼 남는 것도 있고, 학점 경쟁이 없다 보니 학우들끼리 협력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서로의 실습태도를 평가하는 ‘동료평가’도 도움을 준다. 불성실한 실습태도로 동료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으면 PASS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동료평가는 수의해부학 기말고사(이론시험)에서 학생 각자가 소속 조원들을 평가하는 ‘동료평가표’를 함께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본지식, 실습실 안전, 실습태도, 의사소통능력 등 4항목 중 3항목 이상이 조원 과반수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면 NON-PASS 요건에 해당된다.

남상섭 교수는 “각 실습마다 술자와 보조, 가이드로 역할을 분담하는데, 각 조가 자체적으로 운영토록 하다 보니 무임승차하는 조원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비밀평가 형식으로 동료평가를 운영하다 보니 실습태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성과바탕 교육에는 절대평가가 더 적합

연세대 의대, 2014년 전과목 절대평가로 전환..2018년 국시 합격률 98.6%

비단 수의과대학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이 전공과목에는 상대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절대평가로 인한 학점 인플레이션이나 공정성 문제를 감안한 것이다. 남보다 더 노력해 좋은 학점을 받고자 하는 자세는 학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수의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성과바탕 교육’에는 절대평가가 더 적합하다. ‘누가 더 잘하나’보다는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성과를 학생 모두가 달성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의사 국가시험 또한 상위 몇%를 뽑는 것이 아니라 일정 점수를 넘으면 통과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수의학’ 교육의 평가에 무엇이 더 적합한지를 방증한다.

의학교육에서는 절대평가로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은 2014년부터 모든 교과목에 상대평가제를 전면 폐지하고 HONOR/PASS/NON-PASS로 구분하는 절대평가제를 도입했다. 상위 5%에게 부여하는 HONOR 단계를 포함한 PNP 방식이다.

이 같은 전환은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PNP방식이 적용된 당시 본과1학년들은 2018년 치른 국가시험 98.6%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연대에 이어 2016년 인제대 의대가 절대평가제를 도입했고, 성균관대 의대도 2022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남상섭 교수는 “할 수만 있다면 수의해부학(이론과목)도 절대평가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부학 이론수업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MUST KNOW)과 알면 좋은 것(GOOD TO KNOW)을 구분하는 등 일부 조정했지만 상대평가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공필수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려면 일일이 대학을 설득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타 수의대 과목이 모두 상대평가인 상황에서 현실성도 높지 않다.

남상섭 교수는 “수의과대학에서는 우선 실습과목을 중심으로 PNP 방식의 절대평가제 전환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반려동물 SFTS 10건 넘어‥검사 늘며 양성건도 증가

채준석 교수팀, IPET 연구과제로 일선 동물병원에 무료 검사 제공..올해만 개6·고양이1두 양성

등록 : 2020.05.27 12:44:33   수정 : 2020.05.27 12:44:3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인수공통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이 반려동물도 위협하고 있다. 반려견과 반려묘에서 올해만 7건의 SFTS 양성건이 추가됐다.

서울대 수의대 채준석 교수팀은 국내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SFTS를 포함한 진드기매개질환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병원 의뢰검사가 점차 늘어나면서 숨어 있던 SFTS 양성건도 모습을 드러내는 형국이다.

올해 전국 동물병원에서 채준석 교수팀으로 의뢰된 SFTS 검사는 반려견 124건, 반려묘 6건 등 130건이다. 이미 지난해 검사의뢰실적을 뛰어넘었다.

일선 동물병원에서 발열, 식욕부진, CRP 증가, 간수치 증가 등 의심증상과 함께 진드기 노출 병력을 가진 환자를 포착하면, 채준석 교수팀으로 혈액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이다.

올해 SFTS 바이러스 항원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개체는 반려견 환자 6건, 반려묘 환자 1건이다.

지난해 보고된 SFTS 양성 4건을 더하면 국내에서 확인된 반려동물 SFTS 양성환자는 누적 10건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도 서울과 대구, 경기 부천·고양, 충북 충주, 충남 아산, 경남 통영 등 전국적으로 분포됐다.

채준석 교수는 “사람에서 SFTS 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에서의 감염 위험도 전국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SFTS는 사람에서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 2013년 처음 발견된 후 지난해까지 1,089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중 215명(19.7%)이 사망했다.

‘동물→수의사’를 포함한 환자로부터의 2차 전파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사람에서 심폐소생술이나 장례과정에서 환자의 체액에 노출된 의료진의 2차 감염이 보고됐다. 일본에서는 동물병원 진료진이나 보호자에게 전염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때문에 SFTS 의심환자를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의뢰하고 동물병원 진료진이나 보호자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준석 교수는 “SFTS 양성 반려견 환자에서도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며칠 뒤에 채취한 혈액이 항원 음성으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도 “사람 환자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SFTS 환자도 노령일수록 위험하며, 증상이 심한 동물을 다룰 때는 체액을 통한 전파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준석 교수팀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으로부터 의뢰된 국내 동물의 SFTS 바이러스 관련 연구과제를 기반으로 일선 동물병원에게 무료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FTS뿐만 아니라 바베시아, 에를리히증 등 진드기매개질환를 검사하면서 국내 반려동물의 SFTS 감염 실태를 조사하기 위함이다.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유기견이나 TNR이 진행되는 길고양이 시료도 의뢰할 수 있다.

채준석 교수는 “올해까지 진행되는 연구과제를 통해 무료 검사서비스가 가능하다”며 “SFTS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인수공통전염병으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진단기술 개발 등 추가 연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SFTS 검사를 의뢰하고자 하는 일선 동물병원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85동 520호실 조윤경 연구원 앞으로 혈액(혈청 튜브 및 항응고제 튜브) 샘플을 송부하면 결과를 회신 받을 수 있다. (검사의뢰방법 자세히 보기)

산하단체 필수교육 인정 공약에 지부장들 거센 반발 `다시는 거론 말라`

필수시간 볼모로 필요 없는 교육 듣는 농장동물 수의사들..‘필수교육권한 없으면 회 운영 큰 차질’ 지부 반대

등록 : 2020.05.26 12:02:32   수정 : 2020.05.26 12:02:3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필수교육 시간 때문에 필요 없는 연수교육을 듣는 농장동물 임상수의사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이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소, 돼지, 가금 등 축종별 대수 산하단체가 주최하는 연수교육에 ‘필수교육’ 권한을 주자는 것인데, 필수교육권한을 매개로 회비 납부독려나 총회 성원구성에 나서는 지부수의사회의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주형 회장이 후보시절 제안한 단기공약에 농장동물 임상수의사 연수교육 문제도 포함됐다.
이를 산하단체 공약과 묶어 ‘중앙회 분담금 납부’와 ‘필수교육권한+당연직 대의원 부여’를 연계하는 안을 제시했다.


필수교육 인정되는 지부 연수교육은 반려동물 위주..2018년 기준 78% 집중

·돼지·가금 등 농장동물 수의사는 소외

현행 수의사법은 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임상수의사에게 연간 10시간 이상의 연수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연수교육은 회원별 소속 지부에서만 받을 수 있는 ‘필수교육’과 타 지부·산하단체 등에서도 이수 가능한 ‘선택교육’으로 나뉜다. 매년 5시간 이상을 필수교육으로 채워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부가 연수교육의 초점을 반려동물 임상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연수교육 대상자 중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가장 많기 때문인데 소, 돼지, 가금, 말, 수생동물 등 타 축종 임상수의사는 소외받는 셈이다.

축종별 산하단체에서도 연수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선택교육’으로만 인정된다. 이들 축종의 임상수의사로서는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연수교육을 단지 필수교육 시간을 채우기 위해 돈을 내가며 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대한수의사회 보고된 2018년 전국 지부수의사회 연수교육 실적에 따르면, 군진지부를 제외한 17개 지부가 2018년 개최한 연수교육은 총45회다.

이중 반려동물 임상 강연이 개설된 연수교육이 35회로 약 78%를 차지했다. 서울수의컨퍼런스, 경기수의컨퍼런스, 영남수의컨퍼런스 등 대규모 행사도 포함됐다.

반면 소·돼지·가금 관련 개설된 강좌는 8회에 불과했다. 말이나 실험동물 분야는 강좌는 없어 말임상수의사회나 실험동물수의사회 교육이 사실상 전담하고 있다.

대신 반려동물 임상이 아닌 연수교육 강좌는 지역별 수의직 공무원을 초청한 가축방역시책 소개나 수의법규, 윤리, 마약류 관련 교육 등 임상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는 주제들이 많았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허주형 회장은 후보시절 ‘특수직능단체(소임상수의사회, 양돈수의사회, 가금수의사회)의 연수교육을 필수교육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들 단체들도 호응했다. 소임상수의사회, 양돈수의사회, 가금수의사회는 지난 선거운동기간 중에 ‘연수교육 필수교육시간을 직능단체 보수교육으로도 인정해달라’는 공약을 공동으로 건의했다.

대신 대수회비(중앙회비+지부회비)를 납부한 회원에 한해 이 같은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지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건을 달았다.

산하단체 연수교육의 필수교육 인정 문제는
12일 이사회에서 지부수의사회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축종별 산하단체가 중앙회 분담금 내면, 대수회비 납부회원에 필수교육 인정’ 공약

테이블 올리자마자 지부장들 거센 반발 ‘다시는 거론 말라’..중앙회는 공약 폐기보다 보완에 무게

대한수의사회는 12일 성남 서머셋호텔에서 열린 2020년 제2차 이사회에서 연수교육 문제를 포함한 ‘산하단체 권한 및 의무강화 안건’을 논의했다.

산하단체가 중앙회에 일정 금액의 연간 분담금을 내면 필수교육 권한과 중앙회 대의원 3명을 당연직으로 배정하는 안이다.

이는 필수교육 문제를 ‘산하단체 분담금 납부 및 대의원 할당제 도입’이라는 허주형 회장의 또다른 공약과 연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의견 교환을 위한 기타토의안건이었지만 필수교육 권한을 가진 지부수의사회는 거세게 반발했다.

박근하(강원), 엄상권(경남), 전무형(충남), 박준서(대구), 이승진(울산), 최영민(서울) 등 다수의 지부장들이 이사회 석상에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필수교육 권한이 없으면 회비납부 유도나 총회 구성 등 지부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았다.

임상회원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필수교육을 매개로 회비납부를 독려하고 연수교육과 함께 개최하는 총회의 성원을 구성하는데, 산하단체 교육으로도 필수교육 시간을 채울 수 있게 되면 이 같은 운영방식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들 지부장의 일부는 ‘(산하단체 필수교육 문제를) 다시는 언급하지 말라’며 재고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앙회 이사진의 과반이 지부장들로 구성된만큼, 지부장이 반대하는 사안은 통과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중앙회는 “(농장동물 임상수의사처럼) 본인의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연수교육을 받으러 가는 회원들을 배려하자는 차원”이라며 총회 성원이나 회 참여 문제 등을 추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산하단체 분담금도 연간 1천만원 수준을 검토했지만 소임상수의사회나 가금수의사회 등 상대적으로 회원수나 재정규모가 작은 단체에게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주형 회장은 “꼭 연수교육이 아니더라도 산하단체와 중앙회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해당 공약을 폐기하기보다 보완하여 재논의하는데 무게를 뒀다.

`KAHA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동물병원협회 정기총회 개최

23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새 집행부 첫 정기총회 열어

등록 : 2020.05.25 16:55:46   수정 : 2020.05.25 16:57:5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가 23일(토)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202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5대 집행부 들어 처음 열린 이 날 총회에서는 동물병원협회의 미래 비전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정기총회는 지난 3월 이병렬 제15대 회장 당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총회였다.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연기되던 총회가 이날 개최된 것이다.

동물병원협회 측은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개인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에 유의했다.

총회에서는 2019년도 사업실적 및 수입지출 결산(안)과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수입, 지출 예산(안)이 의결됐다.

동물병원협회는 지난해 카하엑스포, 창립 30주년 기념식, 추계세미나, 회지발간, 해외교육 사업,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등을 펼친 바 있다.

“KAHA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미래 비전 고민 필요성 대두

이날 정기총회에는 홍하일 초대 회장, 이승근 전임 회장, 허주형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근 전임 회장은 “15~20년 전 KAHA에서 밤을 새우며 고민하고 노력했던 일들이 지금 시행되고 있다”며 “수의사들을 위해서 카하만이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 게 카하의 역할이다. 카하의 미래 정체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KAHA 이사인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도 “이승근 회장의 말에 공감한다”며 “카하가 후배 수의사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AHA가 미래 비전을 제대로 설정해야 수의사들에게 존경받는 단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하일 초대회장도 “KAHA가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들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동물들의 권리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병렬 KAHA 회장

이병렬 KAHA 회장은 “KAHA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저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임기 동안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병렬 회장은 기타 토의에서 주요 수의계 이슈에 대해 직접 이사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총회에서는 또한, 지역지부장을 수행했던 김동수, 장환수, 한종현, 박정현 원장에게 표창이 수여됐으며, 정언승(기획정책국장), 서정주(HAB위원장), 권호섭(경남지역부회장), 허찬(울산지역부회장), 오이세(인천지역부회장), 정승필(전북지역부회장), 박성식· 장효미 · 최희복 · 임대진 · 정경진 신임이사에 대한 위촉식도 진행됐다.

한편,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춘계학술대회는 8월 22~23일(토~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며, 추계콩그레스는 11월경 충청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위클리벳 250회] 동물 입양경로+유기동물 꺼리는 이유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시리즈 3탄

등록 : 2020.05.23 09:43:58   수정 : 2020.05.23 09:44:01 데일리벳 관리자

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29일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양육비율, 반려동물 종류 및 수, 동물등록제, 반려동물 입양경로, 반려견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위클리벳에서 시리즈로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1탄에서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와 반려견, 반려묘 숫자를 알려드렸고, 2탄에서 동물등록 현황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이번 3탄에서는 반려동물 입양경로와 유기동물 입양을 어려워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려동물 입양경로 1위는 여전히 ‘지인간 거래’였으며,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 1위는 ‘질병·행동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동물병원 수의사 86%가 동물학대 의심사례 마주친다

동물학대 의심사례 개입할 도덕적 의무 느끼지만 절반이 신고 주저..제도·교육 보완해야

등록 : 2020.05.21 16:37:26   수정 : 2020.05.22 10:26:1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내 동물병원 수의사의 86.5%가 동물학대 의심 사례를 목격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응답한 수의사 대다수가 동물학대 의심사례에 개입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지니고 있었던 반면, 절반 이상이 당국에 신고하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해봤자 소용없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인데,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법적·도덕적 의무에 대한 인식 개선, 수의법의학 교육 확대, 신고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수의대 천명선 교수팀은 ‘한국 임상수의사들의 동물학대 케이스 개입 의사 분석’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animals에 6일 발표했다.

매년 동물학대 의심사례 포착하는 동물병원 수의사가 86.5%

여성, 반려동물 임상, 젊은 수의사일수록 민감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동물학대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동물병원이다. 경험 있는 수의사라면 동물 환자가 의도치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아픈 것인지, 아니면 물리적인 손상을 포함한 학대의 결과로 내원했는지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동물학대 범죄는 3.3배 증가했다. 동물학대 문제를 목격하는 최전선에 있는 수의사에게 동물학대를 줄일 사회적 책무가 있다”며 동물병원 수의사가 마주치는 동물학대 의심사례와 이에 대한 수의사들의 인식, 대응 경향을 조사했다.

2018년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반려동물·농장동물 임상수의사 593명이 참여했다.

이중 동물학대 의심사례를 목격했다고 응답자는 86.5%에 달했다. 이는 미국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87%)와 비슷한 수준이다.

절반 이상인 59.6%가 ‘연1~3회 학대 의심사례를 만난다’고 응답한 가운데, 매달 의심사례를 본다는 수의사도 11%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만난 동물학대의 유형은 주로 음식이나 돌봄, 치료를 제공하지 않거나 심지어 차거나, 던지거나, 태우는 등의 물리적인 손상을 포함했다.

연구진은 “여성, 반려동물 임상, 젊은 수의사일수록 동물학대 의심사례를 더 자주 목격했다고 보고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동물에 대한 태도나 경험, 동물복지 관련 교육수준에 따라 학대 의심사례를 포착하는 민감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물학대 관리 자기효능감 떨어지고 신고 주저..제도·교육 보완해야

의사에겐 법의학 교육, 학대 의심사례 가이드 제공..신원보장 법적 근거도

동물학대 의심사례에 대한 개입 수단으로는 신고보다 상담을 더 선호했다.

응답자의 74.6%가 관련 보호자를 상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절반 이상은 당국에 신고하기를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주저하는 이유로는 ‘신고를 해도 피학대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68.1%로 가장 높았다. 의심사례가 정말 동물학대인지 확신하기 어려움(29%), 고객 기밀 유출에 대한 염려(23.8%), 학대를 멈추고 피학대동물을 도울 방법을 잘 모름(21.3%) 등이 뒤를 이었다. 보복을 우려하는 응답자(4%)도 있었다.

연구진은 “수의사들은 동물학대 사례를 관리하는데 자기효능감(self-efficiency)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일선 수의사들이 동물학대 의심사례를 잡아낼 역량과 개입의지를 높이려면 교육과 인식개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일선 의료기관이 아동학대 의심사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의료인 신고의무자용 아동학대 선별도구’
(자료 : 보건복지부)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 의심사례를 목격한 수의사는 반드시 당국에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신고하지 않았을 때의 불이익이 없어 사실상 권고에 가깝다.

