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험 가입률,0.1% 훨씬 밑돌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내 반려동물 보험서비스 시장 현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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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런 부담을 줄이는 방안 중 하나로 ‘반려동물 보험 확대’가 자주 언급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보험은 얼마나 정착됐을까? 

지난 3월 발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월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험 판매 회사는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3개뿐이다. 과거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 AIG 손해보험에서도 반려동물 보험을 판매했었으나 손해율 악화로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단, 현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 화재에서 반려동물 보험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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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회사의 보험 상품 내용을 살펴보면, 보험기간은 1년이며 매년 갱신해야 한다. 고양이의 경우 롯데손해보험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가능 연령은 6~7세까지로 제한되어 있고 주로 상해, 배상책임을 보장하며 장례비를 보장하는 경우도 있다.

면책 사유로는 예방접종, 선천적 질병 및 과거 질병, 슬개골 탈구와 중성화 등이 있으며 보상 비율은 50~80% 수준이다. 보장한도 금액은 500~740만 원 선이다.

보험료는 반려동물의 종류와 연령, 그리고 크기 혹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난다.

2016년 기준 보험 계약 건수 1701건…동물동록 반려견 대비 0.16%

낮은 동물등록률 고려하면 실제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0.1% 훨씬 밑돌아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반려동물 보험 가입 현황은 어떨까?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보험 계약 건수는 1,701건으로 2016년 말 기준 동물등록 반려견 수인 107만 마리 대비 0.16%에 불과하다.

107만 마리라는 수치의 경우, 동물등록 이후 사망한 개체 수를 빼지 않은 수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연구보고서에서 반려견 수를 약 632만 마리, 반려묘 수를 243만 마리로 추정했다. 개, 고양이 수를 합치면 무려 875만 마리다. 동물등록률은 30%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정치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보험 계약 건수 1,701건과 ‘매년 갱신해야 하는 반려동물 보험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0.1%를 훨씬 밑돌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심지어, 2013년에서 2015년까지 계약 건수가 증가했지만, 2016년에는 오히려 계약 건수가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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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보고서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보험 상품의 보장 수준에 대한 불만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보험의 가입률이 낮으며 “보험 판매사가 높은 손해율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보험에 대한 홍보 강화와 인식 개선 및 다양한 보험 상품 개발과 판매와 더불어 동물등록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반려동물 연관산업 연구보고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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