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러스가 남긴 지문, 형광물질로 판별‥하루만에 정체 밝힌다

KIST 이준석 박사·건국대 송창선 교수팀 공동연구..초과산화물 형광패턴으로 아형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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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 형광지문기술 모식도 (자료 : KIST)
AI 바이러스 형광지문기술 모식도 (자료 : KIST)

AI 바이러스의 혈청형과 아형(subtype)을 하루만에 밝힐 수 있는 신속 정밀진단법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이준석 박사팀과 건국대 수의대 송창선 교수팀은 “AI 바이러스 감염 세포의 형광 방출 물질을 기반으로 감염여부와 아형까지 판별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진단법은 AI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에서 발생하는 초과산화물을 활용해 바이러스가 남긴 지문을 판독한다.

초과산화물에 감응하는 형광염료를 AI 바이러스 감염 세포에 처리한 뒤, 나타나는 형광패턴을 분석해 바이러스의 감염여부와 아형을 구별한다.

연구진은 “기존의 종란접종법이나 PCR 검사법은 정밀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3~4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종란배양시설이나 유전자분석장비가 필요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형광지문기술은 진단소요시간을 하루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H1N1, H5N9, H9N2 등 AI 바이러스 3종을 감염시킨 포유동물 세포주 23종을 대상으로 감염에 따른 형광 세기 변화를 계산한 결과, 이들 바이러스의 아형을 구별하는데 성공했다.

이준석 박사는 “이번 연구로 개발한 AI 바이러스 형광지문기술을 1차 진단기술에 보급해 AI에 신속히 대응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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