신고인의 신분 보장이나 신원 노출 방지도 규정되어 있지만, 이를 어겼을 때의 벌칙도 없어 일선 수의사가 기대기 어렵다.

반면 노인학대나 아동학대 의심사례를 신고한 의사의 신원노출금지 의무를 위반할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학대 의심사례를 선별하기 위한 교육이나 제도적 지원도 미비하다.

국내 수의과대학에서 수의법의학을 교육하거나, 당국이 동물학대 의심사례를 가려낼 수 있는 별도의 가이드라인도 제공되지 않는다. 일선 수의사 개개인에게만 의존하는 셈이다.

반면 의사는 법의학 교육뿐만 아니라 의심사례를 구별하기 위한 도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미 2003년에 의협이 ‘아동학대 예방 및 치료지침서’를 발간했고, 보건복지부와 소아응급의학회 등이 함께 ‘의료인 신고의무자용 아동학대 선별도구(FIND)’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천명선 교수는 “동물학대 사례에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중재 활동을 위해서는 수의사의 법적·도덕적 의무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관련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수의법의학 등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신고를 주저하는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피해자와 더불어 신고자(수의사) 역시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An Analysis of Veterinary Practitioners’ Intention to Intervene in Animal Abuse Cases in South Korea)는 국제학술지 animals 온라인판(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클리벳 249회] 늘어난 동물등록, 줄어든 내장형 등록비율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시리즈 2탄

등록 : 2020.05.20 09:21:43   수정 : 2020.05.21 13:39:26 데일리벳 관리자

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29일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양육비율, 반려동물 종류 및 수, 동물등록제, 반려동물 입양경로, 반려견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위클리벳에서 시리즈로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지난주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와 반려견, 반려묘 숫자에 대해 알려드린 데 이어,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동물등록 현황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2019년 1년 동안 신규 동물등록 건수는 총 797,081마리로 2018년 대비 5.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내장형 등록비율은 절반 밑으로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2019년까지 누적 동물등록 반려견 수는 209만 2,163마리입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의대는 어떻게 성과바탕 교육하나` 수의교육학회 워크숍

실기 국가시험이 임상술기 교육 핵심 원동력..’과학적 근거 완비해야 현장서 받아들여’

등록 : 2020.05.18 09:34:08   수정 : 2020.05.18 09:34:0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한국수의교육학회가 12일 서울대 수의대에서 2020년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의학 교육계에서 성과중심 교육개선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노혜린 인제대 의대 교수가 초청강연을 펼쳤다.

노혜린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성과(learning outcome) 바탕 교육의 두 축인 역량과 EPA 개념과 실무 적용 경험을 소개했다. 국가시험에서 실기시험을 치르는 의학교육계에서 그에 필요한 임상술기지침을 개발한 노하우를 함께 전했다.

12일 수의교육학회 워크숍에서 초청강연에 나선 노혜린 인제대 의대 교수

12일 수의교육학회 워크숍에서 초청강연에 나선 노혜린 인제대 의대 교수

성과바탕교육 위한 역량 구체화 지속..진료수행·임상술기 지침 마련 추진 앞둬

수의학교육을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은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한국수의과대학협회는 2016년 수의과대학 졸업생이 갖춰야 할 졸업역량(Day 1 Competency)을 선언했다.

2018년에는 이를 ▲기본역량(수의학적 개념과 원리) ▲진료역량(수의진료) ▲수의전문직업성역량 등 크게 3분야로 분류하고 보다 구체화했다.

진료역량의 경우 임상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임상증상 65개와 일반관리항목(예방접종, 진단서 발급, 애도) 1개를 기준으로 학생들이 익혀야 할 성과를 170개 최종학습성과(TLO)와 394개 실행학습목표(ELO)로 구체화했다.

가령 심잡음과 관련한 진료역량을 갖추기 위해 졸업생들은 ▲정상 심음과 심잡음을 구별하고 ▲심잡음을 생리적 잡음, 기능성 잡음, 병적 잡음으로 구분하며 ▲심잡음이 청진되는 동물에 대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학습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것이다.

한수협 교육위원회는 2018년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학습성과를 실제 현장 수준으로 상세화하는 진료수행지침(CPX), 임상술기지침(OSCE)을 마련하는 일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초청강연에 나선 노혜린 교수는 의학교육계에서 성과바탕 교육에 필요한 교육 지침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전문가다. 노 교수는 의과대학 임상교육과 국가시험 대비의 기준으로 쓰이는 기본진료수행지침과 기본임상술기지침의 편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감독없이 스스로 진료할 수 있는가’ EPA 개념 주목

실기시험·교육용 임상술기지침 개발 시 반박 못할 과학적 근거 확보가 핵심

노혜린 교수는 학습성과를 측량하는 두 축으로 역량(Competency)과 EPA(Entrustable Professional Activities, 위임가능 전문직무)를 소개했다.

2015년 이후 수의학 교육계에서 주목하던 역량과 달리 EPA는 ‘의사가 상급자의 지도감독 없이 수행하는 담당 업무나 책임’을 의미한다. 여러 역량이 통합적으로 작용해 임상현장에서 의사가 실제로 그 일을 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노혜린 교수는 “EPA는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 먼저 주목했다. 교수가 밤에 잠을 자려면 일정 수준까지는 전공의들이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어느 시점에 어느 수준의 EPA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마일스톤을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산부인과학회가 설정한 전공의 EPA는 성취의 수준을 5단계로 분류한다. 이론지식만 아는 1단계부터 (2단계)완전한 감독 하에 수행, (3단계)일부 감독 하에 수행, (4단계)감독 없이 자체 수행, (5단계)남을 감독하거나 교육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다.

전공의 연차별로 요구되는 직무별 성취도 다르다. 가령 2년차 전공의에게는 정상산모관리는 5단계, 합병증이 있는 분만은 3단계까지의 성취가 요구되는 식이다.

의과대학 학부생에게도 EPA 개념의 성과는 요구된다.

북미의학대학협회(AAMC)는 전공의 과정에 돌입하는 의대 졸업생에게 요구되는 핵심 EPA를 제시한다. 우리나라 의학교육계도 의사 국가시험의 평가목표, 기본진료수행지침, 기본임상술기지침 등으로 제시된다.

네덜란드 산부인과학회에서 전공의 수련 연차별로 요구하는 EPA. 직무별로 마일스톤을 설정해 연차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의 수준이 다르다. (자료 : 네덜란드 국립 역량중심 커리큘럼-산부인과)

네덜란드 산부인과학회에서 전공의 수련 연차별로 요구하는 EPA.
직무별로 마일스톤을 설정해 연차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의 수준이 다르다.
(자료 : 네덜란드 국립 역량중심 커리큘럼-산부인과)

노혜린 교수는 임상술기지침 발간을 비롯한 임상교육 강화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국가시험 실기시험 도입을 지목했다.

노 교수는 “이전에는 학생들이 필기시험에 경도되어 있고 술기 등 나머지는 졸업한 후 어떻게든 된다는 인식이 많았다. 이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했다”며 “실기시험이 생겼지만 국시에 나오는지 여부에만 관심을 보이는 등 단점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시험 실기시험 도입과 그에 필요한 교육기준인 임상술기지침을 마련할 때는 과학적인 근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교수들이 가르치던 내용과 술기지침이 다르면 저항감이 심하다. 이를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려면 과학적인 근거가 중요하다”며 “널리 인정받는 학술지 등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참고문헌을 최대한 세세하게 뒷받침해야 한다. 이 작업이 가장 오래 걸리고 심혈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과학적인 근거가 확실하다는 점이 인식되면, 교육현장에서도 채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현장 교수진의 참여를 유도하는 워크숍 등 행사와 의견수렴 절차도 강조했다. 각 진료과별 학회가 지침 작성과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면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노혜린 교수는 “교육개선을 위한 작업도 현장에서는 필요성이나 활용방법을 알기 어렵다”며 “워크숍 등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소통하고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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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벳 248회]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가구와 반려동물 수는?

등록 : 2020.05.16 12:28:00   수정 : 2020.05.16 12:28:39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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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29일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양육비율, 반려동물 종류 및 수, 동물등록제, 반려동물 입양경로, 반려견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주부터 위클리벳에서 시리즈로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소개해드립니다.

첫 번째로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와 반려견, 반려묘 숫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519만 가구 1418만명이고, 반려견은 598만 마리, 반려묘는 258만 마리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과거와 비교해서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자가진료 산탄총 연고 남용에 반려견 눈물자국은 핏자국으로

펫샵서 불법 판매한 항생제+항진균제+스테로이드 연고만 바르다 심각한 피부병으로

등록 : 2020.05.15 09:17:49   수정 : 2020.05.15 09:16:4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연고만 남용하다 심각한 피부병으로 악화된 케이스가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포착됐다.

항생제와 항진균제, 스테로이드가 모두 함유된 이른바 ‘산탄총’식 연고인데,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의약품임에도 펫샵에서 불법 판매됐다.

'두리(가명)'의 눈과 코 사이에 발생한 피부병변. 펫샵에서 불법 판매한 처방대상약의 오남용으로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두리(가명)’의 눈과 코 사이에 발생한 피부병변.
펫샵에서 불법 판매한 처방대상약의 오남용으로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3년령 시츄 품종 반려견 ‘두리(가명)’는 13일 눈과 코 사이의 피부병으로 지역 동물병원에 내원했다.

시츄에서 눈과 코 사이의 피부는 나빠질 위험이 높은 부위다. 눈물이 넘쳐 흐르는 유루증이 잦고, 피부 주름이 겹쳐 있어 접촉자극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도 ‘두리’의 병변은 심각했다. 염증으로 인한 딱지가 두껍게 앉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보호자가 만지려 해도 물려고 할 만큼 아파했다. 사료도 잘 먹지 않았다.

‘두리’를 진료한 A원장은 “양측 눈과 코 사이에 생긴 딱지를 제거하니 아래에 심한 발적과 염증, 왁스를 동반한 피부병변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A원장은 “두리의 보호자도 딱지 아래에 이렇게 심한 병변이 있는 줄은 모르는 상태였다”며 “사진이 오히려 덜 심하게 나왔다. 실제로는 피부가 녹아내린 구멍 형태의 병변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리가 이토록 피부병이 악화된 이후에야 내원한 것은 보호자가 연고 제제를 오남용했기 때문이다.

내원 열흘전 두리가 해당 부위를 가려워하자 보호자는 동물병원이 아닌 펫샵을 찾았다. 샵에서 판매한 연고를 발라줬지만 더 가려워하며 발적 등 피부병증은 더 심해졌다.

보호자가 구입한 연고는 오리더밀 연고로 항생제와 항진균제, 스테로이드가 모두 들어있는 의약품이다.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제제다.

수의사도 약사도 아닌 일반 펫샵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이다. 하지만 애견샵이 아니더라도 수의사 진료없이 오리더밀 연고를 구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주사용 백신, 주사용 항생제가 아니라면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이라 하더라도 약국은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료 없이 아무나 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구멍이 열려 있다 보니, 수의사 처방대상이라 하더라도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유통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달 말 본지에 제보된 반려견 자가진료 피부 부작용 사례에서 오남용된 약물도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스테로이드 제제였다.

A원장은 “오리더밀 연고는 사실상 피부 관련 문제에 전천후로 오남용되고 있다”며 “접촉 자극이 잦은 부위라 피부가 다시 재생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보호자의 치료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며 걱정스러운 심정을 덧붙였다.

'두리(가명)'에게 쓰인 오리더밀 연고.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지만 동물병원 진료 없이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두리(가명)’에게 쓰인 오리더밀 연고.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지만 동물병원 진료 없이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 발간…50여개 부작용 사례 담았다

대한수의사회·한국동물병원협회·데일리벳 공동발행

등록 : 2020.05.14 13:50:34   수정 : 2020.05.14 13:50:4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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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자가진료(자가치료)’ 행위의 다양한 부작용 사례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이병렬),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7일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을 발행한 것이다.

사례집을 공동발행한 3개 기관은 수년 전부터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공유센터(클릭)’를 운영 중이다. 동물 보호자들에게 동물 자가치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자가진료는 동물학대다’라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다.

이번 사례집에는 그간 센터를 통해 공유된 50여 건의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가 담겼다.

약국에서 구입한 백신의 자가접종으로 죽거나 다친 20여 마리의 개·고양이 사례를 비롯해 사람 약을 임의로 먹였다가 간, 췌장 손상을 입은 사례, 신경발작이 생겨서 안락사된 사례, 장에 구멍(장천공)이 생긴 사례, 수의사처방 없이 약을 발랐다가 화상을 입은 사례, 눈곱을 없애려다가 오히려 반려견을 실명시킨 사례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소개된다.

공유되지 않은 사례까지 합치면 실제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례집을 발행한 3개 단체는 “동물 보호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실질적으로 동물 자가치료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라며 “이 사례집을 통해 동물 자가치료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고, 우리나라 동물보호복지 수준이 조금이나마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례집은 정부기관 및 관련 단체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물 자가치료 부작용 사례집 PDF 파일은 누구나 다운로드(클릭)하여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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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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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회 `반려견 4종백신 처방대상 지정돼야..누락 시 전면 투쟁`

처방대상 동물약 고시 개정 여부, 이달 안 결론 전망

등록 : 2020.05.13 11:17:11   수정 : 2020.05.13 11:17:5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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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의사회가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 심장사상충예방약 처방대상 지정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처방대상약 고시 개정에서 이들 성분이 제외될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12일 성남 서머셋호텔에서 열린 2020년도 2차 중앙회 이사회에서 “반려동물 백신이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농식품부와 함께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용 항생제 전체와 반려견 4종 종합백신, 반려묘 3종 종합백신, 이버멕틴 성분 심장사상충예방약 등을 포함한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 추가지정을 행정예고했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백신은 수의사처방제 도입 당시부터 2016~2017년으로 예정된 2단계 처방대상 확대에 포함되기로 예정된 바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항생·항균제, 생물학적제제(백신)은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2017년 행정예고안에 포함됐던 반려견 4종백신이 개정 직전 삭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반려동물 백신이 처방대상에서 누락되면서 반려동물의 불법 자가진료가 조장됐고, 동물들은 자가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3년이 지난 올해 3차 처방대상 확대안에 4종백신, 이버멕틴 등이 뒤늦게 포함됐지만 5월 6일까지 이어진 의견수렴 기간 동안 동물의 건강권을 촉구하는 수의사회와 보호자의 지갑사정을 내세운 약사회, 동물용의약품판매업협회의 대립이 격화됐다.

수의사회는 “이달 안에는 처방대상 고시 문제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본다. (반려견 4종백신 등이) 2017년에 이어 두 차례나 행정예고하고도 지정이 되지 않는다면, 정말 일부 이익단체의 압력에 휘둘린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의사회는 “4종백신 처방지정이 실패할 경우의 전면 투쟁에 모든 수의사회원이 동의할 것”이라며 ▲수의사 면허관리 주무부처 변경 요구 ▲광견병 및 구제역 백신접종 거부 ▲농식품부 규탄 시위 및 파업 등 강도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위클리벳 247회] 반려동물을 지키는 길?수의사처방제 확대

등록 : 2020.05.12 19:06:34   수정 : 2020.05.12 19:06:34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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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벳 242회 <동물학대 막기 위해 필요한 ‘수의사 처방제 확대’>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불법생산업자의 동물학대 사건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경찰의 압수수색 현장에서 일회용 주사기와 링거액 등이 발견되면서 무자격 의료행위를 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주사행위는 불법이지만, 반려동물 백신과 주사기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청에서 직접 3월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에 대한 불법 자가진료행위 관련 제도 개선 건의> 공문을 발송하고 “백신 등 주사는 동물병원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제를 강화해달라”고 요청까지 했습니다.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성분확대가 행정예고되었고, 5월 6일까지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의견 수렴 기간은 끝났지만, 반려동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왜 수의사처방제 확대가 필요한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행정예고 의견 수렴 기간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연간 유실·유기동물 또 증가…2019년 유기동물 총 13.6만 마리

유기동물 입양 비율은 소폭 감소...자연사·안락사는 증가

등록 : 2020.05.12 14:43:47   수정 : 2020.05.12 14:44:2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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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수가 5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검역본부가 12일 발표한 <2019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에 따르면, 2019년도 연간 유기동물 발생 수는 총 135,791마리였다(유실동물 포함). 전국 지자체 284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개체만 파악한 수치다.

역대 최초 12만 마리 돌파 1년 만에 13만 마리 돌파 

국내 유기동물 발생 수는 2014년 81,147마리까지 감소했다가, 2015년부터 매년 증가하여 지난해 역대 최초로 12만 마리를 돌파했다.

그리고 1년 만에 다시 13만 6천마리까지 발생 수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 12%나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평균 372마리 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유기견 수만 10만 마리를 돌파하여, 102,363마리의 개가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했다. 유기 고양이는 31,946마리, 기타 1,482마리였다(개 75.4%, 고양이 23.5%, 기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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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게 인도(반환) & 새 보호자에게 입양(분양) 비율 감소

자연사 및 안락사 비율 소폭 증가

유기동물 발생 수도 증가했지만, 보호형태에서도 아쉬운 점이 나타났다. 자연사·안락사 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고, 반환·입양 비율은 감소한 것이다.

