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펫보험 모델 제시 `월 2만원에 수술비 150만원 보장`

반려동물보험 성장 잠재력 크다..참조순보험요율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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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이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 참조순보험요울을 산출했다고 2일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참조순보험요율을 기반으로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종합보험 등 보험상품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반려동물보험은 2016년 기준 계약건수가 1,700여건으로 연간 보험료 규모가 10억원 내외에 그치고 있다.

동물병원 진료수요가 높은 7세 이상의 노령동물은 오히려 가입이 어렵고, 예방접종이나 슬개골탈구 등 다빈도 질환을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목된다.

보험개발원은 “국내 반려동물보험은 일본(500억엔)의 0.2%에 불과하나 성장 잠재력은 크다”며 동물병원, 사료, 보험 등 연관 시장이 총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볼 때 성장여력이 내재되어 있다고 전망했다.

동물등록제가 강화되고, 최근 설문조사에서 내장형 마이크로칩 이식률(44.9%)이 외장형(20.6%)이나 인식표(34.5%)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등 시장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의진료가 고도화되고, 반려동물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등 추가적인 성장요인을 지목했다.

총가계소비 대비 반려동물 연관 시장 비율 (자료 : 보험개발원)
총가계소비 대비 반려동물 연관 시장 비율 (자료 :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참조순보험요율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치료비, 사망위로금, 사고배상책임 등 종합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자기부담금은 1~3만원으로 설정하여 보상비율을 50%나 70%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특정질병 치료비를 추가하는 등 담보조건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르면, 4세령 반려견이 연간 보험료 25만여원을 납부할 경우 수술 1회당 150만원(연간 2회 한도)까지, 입원 또는 통원 치료는 하루 15만원(입원·통원 각 연간 20일 한도)까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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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은 “국내외 반려동물 진료비를 분석하여 반려동물보험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했다”며 “다만 참조순보험료는 보험회사가 자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험사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므로 실제 보험가입자가 부담하는 비용과는 다를 수 있다”고 전제했다.

보험개발원은 “개체식별 문제, 동물병원 간 진료비 편차 등의 여건하에서 보험시장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해외사례의 시사점을 담은 CEO 리포트를 발간했다”며 “동물병원과 보험이 효육적으로 협업하려면 표준진료코드를 갖춘 진료비 청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에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CEO 리포트’에는 일본 펫보험 1위사 ‘애니콤’ 사례를 중심으로 펫 보험 성공전략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아래 그림은 해당 리포트에서 제공한 ‘일본 펫보험과 애니콤’ 관련 자료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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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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