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기르는 사람들이 심장질환 발생 적고 더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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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혈압이 낮고 스트레스가 적으며, 반려동물 사육 노인들이 병원을 적게 방문하고, 심장질환 환자 중 반려동물을 기르는 환자들이 심장 발작 후 1년 생존율이 8배 높았으며, 어릴 때부터 2마리의 이상의 개, 고양이와 함께 살아 온 아이들이 각종 알러지 요인으로부터 해방된다는 연구결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개를 기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 및 사망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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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현지시간으로 17일 건강(Health)편에서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조기 사망 위험이 낮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최근 스웨덴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무방가 교수팀은 40세에서 80세까지 340만명의 사람들의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반려견 등록이 의무화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이들의 병원 방문 기록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BBC는 “특히, 테리어, 리트리버 등 사냥을 위한 품종들을 기르는 경우에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이 더 낮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개를 기르는 경우, 물리적인 활동이 늘어나고, 사회적인 접촉이 증가하며, 주인의 장내 미생물군집(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을 낮춘다고 분석했다. 미생물군집과 관련해서는, 개를 기를 경우 집안 환경이 변화하면서 주인의 미생물군집도 변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 감소 효과 특히 좋아

이러한 효과는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더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무방가 교수는 “혼자 살면서 개를 키우는 사람은 (개를 기르지 않는 혼자 사는 사람에 비해)사망 확률이 33% 감소했으며, 심장발작 확률도 11%감소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방가 교수는 이어 “아마도 반려견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개를 기르는 사람들의 심장질환 발생 확률 낮은 것은 이미 여러 번 증명”

영국심장재단 마이크 냅튼 박사는 “개를 기르는 사람들의 심장질환 발생 확률이 낮고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점은 이미 앞선 연구에서 여러 차례 입증됐다. 하지만 연구 범위 때문에 확정지을 수는 없었다”며 “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많은 장점이 있는데, 이제 그 장점 중 하나로 심장의 건강을 확실하게 꼽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동의하는 것처럼 개를 기르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 된다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 주는 지는 알지 못해”

책임 연구원인 토브 폴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조사함으로써 연관성을 찾아내는 역학 연구였지만, 개가 어떤 방법으로 심혈관계 질환으로부터 주인을 보호하는 지까지는 알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개를 기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개를 기르는 것과 상관없이 이미 다른 원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즉,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원래부터 더 활동적이고 건강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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