2019년 유실·유기동물 보호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분양 26.4%, 자연사 24.8%, 안락사 21.8%, 소유주 인도 12.1%, 보호 중 11.8%, 기타(포획불가, 방사 등) 1.7%, 기증 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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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김기연 동물보호과장은 “유실‧유기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제도 홍보와 동물보호센터의 입양률 향상 등 긍정적인 활동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지자체 및 동물보호단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 및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등록, 동물보호센터 및 TNR 소요 예산, 반려동물 관련 영업,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명예감시원에 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육가공 수의사 채용 면접 갔더니 `남자니까 도축장 수의사?`

수의사 A씨, 지역 농협 사무소 채용 과정 문제점 제기

등록 : 2020.05.11 15:19:54   수정 : 2020.05.14 17:27:38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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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수의사 A씨는 최근 국민신문고, 국무총리비서실 등을 통해 채용 관련 민원을 다수 제기했다. 한 지역 농협 사업소 채용 면접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육가공 수의사 뽑는다더니, 면접에서 다른 업무 언급

A씨는 얼마 전 데일리벳 리크루트 게시판에 올라온 한 지역 농협 수의사 채용 글을 보고 지원했다. 기술관리직(정규직) 5급 수의사를 채용하는 내용이었다. 상세업무에는 ‘육가공공장 위생관리 수의사’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업무에 관해 묻기도 했는데, 육가공공장 HACCP 관련 업무를 하게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서류를 접수했고, 서류 전형에 합격해 면접을 보러 해당 사무소로 갔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비행기까지 타고 참석한 면접이었다.

면접에 참석한 수의사는 A씨를 포함해 총 2명이었다. 그런데 면접에서 한 면접위원이 “남자가 1명이고, 여자가 1명이니까 남자는 도축장 수의사를 하고, 여자는 육가공사업부 수의사를 하면 되겠네”라는 식의 말을 했다는 게 A씨 측 설명이다.

분명 채용 공고에 ‘육가공공장 위생관리 수의사’라고 적혀있었고, 담당자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육가공 관련 업무에 대해서만 들었는데, 면접에서 ‘도축장 수의사’라는 말을 들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채용공고에서도 그렇고, 담당자와의 통화해서도 육가공 업무에 대해서만 들었는데 실제 면접에서 도축장 수의사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업무를 면접에서 알려주는 것도 문제고, 채용에서 남녀차별을 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이없는 일을 겪는 A씨는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채용 글 혼선에 사과…그러나, 도축장 수의사하라고 한 적은 없어.”

농협 측은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해당 농협 사무소는 최근 육가공사업부에 근무하던 여자 수의사 1명이 그만두게 되면서 이 자리에 수의사 1명을 채용하려 했다.

그런데, 농협은 내부적으로 ‘순환 근무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2년 이상 동일업무를 하지 못하고, 동일사무소에서 5년 이상 근무하지 못한다는 것이 채용 담당자의 설명이다. 사무소에는 약 20여개 사업장이 있고, 수의사가 일할 수 있는 곳이 7~8개쯤 되는데 결국, 육가공 수의사로 채용되었다 하더라도, 언젠가 도축장이나 수의질병 컨설팅 업무도 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런 ‘순환 근무 체계’가 있기 때문에, 농협 채용페이지에 공고를 낼 때는 업무를 명시하지 않고 기술관리직(정규직) 5급 수의사를 채용한다고만 공고했다. 하지만, 데일리벳 리크루트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는 ‘육가공공장 위생관리 수의사’라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채용 담당자는 “내부 수의사 직원이 데일리벳 게시판에 글을 적는 과정에서, 육가공사업부 수의사가 이직해서 수의사를 채용하는 것이니까 ‘육가공공장 수의사’라고 명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글을 올리는 과정에 혼선이 생겼다는 것이다.

농협 측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A씨에게, 데일리벳에 게시된 채용 글을 확인하지 못하여 안내에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을 드리며, 향후에는 보다 충실한 채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단, 도축장 수의사를 하라고 한 적은 없다는 게 농협 측 입장이다.

농협 측은 “면접 과정에서 면접위원이 수의사 업무를 소개하면서 도축장업무, 클리닉센터업무, 농장을 방문하여 혈청 뽑는 업무도 있는데 이런 업무도 할 수 있겠냐고 질문한 것”이라며 “도축장 수의사를 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면접응시자에게 여러 업무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물어볼 수는 있으나, 최종합격결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디를 특정하여 가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해당 농협 사무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농협중앙회 감사팀과 고용노동부에 사건을 소명하고, 주의를 받았다.

농협 측은 A씨가 제기한 민원에 대해 “육가공사업본부 외 도축장에도 수의사 채용이 있었으나, 공고 및 안내 과정에 착오가 발생하여 고객님께 피해를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사과했다.

불충분한 사과에 추가 민원 제기한 A씨

그러나 수의사 A씨는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사과와 징계가 불충분했다는 판단에서다. 

A씨는 “민원에 대한 답장은 받았지만, 가장 중요한 ‘남자니까 도축장, 여자니까 육가공’이라는 어이없는 면접 진행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며 “답장도 변명에 지나지 않고, 관련자 징계도 없어 다시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이 될 때까지) 끝까지 민원을 넣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약국서 구입한 반려견 백신 자가접종 직후 쇼크로 결국 사망

처방지정 예고된 DHPPi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 제보..’심장사상충예방약 오용도 종종 포착’

등록 : 2020.05.07 10:09:00   수정 : 2020.05.07 13:23:3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의 수의사 처방대상 지정이 예고됐지만, 자가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이 심해 결국 사망한 사례가 추가로 포착됐는데, 해당 반려견에게 접종된 백신은 4종백신이었다.

4월 29일 밤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으로 급히 내원한 '아리(가명)'는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밤새 혈변과 구토를 거듭하다 이튿날 결국 사망했다.

4월 29일 밤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으로 급히 내원한 ‘아리(가명)’는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밤새 혈변과 구토를 거듭하다 이튿날 결국 사망했다.

반려견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으로 인한 추가 사망사례는 경남 거제에서 보고됐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3년령 푸들종 반려견 ‘아리(가명)’의 소유주는 일주일 전인 4월 29일 지역 약국에서 백신을 구입해 당일 밤 10시경 직접 주사했다.

하지만 주사 후 불과 3분여가 지난 시점부터 급격한 부작용이 시작됐다. ‘아리’는 수 차례에 걸쳐 구토를 거듭하며 쓰러졌고, 놀란 보호자는 곧장 동물병원에 연락한 후 응급 내원했다.

‘아리’를 진료한 경남 거제의 A원장은 “내원 당시 이미 의식이 불분명하고 활력이 전혀 없을 정도로 나쁜 상태였다”며 “내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혈변이 시작됐다. 혈액검사 상으로도 백혈구 수치가 매우 낮았다”고 설명했다.

내원 즉시 백신으로 인한 쇼크로 판단한 A원장은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응급처치를 지속했지만 별다른 차도를 거둘 수 없었다.

밤새 혈변과 구토가 지속된 ‘아리’는 결국 이튿날 낮에 사망했다. 자가접종 직후 부작용을 보인지 약 14시간 만이었다.

A원장은 “피부질환 등 일반적인 진료로는 계속 내원하던 고객인데 최근 들어 자가접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아리’의 소유주가 구입한 백신은 4종 종합백신이다. 주사용 백신임에도 수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성분이다.

‘아리’처럼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자가진료를 막기 위해 2017년 7월 수의사법 시행령이 개정됐지만, 이러한 위협은 여전하다. 약국에서 수의사 처방없이도 일부 백신 주사제를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리’가 맞은 4종백신을 포함한 개·고양이의 주요 백신을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하기 위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지난달 행정예고했다.

이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은 5월 6일로 종료됐다. 약사회, 동물용의약품판매협회는 소유주의 재정부담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고수했지만, 그 와중에도 동물의 건강은 계속 위협받고 있다.

 

심장사상충예방약 오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종종 발생

동물병원이 처방 앞서 투약 이력 체크, 항원검사 병행해야

A원장은 “지역적인 특성 때문인지 심장사상충예방약을 잘못 썼다가 사망하는 케이스도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심장사상충에 이미 감염된 줄 모르고 예방약을 자가투약했다가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형태다.

심장사상충예방약은 심장사상충의 자충을 사멸시키는 제제다. 이미 심장사상충에 심하게 감염돼 자충의 숫자가 많을 때 사용할 경우 혈전 생성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A원장은 “젊고 건강한 강아지가 갑자기 숨 쉬는 것이 이상하다며 내원하면 불안감이 엄습한다”며 “한동안 투약하지 않던 예방약을 갑자기 먹였다는 병력과 함께 심각한 폐렴이 동반되는 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은 투약 이력을 체크해 6개월 이상 중단됐던 개체는 감염여부를 검사한 뒤 처방한다. 기존에 내원하지 않던 고객이 대뜸 예방약 판매를 요구해도 거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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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동물병원협회,수의사 처방약품 확대 찬성 청원서 농식품부에 전달

찬성 민원 5828장, 청원자 1576명 명단 전달

등록 : 2020.05.06 16:55:46   수정 : 2020.05.06 17:09:3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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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가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 수의사 처방약품 확대 청원서와 찬성 민원 5,828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동물병원협회는 김현수 장관에게 보낸 청원서에서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고 국민 보건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수의사처방제가 도입됐으나, 여전히 개·고양이 백신 및 주사제 등 중요한 동물약품이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아, 약품 오남용이 발생하고 국민 보건과 동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달 전 부산에서 발생한 불법 고양이공장 사건에서, 고양이 사육업자가 백신을 고양이에게 수차례 주사행위를 하는 등 무면허 불법 진료행위를 해왔던 사건을 언급하며 “동물백신이 수의사처방대상 약품이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동물학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백신 등 주사용 동물약품은 합법적으로 약국에서 판매되는데, 판매한 사람은 처벌받지 않고 주사를 놓은 반려동물 보호자만 범죄자가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음주운전을 금지해놓고 도로휴게소에서 술을 판매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마지막으로 “수의사처방제의 도입 취지 확보와 국민건강 및 동물 생명을 지키고, 보호자들의 처벌 방지를 위해서 ‘모든 개, 고양이용 백신 전체와 주사투약용 동물약품’을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약품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청원에는 수의사 1,576명이 참여했다. 청원서와 함께 전달된 수의사 처방약품 확대 찬성 민원에는 일반 시민 등 총 5828명이 동참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늘(5월 6일)까지 의견을 수렴했다.

백신접종·제왕절개 한 불법 강아지공장 또 적발,백신 처방제 지정 `절실`

동물학대 방지 위해 반려견 4종 백신 등 처방대상 지정 필요

등록 : 2020.05.06 12:33:07   수정 : 2020.05.06 15:11:2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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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확대 지정을 위한 개정고시안 행정예고 종료(5월 6일)를 이틀 앞두고, 백신 등을 이용해 불법 진료행위를 행한 불법 강아지공장이 언론에 보도됐다.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을 재발 방지를 위해 반려견 4종 백신 등을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월 4일 KBS 뉴스는 <오물 가득한 철창, 배 갈라진 사체…불법 개농장 실태>라는 제목의 현장K 보도를 통해 불법 강아지공장 문제를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와 KBS 기자가 직접 들어간 현장에는 수십 개의 뜬장이 있었고,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났다고 한다. 악취가 나는 곳에는 배가 터져 내장이 그대로 나와 있는 모견의 사체까지 발견됐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제왕절개 수술을 여기서 하다가 잘못되어서 배가 저렇게 터진 상태로 둔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KBS 측은 “공장식 개 농장(강아지공장)을 운영하며 인위적인 교배와 출산으로 태어난 새끼들을 팔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BS 뉴스 보도 캡쳐

KBS 뉴스 보도 캡쳐

백신접종 기록 및 주사기 발견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약품 지정 ‘절실’

해당 보도에서는 개들에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도 여러 개 발견됐다. 또한, 날짜가 적힌 팻말에 이틀에 한 번꼴로 교배한 기록, 출산 기록, 그리고 백신 접종 기록 등이 있었다.

<4/19 종합백신+코로나장염 백신 + 구충제 + 원충약 1차>라는 글씨가 선명했다.

해당 업자가 백신과 마취제, 주사기를 쉽게 구하지 못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다. 반려견 4종 백신 등을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약품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다. 

취재진과 동행한 동물자유연대는 총 26마리의 개를 긴급 구조했으며, 수의사법 위반 등으로 업체 운영자를 고발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의사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서 (제왕절개 여부, 약물 구입처 여부 등) 더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관련 실무협의에 참여한 동물단체 대표도 “처방제 없이 동물 백신이 유통되는 것의 최대 수혜자는 개농장과 그걸 팔아 이익을 챙기는 자들이 될 것”이라며, 수의사 처방 없는 반려동물 백신 유통이 동물학대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 해당 대표는 비윤리적 수의사들의 문제를 지적하며 수의사들의 자성도 촉구했다.

잘못된 내용으로 국민 선동 동물약국협회,전문가로서 부끄럽지도 않나

가짜 내용 포함된 청와대 청원, 광고까지 걸어서 국민 선동

등록 : 2020.05.03 18:16:43   수정 : 2020.05.03 18:16:4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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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동물약국협회가 잘못된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을 페이스북 광고까지 해가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

3년 전 국민을 선동해놓고 반성하나 없었던 동물약국협회가 또다시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 단체로서 부끄러움을 전혀 못 느낀다는 비판이 나온다.

동물병원에서만 심장사상충약 살 수 있다고 ‘거짓 청원’

대한동물약국협회가 페이스북으로 광고 중인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4월 9일 올라온 <동물병원은 반려인을 상대로 한 폭리 행위를 멈춰주세요! 반려동물용 예방백신과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동물병원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다.

청원인은 “현재 ‘반려동물용 예방백신과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동물약국(약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예방약들을 동물병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반려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을 개정하여 반려인의 선택권을 박탈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병원에서만 예방약을 구입하게 된다면 반려인들의 금전적인 부담이 매우 커지게 된다”며 “일방적인 법 개정을 철회해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논의 중인 ‘수의사처방대상 성분 확대’에 대한 내용인데, 내용이 거짓말이다.

청원인의 ‘심장사상충예방약을 동물병원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잘못된 내용으로 보호자들을 선동하는 글이다. 처방대상 약품 지정과 상관없이 심장사상충예방약은 동물약국에서 계속 ‘수의사 처방전 없이’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년전 대한동물약국협회 페이스북 글. 거짓말로 반려동물 보호자를 기만했다.

3년전 대한동물약국협회 페이스북 글. 거짓말로 반려동물 보호자를 기만했다.

거짓말로 청원 글을 올린 사람도 문제지만, 대한동물약국협회의 행태는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것은 물론,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도 없기 때문이다.

대한동물약국협회는 3년 전 수의사처방대상 성분 확대 논의 때도 똑같은 내용의 선동글로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속인 적이 있다. ‘심장사상충약 모두를 동물병원 처방독점화 시킨다고 한다’는 내용의 거짓 글을 올리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받은 것이다.

당시, 대부분의 심장사상충예방약 성분이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약국에서의 심장사상충약 판매는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기만한 것이다.

동물약국협회 거짓 선동에 속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저 같은 보호자들은 또 거기에 현혹되어 반대의견을 내놓지 않겠습니까?”, “순진한 보호자들까지 이용하는 약사들, 해도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손바닥 뒤집듯 말 바꾸는 동물약국 약사, 돈 벌기에 급급한 모습…너무나 확연히 드러난다” 등의 의견을 남기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순진한 보호자들을 속이고 나섰다. 전문가로서 양심은 어디에 팔아먹은 것일까.

대한약사회 <약사윤리강령>에는 ‘약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준법정신에 투철하며 국민보건 향상을 위하여 헌신하여야 한다’는 내용과 ‘국민보건을 위하여 그 사명감에 충실하고 공중위생에 대한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대한동물약국협회는 이제라도 약사윤리강령을 읽어보고, 약사라는 전문직으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도 당부한다.

대한동물약국협회가 광고하는 청원 글처럼 “동물병원에서만 심장사상충예방약을 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하고, “약국에서 심장사상충약 못 팔게 되나요? 파는 게 불법이 되나요? 라고만 물어보면 된다.

만약, “동물병원에서만 구입하게 된다”고 답하면, 사기죄로 고소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 591만 가구 1418만명…개 598만·고양이 258만 마리

등록 : 2020.05.01 08:49:37   수정 : 2020.05.11 18:40:05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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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약 591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2.4명)를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418만명에 육박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29일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 26.4% 

농식품부는 지난 2006년부터 동물보호·복지 관련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해왔다. 2019년 조사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온라인 패널조사로 진행됐다(전국 20∼64세 5천명 대상 53개 질문, 신뢰수준 95%(±1.39%p)).

그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비율은 약 26.4%로 전국 2,238만 가구 환산 시 ‘591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511만 가구) 대비 80만 가구가 늘어났다.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2010년(17.4%)부터 매년 증가해 2017년 28.1%까지 증가했으나, 2018년 23.7%로 감소한 바 있다. 그리고 작년에 다시 26.4%로 반등한 것이다.

단, 조사방식이 다르므로 결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2017년까지는 전화조사, 2018년에는 대면 면접조사, 2019년에는 온라인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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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598만 마리, 반려묘 258만 마리

개, 고양이 숫자의 경우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개는 495만 가구에서 598만 마리를, 고양이는 19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사육 가구의 경우 가구당 1.21마리, 반려묘 사육 가구는 가구당 1.34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개·고양이 마릿수는 2017년부터 계속 감소 중이다.

*가구당 평균 마릿수 : (2015년) 개 1.28마리, 고양이 1.74마리 → (2017) 개 1.30마리, 고양이 1.75마리 → (2018) 개 1.30마리, 고양이 1.50마리 → (2019) 개 1.21마리, 고양이 1.34마리

농식품부 인포그래픽 일부

농식품부 인포그래픽 일부

한편, 가장 많이 기르는 반려동물 개(38.9%)였으며, 그 뒤를 고양이(32.8%), 물고기(2.2%), 햄스터(1.2%), 거북이(0.8%)가 이었다(중복응답).

농식품부 안유영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와 반려동물 마릿수가 증가함에 따라 동물등록 및 안전관리 의무 준수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문화 조성을 위해 동물등록·안전관리 의무와 펫티켓 등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물등록제, 반려동물 입양경로, 반려견 안전관리 의무 준수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 점유율 1위 바뀌다…우리와 1위·로얄캐닌 2위

2020년 기준 국내 개·고양이 사료 시장 규모 약 1조 3천억

등록 : 2020.04.29 16:22:39   수정 : 2020.04.30 11:16:05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국내 개·고양이 펫푸드 시장 규모가 약 1조 26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는 우리와가 로얄캐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소비자가 기준, 개&고양이)는 약 1조 2650억원에 이른다. 건사료, 습식사료, 간식까지 포함된 규모다.

반려견 사료 시장 규모는 약 7923억원(건사료 5604억원, 습식사료 641억원, 간식 1677억원), 반려묘 사료 시장 규모는 약 4728억원(건사료 3210억원, 습식사료 568억원, 간식 949억원)으로 추정됐다.

고양이 사료 시장 성장률 가장 커

2019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7%(개+고양이), 4%(개), 12.5%(고양이)로 고양이 사료 시장 성장률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2019년 시장 성장률 역시 각각 11%(개+고양이), 7%(개), 20.0%(고양이)로 고양이 사료 시장이 가장 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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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 1위에서 2위로

우리와, 대산앤컴퍼니 인수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서 

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푸르너스’, 반려견 사료 순위 7위

2020년 기준 펫푸드 회사 점유율 순위에서는 우리와가 1위를 차지해, 로얄캐닌을 2위로 밀어냈다. 우리와는 대산앤컴퍼니 인수를 통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대한제분그룹의 펫푸드 계열사 ‘우리와’는 지난해 초 ‘ANF’와 ‘세니메드’ 브랜드로 유명한 대산앤컴퍼니를 인수합병했다. 당시, 시장점유율 2위와 6위 기업이 합쳐지면서 펫푸드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바 있다. 

단, 고양이 시장에서는 여전히 로얄캐닌이 1위를 유지했다.

3위는 한국마즈, 4위는 대주산업, 5위는 네츄럴코어, 6위는 네슬레퓨리나, 7위는 카길퓨리나, 8위를 내추럴발란스, 9위는 이글벳, 10위는 이나바펫푸드가 차지했다. 챠오츄르 브랜드로 유명한 이나바펫푸드가 10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반려견 사료 시장에서는 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프루너스’로 유명한 CHD메딕스가 7위를 차지한 것이 특징적이다. 반려묘 사료 시장에서는 쿠팡이 8위를 차지했다.

자료 : 유로모니터

자료 : 유로모니터

국내 펫케어 시장 규모 2조원 돌파 

한편, 2020년 기준 국내 펫케어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펫케어 시장 : 반려동물 사료, 간식, 용품).

유로모니터는 “꾸준히 시장성장을 이어오고 완전한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19년 16억 3300만달러 (1조 9440억원), 2020년에는 17억 2900만 달러 (2조 580억원) 으로 예상, 2020년에는 첫 2조원 규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 측면에서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약 53%(2019년 기준)로 타 채널 대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동물병원 유통 비율 7.7%). 

처방식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한국 처방식 사료 시장 규모는 801억원으로, 2015년(473억원) 대비 1.7배 성장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지사 총괄 연구원은 “2019년은 한국 펫케어 시장이 질적 성장을 위한 첫걸음마 단계로 처방식, 프리미엄 기능성 간식 등에 보다 집중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며, “폭발적인 성장기를 지난 한국 펫케어 시장은 이제 성장 곡선이 완화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는 성숙한 반려동물 돌봄 문화를 동반한 질적 성장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2019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313억 달러였으며, 올해는 2019년 대비 약 6% 증가한 1,398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가축방역관 부족‥처우 개선해야`

신규채용직급 6급 상향, 가축방역수당 월 60만원 인상 건의안 채택

등록 : 2020.04.29 10:23:20   수정 : 2020.04.29 10:23:5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전국시도의회의장단이 가축방역관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가축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지자체에서 적정인원 대비 부족한 수의 가축방역관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지만, 처우가 부족하다 보니 충원이 어렵고 이직률도 높다는 지적이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4일 여의도에서 제2차 임시회를 열고 ‘가축방역관 처우 개선 건의안’을 채택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차 임시회 (사진 : 충북도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차 임시회 (사진 : 충북도의회)

강원도의회가 제출한 건의안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최일선 대응을 담당하는 가축방역관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축산업 규모가 크고 가축전염병이 주로 발생하는 경기, 강원, 충남, 전북, 경북, 경남 등지의 가축방역관이 적정인원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다.

건의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경기도는 적정인원대비 108명, 강원도 142명, 충남 78명, 전북 95명, 경북 108명, 경남 74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협의회는 “근무 및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은 가축방역관 기피현상이 가혹화되어 해당 지역 방역관의 담당업무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열악한 여건으로 충원이 어렵고 이직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목했다.

2017년 기준으로 충남에서만 35명, 경북 27명, 경남 27명, 전북 18명의 가축방역관이 이직했다.

강원도의 경우 가축방역관 충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응시인원은 모집인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합격자의 13%가 임용을 포기하는 상황이다.

협의회는 “가축방역관 증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규 채용직급 상향, 가축방역관 특수업무수당 인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건의안은 현재 7급인 신규 가축방역관 임용직급을 6급으로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기본 임용직급을 6급으로 올리고, 5급 임용시에 요구하는 경력기준도 완화했다.

아울러 가축방역, 축산업위생업무에 종사하는 수의직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수당도 현재 월25만원에서 월60만원으로 상향할 것을 주문했다.

의사 공무원의 경우 의료업무수당이 전문의는 월100만원에 육박하고, 신규 채용 시 5급이나 4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현재도 일선 시군의 가축방역관의 경우 조례로 정하면 월50만원까지 수당을 상향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수당이 인상된 지역은 많지 않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국 시군 중 가축방역관 수당 인상 조례를 만든 지역은 38개에 그쳤다.

협의회는 “가축방역관 채용기준과 처우개선을 통해 가축전염병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공무원임용시험령,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을 건의했다.

반려견 탈모에 약국에서 산 스테로이드 연고로 자가처치‥더 심해져

약국서 구매한 연고 남용으로 접촉성 피부염..처방대상 지정된 약이지만 남용 못 막아

등록 : 2020.04.28 12:21:25   수정 : 2020.04.28 18:55:48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조그만 탈모 병변으로 시작된 반려견의 피부병이 약국에서 산 연고만 발라주다 오히려 악화된 부작용 사례가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제보됐다.

동물의 피부나 눈에 바르는 연고 제제는 백신 주사 못지않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스테로이드 연고조차 약국에서는 수의사 처방없이 임의판매할 수 있다 보니, 부작용 사례를 예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한 달 간 사용하는 동안 더 심해진 '로미(가명)'의 피부병

스테로이드 연고를 한 달 간 사용하는 동안 더 심해진 ‘로미(가명)’의 피부병

제보에 따르면, 4년령 시츄 품종 반려견 ‘로미(가명)’가 목 아래쪽에 작은 탈모 증상을 보인 것은 올해 3월말이었다.

‘로미’의 보호자는 동물약국에서 스킨연고 제제를 구입해 약 1개월간 사용했다.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가 함유된 가축용 제품이었다.

하지만 피부병은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심해졌다. 처음에는 엄지손톱 정도의 작은 병변이었던 탈모는 주먹만한 크기로 커졌다. 양쪽 겨드랑이 부위에도 탈모 병변이 추가로 발생했다.

26일 ‘로미’를 진료한 서울 성북구 소재 동물병원의 A수의사는 “탈모병변의 크기가 보호자가 진술한 초기 증상에 비해 매우 광범위해졌다. 각질탈락도 심했다”며 “연고제제를 과용한데 따른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로미’는 과용한 스테로이드 연고제제를 곧장 중단하고 치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A수의사는 “접촉성 피부염이 워낙 심해 치료에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약국이) 제대로 된 진단도 기초지식도 없는 상황에서 가축용 연고를 권하고, 오남용으로 이어지게 만든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로미’의 사례처럼 침습적인 주사 외에도 반려동물들은 다양한 자가진료 부작용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연고제제는 주사보다 쉽게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많아 오남용될 위험이 크다.

피부질환의 원인에 맞지 않는 연고제제를 깜깜이로 선택하다 보니 잘해봐야 증상만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동물병원의 관리없이 사용하다 보니 과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적된다.

‘로미’의 보호자가 구입한 스킨연고는 스테로이드 함유제제로, 이미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으로 지정된 약품이었다.

약국은 주사용 항생제·백신이 아니라면 처방대상 약품이라 할지라도 수의사 처방없이 임의판매할 수 있는 ‘약국예외조항’의 구멍이 ‘로미’의 피부병을 악화시킨 셈이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기 접수된 연고 관련 부작용 사례. 연고 과용으로 인한 화학적 손상(왼쪽), 악화된 피부염(오른쪽)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기 접수된 연고 관련 부작용 사례.
연고 과용으로 인한 화학적 손상(왼쪽), 악화된 피부염(오른쪽)


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아이덱스, 美반려동물 코로나19 검사 런칭‥곧 전세계 서비스

동물 감염 증거 잇따르자 상용화..확진자와 동거, 기타 병원체 배제, 의심증상 등 요건 제시

등록 : 2020.04.27 16:03:19   수정 : 2020.04.27 16:17:4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글로벌 동물진단기업 아이덱스(IDEXX)가 북미 지역에서 반려동물용 코로나19 검사를 출시했다. 향후 수주일 내로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 서비스될 전망이다. 

IDEXX는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idexx.kr)를 런칭해 반려동물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질병진단 및 제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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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물용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PCR 테스트를 개발한 IDEXX는 당초 상용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지난주부터는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검사의뢰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제이 마젤스키 IDEXX 최고경영자는 20일 “현재 개나 고양이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와 페럿에게 드물지만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임상 증거를 확인한 후 (코로나19) 테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콩, 벨기에에 이어 미국의 반려동물에서도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발생했고, 고양이·페렛 등 일부 동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테스트를 상용화한 것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도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히 접촉한 반려동물의 경우 위험도 평가에 따라 검사할 수 있으며 구강, 비강, 직장 샘플에 대한 RT-PCR검사가 추천된다”고 권고했다.

다만 ▲반려동물이 코로나19 사람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더 흔한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먼저 진행해 수의사가 이를 배제한 경우 ▲반려동물이 호흡기 증상, 발열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임상징후를 나타낸 경우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만 검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지 확인한 담당 수의사가 IDEXX에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이다.

IDEXX 측은 북미 지역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하기 전에 반드시 지역 보건 당국과 상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동물용 코로나19 검사 서비스를 사람 의심환자가 악용할 가능성도 경계했다. IDEXX 측은 자사 연구소가 사람 검체에 대한 검사 권한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사람 검체인지 여부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에서 반려동물용 코로나19 검사가 상용화되면서, 한국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초에 한국에서 IDEXX에 의뢰된 검사를 북미 지역 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데다가, IDEXX가 “향후 수 주 내에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 코로나19 테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IDEXX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에서의 코로나19 검사 시행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향후 가능해진다 하더라도 검사의뢰 절차나 양성 시 대응 등에 대해 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된 반려동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IDEXX가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의 개, 고양이, 말의 호흡기 검체 5천건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 검체는 코로나19 사람 확진자와의 관계가 명확치 않은 것이므로,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아이덱스가 제공하는 반려동물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25일은 세계 수의사의 날…코로나19 방역 돕는 수의사 기여를 돌아보자

올해 세계수의사의 날 어워드 주제는 '환경보호'

등록 : 2020.04.25 00:02:39   수정 : 2020.04.27 09:27:2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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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수의사의 날이다. 세계 수의사의 날(World Veterinary Day)은 세계수의사회(World Veterinary Association, WVA)가 2000년에 지정한 날로,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다. 올해는 4월 25일(토) 오늘이 세계 수의사의 날이다.

세계 수의사의 날은 1년에 한 번, 동물과 인간의 복지, 환경, 식품위생, 동물 운송, 검역 등 각 분야에서 노력하는 수의사의 높은 전문성을 돌아보는 날이다. 지난 20년간 동물의 건강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수의사의 공헌을 기렸다.

특히, 매년 수의사의 날에 다른 주제를 정하는데, 올해 세계 수의사의 날 주제는 ‘동물과 인간의 건강 증진을 위한 환경 보호(Environmental protection for improving animal and human health)’다.

OIE(세계동물보건기구)와 WVA는 2008년부터 수의계 및 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수의사를 선정해 ‘세계 수의사의 날 어워드(World Veterinary Day Awards)’를 수상하고 있는데, 올해는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한 수의사를 선정해 수상할 예정이다.

상금은 2500 US 달러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수의사회(WVA) 회원국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수의사라면 누구나 어워드에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5월 25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세계수의사회(WVA)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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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돕는 수의사 노력에 찬사 보내자”

그 어느 때보다 원헬스(One Health) 접근 중요

한편, 올해 세계 수의사의 날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힘쓰는 수의사들의 노력을 돌아보자는 의견이 나온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코로나19 펜데믹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대”라며 “올해 세계 수의사의 날에는 특별히, 공중보건 분야에 종사하면서 샘플 검사부터 인적·물적 자원 지원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노력하는 수의사들의 기여에 찬사를 보내자”고 주장했다.

OIE에 따르면,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의사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진단시설 공유, 개인 보호 장비·벤틸레이터 제공, 샘플 검사 참여 등 인적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한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원헬스적 접근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OIE는 “원헬스적 접근을 바탕으로 한 다각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 펜데믹을 통해 다시 한번 지속 가능한 원헬스적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과 공동대응을 통해서만 미스터리한 이번 바이러스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의사,코로나19 위험 직업 27위 선정…1위는 치위생사

미국 수의사 평균연봉은 1억 1500만원...숫자는 71,000명

등록 : 2020.04.23 18:26:58   수정 : 2020.04.23 18:28:3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미국에서 코로나19에 위험한 직업 27위에 수의사가 선정됐다. 무려 996개 직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1위는 치위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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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관인 비주얼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는 최근 ‘코로나 19 위험 직업 점수’를 분석해 공개했다. 각 직업에 대한 정보는 미국 직업정보네트워크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들은 각 직업이 ‘코로나19 감염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분석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여부 ▲ 물리적 거리 ▲ 질병과 감염에 노출 정도 등 3가지 기준을 세우고 각 직업의 위험도를 점수화했다(0~100).

그 직업을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다른 사람과 접촉해야만 하는지, 일할 때 다른 사람과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그리고 질병이나 감염 등 위험한 상황에 얼마나 자주 노출되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반드시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간호사나 119구급대원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웹개발자보다 코로나19에 더 위험한 직업이다. 수납원은 일할 때 다른 사람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우므로 더 위험하다. 질병을 치료하고, 병원체를 다루는 직업도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

이들은 총 996개의 직업을 조사했는데, 그중에서 미국 내에 2만명 이상의 사람이 종사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직업 100개를 선정했다. 참고로 996개 직업의 평균 위험점수(Risk Score)는 30.2점이었다.20200423_covid19_occupational risk1

수의사 27위, 수의테크니션 22위

분석 결과, 수의사는 70.0점의 위험점수로 27위에 선정됐다. 수의테크니션이나 실험동물관리자는 수의사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 이들은 74.9점으로 22위에 올랐다.

1위는 99.7점을 얻은 치위생사였다.

수의사보다 코로나19에 더 위험하다고 평가받은 주요 직업들은 치과의사, 간호사, 의사, 물리치료사, 승무원 등이었다.

참고로 미국 직업정보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수의사의 평균 연봉은 93,830달러(약 1억 1500만원)였으며, 약 71,060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요 직업 코로나19 위험도 인포그래픽 크게 보기(클릭)

미국에서 고양이 2마리 코로나19 양성…미국 내 반려동물 첫 감염

미국 방역 당국 `과도한 불안감 가질 필요 없어`

등록 : 2020.04.23 13:32:27   수정 : 2020.04.23 13:35:3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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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2마리 반려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나타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2마리 고양이는 뉴욕의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고양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뉴욕주에 있는 2마리 반려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나타냈으며, 그 중 한 마리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2마리 고양이는 다른 곳에 사는 고양이였으며, 함께 사는 사람이나 이웃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한 마리는 약한 호흡기 증상, 다른 한 마리는 증상 없어

뉴욕 동물원에서 호랑이 감염 사례 보고 이후 미국 내 첫 반려동물 감염

첫 번째 양성 고양이의 경우, 호흡기 증상을 보이자 수의사가 검사를 의뢰해서 진단된 사례다. 가족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집 밖에서 감염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측됐다. 

두 번째 양성 고양이의 경우, 고양이 보호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다. 단, 이 고양이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말레이시아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뉴욕주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5천명을 넘어설 정도로 현재 뉴욕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미국 보건당국은 “일부 동물이 사람에 의해 감염될 수 있지만,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

홍콩, 개 2마리, 고양이 1마리 이외에 추가 반려동물 확진 없어

전문가들, “과도한 공포 가질 필요없다”고 조언

한편, 뉴욕의 반려묘 코로나19에 앞서 홍콩과 벨기에 등에서도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반려동물 감염사례가 보고된 홍콩의 경우, 4월 15일까지 확진자가 기르던 개 30마리, 고양이 17마리, 햄스터 2마리를 검사했지만, 기존에 보고된 개 2마리와 고양이 1마리를 제외하고 더는 감염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반려동물 감염’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는 최근 웨비나를 통해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일부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바이러스를 노출했을 때 반려동물이 감염됐지만, 그것이 일상 환경에서 감염 가능성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는 “현재로서는 개, 고양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일상적인 노출로 감염된다고 보기 어렵다. 주된 확산 경로는 사람으로부터 전파되는 것”이라며 “반려동물이 일상적으로 감염된다는 증거가 적고, 감염됐던 동물들도 아프지 않고 스스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수의사회 `약사회, 처방대상 확대 악질적 방해‥동물만 고통`

'코로나19에 날치기 주장? 음모론자 떠올라'..동물의료체계 확립에 협조하라 촉구

등록 : 2020.04.22 13:17:56   수정 : 2020.04.22 13:19:30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대한수의사회kvma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동물용 항생제, 반려동물 백신을 포함한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 지정에 반대하는 약사회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금품까지 동원한 악질적 방해공작으로 인해 처방대상 확대가 지연되면서, 무분별하게 약품에 노출되는 동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수는 22일 성명을 내고 “약국에서 임의로 구입한 약품만 믿다가 건강이 악화돼 내원하는 동물 환자가 적지 않다. 동물들의 그 고통은 누가 책임지고 있는지 약사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용 항생제 전(全)성분과 반려동물용 백신을 포함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6일 행정예고했다.

여기에 반려견에서 주로 사용되는 4종 종합백신이 포함되면서 약사들의 반대가 커지고 있다. 지금은 약국에서 4종백신과 주사기를 보호자에게 마음대로 팔 수 있지만, 처방대상으로 지정되면 수의사 처방없이는 판매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대수는 “약사회의 악질적인 방해공작으로 고시 개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수의사의 진료·처방없이 무분별하게 약품에 노출되는 동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국에서 구입한 의약품으로 자가진료를 하다 부작용을 겪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악화된 동물환자들은 결국 동물병원에서 책임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호자가 백신을 자가접종하다가 부작용을 겪은 사례는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보고된 반려동물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들. 접종 부위의 화농이 외과 수술로 이어지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보고된 반려동물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들.
접종 부위의 화농이 외과 수술로 이어지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대수는 “(약사회는) 인체용 백신도 접종 대상자의 결심으로 접종한다는 해괴한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약사들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 동물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핑계삼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독단적으로 처방대상을 확대한다는 약사들의 주장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수는 “동물약품을 관리하는 검역본부에서 충분히 검토한 처방대상 품목을 두고 다시 학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약사회는 스스로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약사가) ’아무 약이나 싸게 팔아서 더 많이 투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게 아니냐’고 주장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의료에 무지한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4종백신에 대해서도 이미 2017년에 약사회 의견을 반영해 단계적으로 처방대상으로 지정키로 한 품목이라고 선을 그었다. 처방대상 지정과 관련한 검토에서 약사회가 배제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동물약국협회가 기프티콘을 경품으로 내걸고 고시개정 반대의견을 모집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약사 집단이 정부의 의견조회 절차를 악용해 금품 제공까지 약속하며 반대의견 제출을 독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반대하려면 합당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정당한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가 날치기로 처방대상을 확대하려 한다는 약사 측 주장도 반박했다. 고시 재검토 기한이 올해 7월까지로 임박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수는 “마치 어떠한 의도를 갖고 정부가 추진시기를 조절한 것처럼 생각한다면, 골방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음모론자가 떠오른다”며 “약사회는 상상에서 나와 동물의료체계 확립과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처방대상 확대는) 올바른 동물약품 사용관리 등 의료체계를 확립해 동물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도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줄어드는 동물병원 사료 판매량…점유율 7.7%까지 떨어져

2013년 22.4%에 2019년 7.7%로 6년 만에 1/3토막

등록 : 2020.04.21 13:41:25   수정 : 2020.04.21 13:44:5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병원을 통한 반려동물 사료 유통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동물병원 반려동물 사료 판매 점유율은 2013년 22.4%에서 2019년 7.7%로 6년 만에 1/3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온라인을 통한 유통 비율은 39.9%에서 53.3%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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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반려동물 사료 유통채널 중 6년 만에 2위에서 꼴찌로 전락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동물병원을 통한 반려동물 사료 유통 비율은 7.7%에 그쳤다. 기타(5%)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통채널 중 꼴찌다.

온라인 유통이 53.3%로 1위를 차지했으며, 펫샵(20.5%), 마트·슈퍼·편의점(13.5%)이 그 뒤를 이었다.

참고로, 6년 전인 2013년에는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 비율(22.4%)이 온라인(39.9%)에 이어 2위였다. 당시 펫샵은 14.8%, 마트는 12.8%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 채널은 차지하더라도, 펫샵, 마트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동안 오로지 ‘동물병원’만 뒤로 달렸다.

동물병원을 통한 반려동물 사료 유통 비율은 2015년 12.1%, 2016년 10.9%, 2017년 9.7%, 2018년 8.8%, 2019년 7.7%로 지속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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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브랜드 처방식 사료 판매액 4년 만에 70% 증가 

처방식 시장 커지는데, 동물병원 점유율은 감소

더 큰 문제는 처방식 사료 시장이 커지는데, 역설적으로 동물병원을 통한 사료 유통 비율은 감소한다는 점이다.

커지는 처방식 시장의 혜택을 동물병원이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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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에 따르면, 6대 브랜드의 국내 처방식 사료 판매액은 2019년 기준 801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473억원) 대비 4년 만에 70% 성장했다.

국내 펫푸드시장에서 처방식 사료 판매액은 2016년 545억원, 2017년 669억원, 2018년 758억원 등 꾸준히 상승 중이다.

동물병원을 통한 사료 유통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동물병원 채널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한 펫푸드 회사 소속 수의사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동물병원을 통한 사료 유통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성장하는 처방식 사료 시장을 고려할 때 유통채널로써 동물병원의 매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약국서 산 감기약 시럽 먹인 반려견, 치명적 발작으로 이어져

감기약 시럽 속 ‘슈도에페드린’ 성분 치사량 급여..일반의약품 오남용 주의

등록 : 2020.04.20 14:09:45   수정 : 2020.04.20 14:09:4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견에게 사람 감기약을 치사량까지 급여한 치명적인 자가진료 케이스가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포착됐다. 약국의 부주의한 일반의약품 판매가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가진료로 이어진 사례다.

지난해 10월 내원 당시 심각한 신경증상을 보인 '루루' 어린이 감기약 시럽에 포함된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치사량까지 투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내원 당시 심각한 신경증상을 보인 ‘루루’
어린이 감기약 시럽에 포함된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치사량까지 투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6일 대전의 A동물병원에 내원한 2년령 암컷 말티즈 ‘루루(가명)’는 발작을 포함한 심각한 신경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루루를 진료한 B원장은 “보호자가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서 먹였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를 의심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신경증상이 너무 심각했다”며 “환자에게 먹인 약을 정확히 파악해보니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 시럽이었다”고 전했다.

해당 의약품은 동아제약의 ‘챔프노즈시럽’이었다. 콧물, 코막힘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을 위한 일반의약품이다.

챔프노즈시럽에 함유된 슈도에페드린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 반려동물 환자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성분이다. 과량 투약될 경우 빈맥, 부정맥, 고혈압, 불안, 과활동성 등 부작용을 보이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B원장은 “반려견에 5~6mg/kg의 슈도에페드린이 투약될 경우 발작, 방향감각 소실 등 신경증상을 보일 수 있다. 10~15mg/kg이 투약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루루’는 이미 치사량에 해당하는 45mg가량을 섭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루루’는 내원 당일 곧장 입원해 3일간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발작을 포함한 신경증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병원에서 아이를 보내기 싫다’는 보호자의 의견에 따라 치료를 포기한 채 퇴원했다.

'루루'의 보호자가 약국에서 구매해 투약한 어린이 감기약 시럽 제제

‘루루’의 보호자가 약국에서 구매해 투약한 어린이 감기약 시럽 제제


미국수의사회도 사람용 슈도에페드린 오남용 위험 경고

약국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의 반려동물 오남용 위험 주의해야

B원장에 따르면 ‘루루’의 보호자는 해당 약물을 약국에서 알려준 용량대로 급여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이후 B원장을 찾아온 해당 약사는 ‘그렇게 많이 먹이라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약국을 통한 자가진료로 인해 치사량의 약물이 투약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미국수의사회(AVMA)도 “슈도에페드린은 개, 고양이 등 동물에서 안전역(margin of safety)이 매우 좁다”며 그 위험성을 지목한 바 있다.

미국수의사회는 “슈도에페드린이 동물에게 투약되는 상황은 대부분 의도치 않게 약을 주워 먹는 등 우연한 사고이지만, 보호자가 부주의하게 처치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선 수의사들은 보호자에게 슈도에페드린의 위험성을 경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반의약품을 반려동물에게 오남용하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비단 ‘루루’의 사례뿐만이 아니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도 일반의약품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먹였다가 위장관 천공이나 구토, 급성신부전 등으로 이어진 사례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백신 자가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을 제외하면, 약국에서 구매한 일반의약품으로 인한 자가진료 부작용이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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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한국동물병원협회 KAHA `모든 주사용 동물약품 처방대상 지정` 요구

농식품부 행정예고에 대한 입장 밝혀

등록 : 2020.04.18 12:23:09   수정 : 2020.04.18 12:26:2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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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16일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한 가운데,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동물병원협회는 행정예고에서 제외된 개·고양이 사독백신 등 모든 주사용 동물약품을 처방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이번 행정예고를 ‘날치기’라고 비판한 동물약국 단체도 비판했다.

한편, 처방대상약 확대 고시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5월 6일까지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이메일 haji@korea.kr, 팩스 044-863-9210)로 제출할 수 있다. 개정안 전문은 농식품부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입장문 전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6일 행정예고했다. 개 4종 종합백신, 고양이 3종 백신, 고양이 광견병백신, 이버멕틴 성분 심장사상충 예방약, 동물용 항생제 등이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는 동물병원을 개설한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주사기를 이용한 약물의 투여행위는 무면허 진료행위라는 법원의 판례와 더불어 개와 고양이의 자가진료를 금지한 개정된 수의사법을 근거로 ‘개, 고양이의 사독백신까지 포함한 모든 주사용 동물약품’을 전면적으로 처방대상 동물약품에 포함시켜야 함을 재차 요구한다.

행정예고에서 누락된 사독백신과 주사용 동물약품을 추가로 지정하지 않는다면 무면허 불법 진료행위로 인한 보호자와 동물들의 고통과 피해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는 불법 진료를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함을 명심해야 한다.

농식품부의 행정예고가 이뤄지자, 동물약국협회 등 약사단체에서는 “수의사 처방 확대 행정예고는 날치기”라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 행정예고는 ‘날치기’가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예고되어 계획됐던 것이 어떻게 날치기인가?

수의사처방제는 지난 2013년 8월 시행됐다.

당시, 개와 고양이용 백신은 동물 소유자의 부담 완화를 위해 2017년에 수의사처방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당초 계획에 따라 지난 2017년 5월 개의 4종 종합백신 등 일부 동물용의약품을 처방대상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예고가 있었다. 하지만, 행정예고 이후 동물약국협회 등 약사단체의 농식품부에 반대 민원 올리기 운동 등 조직적인 반대 때문에 ‘추후 지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것이 벌써 3년 전 일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계획에 따라 행정예고가 이뤄졌다. 이를 ‘날치기’라 비판하는 동물약국협회와 약사회는 기억력이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돈벌이에 급급해서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는 뻔뻔한 단체인 것인가?

3년 전과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 그저 안타깝다.

심지어 동물약국협회는 동물의료에 대한 기본적 개념도 모른 채 자가접종을 통해 동물복지의 질을 높일 수 있고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며, 현란한 미사여구로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보호자들을 현혹해서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건강검진도 없이 불법적인 자가접종을 유도하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자신의 동물에게 주사행위를 하면, 수의사법 위반으로 처벌되고 있음에도 말이다(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 어차피 처벌은 반려동물 보호자가 받고, 약을 판매한 자신들은 처벌되지 않으니 상관없다는 뜻인가? 2016년 SBS TV 동물농장의 ‘강아지 공장사건’을 벌써 잊은 것인가?

생명에 대한 존엄을 무시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은 외면한 채 오로지 동물을 돈벌이의 대상으로만 보고, 반려동물 보호자가 범죄자가 되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는 동물약국협회의 생명경시와 안전불감증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동물약국협회와 약사회는 심지어 최근 중국에서조차도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현실을 망각하고 사문화된 외국의 구시대적인 사례를 주장하면서까지 소중한 생명으로 존중받아야 할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동물보호자들의 염원을 동물약 의약분업을 통한 제 밥그릇 챙기기를 위해 끊임없이 여론을 호도하고 불법 진료행위를 방조하는 집단으로 낙인찍을 수 있음을 진정 모르는가?

아시아권에서도 저렴한 한국의 백신 비용이 비싸다는 등 사실을 왜곡한 가짜 주장을 하면서까지 이번에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개 4종 백신의 처방대상 동물약품 지정을 막으려고 하는가? 한국표준협회에서 발표된 ‘국가에서 무료로 지급한 사람의 백신을 병원에서 접종할 때 여러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3만원 가량이 적정 비용’이라는 내용을 알고는 있는지 묻고 싶다.

약사단체는 동물에 대한 기초 건강검진도 없는 자가접종으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동물들과 보호자들의 모습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제발 돈벌이에 앞서 내로남불식으로 반대할 것이 아니라 ‘동물도 소중한 생명’임을 인지하길 바란다.

코로나19가 바꾼 수의과대학‥온라인 강의에 학생들은 만족?

수준 이하 강의에는 `다른 대학 온라인 수업 공유하자` 실습 부족에 등록금 아깝다 의견도

등록 : 2020.04.17 15:33:29   수정 : 2020.04.17 15:34:1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4월 중순이다. 예년 같으면 수업과 실습, 중간고사 준비로 떠들썩할 수의과대학은 여전히 썰렁하다. 코로나19가 몰고온 변화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은 일제히 수업을 개시한 것은 지난 3월 16일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온라인 개강이었다. 4월 중순이 됐지만 여전히 수업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Zoom, Cisco webex 등 기존에 개발된 상용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충북대, 서울대, 충남대 등에서는 라이브 스트리밍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원래 시간표에 맞춰 학생들이 접속하고, 출석체크도 진행된다.

교수는 물론 학생들의 얼굴도 웹캠으로 실시간 공유되며, 채팅은 물론 마이크를 활용한 질의응답까지 가능하다. 상용프로그램 활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유튜브를 활용하는 과목도 확인됐다.

라이브가 아닌 녹화 강의도 진행되고 있다. 교수가 미리 강의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각 대학이 운영하는 e-러닝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학생들이 다운로드 받거나 스트리밍하여 듣는 방식이다.

코로나19 덕분에(?) 시간,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강의를 듣는 수의대생들

코로나19 덕분에(?) 시간,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강의를 듣는 수의대생들


시간
·장소 제약 벗어난 온라인 강의 효율성에 만족하는 학생들

데일리벳 학생기자단을 통해 한 달여간 지속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수의대생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학생들은 가장 큰 장점은 ‘효율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학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데다가,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녹화 강의의 경우 시간의 제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잠시 재생을 중단하고 필기하거나 자료를 캡쳐해둘 수도 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여러 번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A학생(본4)은 “학교에서 수업 외에 흘러가는 시간도 아끼고, 수업 진도도 빠르다. 시간을 자유롭게 쓰며 하고 싶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B학생(본2)도 “질문할 때 눈치 볼 필요도 적어지고, 노트북 타이핑 소음이 주변 친구에게 민폐를 끼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의 효율성은 교수진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C교수(임상과목 담당)는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이제는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 녹화하는 방법으로 편집해 올리다 보니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반면 온라인 강의가 길어지면 오프라인에 비해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스스로 관리해야 하다 보니 나태해지기 쉽다는 점도 지적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를 재생하거나 녹화분을 다운로드할 때 서버 문제로 느려지는 현상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D교수(기초과목 담당)는 “온라인 강의도 지식전달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교수와 학생이 서로 교감하지 못하는 형태라 아쉽다”며 “(오프라인에 비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하거나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힘들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교수와 학생들이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소통할 수 있다

교수와 학생들이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소통할 수 있다


실습 중단에 가장 큰 아쉬움..’아예 못하면 등록금 일부 반환해야’ 주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온라인 이론강의와 달리 실습교육은 큰 문제에 빠졌다. 수의대 실습교육은 현재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일부 컴퓨터 베이스로 진행되는 실습이나 원격 영상 판독, 실험장면 촬영, 과제 대체 등은 진행되고 있지만, 임상을 포함한 수의학의 특성상 오프라인 실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실습 중단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학기중 실습이 끝내 무산되는 경우 등록금의 일부 반환까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그만큼 실습이 수의학 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E학생(본1)은 “실습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아쉽다. 실습을 전혀 하지 못하고 학기가 끝난다면 등록금을 어느정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대학은 대면강의 재개후 실습교육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이론강의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대면강의 및 실습교육 재개가 늦어질 경우 실습과목에 한해 학기를 연장하거나, 무료 계절학기 실습과목을 개설, 본4 임상로테이션에 한한 부분적 개설 등의 아이디어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교수(임상과목)는 “실습내용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직접 해보는 것에는 못 미칠 수밖에 없다”며 “여름방학을 이용해 실습을 집중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불편이나 진료병행 등을 고려하면 문제가 없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충북대 수의대 동아리 '유수키'가 주최한 강연에 참가한 수의대생은 400여명을 기록했다.  좋은 강의를 바라는 학생들의 수요는 이미 자체적인 섭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충북대 수의대 동아리 ‘유수키’가 주최한 강연에 참가한 수의대생은 400여명을 기록했다.
좋은 강의를 바라는 학생들의 수요는 이미 자체적인 섭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수준 이하 강의는 타 대학 수업으로 대체하고 싶다’

온라인 강의 보편화 계기로 터져 나온 불만

교수에 따라 천차만별인 강의의 질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소속 대학에서 수준 낮은 강의를 들을 바에 타 대학이라도 좋은 강의를 듣고 싶다는 것이다.

G학생(본3)은 “강의자료만 업로드해서 읽어보라는 식의 교수들에게는 너무 화가 난다. 등록금이 너무 아깝다”며 “어차피 온라인 강의나 녹화영상이라면 모든 대학이 강의를 공유하고, 각 대학의 좋은 강의를 학생들이 선택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한다면 학습 효율이 높아질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내 수의과대학은 전공과목별 담당교수가 대부분 1~2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한 과목의 수업을 나누어 진행하다 보니, 전공필수과목 교수의 수업이 수준 이하여도 대체할 방법이 없다.

평소라면 울며 겨자먹기를 피할 수 없는 학생들이지만, 수의과대학의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지금이라면 공유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D교수는 “지금도 300~400명의 동시 라이브 시청이 가능하니 학교 간의 협의만 된다면 못할 것도 없다”며 “대학마다 교수진이 있는 공통과목이면 민감한 부분이 있겠지만, 타 대학에 없는 수업이라면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강의를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F교수도 “각 대학의 같은 과목 교수진들이 파트를 나누어 강의·실습자료를 만들어 공유한다면 효율적이면서 퀄리티 높은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온라인 강의 접속이나 다운로드에 각 대학별 이러닝 플랫폼이 연계되어 있어 타 대학 수강은 불가능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수의학교육의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C교수도 “조만간 대면강의가 재개되더라도 본인 강의는 온라인용으로 만들어 둘 생각이다. 연구년으로 수업을 쉴 때에도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약없는 코로나19에 학생·교수 모두 ‘답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면강의 재개일정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일부 수의과대학은 이미 1학기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할 방침을 세웠다. 4월말·5월초에 재개일정을 타진하는 대학도 있지만 변경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학생들은 실습 일정이나 평가 방식 등에 대한 공지가 느리거나 아예 없다는 점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교수진들도 코로나19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대학 방침에 따라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C교수는 “학생들의 답답함도 이해되지만, 교수들도 ‘다음주에는 어떻게 한다’는 식의 공지를 뒤늦게 받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A학생은 “상황은 이해하지만 과목별 평가방법이나 학사일정을 최대한 빨리 공지해야 학생들도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며 대학과 학생 간의 원활한 소통을 주문했다.

(조사, 사진 : 데일리벳 제7기 학생기자단)

政,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 행정예고‥반려견 4종 종합백신 포함

대한수의사회 ‘처방대상 확대 관철에 회원 참여 절실’

등록 : 2020.04.16 14:43:43   수정 : 2020.04.16 15:23:4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견 4종 종합백신, 이버멕틴 성분 심장사상충예방약 등 반려동물용 주요 약품이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물용 항생제는 모두 처방대상에 포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6일 행정예고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확대를 관철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절실하다”며 행정예고안에 대한 의견 제출 참여를 독려했다.

 

반려견 4종백신 행정예고 포함..’부작용 위험 우려성분 추가 지정’

미국·영국·일본도 반려동물 백신은 수의사 처방 요구

이번 개정안은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과 고양이 3종 종합백신(범백+허피스+칼리시), 고양이 광견병 백신, 소 기종저 백신을 추가했다. 모두 생독백신들이다.

특히 반려견 4종 종합백신은 반려견에서 가장 많이 접종되는 백신임에도 그동안 처방대상에서 제외돼 문제로 지적됐다.

반려동물에서 자가진료가 금지됐지만 정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사제는 수의사 처방없이 살 수 있었던 셈이라, 보호자들의 불법 주사행위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백신은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 수의계의 일관된 입장이다. 치명적인 전염병을 막기 위한 백신접종은 필요하지만,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 위험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사행위 자체가 침습적인 만큼, 비전문가인 보호자가 시도하다 다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도 백신접종 부작용은 단골 손님이다. 접종 부위의 부종이나 화농에 그칠 수도 있지만, 심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용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작용 위험 우려성분을 (처방대상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반려동물의 생독백신은 처방대상이다. 영국과 일본은 반려동물 백신을 수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토록 제한하고 있다. 미국도 생독백신에는 수의사의 처방이 요구된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보고된 반려동물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들. 접종 부위의 화농이 외과 수술로 이어지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보고된 반려동물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들.
접종 부위의 화농이 외과 수술로 이어지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5/6까지 고시 개정안 의견 수렴..대수 ‘회원 참여 절실’

4종백신이 처방대상으로 지정되면 약국에서도 수의사 처방 없이는 임의로 판매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약사들의 반발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는 “2017년 반려동물용 백신, 심장사상충예방약을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이익단체의 반대로 4종백신과 하트가드(ivermectin+pyrantel)가 제외됐다”며 더 이상 일방적인 주장에 휘둘려 처방대상 확대를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사 처방없이도 백신 등 의약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은 동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상황을 초래한다”며 지정확대 고시 개정을 관철하기 위한 회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4종백신을 비롯한 처방대상 확대에 반대하는 민원이 당국에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보호하고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일선 수의사회원들이 나서 처방대상 지정 확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방대상약 확대 고시 개정안에 대한 의견은 오는 5월 6일까지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이메일 haji@korea.kr, 팩스 044-863-9210)로 제출할 수 있다. 개정안 전문은 농식품부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시작된 선동…`심장사상충예방약 동물병원에서만 구입 반대` 청원 등장

3년 만에 똑같은 선동글 게재...반려동물 보호자 주의필요

등록 : 2020.04.14 00:44:14   수정 : 2020.04.14 00:46:0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병원에서만 심장사상충예방약을 구입하게 된다는 잘못된 내용의 ‘선동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되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3년 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선동글로 보호자들이 피해를 본 바 있기 때문이다.

20200414petition

사실과 다른 내용의 ‘거짓 청원’ 

3년 전 특정 단체 선동과 ‘판박이’

4월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병원은 반려인을 상대로 한 폭리 행위를 멈춰주세요! 반려동물용 예방백신과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동물병원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현재 ‘반려동물용 예방백신과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수의사의 처방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동물약국(약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예방약들을 동물병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반려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을 개정하여 반려인의 선택권을 박탈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병원에서만 예방약을 구입하게 된다면 반려인들의 금전적인 부담이 매우 커지게 된다”며 “일방적인 법 개정을 철회해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논의 중인 ‘수의사처방대상 성분 확대’에 대한 내용인데, 청원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수의사처방제는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고 전문가인 수의사에 의해 동물용의약품이 사용‧관리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처음 도입됐으며,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성분 확대가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2017년에도 성분확대가 이뤄졌고, 레XXX, 애XXX, 넥XXX 스XXX 등 주요 심장사상충예방약 성분이 처방대상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약국(동물약국)에서 현재도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약사예외조항에 따라 약국에서는 처방대상 동물약을 수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원인의 ‘심장사상충예방약을 동물병원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잘못된 내용으로 보호자들을 선동하는 글이다.

3년 전에도 똑같은 내용의 선동글이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속인 적이 있는데, 판박이 같은 선동글이 3년 만에 재등장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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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게재됐던 한 단체의 선동글…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보호자들을 속였다

동물약국협회, 3년 전 ‘심장사상충약 동물병원 처방독점화 주장’

거짓 선동글에 속은 보호자들 ‘분노’

대한동물약국협회는 3년 전 수의사처방대상 성분 확대 당시 ‘심장사상충약 모두를 동물병원 처방독점화 시킨다고 한다’는 내용의 거짓 글을 올리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받았다.

당시, 대부분의 심장사상충예방약 성분이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약국에서의 심장사상충약 판매는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속인 것이다.

동물약국협회 거짓 선동에 속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저 같은 보호자들은 또 거기에 현혹되어 반대의견을 내놓지 않겠습니까?”, “순진한 보호자들까지 이용하는 약사들, 해도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손바닥 뒤집듯 말 바꾸는 동물약국 약사, 돈 벌기에 급급한 모습…너무나 확연히 드러난다” 등의 의견을 남긴 바 있다. 

관련 기사 

대한동물약국협회 선동에 또 속으시렵니까?

http://www.dailyvet.co.kr/news/etc/75075

불리한 댓글 지워가며 반려동물 보호자 선동하는 대한동물약국협회

http://www.dailyvet.co.kr/news/etc/75098

[카드뉴스] 거짓과 날조로 반려동물 보호자 선동하는 동물약국협회

http://www.dailyvet.co.kr/news/policy/75298

‘심장사상충 예방약 약국에서 못사냐고’ 동물약국협회에 직접 물어보세요

http://www.dailyvet.co.kr/news/practice/companion-animal/75322

 
불법 행위까지 유도하는 선동글…주사행위 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

이번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반려동물 보호자의 불법 행위까지 유도하고 있어서 더 문제다.

청원인은 “성격이 예민하여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개나 고양이는 자가 접종으로 필요 없는 외출을 줄여서 스트레스로 인한 사고와 질병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접종이 선호되고 있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 국민의 선택권을 강제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백신 등 주사를 자신의 동물에게 접종(자가접종)하면 수의사법 제10조 (무면허 진료행위 금지)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 몇 년 전부터 불법이었다.

이번 수의사처방대상 성분확대와 상관없이 과거부터 불법 행위였던 것을 “국민의 선택권을 강제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번 청원글이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순진한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또 속고 있다. 

청원 글처럼 “동물병원에서만 심장사상충예방약을 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하고, “약국에서 심장사상충약 못 팔게 되나요? 파는 게 불법이 되나요? 라고만 물어보면 된다.

만약, “동물병원에서만 구입하게 된다”고 답하면, 사기죄로 고소하라.

보호자가 반려묘에 항생제 주사 놨다가‥가슴 괴사에 신부전까지

보호자 ‘약국서 항생제·해열제 구입해 주사 놨다’ 진술..수의사 처방대상 지정된 아미카신

등록 : 2020.04.13 12:48:38   수정 : 2020.06.11 14:21:1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가정에서 고양이에게 항생제와 해열제 주사를 직접 놓다가 괴사성 유방염과 급성 신부전까지 유발된 치명적인 불법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가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포착됐다.

특히 해당 보호자가 약국에서 구매했다는 항생제는 아미카신(amikacin) 제제로, 이미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성분이다.

아직까지 수의사처방제가 현장에서 불법 자가진료를 막는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셈이다.

라라(가명)의 병변

제보에 따르면, 2년령 암컷 페르시안 고양이 ‘라라(가명)’는 지난 3월 14일 새끼 고양이를 출산했다. 중성화되지 않은 동거묘로 인한 예기치 못한 임신이었다.

출산 후 라라가 유방염 증세를 보였지만, 보호자가 자가진료를 택하면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라라를 진료한 대구의 A동물병원장은 “4월 7일 라라가 내원했을 때는 이미 식욕절폐, 기립불능의 완전한 탈진상태였다”며 “심한 괴사성 유방염을 보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괴사성 병변으로 뒤덮인 유선에는 이미 화농이 가득 차 있었다.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만큼 이미 악화된 상태였다.

보호자는 주변 약국에서 항생제와 해열제를 구입해 일주일여간 매일 주사했다고 진술했다. 항생제는 아미카신, 해열제는 케토프로펜(ketoprofen) 성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였다.

문제는 괴사성 유방염뿐만이 아니었다. A동물병원장은 “혈액검사 결과 라라는 심한 탈수와, 황달, BUN 및 인 수치의 증가를 보였다”며 “아미카신을 남용해 급성 신부전까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라라는 급성 신부전을 치료하기 위한 집중 입원처치를 받고 있다. 9일 본지와 접촉한 A원장은 “라라의 유선은 (괴사성 유방염으로 인해) 이미 회복불능상태에 빠졌다”며 “신부전이 교정되면 유선적출을 위한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아직 기립은 물론 식욕조차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보호자에게는 사망 가능성까지 고지된 상황이다. 그만큼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라라의 괴사성 유방염 병변은 화농이 가득차 있었다.

라라의 보호자가 자가투약한 소염제(왼쪽)와 항생제(오른쪽). 아미카신은 이미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성분이다.

라라의 보호자가 자가투약한 소염제(왼쪽)와 항생제(오른쪽).
아미카신은 이미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성분이다.

라라의 보호자가 구입한 아미카신 항생제는 이미 수의사 처방대상으로 지정된 성분이다. 주사용 항생제인 아미카신은 약국에서도 임의로 판매할 수 없으며, 수의사 처방에 의해서만 판매될 수 있다.

동물병원에서도 아미카신은 흔히 쓰이는 약물은 아니다.

수도권의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B원장은 “아미카신은 신독성 등 부작용 위험이 있고 주사제제다 보니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아니다”라며 “항생제 내성 검사에서 아미카신 외에 달리 감수성을 보이는 약물이 거의 없을 때가 아니라면 거의 처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의 임상수의사 C원장도 “아미카신처럼 신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항생제는 혈액검사 등으로 신장 상태를 고려하면서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신장 문제가 다발하는 고양이에서는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탈수 상태에서 투약하면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개원가에서는 아미카신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쓴다 하더라도 입원환자나 내원환자에게 수의사가 직접 주사하는 형태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라라의 보호자가 수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아미카신 주사제를 구입해 직접 주사했다면, 이는 불법 자가진료일 뿐만 아니라 동물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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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위클리벳 245회] 동물에게도 전파되는 코로나19,주의할 점은?

등록 : 2020.04.11 13:00:40   수정 : 2020.04.14 16:00:36 데일리벳 관리자

weeklyvet245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 벨기에서 반려견과 반려묘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양이 사이에서 비말 전파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최초의 동물 감염 사례이며, 전 세계 최초 야생동물 감염입니다.

점차 동물에게도 전파되는 코로나19, 우리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WSAVA 가이드라인] 코로나19 보호자가 동물병원에 온다면 어떻게 할까?

등록 : 2020.04.10 11:39:29   수정 : 2020.04.10 11:43:4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20200410covid19guideline_wsava2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동물병원에서 보호자를 대할 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겔프대학교의 스콧 위즈 교수가 3월 30일에 만든 것으로, 현재 WSAVA 홈페이지에서 한국어판을 제공하고 있다.

응급 진료, 광견병 예방접종 등이 아니라면 ‘진료 연기’ 추천

보호자 가족 중 코로나19 확진자나 접촉자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동물 데려오도록 유도’

코로나19 의심 보호자가 동물 데려올 경우에는 ‘차량에서 동물 인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응급 진료나 접종 기한이 지난 광견병 예방접종, 종합 예방접종 등 꼭 필요한 진료가 아니라면, 예약을 미루는 것이 좋다.

만약, 예약을 미룰 수 없고 동물을 꼭 진료해야 한다면, 보호자 가족 중에 코로나19 확진자나 접촉자가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보호자 중 확진자나 의심자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동물을 데려오도록 해야 한다. 보호자 가족 중에 확진자·의심자가 없는 경우라도, 최근 호흡기 질환 병력이 있는 묻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환자 접촉자 등 의심자나 호흡기 질환 병력을 가진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데려온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하도록 하지 말고, 차량에서 동물을 인수해야 한다. 보호자와 2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병원에 입구가 여러개라면, 일반 환자가 이용하는 입구가 아닌 다른 입구를 이용하고, 사전에 격리공간을 마련하여 인수한 동물을 바로 격리실로 데려가는 것이 좋다.

동물 환자를 다룰 때는 가운과 장갑을 착용하고, 진료 시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진료실에 들어오는 것이 추천된다. 보정과 진료할 때 밀접한 접촉이 필요하다면, 일반 마스크 및 안면보호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N95 마스크가 좋은데, 특히 비말 접촉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N95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전체 가이드라인은 아래와 같으며, WSAVA 홈페이지(클릭)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20200410covid19guideline_wsava1

동물병원 검사·처방 없는 약국 심장사상충예방약, 감염 못 막아

성충 감염 모른 채 심장사상충예방약 자가투약 지속..예방효과 없는 오남용

등록 : 2020.04.09 09:46:59   수정 : 2020.04.09 19:46:51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심장사상충예방약은 반려동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예방제제다. 어디서 사든 투약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동물병원의 관리 없이는 예방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도 최근 심장사상충예방약과 관련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가 접수됐다.

'구름이'는 심장사상충 검사에서 항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약국에서 구입한 심장사상충예방약을 꾸준히 먹였지만 예방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구름이’는 심장사상충 검사에서 항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약국에서 구입한 심장사상충예방약을 꾸준히 먹였지만 예방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지난 3월 4일 파악된 심장사상충예방약 오용 사례는 사상충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예방약을 먹인 전형적인 케이스다.

당일 경기도 광주의 A동물병원에 내원한 5년령 골든리트리버 ‘구름이(가명)’는 혈액검사에서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됐다.

보호자는 ‘구름이’가 어릴 때 입양한 후부터 지속적으로 약국에서 심장사상충예방약을 구입해 먹였지만 예방효과를 보지 못했다.

A동물병원장은 “애초에는 진드기 관련 주증으로 내원했지만 검사 과정에서 심장사상충 감염이 함께 확인됐다”며 “심장사상충 치료를 권했지만 보호자가 응하지 않고 더 이상 내원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심장사상충예방약은 심장사상충의 자충을 사멸하는 효과를 보인다. 이미 성충에 감염된 후에는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때문에 국내 임상가는 물론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에서도 12개월 연중 예방과 매년 최소 1회 이상 감염 여부를 검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호자 진술대로 ‘구름이’가 심장사상충예방약을 지속적으로 투약 받았다고 해도, 동물병원에서 감염 여부를 검사하지 않은 채 효과가 없는 약을 남용한 셈이다.

'레미'가 복용한 심장사상충예방약

‘레미’가 복용한 심장사상충예방약

4월 3일에는 울산의 B동물병원에 아침부터 심한 구토 증상을 보인 반려견이 내원했다.

2년령 포메라니안 ‘레미(가명)’는 당일 새벽 1시경에 구충제와 심장사상충예방약을 복용한 후 아침부터 5~6차례 구토 증상을 보였다. 혈액검사 결과 췌장효소수치와 간수치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레미가 먹은 심장사상충예방약은 보호자가 주변 약국에서 구입한 제제였다.

B동물병원장은 “초기 예방접종부터 꾸준히 내원했던 고객이었고 기존에 동물병원에서 심장사상충예방약을 처방받아 왔는데, 최근 지인 소개로 약국에서 약을 구입했다고 했다”며 “‘레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B동물병원장은 “진료 과정에서 췌장·간 손상과 연결되는 다른 의심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약 5개월전인 지난해 11월 ‘레미’가 내원했을 때 실시했던 혈액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면서 “보호자가 자세히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복용과 관련한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버멕틴+피란텔, 처방대상 지정 후보 올랐지만..약사예외조항 때문에 약국에서는 마음대로 팔 수 있어

약국에서 구입해 ‘레미’와 ‘구름이’에게 투약된 심장사상충예방약은 모두 이버멕틴+피란텔 성분의 제제다. 현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에서 제외되어 있는 성분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상반기 중 개정을 목표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버멕틴+피란텔 제제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버멕틴+피란텔이 근시일내에 처방대상으로 지정된다 해도 약국에서는 지금과 다를 바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주사용 백신, 주사용 항생제를 제외하면 약국은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수의사 처방 없이 마음대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처방대상약을 확대하는 한편, 이러한 약사예외조항이 삭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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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한국동물병원협회 ˝막가파식 농식품부 수의사법 개정안 전면 거부˝

동물진료비 사전고지 등 정부 수의사법 개정안 예고에 반발

등록 : 2020.04.08 07:10:02   수정 : 2020.04.08 11:44:1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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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이병렬)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의사법 개정 추진에 강력히 반발했다.

동물병원협회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수의계 요청을 묵살한 채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이는 농식품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의사법 개정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동물진료비 사전고지제나 공시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진료항목 표준화 작업이 우선 선행조건이라는 것이 동물병원협회 측 설명이다.

협회는 “선행조건의 해결 없이 통일되지 않은 진료비를 공시한다면, 보호자들에게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뿐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민원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농식품부에 대해 ▲수의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부재 ▲수의료에 대한 발전의지 부재 ▲ 수의료에 대한 담당 조직 부재 ▲수의료에 대한 예산 부재 등 4무 정부라고 비판했다.

동물병원협회는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하기보다, 수의사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기본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4무 정부 해결을 위해 과감한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수의사는 의료인이 아님을 규정해 놓고도 의료법을 인용하여, 벌금을 부과하고 의료 장비를 강제로 사용정지 시키는 등 의료법에도 없는 초법적인 조항은 반민주적”이라며 개정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의계의 합리적인 요청과 순서를 무시하고 상기 수의사법 개정안을 강행한다면 한국동물병원협회 전 회원은 강력한 거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6일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 캡쳐

4월 6일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 캡쳐

한편, 농식품부는 6일 ‘동물진료비 사전고지 등 동물병원 서비스 향상 추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① 수술 등 중대한 진료에 대한 설명 및 사전 동의 ② 동물소유자의 권리·의무 게시 ③ 동물소유자에게 진료비용 등 고지 의무화 ④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조사 결과 공개 ⑤ 동물진료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진료 표준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의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4월 7일부터 5월 1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된다. 

국민참여입법센터(바로가기)에서는 상단 [의견 제출]란을 클릭하면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개정 조문별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사람도 수술비 사전설명 의무 없는데‥동물만 규제하겠다는 政

농식품부,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공시제 정부입법 추진 발표..대수 `동의 못 해`

등록 : 2020.04.07 06:06:12   수정 : 2020.04.08 11:49:16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정부가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 및 공시제 강행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20대 국회에서 보류된 관련 수의사법 개정을 정부입법으로 곧장 재추진하겠다는 것인데, 대한수의사회는 “진료항목 표준화 등 선행요건 없이는 (사전고지제 등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의 수의사법 개정안은 사람(의료법)에는 없는 예상 진료비용에 대한 설명의무를 추가했다.

정부의 수의사법 개정안은 사람(의료법)에는 없는 예상 진료비용에 대한 설명의무를 추가했다.


농식품부, 수술 등 중대행위에 사전고지제 도입하겠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대 입장 재확인 ‘수술비 사전 설명의무는 의료에도 없는 규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술 등 중대진료행위에 대한 사전고지제 도입, 다빈도 진료비용 공시제 등을 골자로 한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6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제시한 사전고지제는 ‘동물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가 있는 수술, 수혈 등 농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진료행위’에 적용되는 형태다.

이러한 중대진료행위의 경우 진단명, 수술 필요성, 수술 방법과 내용, 예상되는 후유증이나 부작용, 수술 전후 보호자의 준수사항을 사전에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받도록 했다. 여기에 ‘예상 진료비용’까지 사전에 설명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어길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는 강제 조항인데, 이는 사람 의료보다도 더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람도 수술, 수혈, 전신마취 시 진단명이나 수술방법, 후유증 등을 알리고 서면동의를 받아야 하지만(의료법 제24조의2), 사전설명 의무항목에 ‘비용’은 없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료 전에는 개체별 치료경과나 예후를 예측할 수 없어 진료비 산정도 어렵다. 사전고지는 할 수 없다”며 “사람의료도 진료비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전 서면동의의 대상이 되는 중대진료행위를 농식품부가 열거하도록 한 것도 문제다. 꼭 수술이 아니더라도 농식품부가 정하기만 하면 사전고지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의 생명·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가 있는 진료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공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입법 개정 시 1년 후부터 수의사 2인이상 동물병원에 공시제 적용

동물병원협회 ‘진료항목 표준화 이전에는 법 개정 원천 반대’

이번 정부 개정안은 표준화된 진료항목, 예방접종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시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개별 동물병원이 책자나 홈페이지에 비용을 게재하는 것은 물론, 농식품부가 동물병원 여러 곳의 진료비를 조사·분석해 평균 가격이나 가격 범위 등을 제시하는 형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가령 반려견 중성화수술의 경우 A동물병원, B동물병원, C동물병원이 각각 홈페이지나 보호자 대기공간의 책자로 비용을 게시해야 한다. 아울러 농식품부가 전국이나 특정 지역의 중성화수술 단가를 일괄 조사해 평균 금액을 발표할 수도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년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 일부를 조사해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 형태다. 병원급 조사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개별 병원단위로도 확인할 수 있고, 의원급도 매년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공시 방법에 대해 농식품부는 “진료항목별로 단일비용이나 범위를 정해 고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병원별로 공개된 비급여진료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병원별로 공개된 비급여진료비

 
정부 개정안은 개별 동물병원의 공시제를 법 개정 공포 1년 후부터 2명 이상의 수의사가 진료하는 동물병원에 먼저 적용할 방침이다. 공포 후 2년째가 되면 모든 동물병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시정명령을 부과하거나, 동물병원 시설 장비의 이용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진료비를 사전에 공시하지 않거나, 공시된 진료비보다 높게 받으면 아예 동물진료업을 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진료항목 표준화를 완료한 후 다빈도 진료항목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표준화 연구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국가예산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동물병원 내에 동물 소유자의 권리·의무를 게시하는 내용도 정부 개정안에 포함됐다.

대한수의사회는 “이번 정부 입법안은 다음(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될 예정”이라며 “현재(제20대)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동물 진료비 관련 법안이 폐기되는지 확인하는 한편, 제21대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장은 “진료항목 표준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관련 법 개정이) 소비자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아직 표준화된 항목도 없는데 사전고지제든 공시제든 논의하자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진료항목 표준화가 선행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법 개정 자체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번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는 4월 7일부터 5월 18일까지 40일간 진행된다. 관련 의견 제출 절차는 국민참여입법센터(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단 [의견 제출]란을 클릭하면 사전고지제, 공시제 등 개정 조문별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반려견 백신 자가접종 위험 여전‥접종 후 쇼크에 사망까지

약국에서 산 반려견 백신 3종 한꺼번에 접종했다가..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 사례 보고

등록 : 2020.04.06 10:43:18   수정 : 2020.04.07 20:05:1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반려동물 자가진료가 법적으로 금지됐지만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으로 인한 건강 위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보호자가 약국에서 산 백신을 직접 주사하다 반려견이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져 사망한 사례가 보고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반려견 백신 3종 자가접종했다가 쇼크로 사망..골든타임 놓쳐

당일 동물병원도 내원했었는데..비용 아끼려 약국 이용했다가 사고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신고된 반려견 자가접종 부작용 사망사례는 지난 2월 15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발생했다.

8년령 시츄 ‘송이(가명)’는 당일 동물병원에서 미용까지 받았지만, 자가접종을 고집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송이’를 진료한 동물병원의 A원장은 “’송이’는 당일 우리 병원에서 미용을 받고 건강검진 차원에서 혈액검사와 방사선검사를 실시했지만 특이사항 없이 건강했다”며 “내원 후 돌아가는 길에 약국에서 백신을 구입해 집에서 자가접종했다”고 전했다.

‘송이’의 보호자는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과 코로나 백신, 켄넬코프 백신을 구입해 한꺼번에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A원장은 “자가접종 30여분 후부터 침흘림을 시작으로 호흡부전이 생겼고, 의식을 잃은 채 급히 내원했다”며 “내원 시 이미 서맥, 저체온증을 보이면서 동공반사와 호흡 모두 거의 소실된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판단하여 산소, 스테로이드, 강심제를 포함한 응급처치를 진행했지만 ‘송이’의 상태는 호전되지 못했고, 결국 2시간여만에 사망했다.

부작용이 시작된 시점에서 바로 조치가 필요했지만, 자가접종으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당일 동물병원에 내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자가접종을 실시한 이유에 대해 A원장은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그랬다고 한다”면서 “(송이의 사망으로) 보호자가 받은 충격도 컸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A원장은 “이 보호자는 우리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접종을 받던 고객은 아니었다”며 “당일 ‘송이’의 백신접종을 요청받았더라도, 기존의 백신 반응을 알 수 없고 미용과 검진이 겹쳐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 있는 만큼 다른 접종일을 잡는 등 보수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병원에서 접종을 받으면 혹시 모를 부작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왕의 접종 반응 여부와 동물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보고된 반려동물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들. 접종 부위의 화농이 외과 수술로 이어지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보고된 반려동물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들.
접종 부위의 화농이 외과 수술로 이어지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백신 자가접종 부작용 케이스 다양..안전불감증 벗어나야

반려동물에서 백신접종은 과민반응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개 디스템퍼, 개 파보바이러스,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등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필수 수단인 만큼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접종을 포기해서는 안되지만,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에게 접종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본지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도 이미 다양한 자가접종 부작용 케이스가 보고된 바 있다.

미숙한 주사행위 접종 부위에 화농 형성도 흔하고,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졌지만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반려동물이 사망한 케이스는 2017년에도 신고됐다.

수의사가 아닌 일반인 보호자가 약국에서 백신을 사서 접종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하는 이유다. ‘별 일이야 있겠냐’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으로 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할 계획이다. 개정 검토안에는 ‘송이’의 보호자에게 처방없이 판매됐던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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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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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관전자 중에는 수의사도 있었다

SBS 궁금한이야기 Y, 텔레그램 성착취방 활동 수의사 인터뷰

등록 : 2020.04.04 12:07:58   수정 : 2020.04.04 12:14:3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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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3일(금) 밤 ‘n번방 관전자들’에 대해 방송했다.

궁금한 이야기 측은 “조주빈을 박사로 만든 것은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범죄행각에 동조하고 돈을 댄 26만명의 관전자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방송에서는 n번방, 박사방이나 이와 유사한 텔레그램 성착취방에서 활동했던 여러 사람의 인터뷰가 나왔는데, 그중에서는 수의사도 있었다. 모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던 수의사였다.

수의사는 “비트코인에 빠져있던 때라 정보를 봤는데, 어느 순간 변태성욕자인 것처럼 올라가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궁금한 이야기팀이 입수한 대화방에서 그는 취향을 말해달라는 운영자의 말에 “합성, 강X, 야외 다 마음에 드는데”라며 한 여성의 SNS 사진을 보내고, 그 사진으로 음란물을 만드는 데 동의했다.

취재팀이 다시 질문하자 수의사는 “그냥 단순한 호기심이었고, 보낸 사진은 SNS 친구 추천에 떠 있던 사진이었다. 딱 한 장 사진을 보낸 게 죄라면 처벌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직 포함 여부에 관심 갖는 대중…전문직에 대한 기대와 관심 높아

최근 n번방 이용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텔레그램 비밀방 ‘주홍글씨’가 n번방에 입장했거나 성착취물을 구매하려고 했던 성범죄 의심자 200여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명단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한의사, 의과대학 학생 등도 포함되어 있어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텔레그램 자경단이 제공하는 정보의 부정확성과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지적도 나왔지만, “n번방에 의사도 있었대요”, “n번방 소아과 의사도 있다던데 경악스럽다”며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3일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이후 ‘n번방 수의사가 누군지’ 궁금해하는 여론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그만큼, 전문직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관심이 크기 때문에, 수의계 내부 정화와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4일 오전 현재 20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 –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쳐)

동물복지 정책 제안 답변,더불어민주당 114점·미래통합당 107점

동물권 총선 대응연대, 주요 정당 정책 동의지수 발표

등록 : 2020.04.03 15:55:35   수정 : 2020.04.03 15:55:47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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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총선 대응연대가 동물복지공약 정책 제안에 대한 정당별 응답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권 총선 대응연대’는 4월 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18개 동물 관련 단체가 합심해 결성한 연대 모임으로, 지난 17일 ▲거버넌스/종합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 분야로 구성된 11개 소분야 32개 동물권 정책을 각 정당에 제안한 바 있다.

연대에 따르면, 국민의당, 녹색당,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중당, 정의당 등 6개 정당으로부터 동물복지정책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반면,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 민생당, 열린민주당, 자유공화당, 친박신당 등은 수차례 연락에도 불구하고 동물복지정책 공약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핵심과제 3개 중 아무것도 수용하지 않아

녹생당, 민중당, 정의당 등 3개 정당, 세부과제 32개 모두 채택

핵심과제 3개에 대한 공약 채택 여부 기준으로는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이 3개 과제(헌법에 명시, 민법 개정, 임의도살 금지)를 모두 채택하였고, △국민의당은 2개 과제(민법 개정, 임의도살 금지)만, △미래통합당은 1개 과제(임의도살 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핵심과제 3개 중 아무것도 수용하지 않았다.

연대 측은 “동물권 총선 대응연대가 제시한 핵심과제 3가지가 새로운 것이라기보다 이미 20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까지 되었던 것”이라며 “핵심과제를 아무것도 채택하지 않은 집권 여당의 답변은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32개 전체 세부과제에 대한 채택 여부 기준으로는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이 32개 과제를 모두 채택하여 동물복지정책 공약을 약속했으며, △국민의당은 32개 과제 가운데 25개를, △더불어민주당은 32개 과제 가운데 12개를, △미래통합당은 32개 과제 가운데 8개를 채택하겠다고 답변해, 현 여당과 제1야당의 채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채택 여부가 아닌 32개 세부과제에 대한 동의지수 기준으로는 △녹색당과 민중당이 (각 160점) 만점 답변을 했고, △정의당(145점), △국민의당(128점), △더불어민주당(114점), △미래통합당(107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별 답변은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답변과 실제 실천 여부는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단순히 선거를 위한 약속인지, 현실성을 고려한 답변인지 구분하는 유권자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연대는 3일부터 ‘동물을 위한 투표’ 캠페인을 전개한다.

유권자들은 SNS 계정에 자신이 원하는 동물복지 공약 게시물 혹은 연대가 제시한 각 정당의 동물복지정책 답변 결과를 공유한 뒤 #동물을위한투표 해시태그를 다는 방법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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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회 `동물약 오남용 옹호하는 약사 후안무치..수의사 놀음 중단하라`

직능이기주의로 처방 확대 반대하는 약사단체에 유감..'동물 생명·건강에 초점 맞춰야'

등록 : 2020.04.02 09:57:36   수정 : 2020.04.02 10:31:33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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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확대와 관련 약사단체가 반대를 표하는 가운데 대한수의사회가 유감을 표하며 “동물의 생명과 건강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수의사처방제는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고 전문가인 수의사에 의해 동물용의약품이 사용‧관리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처음 도입됐다.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전체 동물용의약품 중 관리가 시급한 15% 정도(매출 기준)의 동물용의약품을 처방대상으로 지정하고, 이후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약품의 단계적 확대는) 약사단체에서도 모두 인지하고 있던 사실이나, 지정 확대 논의 때마다 반대를 반복하며, 동물용의약품이 오·남용되는 환경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동물용의약품 유통 체계를 훼손하는 주된 원인은 약사의 이름만 걸어놓고 운영되는 동물약품 도매상 등 권한만 있고 의무는 다하지 않는 약사들의 책임임에도 자기반성은커녕 오히려 후안무치하게 수의사들에 대한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60% 이상 되는 인체용의약품과 달리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은 아직도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WHO(세계보건기구)와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중요 관리대상으로 지정한 일부 항생(항균)제 및 부작용 우려가 큰 일부 동물용의약품도 처방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아 수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대한수의사회는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아무 제약 없이 약을 팔겠다는 목적으로만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의 확대 지정을 반대하는 모습이 유감스럽다”며 “특히 수의사의 의료행위를 배제한 채 동물보호자가 부담하는 ‘약값’만을 따지는 행태는 반려동물을 하나의 생명체로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약을 팔기 위한 매개체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농림부는 개와 고양이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개,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를 위한 정책을 해야 한다’는 김대업 약사회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제대로 된 진료없이 동물약을 판매하는 약사들의 행태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약사들은 충분한 지식이나 공중보건학적 고려 없이, 일반인도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있는 수준의 단편적인 정보로 동물약을 판매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러한 수의사 놀음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부디 본인들만의 이익이 아닌, 동물의 생명과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확대 지정에 전향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약사들에게 당부했다.

대수는 마지막으로 “수의사의 진료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약품은 동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며, 동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서라도 동물용의약품의 사용‧관리는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수의사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확대 논의를 반대하며 “(일부 동물병원에서)3000원짜리 세레스톤30g을 가져다가, 3g을 덜어서 곽에 담아주고 3만원에 팔고 있다”고 동물병원을 비난한 가운데, 동물약국에서 판매한 약품 때문에 부작용 피해를 본 동물의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동물약국서 약 받았지만‥` 전신으로 피부병 번진 반려견(클릭)

경찰이 봐도 이상해…`반려동물 백신 판매 안 막으면 동물학대 못 막는다`(클릭)

`동물약국서 약 받았지만‥` 전신으로 피부병 번진 반려견

동물병원 피부약 폭리 주장한 약사회, 정작 약국서 약 받은 반려견은 전신 피부병 악화

등록 : 2020.04.01 11:39:46   수정 : 2020.04.01 12:24:5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약국에서 조제한 약을 2개월여간 먹였지만 피부병이 전신으로 번져 괴사까지 일어난 반려견의 사연이 본지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에 접수됐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지난달 30일 동물병원이 피부약(세레스톤G) 판매에 폭리를 취한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동물약국에서 피부병을 앓던 반려견에게 판매한 약은 효과도 없었고 저렴하지도 않았다.

‘정부는 개, 고양이가 아닌 보호자를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 김대업 회장의 주장인데, 최소한 동물약국의 약 판매가 반려견을 위한 일은 아니었다는 점은 자명해 보인다.

전신으로 심한 피부병이 번진 13년령 말티즈 '봄이(가명)' 동물약국을 통해 두 달간 약을 투약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전신으로 심한 피부병이 번진 13년령 말티즈 ‘봄이(가명)’
동물약국을 통해 두 달간 약을 투약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동물약국 한 달 약값으로 7만5천원 썼는데..두 달 동안 전신으로 심해진 피부병

지난달 25일 경기도 부천의 동물병원에 내원한 13년령 말티즈 ‘봄이(가명)’의 피부병은 심각했다.

전신에 심한 발적을 동반한 피부염이 퍼진 데다가 괴사성 병변도 곳곳에 자리했다. 피와 고름이 섞인 병변부에서는 다량의 세균과 함께 심한 모낭충증도 확인됐다.

피부병이 이토록 심해지기까지 보호자도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찾아간 곳이 동물병원이 아닌 동물약국이었다.

‘봄이’를 진료한 동물병원의 A원장은 “봄이가 동물약국에서 조제한 약을 두 달여간 먹었지만, 내원 전 날까지 투약해도 차도가 없었다고 한다”며 “(동물약국에서) 경구제와 바르는 약으로 한 달 약값만 7만 5천원이었다는데, 도대체 무슨 약을 준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원장은 “봄이의 털을 깎았는데 피부병이 너무 심한 것을 보고 보호자도 놀라고 미안해 했다”며 “제대로 검사해 진단하지 않고 약을 쓰니 결과가 좋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1일 다시 연락이 닿은 A원장은 “다행히 어제(3/31)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내원하면서 피부병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모낭충증이 심하다 보니 완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동물약국 부작용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보호자가 동물약국에서 약을 사서 자가진료하다가 문제가 심각해진 이후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A원장은 “최근에도 자궁축농증인 줄 모르고 동물약국에서 약을 먹이다가 뒤늦게 내원했던 위험한 케이스도 있었다”고 말했다. 봄이의 보호자가 찾아갔던 약국과 같은 약국이었다.

 

약사회 ‘정부는 동물 말고 보호자 위한 정책 펴라’..동물건강보다 보호자 지갑 우선

피부병 악화시킨 동물약국 약 판매는 결국 동물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현장 상황은 이런데 약사회의 주장은 영 딴판이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3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동물병원의 폭리가 너무 심하다. 약국에서 3천원하는 30g짜리 세레스톤G연고를 3g 소분해 3만원에 팔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마치 약국에서 반려견에게 싼값에 연고를 팔면 저렴하게 피부병을 낫게 할 수 있음에도 동물병원이 비싸게 받는 것이 문제라는 식의 주장이다.

하지만, ‘봄이’의 사례만 봐도 현실은 다르다. ‘봄이’의 보호자가 동물약국에 지불한 약값은 낭비를 넘어 ‘봄이’를 괴롭히는데 쓰인 꼴이 됐다.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약값도 동물병원 폭리를 주장하기엔 그다지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다.

동물약국을 통해 자가진료하다 피부병이 심해진 케이스는 ‘봄이’만의 문제도 아니다.

2017년 본지 자가진료 부작용 신고센터에 접수된 ‘비비(가명)’도 약국을 통해 스테로이드 성분을 과다 투약하다가 면역이 저하됐고, 광범위한 모낭충증으로 악화됐다. 공교롭게도 ‘비비’의 품종도 말티즈였다(본지 2017년 7월 11일자 ‘약국서 산 스테로이드 폭탄에 전신으로 퍼진 반려견 피부병’).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당일 기자간담회에서 “농림부는 개와 고양이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개,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를 위한 정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 제대로 된 검사와 진단 없이 약국에서 판매된 약은 ‘봄이’와 ‘비비’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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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불법진료,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해주세요

동물에 대한 자가진료는 또 다른 이름의 동물학대 행위입니다. 자가진료를 실시하다가 동물이 사망하거나 위험에 빠진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데일리벳에서 동물 불법진료/자가진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동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동물 자가진료 부작용 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자신이 겪은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여 동물학대행위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자가진료를 시도하다 부작용을 겪고, 뒤늦게 동물병원에 내원한 경우도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 내용은 ‘자가진료 제한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동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모든 언론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신고하기(클릭) : 신고방법도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미 공유된 자가진료 부작용 사례 확인하기(클릭)

[위클리벳 243회] 2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또 제시되는 `동물 공약`

등록 : 2020.04.01 07:50:09   수정 : 2020.03.31 23:29:17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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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반려동물 사육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선거철만 되면 각 정당, 각 후보가 동물 공약을 발표합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많은 공약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약 중 상당수는 이전 선거 때 제시됐던 공약들입니다. 공약을 지키지 못해 선거 때마다 똑같은 공약을 약속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죠.

이번주 위클리벳에서는 4.15 총선을 앞두고 발표된 동물 관련 주요 공약을 살펴보고, 공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연 : 문희정 아나운서, 이학범 데일리벳 대표(수의사)

ASF 방역에 힘쓰다가…파주시 정승재 수의사 심근경색으로 사망

경기도수의사회, 유족 위한 성금 모금

등록 : 2020.03.31 07:27:51   수정 : 2020.03.31 09:26:0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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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청에서 수의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정승재 수의사(사진, 52세)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힘쓰다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故 정승재 수의사는 20여 년간 경기도 광명에서 소동물 임상에 종사하며 지역수의사회 임원으로 궂은일을 도맡아 해오다 2년 전부터 파주시 수의직 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파주시에 따르면, 故 정승재 수의사는 지난해 9월 18일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매일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최일선에서 방역 업무에 종사하다가 지난 3월 20일(금)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일산 백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10일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슬하에는 고등학생 아들 2명이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故정승재 주무관은) 가축방역 전문가인 수의직 공무원으로서 남다른 책임감으로 매일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방역 최일선에서 투혼을 불살랐다. 최근에도 매몰지 관리와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차단방역 등을 담당하며 소임을 다한 모범 공무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중한 업무로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게 된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하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최종환 파주시장 페이스북

최종환 파주시장 페이스북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는 성금 모금에 나섰다.

경기도수의사회는 30일 회원들에게 단체 이메일을 발송하고 “한창 정신적으로 힘들고 괴로울 나이의 자녀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남은 가족들이 슬픔을 잘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수의사회 성금 모금 계좌 : 농협 690-02-004186(이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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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은 언제….2019년 채용에서 TO 60%도 못 채워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지방 수의직 공무원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17년 포천시에서 축산방역팀장으로 근무하던 故 한대성 수의사가 고병원성 AI 방역에 힘쓰다 과로로 숨졌을 때,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안타깝고 미안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가족을 돕겠다. AI 방역에 힘쓰시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하시고 도와주셔야 한다”고 말했고, 비슷한 시기에 정부가 지자체 가축방역조직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수의사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지난해 지방 수의직 공무원 채용의 경우, 총 377명 공고에 224명이 합격하며 전체 TO의 60%도 채우지 못했다.

경기(30명 모집 17명 합격), 강원(38명 모집 28명 합격), 충북(17명 모집 10명 합격), 충남(53명 모집 32명 합격), 전북(19명 모집 7명 합격), 전남(49명 모집 18명 합격), 경북(77명 모집 50명 합격), 경남(22명 모집 16명 합격) 등 서울, 부산, 인천, 광주같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의직 공무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수의사 의료업무 수당이 일부 인상되긴 했지만, ▲과도한 업무량 ▲방역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근무환경 ▲열악한 진급 가능성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7년 본지 설문조사에서 63.3%의 수의사가 “수당 인상을 해도 시군 수의직 공무원으로 근무하지 않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 수의직 공무원은 “열악한 현실이 개선되지 않으면, 계속 6년제 수의사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고양이도 코로나19 검출` 벨기에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묘 양성

벨기에 리에 수의과대학서 발견..소화기·호흡기 증상 보여

등록 : 2020.03.30 15:29:53   수정 : 2020.03.30 15:29:53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고양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27일 벨기에 보건당국에 따르면, 벨기에 리게대학 수의과대학이 해당 고양이의 분변 및 구토 시료를 대상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고양이는 소유주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지 1주일이 지난 후 설사, 구토, 호흡곤란 등의 임상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검사 양성결과는 해당 고양이의 분변 시료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동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검출건은 단독 케이스이며,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선을 그었다.  

벨기에에서 고양이 양성 케이스가 보고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반려동물의 사례는 총 3건으로 늘어났다.

앞서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견이 코로나19 양성을 보인 사례가 2건 보고됐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미국수의사회(AVMA)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감염된다는 증거가 없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글로벌 동물진단기업 IDEXX가 한국과 미국의 반려동물 시료 4천여건을 대상으로 벌인 모니터링에서도 모두 음성반응을 보였다.

경찰이 봐도 이상해…`반려동물 백신 판매 안 막으면 동물학대 못 막는다`

경찰이 봐도 이상한 `동물약국의 합법적 백신·주사기 판매`

등록 : 2020.03.27 08:50:13   수정 : 2020.03.27 12:14:4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지난달 부산 수영구에서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60대 여성 강모씨와 그의 40대 아들 김모씨가 주택에서 고양이 253마리 불법 사육하다 적발된 것.

경찰의 압수수색 결과, 두 사람은 적정한 환경을 갖추지 않은 주택에서 고양이 수백마리를 사육·판매하는 등 무허가 동물생산업을 해왔는데, 발견된 고양이의 절반 이상이 새끼 고양이였다.

특히, 시중에서 구입한 일회용 주사기와 동물용 백신을 이용해 고양이에게 수차례 주사행위를 하는 등 무자격 진료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두 사람을 무허가 생산업, 동물학대(이하 동물보호법 위반), 무면허 진료(수의사법 위반)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반려동물 백신 및 주사기 판매 안 막으면 동물학대도 못 막는다”

경찰이 봐도 이상한 ‘반려동물 백신 판매 합법 – 백신 구입·접종 불법’

이번 사건을 두고 “동물학대 사건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 백신과 주사기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누구나 쉽게 반려동물 백신과 주사기를 구매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번 사건처럼 끔찍한 동물학대 자가진료 사건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동물에 진료행위(자가진료)를 하면 수의사법 위반으로 처벌(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되지만, 일부 반려동물 백신은 여전히 동물약국에서 아무런 제재 없이 일반인에게 판매되고 있다. 주사기도 쉽게 살 수 있다.

동물약국에서는 백신과 주사기를 마음껏 합법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백신·주사기를 구매해 동물에 자가접종을 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불법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백신·주사기 판매는 합법이고 – 백신 구매·접종은 불법>인 어처구니없는 상황 때문에 범법자가 양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농식품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경찰이 봐도 이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부산의 한 지역 경찰청은 3월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에 대한 불법 자가진료행위 관련 제도 개선 건의> 공문을 발송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문제점 : 수의사 자격이 없는 일반인들은 백신접종 등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행위를 할 수 없지만, ① 현재 동물약국 운영자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주사행위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고 ② 또한, 일반인들은 시중에서 별도 처방전 없이 백신 등 의약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무자격 진료행위가 만연되어 있음.

– 제도개선 의뢰 사항 : 무자격 진료행위가 수의사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에 대한 대국민 홍보, 일반인들 대상으로 백신 등 반려동물에 대한 무자격 진료행위 위험성이 큰 의약품 판매 제한, 백신 등 주사는 동물병원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제 강화, 무자격 진료행위 신고 및 계도기간 운영과 동물약국 운영자 방문 지도.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을 직접 수사한 경찰서에서 ‘일반인의 주사행위가 불법인 사실 홍보’와 ‘백신 등 위험성이 큰 동물용의약품의 판매 제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반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불법 자가접종을 방지하고, 영업자들의 동물학대 행위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모든 반려동물 백신’ 수의사 처방제 지정과 ‘반려동물 자가진료 = 불법 행위’ 홍보가 절실하다.

경찰이 봐도 이상한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말이다.

아이덱스 `한국 반려동물,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결과 모두 음성`

韓·美 반려동물 시료 4000여건 대상 코로나19 긴급 유전자 검사..상용화는 ‘NO’

등록 : 2020.03.26 14:07:23   수정 : 2020.04.09 19:55:2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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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물진단기업 아이덱스(IDEXX)가 한국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긴급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고 23일 밝혔다.

IDEXX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반려동물에 적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법을 긴급하게 개발했다. 사람 감염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개발된 RT-PCR 검사법이다.

IDEXX는 검사법 개발 및 검증 과정에서 코로나19 발생국가의 반려동물 검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했다.

IDEXX 측은 “호흡기 및 설사 관련 증상으로 의뢰된 개, 고양이, 말 검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했는데, 해당 검체는 미국과 한국에서 수집한 것이었다.

검체는 지난달 중순부터 약 4주간 미국 50개주와 한국에서 수집됐다. 도합 4천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55%), 고양이(44%), 말(4%) 검체들 중 호흡기 검체가 77%로 다수를 차지했다.

IDEXX가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에서 이들 검체 모두 음성 결과를 나타냈다.

IDEXX는 “이러한 테스트 결과(전건 음성)는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며, 반려동물에 코로나19 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동물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준비됐지만 상용화 해야 할 단계는 아냐”

IDEXX가 동물용 코로나19 유전자 진단기법을 개발했지만, 이를 당장 상용으로 서비스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IDEXX 측은 개와 고양이 환자가 호흡기 징후를 나타낸다면 코로나19 가능성을 고려하기보다는 더 흔한 호흡기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수의사회(AMVA)와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도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이 마젤스키(Jay Mazelsky) IDEXX 최고경영자는 “(향후) 보건당국에서 반려동물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IDEXX는 RT-PCR 테스트를 시판할 준비는 되어 있다”면서 “IDEXX는 가족의 소중한 일원인 반려동물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키기를 원한다. IDEXX 표준실험실(Reference Laboratorie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IDEXX는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남아공, 브라질, 유럽 전역에 동물질병을 진단하는 표준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을 포함해 코로나19 사람 환자가 늘어나는 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동물 감염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